김만덕기념관이 다음달 30일까지 기획전시 '김만덕기념관의 나눔 이야기'를 펼친다. 1층 기획전시실에서는 '그림으로 만나는 김만덕 이야기'를 주제로 김만덕의 생애를 재조명한다. 2000년 제주시에서 주최한 ‘김만덕 일대기 그림 응모작’에 선정된 강부언 작가의 섬세하고 생동감 넘치는 한국화 작품을 통해 김만덕의 삶과 나눔의 정신을 쉽고 깊이 있게 이해할 수 있다. 작가가 직접 밝힌 창작 뒷이야기들을 함께 볼 수 있다. 작품은 디지털 프린팅 작품과 원화(만덕-금강산에 다녀오다)가 함께 전시된다. 2층 기획전시실에서는 '꿈꾸는 아이들의 나눔 이야기'를 주제로 청년작가 박주애의 설치작품을 선보인다. 전시실 한편에는 기념관을 방문했던 어린이 관람객들이 남긴 메시지를 소개하며, 관람객이 직접 올해의 소망 메시지를 작성해볼 수 있는 참여형 전시로 꾸며졌다. 강부언·박주애 작가는 각각 1995년, 2013년 제주도 미술대전 대상 수상 작가다. 관람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김만덕기념관 홈페이지(http://www.mandukmuseum.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강영진 김만덕기념관 관장은 "김만덕기념관은 산지천과 탑동 주변의 다양한 즐길거리가 있어 관광객과 도민이 가볍
우리나라 배타적경제수역(EEZ)에서 불법 조업한 중국 어선 5척이 적발됐다. 제주 서귀포해양경찰서는 지난달 31일 오전 마라도 남동쪽 48∼61㎞ 해상에서 경제수역어업주권법(EEZ법) 위반 혐의로 중국 저장성 온령 선적 A호(212톤)를 비롯한 중국 어선 5척을 나포했다고 5일 밝혔다. 이들 어선은 허가받은 어획량을 초과해 조업한 뒤 비밀 어창에 숨겨 조업일지에 기록하지 않는 수법으로 조기와 병어 등 1568㎏을 불법으로 잡은 혐의를 받았다. 해경은 EEZ법에 따라 해당 중국 어선 5척을 나포한 뒤 담보금 4000만원씩 2억원을 현장에서 납부받고 선원 등을 석방 조치했다. 서귀포해경은 "중국 어선들이 비밀어창을 운영할 경우 어획 할당량을 초과해 어획할 뿐만 아니라 포획금지 어종이나 치어 등 무분별한 불법어획으로 우리 수역 내 수산자원의 고갈로 이어질 수 있다"며 강력하게 단속하겠다고 말했다. 서귀포해경은 올해 불법 외국 어선 8척(무허가 2척, 제한조건위반 6척)을 나포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도가 지난해 고향사랑기부금 모금액 전국 1위를 달성한 것을 기념하는 기부자 감사 이벤트를 진행한다. 제주도는 지난해 고향사랑기부금을 36억원을 모금해 기부 주체가 되는 243개 지방자치단체 중 1위를 달성한 것을 기념, '제주와 함께하는 36일간의 행복' 기부자 감사 이벤트를 실시한다고 5일 밝혔다. 참여하려면 이벤트 기간(2월 5일∼3월 12일) 제주에 10만원 이상 고향사랑기부금을 기부하고, 네이버폼(https://naver.me/xZVUCYh4)을 통해 성명, 주소, 연락처를 기재해 신청하면 된다. 경품은 제주 고향사랑기부 답례품인 한라봉 1상자다. '전국 1등'과 '36억원' 모금의 의미를 담아 신청자 중 136명을 무작위 추첨으로 선정한다. 결과는 3월 14일 제주도청 누리집을 통해 발표된다. 고향사랑기부는 개인이 주소지가 아닌 다른 지자체에 내는 기부다. 연간 2000만원까지다. 10만원까지는 전액, 10만원 초과분에 대해서는 16.5%의 세액공제 혜택이 있다. 또 기부액의 30% 이내에서 지역 특산품과 관광상품 등의 답례품을 받을 수 있다. 제주도는 연간 10만원 이상 기부자에게 '탐나는 제주패스'도 발급해 공영관광지 31곳 무료 또는 할인,
제주도는 2025년도 수렵면허시험을 3월 29일(상반기)과 7월 5일(하반기) 두 차례에 걸쳐 치른다고 5일 밝혔다. 상반기 시험 접수는 오는 24일부터 26일까지, 하반기는 6월 2일부터 4일까지 자치단체 통합 인터넷원서 접수센터(http://local.gosi.go.kr)를 통해 받는다. 시험과목은 4개 과목으로 수렵에 관한 법령 및 수렵의 절차, 야생동물의 보호·관리에 관한 사항, 수렵도구의 사용방법, 안전사고예방 및 응급조치에 관한 사항 등으로 구성된다. 합격기준은 과목당 100점 만점에 매 과목 40점 이상, 전과목 평균 60점 이상이다. 응시자격은 신규로 수렵면허를 취득하고자 하는 사람이다. '야생생물 보호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미성년자, 심신상실자, 정신질환자, 마약류 중독자 등은 제한된다. 시험 합격자는 환경부 지정 수렵강습기관(야생생물관리협회)의 교육을 이수한 후 주소지 관할 시장에게 수렵면허를 발급받으면 된다. 수렵면허소지자는 수렵기간 동안 수렵활동과 재산상 피해를 주는 유해야생동물 구제 활동 등을 할 수 있다. 기타 자세한 내용은 제주도청 누리집(https://www.jeju.go.kr/works/exam/exam6/list.ht
신임 성산일출봉농협 조합장에 박명종(61) 후보자가 당선됐다. 제주도거관리위원회는 지난 4일 치러진 성산일출봉농협 조합장 보궐선거에서 전체 유효투표수 2570표 중 1337표(52.02%)를 얻은 기호 1번 박명종 후보자가 당선됐다고 5일 밝혔다. 서귀포시선거관리위원회에서 위탁관리한 이번 선거는 모두 3083명의 선거인 중 2574명이 참여해 83.49%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기호 2번 김법수 후보자는 260표(10.11%), 기호 3번 현승민 후보자는 973표(37.85%)를 득표했다. 성산일출봉농협 과장을 지낸 박 신임 조합장은 현재 제주성산포라이온스클럽 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당선된 박명종 조합장의 임기는 당선인으로 결정된 때부터 전임자의 잔여임기 기간인 2027년 3월 20일까지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대설주의보가 내려진 제주에서 크고 작은 사고가 이어지고 있다. 5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3일부터 이날까지 제주에 대설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지난 4일부터는 남부를 제외한 제주도 전역에 강풍주의보가 내려졌다. 사흘째 계속되는 궂은 날씨로 제주 곳곳에서 차량과 보행자의 빙판길 사고 등이 잇따르고 있다. 지난 4일 오후 9시 6분과 9시 12분 제주시 용담동에서 빙판길을 걷던 시민 2명이 넘어져 병원으로 이송됐다. 같은 날 오전에는 제주시 연동에서 주행 중이던 차량이 미끄러져 펜스를 들이받았고, 아라동에서 주행중인 차량이 미끄러져 안전조치가 이뤄졌다. 제주도 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지난 3일부터 4일까지 미끄러짐 사고 4건을 포함해 기상 관련 신고 7건이 접수됐다. 도로 곳곳도 통제됐다. 이날 오전 8시 현재 제주시와 서귀포시를 잇는 산간도로인 1100도로와 5.16도로는 통제됐다. 또 비자림로와 제1·2산록도로는 대형과 소형 차량 모두 월동장구를 갖춰야 운행할 수 있다. 첨단로도 소형차량은 월동장구를 갖춰야한다. 기상청은 "오늘 산지를 중심으로 시간당 3∼5㎝의 많은 눈이 내리면서 대설특보가 강화될 가능성이 있겠다"며 "눈이나 강풍으로 인한 피해가 없도록
지난해 제주 골프장 이용객이 전년에 이어 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제주도에 따르면 2024년 제주 골프장 이용객은 234만7710명으로 집계돼 2023년 241만5970년보다 2.8%(6만8260명) 줄어들었다. 도내 이용객은 전년 99만9001명보다 4.2%(4만2152명) 늘었다. 하지만 주요 고객층인 다른 지역 또는 외국인 이용객은 전년 141만6969명보다 7.8%(11만412명)나 감소했다. 제주 골프장 이용객은 2019년 209만351명으로 처음 200만명을 넘어선 뒤 코로나19 때 크게 늘어 2020년 238만4802명, 2021년 289만8742명, 2022년 282만2395명을 기록했다. 하지만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던 제주 골프장 이용객은 코로나19가 종식된 2023년 241만5970명으로 크게 떨어졌다. 지난해도 234만7710명으로 감소세를 이어갔다. 제주 골프장들은 코로나19로 해외여행이 막혀 내국인 골프 수요가 몰리자 '제주 프리미엄'을 강조하며 골프장 이용료 등 요금을 대폭 인상하고 도민 할인 혜택을 줄였다. 하지만 이는 엔데믹 이후 고스란히 가격 경쟁력 약화로 이어졌다. 항공료와 숙박비까지 추가 비용을 부담해야 하는 제주보
요즘 들어 어머니의 식사량이 눈에 띄게 늘었다. 입에 잔뜩 밥을 물고도 숟갈을 들어서 다시 집어넣으려 하신다. 허겁지겁 서두르는 모양새가 몹시도 배고픈 아이를 연상케 한다. 식탐이 느신 게다. “어머니 밥을 이추룩 잘 드시민, 앞으로도 오래오래 살아지쿠다, 예?”라고 추켜세워드리면, “게메게(그러게 말이다). 돌아오멍 살아짐직 허다 이!”라며 빙그레 웃으신다. 만족스러운 표정이 천상 어린애를 닮았다. 그러고는 정색하고서 뱉으시는 말씀이 그야말로 일품이다. “조반 잘 먹어사 호루 종일 일해여!”. 아, 어머니는 103세의 아침에도 밭에 가서 할 일을 생각하면 걱정이 태산인가 보다. ‘동창이 밝았느냐 노고지리 우지진다. 소 치는 아이놈은 상기 아니 일었느냐? 재 너머 사래 긴 밭을 언제 갈려 하나니’라는 조선시대 남구만의 시조가 상기되는 순간이다. 그렇다고 어머니의 치매증세가 그전보다 나아진 건 아니다. “정옥아 이리 와보라. 괴기가 딱 붙언 아니 떨어졈저게!” 무슨 일인가 해서 달려가 보면, 스웨터의 단추를 붙잡고 쩔쩔매고 계신다. 아, 어머니 눈에 드디어 헛것이 보이기 시작한 게다. 어쩌면 바다에서 물질을 할 때 소살로 생선을 쏘아 망실이에 집어넣었는데, 그
제주도가 도내 전지역 한파와 폭설로 5일 출근시간대 대중교통 이용객이 급증할 것에 대비해 오전 7시부터 1시간 동안 노선버스를 조정해 운행한다. 제주지방기상청은 대설특보를 발효한 가운데 5일 새벽부터 산지를 중심으로 시간당 3~5cm의 눈이 내리는 곳이 있겠으며, 6일 오전까지 해안가 일부지역에서도 1~3cm의 눈이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이에 도는 5일 출근시간대 이용객이 많은 5개 노선에 버스 6대를 추가로 투입해 버스 운행 횟수를 늘릴 예정이다. 311번(함덕 오전 7시 15분 출발~한라수목원) 1회, 312번(한라수목원 오전 7시 30분 출발~함덕) 1회, 315번(수산 오전 7시 10분 출발~국제여객터미널) 1회, 325번(함덕 오전 7시 20분 출발~한라수목원) 1회, 415번(한라수목원 오전 7시 35분 출발~국제여객터미널, 국제여객터미널 오전 7시 30분 출발~한라수목원) 2회 등이 추가로 운행된다. 현재 도에서는 대중교통 비상대응체계가 가동 중이다. 김태완 제주도 교통항공국장은 “폭설과 한파로 도민들이 출근 시 겪는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선버스를 조정했다”면서 “도민들의 안전을 위해 대중교통 비상대응체계를 철저하게 운영해 나가겠다”고 강조
제주 전역에 많은 눈이 내려 해안까지 적설이 이어지면서 차량들이 거북이걸음을 하고 있다. 일부 도로에서는 눈길 미끄러짐 사고도 벌어졌다. 4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오후 1시 기준 도내 주요 지점의 24시간 최심신적설 현황은 ▲한라산 사제비 7.5㎝ ▲어리목 6.7㎝ ▲삼각봉 3.9㎝ 등을 기록했다. 중산간 지역에서는 ▲가시리 11.7㎝ ▲산천단 7.3㎝ ▲한남 7.2㎝의 적설량이 확인됐다. 해안 지역도 ▲표선 7.2㎝ ▲성산수산 3.6㎝ ▲성산 3.0㎝ 등으로 눈이 쌓였다. 적설량이 늘어나면서 도로 곳곳에서 차량 미끄러짐 사고가 발생했다. 제주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4일 새벽 6시 9분 제주시 연동의 한 도로에서 이동 중이던 승용차가 미끄러져 인도를 지나 가건물을 들이받는 사고가 발생했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같은 날 오전 11시 32분에는 제주시 아라동의 비교적 고지대에서도 차량 미끄러짐 사고가 발생했다. 제주지방기상청은 오는 6일 오전까지 강약을 반복하며 눈이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특히 5일 새벽에는 산지를 중심으로 시간당 3~5㎝의 강한 눈이 내릴 가능성이 있어 대설특보가 강화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눈 피
제주의 과거와 오늘을 조명합니다. 사진으로 보는 제주 곳곳의 발자취입니다. 21세기인 지금과 1970.80년대의 풍경이 대조됩니다. 그동안 제주는 어떻게 변했고, 어떻게 흘러갔을까요? 제주도청의 기록자료를 매주 1~2회에 걸쳐 여러분들에게 선보입니다./ 편집자 주
인구소멸 위기와 경제침체에 직면한 추자도의 관광산업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경유형 관광'에서 '체류형 관광'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4일 강연실 제주연구원 부연구위원의 '추자도의 관광 활성화를 위한 정책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추자도는 1991년 4708명이던 인구가 2023년 1573명으로 급감했다. 고령화율도 39.8%에 달하면서 도내에서 가장 심각한 인구 소멸 위기를 겪고 있는 지역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기후 변화와 자원 고갈로 인한 수산업 침체까지 겹치면서 지역경제 상황은 더욱 어려워지고 있다. 특히 지난해 4~5월에는 유일한 교통수단인 여객선이 하루 1회만 운항하면서 주민들의 생활 불편이 가중되고 삶의 질도 크게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연구에서 제주연구원이 관광업체 대표, 공무원, 지역 주민 대표, 전문가 등 3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의견 조사에 따르면 가장 시급한 개선 분야는 '교통 인프라(2.457점/5점 만점)'와 '관광 육성 정책·지원(2.6점/5점 만점)'으로 분석됐다. 또 BC카드 데이터 분석 결과, 추자도를 방문하는 관광객 유입이 지역 내 실질적인 소비 증가로 이어지지 않는 현상이 확인됐다. 이는 방문객이 단순한 '경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