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잎에 이슬이 맺히는 백로가 다가오고 있지만 제주에선 여전히 밤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5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전날 저녁부터 이날 아침까지 지점별 최저기온은 제주(북부) 25.4도, 서귀포(남부) 25.8도, 성산(동부) 26.1도 등 도내 곳곳에서 밤사이 25도 이상을 유지하는 열대야가 나타났다. 지점별 올해 열대야 일수는 제주 59일, 서귀포 52일, 성산 47일, 고산(서부) 41일이다. 제주는 종전 최다 기록인 2022년 56일을 넘어선 이후 연일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 성산과 고산도 각각 해당 지점에서 관측을 시작한 이래 최다 기록이다. 서귀포는 2013년 57일, 2010년 54일에 이어 역대 3위에 해당한다. 기상청은 해안 지역을 중심으로 더위가 이어지는 가운데 낮 동안 오른 기온이 밤사이 충분히 떨어지지 못해 열대야가 나타난 곳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당분간 낮 기온이 31도 내외로 올라 덥겠으며 밤에는 해안 지역을 중심으로 열대야가 나타나는 곳도 있겠다"고 기상청은 전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도가 2026년까지 제주시 동·서광로, 도령로, 노형로에 버스 중앙차로를 확대할 계획이다. 오영훈 제주지사는 오는 11월에 섬식 버스정류장을 시범 도입하고 내년 4월에는 광양사거리에서 해태동산까지 1차 버스중앙차로를 개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4일 열린 제431회 제주도의회 임시회 제3차 본회의 도정질문에서 양경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제주시 노형갑)이 버스중앙차로 도입과 관련한 질문을 하자 오 지사는 이같이 답변했다. 양 의원은 "제주시는 국내 최초로 양문형 저상버스와 섬식 정류장을 도입할 계획인데 양문형 버스의 국내 생산이 없는 상황에서 혼란과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오 지사는 "2017년 제주시청에서 아라초 입구까지 중앙로 BRT사업이 진행됐지만 당시 국토교통부의 규정이 없어 상대식 정류장으로 설계됐다"며 "2단계 서광로 구간도 상대식으로 설계됐지만 인도 축소와 가로수 제거 문제로 공사가 중지됐고 이후 섬식 정류장 도입을 검토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BRT는 간선급행버스체계(Bus Rapid Transit)를 말한다. 이는 버스운행에 철도시스템의 특장점을 도입해 통행속도, 정시성, 수송능력 등 버스 서비스를 도시철도 수준으로 대폭 향상시킨
전국적으로 의료 공백이 장기화되면서 제주에서도 중증 응급환자에 대한 진료가 제한되고 있다. 4일 중앙응급의료센터 종합상황판에 따르면 제주대병원과 제주한라병원은 의료진 부족으로 췌장·담도 내시경 시술(ERCP)을 시행하지 못하고 있다. 제주대병원은 손가락과 발가락 절단 시 봉합하는 수족지 접합 시술과 안과 응급 수술 등 중증 응급환자 진료가 어려운 상황이다. 이런 이유로 정형외과와 이비인후과는 응급실 환자를 받지 않고 있다. 지난 2월 전공의 집단 이탈 이후 응급실 운영을 60% 수준으로 축소해 남아 있는 응급의학과 전공의 3명이 하루 12시간씩 2교대로 근무하고 있어 피로도가 상당한 상태다. 하반기 전공의 모집에서는 제주대병원에 단 한 명의 지원자도 나오지 않았다. 제주한라병원도 2명에 그쳐 인력난은 계속될 전망이다. 뭍지방 대학병원들이 응급실 운영을 매주 하루씩 제한하거나 추가 축소하는 상황에서도 제주대병원과 제주한라병원은 응급실 추가 축소 운영은 고려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추석 연휴를 앞두고 의료 공백 우려가 커지자 응급실 운영에 어려움을 겪는 대형병원에 군의관을 추가 파견하기로 했다. 이날 강원대병원 5명, 세종충남대병원 2명, 이대목동병원
고교학점제 전면 시행을 앞두고 제주온라인학교가 이달부터 첫 수업을 시작했다. 제주도교육청은 지난 1일 제주온라인학교가 문을 열어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고 4일 밝혔다. 제주온라인학교는 교실과 교원 등은 갖췄지만 소속 학생은 없이 위탁 학생들에게 시간제 수업을 제공하는 학점 인정 공립 각종학교다. 개별 고등학교에서 개설하기 어려운 과목을 중심으로 쌍방향 온라인 수업을 제공해 학생들의 학점 이수를 지원한다. 온라인학교는 교사 수급이 어렵거나 물리적 수업 공간이 부족해 학교에서 개설하지 못한 과목 운영을 지원한다. 소인수·심화과목을 개설해 고교 교육과정을 다양화하고 학생의 과목 선택권을 보장하는 것을 목표로 운영된다. 개설 과목은 화학Ⅰ·Ⅱ, 심리학, 고전과 윤리, 중국어 회화Ⅰ, 국제경제, 광고 콘텐츠 제작 등 14개 과목 17강좌다. 현재 도내 19개 고교생 340명이 수강신청을 했다. 위탁 승인 처리가 진행된 학생이 수업을 마치면 원소속학교의 수업과 동일하게 학점을 인정받는다. 제주온라인학교 건물은 제주고 부지 내 호텔경영실습동을 리모델링해 마련됐다. 온·오프라인 강의실과 콘텐츠 제작실 등이 구축됐다. 교직원은 모두 13명으로, 교장은 제주고 교장이 겸임하
제주도교육청은 지난 1일 제주 첫 공립 단설유치원인 월랑유치원을 개원했다고 4일 밝혔다. 월랑유치원은 기존 월랑초 병설유치원을 단설유치원으로 전환해 문을 열었다. 단설유치원 취지에 따라 유아 발달에 적합한 독립된 유아교육기관으로 운영된다. 월랑유치원은 만 4세반 2학급, 5세반 3학급, 특수학급 1학급 등 6학급 규모다. 원아는 현재 110명이다. 도교육청은 월랑유치원 운영체제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현장 전문가로 구성된 개원 준비 전담팀(TF)을 구성·운영했다. 교육과정 컨설팅을 통해 단설유치원 비전과 교육과정 운영 전반에 대한 체계를 갖췄다. 유아교육 전공자인 전임 원장을 비롯해 행정직원과 보건교사, 영양교사도 별도로 배치해 교직원이 병설 당시 21명에서 27명으로 늘었다. 또 보건실·행정실·원장실을 신설하는 등 교육시설 재배치도 진행했다. 도교육청은 향후 2027년에는 3세반 1학급을 신설해 3∼5세 연령별 학급을 구성하고, 특수반도 1학급 증설할 계획이다. 개원식은 다음달 8일로 예정됐다. 제주도교육청 관계자는 "제주 첫 단설유치원인 만큼 설립 목적에 맞게 유아 발달에 적합한 교육환경과 원활한 교육과정 운영을 통해 학부모와 지역사회 만족도가 높아지기를
주민등록증 사진을 변경해 주지 않는다며 술에 취해 주민센터에서 난동을 부린 4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제주동부경찰서는 4일 공무집행방해와 경범죄처벌법상 관공서 주취 소란 혐의로 40대 남성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당시 주민등록증 사진을 바꾸기 위해 주민센터를 찾은 A씨는 "오래된 사진이라 바꿀 수 없다"는 직원 말에 화가 나 사진을 던지며 행패를 부린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다른 직원들이 제지하자 돌아갔지만 얼마 안 돼 다시 주민센터를 찾아 소란을 피우면서 출동한 경찰에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주민등록법 시행령 등에 따라 주민등록증 사진은 최근 6개월 이내 촬영된 사진이어야 한다. 난동이 반복되자 주민센터 직원들은 경찰에 신고했다. 이후 A씨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 한 수협이 동물용 의약품 성분이 포함된 사료를 제조·판매한 혐의로 기소된 사건에서 모든 혐의를 인정했다. 4일 제주지방법원 형사2단독 배구민 부장판사는 사료관리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A수협과 직원 B씨에 대한 첫 심리를 진행했다. A수협은 2022년과 2023년 사이 약 175톤의 폐사어분을 제조·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해당 어분의 판매가는 약 2억5000만원에 달한다. 이번 사건은 어분에서 동물 항생제로 사용되는 엔로플록사신 등 성분이 허용 기준치를 초과해 검출되면서 문제가 불거졌다. 관련 법에 따르면 동물용 의약품 성분이 허용 기준 이상으로 잔류하면 사료의 원료로 사용할 수 없으며 이에 따라 사전에 성분 잔류 검사를 받아야 한다. 수사당국은 A수협이 2014년부터 양식장에서 발생한 연간 약 8000톤의 폐사 물고기를 이용해 어분을 제조해 온 것으로 보고 있으나 기소된 공소사실은 2022년과 2023년에 한정됐다. 첫 공판에서 A수협과 B씨는 혐의를 모두 인정했다. 검찰은 국민들의 먹거리에 대한 불신을 심화시키고 사료 안전 관리 조치를 소홀히 했다며 A수협에 벌금 2000만원과 2억5000만원 상당의 추징 명령을 요구했다. 또 직원 B씨에게는 징역
제주도교육청이 오는 7∼8일과 21일 주말을 이용해 도내 25개 경기장에서 '제18회 제주도교육감배 전도학교스포츠클럽축전'을 연다. '우리의 땀이 우리의 꿈이 되는 순간'을 주제로 학생들이 그동안 땀 흘리며 연습해 온 기량을 선보이는 스포츠 문화의 장이다. 초등학교 74개교 161클럽 2076명, 중학교 41개교 194클럽 2692명, 고등학교 30개교 132클럽 1620명이 각각 참가한다. 우승팀에게는 전국학교스포츠클럽축전에 출전할 자격이 주어진다. 종목은 농구, 배구, 배드민턴, 야구(연식), 족구, 축구, 치어리딩, 탁구, 티볼, 풋살, 플로어볼, 피구, 줄넘기, 넷볼, 킨볼, 육상(키즈런), 창작댄스, 스포츠스태킹, 프리테니스 등 19개다. 제주도교육청 관계자는 "학생들이 스포츠의 즐거움과 함께 다양한 가치를 배우는 소중한 기회의 장"이라며 "앞으로 이런 행사를 통해 우리 아이들이 꿈과 끼를 마음껏 펼치며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제주대의 중도탈락률이 해마다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의대 정원 증원과 자유전공 확대에 따라 재학 중 다시 대입을 준비하는 반수생이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 4일 교육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공개한 대학알리미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제주대 재학생 1만3307명 중 694명이 중도탈락해 중도탈락률 5.2%를 기록했다. 이는 8개 지방거점 국립대 중 경상국립대(5.3%)에 이어 두번째로 높은 수치다. 부산대는 3.6%, 경북대와 강원대는 각각 3.8%, 충남대는 4.0%, 전북대는 4.3%, 전남대는 4.4%, 충북대는 4.5%로 나타났다. 제주대의 재학생 중도탈락률은 2021년 5.1%에서 2023년 5.2%로 0.1%p 증가했다. 하지만 신입생 중도탈락률은 2021년 6.4%에서 2022년 6.57%, 2023년에는 8.6%로 상승하며 3년간 2.2%p나 증가했다. 중도탈락 주요 원인은 미등록, 미복학, 자퇴, 학사경고, 유급제적 등이 있다. 이 중 자퇴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 60%에 이르렀다. 신입생의 경우 자퇴로 인한 중도탈락이 94%로 나타났다. 다수 학생이 반수를 위해 자퇴를 선택했음을 시사한다. 대학에 재학하면서 입시를 준비하는 반수는 재수보다
대한항공이 제주공항에서 항공기 도어 슬라이드 이상으로 인해 운항에 차질을 빚었다. 하루 전 인천공항에 이은 이틀 연속 사고다. 4일 국토교통부와 항공업계에 따르면 지난 3일 오후 3시 30분 김포공항을 출발해 제주공항에 도착한 대한항공 KE1131편(A321네오) 항공기의 왼쪽 앞문 비상 탈출 슬라이드가 갑자기 펼쳐졌다. 이는 공항 탑승교(브릿지)를 비행기 기체에 연결하는 '접현' 과정에서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당시 기내에는 승객 144명과 승무원들이 탑승하고 있었다. 결국 탑승교 이용이 불가능해지자 계단차를 이용해 하차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로 인해 후속편인 제주발 김포행 KE1264편의 교체가 필요하게 됐다. 이 항공편은 예정된 시간보다 약 1시간 늦은 오후 5시 10분에 출발했다. 지난 2일에도 인천공항에서 일본 오키나와행 대한항공 KE755편(A220-300)의 문이 열리면서 슬라이드가 펼쳐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또 미국 로스앤젤레스행 대한항공 KE017편(A380-800)에서는 슬라이드가 펼쳐지지는 않았지만 도어 슬라이드 점검 메시지가 표시돼 혼란이 있었다. 대한항공은 가장 신속히 이용 가능한 동일 기종의 항공기를 교체 투입, 약 5시간 지
지난 8월 제주도 월평균기온이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역대 가장 무더웠던 여름이다. 3일 기상청 기상자료개방포털에 따르면 지난달 도내 지점별 월평균기온은 제주 29.9도, 고산 28.6도, 성산 29도, 서귀포 29.8도로 지점마다 기상관측을 시작한 이래로 각각 역대 1위를 기록했다. 네 지점의 평균값인 '제주도'의 지난달 평균기온은 29.3도로, 역시 1973년 이후 역대 가장 높았다. 앞서 지난 7월 제주도 월 평균기온도 역대 3위에 해당하는 27.4도를 기록하기도 했다. 폭염과 열대야도 기록적이었다. 지점별 폭염일수(일 최고 33도 이상인 날의 수)는 제주 35일(1위), 서귀포 18일(1위), 성산 9일(4위), 고산 4일(4위)이다. 네 지점의 평균값인 제주도의 폭염일수는 16.5일로 역대 1위다. 밤사이 25도 이상을 유지한 날인 열대야 일수는 현재 제주 57일(1위), 서귀포 51일(3위), 고산 40일(1위), 성산 46일(1위)로 지점마다 기록 경신이 이어졌다. 네 지점의 평균값인 제주도 열대야 일수 역시 현재 48.5일로 역대 최다 기록이다. 제주 지점은 특히 지난 7월 15일부터 8월 30일까지 47일 연속 열대야가 나타나 '역대 최장 열
제주도내 다수의 게스트하우스가 농·어촌민박 사업장 표시, 신고확인증 및 요금표를 게시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자치경찰단은 도내 127곳의 게스트하우스를 포함한 숙박업소를 대상으로 안전 종합점검을 실시한 결과, 준수 사항을 위반한 다수의 업소가 적발됐다고 3일 밝혔다. 점검 결과 농·어촌민박 사업장 표시를 하지 않은 2곳이 적발됐다. 또 신고확인증이나 요금표를 게시하지 않은 15곳에 대해서는 현장 지도가 이뤄졌다. 이번 게스트하우스 점검은 휴가철 사고 예방을 위해 지난 8월 한 달간 이뤄졌다. 자치경찰은 불법촬영기기 설치 여부, 미신고 숙박, 미신고 일반음식점 영업, 유통기한 경과 제품 사용, 요금표 게시 여부 등을 중점적으로 점검했다. 강수천 제주자치경찰단 관광경찰과장은 "앞으로도 제주지역 건전한 숙박업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