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료 공영주차장 내 장기 방치된 차량을 강제 조치할 수 있도록 하는 주차장법 개정안이 시행되면서 서귀포시가 순차적으로 견인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서귀포시는 8일 공영주차장 내 방치 차량 36대 중 30대에 대해 견인 의뢰를 했다. 이 중 26대는 상효동에 위치한 방치 차량 보관소로 이동 조치했다고 밝혔다. 서귀포시는 지난 8월부터 공영주차장에 1개월 이상 방치된 차량을 정비하고 있다. 견인 대상은 6월 전수조사에서 이동이 확인되지 않은 차량들이다. 견인 후에는 소유주에게 등기 발송과 공고 절차를 진행한다. 공고 후 1개월 이내에 반환 요청이 없을 경우 매각 또는 폐차할 수 있다. 서귀포시 관계자는 "공영주차장의 이용 편의와 안전을 위해 읍면동과 협력해 방치 차량을 지속적으로 조사할 계획이다"고 전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도는 의정갈등의 장기화로 인한 추석 명절 응급실 과부하 상황에 대비해 '추석연휴 대비 응급의료체계 유지 특별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7일 제주도에 따르면 오는 9일 오전 10시 재난상황실에서 진명기 행정부지사의 주재로 비상진료체계 점검회의를 열 예정이다. 이 회의에는 6개 응급의료기관, 응급의료지원단, 제주의료원, 제주·서귀포보건소, 소방, 경찰, 제주도의사회, 제주도약사회 관계자들이 참석해 추석연휴 특별대책을 논의할 계획이다. 이번 추석은 전공의 이탈 이후 첫 명절인 만큼 도는 연휴 전후 2주간인 11일부터 25일을 '추석명절 비상응급 대응주간'으로 지정하고 이 기간 동안 관련 기관들의 대응 상황을 점검한다. 특히 오영훈 제주지사를 반장으로 하는 비상의료관리상황반을 운영해 현장 상황을 매일 관리하고 응급의료체계를 점검할 계획이다. 제주대병원, 제주한라병원, 서귀포의료원, 중앙병원, 한마음병원, 한국병원 등 6개 응급의료기관은 연휴 기간 동안 119구급대와 협력하여 환자를 분산 수용할 예정이다. 제주대병원과 제주한라병원은 중증응급환자를 담당하고 서귀포의료원과 중앙·한마음·한국병원은 경증환자를 주로 담당한다. 비응급환자는 동네 병·의원으로 안내해 특정 병
이별을 요구한 전 여자친구 집에 방화를 시도하고 도주한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제주동부경찰서는 6일 현주건조물방화(미수)와 협박 혐의로 30대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A씨는 전날 오전 9시 50분께 제주시에 있는 전 여자친구 B씨 주거지에서 B씨와 다투던 중 현관문에 옷가지를 쌓아둔 뒤 인화물질을 뿌려 방화를 시도한 혐의를 받는다. 범행 직후 도주한 A씨는 B씨에게 '네 어머니 집에도 불을 지르겠다'는 협박 문자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차량을 특정했고 서귀포시 일대를 순찰하던 기동순찰대가 낮 12시 35분께 차량을 발견, 10여 분간 추적 끝에 서귀포시 상예동 한 굴다리 밑에 숨어있던 차량에서 A씨를 긴급체포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피해자가 이별을 통보하자 불만을 품고 범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전국적인 의료대란으로 인해 제주에서도 의료진 부족으로 일부 과목의 응급 수술이 차질을 빚고 있다. 특히 추석 연휴 동안 응급실 과부화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김한규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은 6일 오전 제주대학교병원을 방문해 최국명 원장, 박형근 부원장, 송성욱 응급의료센터장과 함께 도내 응급의료체계를 점검했다. 제주대병원에 따르면 현재 응급의료센터는 의료대란 이전보다 의료진과 병상, 치료 환자 수가 다소 감소했으나 비교적 안정적인 운영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추석 연휴 기간 응급실에 환자가 몰리면 과부하가 발생할 수 있어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뭍지방에서는 응급실에 자리가 없거나 수술할 의사를 찾지 못해 환자가 숨지는 안타까운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 최 원장은 이 자리에서 "응급실에 환자를 받지 못할 경우 의료진이 환자들의 불만을 고스란히 감당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어려움을 호소했다. 이어 "제주도에 상급종합병원이 지정되면 도민들이 더 나은 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의료진들이 도민을 위해 헌신하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윤석열 정부는 전공의와 학생들이 협상에 응하고 복귀할 수 있도록 명분을 제공해야 하는
가을 태풍이 제주를 포함한 한반도를 직접 강타할 가능성이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6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으로 '초강력' 태풍 제11호 '야기(YAGI)'는 중국과 베트남을 향해 이동 중이다. 태풍 야기의 중심기압은 915hPa, 최대풍속은 초속 55m(시속 198km)로 매우 강력하다. 일본 동쪽 해상에서 발생한 제12호 태풍 '리피(LEEPI)'는 별다른 영향 없이 12시간 이내에 소멸될 것으로 전망된다. 제주 남쪽 바다의 해수면 온도가 높아 9월에는 태풍이 자주 발생할 조건이 마련된다. 높은 해수면 온도로 인해 수증기 증발이 활발해지고 불안정도가 커지며 상·하층 기류 조건도 맞아 태풍 형성에 유리하다. 이에 따라 여러 개의 가을 태풍이 형성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한반도에 폭염을 가져온 고기압이 점차 북반구 방향으로 수축하고 있다. 이전 태풍들은 한반도 일대를 덮은 고기압을 넘지 못하고 일본으로 방향을 틀었지만 고기압이 수축되면 태풍이 제주와 한반도를 향할 가능성이 커진다. 기상청 전구모델 지상예상도에 따르면 오는 휴일 대만과 필리핀 인근 해상에서 태풍이 형성될 것으로 보이며 저기압이 태풍으로 발달하는 시기가 관건이다. 중국으로 향하는
1950년대 일본에 맞서 독도를 지키는 데 앞장섰던 제주 해녀들의 역사적 가치를 재조명하기 위해 다시 해녀들이 독도의 바닷속을 누볐다. 제주도는 이달 4일부터 7일까지 3박 4일간 경북 울릉도와 독도 연안 어장에서 제주 해녀들의 어업권과 영유권 수호 활동을 기념하는 물질 시연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6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과거 독도에서 물질을 했던 제주 해녀들의 염원을 실현하고, 이들의 역사적 가치와 헌신을 재조명하기 위해 기획됐다. 행사에는 제주 해녀 7명과 관계 공무원 등 전체 12명이 참여했다. 특히 1970년대 독도에서 물질을 한 경험이 있는 귀덕2리 어촌계의 장영미(69)씨와 비양 어촌계의 박영실(66)씨 등 2명의 해녀가 50년 만에 독도의 바다에 다시 입수했다. 참가자들은 독도 앞바다에서 과거의 물질 방식을 그대로 재현하며 독도 어장의 해양생물 다양성과 해양생태계를 확인하는 시연을 펼쳤다. 또 울릉도와 독도의 해양문화를 탐방하고 울릉군 도동어촌계 해녀들과 지식과 경험을 공유하는 시간도 가졌다. 행사에 앞서 제주도와 경상북도는 2022년 8월 '해양인문 교류 및 섬 생태관광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해 독도와 해녀 교류 전시, 해양문화 교
제주테크노파크가 부당하게 직원들을 징계한 임원을 문책하기는커녕 오히려 임기 연장을 추진하려 하자 노동조합이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이전부터 지속된 노사 간 갈등이 오히려 악화되며 원장의 자질 논란까지 불거지는 상황이다. 공공과학기술연구노동조합 제주테크노파크지부는 성명을 통해 "윤리경영실장의 임기 연장 시도를 강력히 반대한다"고 6일 밝혔다. 노조에 따르면 제주테크노파크는 지난 4일 윤리경영실장 임기 연장 안건을 상정하고 인사위원회를 열었다. 이 소식을 접한 노조는 인사위원회가 열리는 회의실 앞에서 피켓 시위를 벌이며 윤리경영실장 A씨의 임기 연장을 반대했다. 노조는 "윤리경영실장은 감사업무 경력이 전무함에도 2022년 9월 개방형직위 공모를 통해 임용돼 논란이 많았으며 임용 이후에도 직원들에게 무리한 중징계를 남발해 경찰 고소까지 진행했지만 징계 건은 제주지방노동위원회와 중앙노동위원회에서 모두 패소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경찰 고소 건도 최종 무혐의 처분을 받았으나 여전히 직원들에 대한 징계 절차가 마무리되지 않았고 조직 내 갈등만 부추겼으며 업무에 대한 전문성 부족이 드러났다"고 비판했다. 노조는 문용석 원장의 인사권 남용 문제를 지적하며 "문 원장은
가을로 접어들었지만 제주는 여전히 무더위다. 누적 열대야 일수가 60일에 달해 매일 신기록을 경신 중이다. 서귀포도 53일째 열대야가 이어지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6일 제주 북부의 최저 기온은 25.4도로 열대야가 이어졌다. 연속 열대야 일수는 끊겼지만 누적 일수는 60일을 기록하며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서귀포는 2013년 57일, 2010년 54일에 이어 역대 3위에 해당한다. 성산과 고산도 각각 해당 지점에서 관측을 시작한 이래 최다 기록이다. 기상청은 남부 지역과 해안가의 무더위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지역별 열대야 일수는 제주(북부) 60일, 서귀포(남부) 53일, 성산(동부) 47일, 고산(서부) 41일 이다. 이번 여름은 단순한 무더위를 넘어 기록적인 폭염과 열대야가 일상화된 계절로 기억되고 있다. 제주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도 열대야 현상이 이어지면서 가을이 멀게 느껴지고 있다. 서울에서도 5일 이례적인 열대야가 발생했다. 또 낮 기온 역시 30도 안팎까지 오르며 늦더위가 이어질 전망이다. 낮 기온이 올라가면서 밤에도 기온이 쉽게 떨어지지 않아, 특히 남부 지역과 해안에서는 열대야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밤사이 기온이 25
제주4·3의 아픔을 온몸으로 겪은 고 진아영 할머니(1914∼2004) 20주기를 맞아 그의 삶을 기억하고 추모하는 자리가 마련된다. 제주시 한림읍 월령리마을회와 무명천진아영할머니삶터보존회는 오는 7일 월령리 일대에서 '고맙습니다. 진아영'을 주제로 무명천 진아영 할머니 20주기 추모문화행사를 연다고 6일 밝혔다. 진아영 할머니는 4·3 당시 토벌대가 쏜 총탄에 아래턱을 잃은 뒤 50년 넘게 얼굴에 무명천을 감고 고통의 삶을 살다가 2004년 9월 91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행사 당일 오후 6시 월령리 해변공연장에서는 진아영 할머니 추모문화제가 열린다. 추모문화제에서는 노래모임 모다정, 소금인형과 아이들, 국악연희단 하나아트, 윤정애, 채승희, 연영석 등이 출연해 노래와 춤, 국악 공연 등을 펼친다. 또 제1회 무명천 진아영 할머니 영상공모전 시상식도 열릴 예정이다. 행사 당일 오전에는 4·3의 역사와 진 할머니의 삶의 흔적을 따라 걷는 '할머니 기행길'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기행길은 제주시에서 출발해 제주시 한림읍 금악리에 있는 할머니 묘소를 참배한 후 4·3 당시 잃어버린 마을 '무등이왓'을 거쳐 월령리 할머니 삶터를 둘러본 뒤 추모문화제를 관람하고
제주형 공공주택의 방향을 모색하기 위한 세미나가 열린다. 제주개발공사와 제주사회적경제지원센터, 제주건축사회는 오는 12일 오후 2시 제주영상문화산업진흥원에서 '공공주택에 제주를 입히다(ReDesign Housing In Jeju)'를 주제로 공동 세미나를 연다. 이번 세미나는 제주도민들의 주거 문제를 함께 고민하고 실질적인 해결 방안을 찾기 위해 마련됐다. 국내·외 주택 전문가들이 다양한 시각과 제주만의 특성을 고려한 주택 모델을 제시할 예정이다. 주제 발표는 오스트리아 건축가 프린쯔 쑴니츠 소장이 '비엔나 사례로 본 공동주택 설계와 운영'을 주제로 오스트리아의 공동주택 현황과 커뮤니티 사례를 소개하고, 승효상 이로재 대표는 '제주의 거주풍경'을 주제로 국내·외 공공주택과 제주형 주택 정책에 대한 제언을 발표할 계획이다. 이어지는 간담회에서는 제주형 공공주택의 방향과 실행 과제를 논의한다. 간담회 좌장은 주거복지 전문가로 활동해온 세종대 행정학과 변창흠 교수가 맡았다. 현승헌 건축사, 제주에서 활동 중인 김태성 건축사, 오스트리아의 이병훈 건축가, 서울에서 다수의 사회주택을 운영 중인 이광서 아이부키 대표, 제주개발공사 김대현 주거복지사업본부장이 참여해 제주
추석을 앞두고 제주지역 중소기업 10곳 중 7곳 이상이 자금난을 겪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6일 중소기업중앙회 제주지역본부가 발표한 '2024년 중소기업 추석 자금 수요 조사' 결과에 따르면 추석을 앞둔 중소기업의 77.1%가 "자금 사정이 곤란하다"고 응답했다. 올해 '자금 사정이 곤란하다'는 업체는 46.0%로 지난해보다 11.1%포인트(p) 감소했다. 그러나 '자금 사정이 매우 곤란하다’고 답한 비율은 31.1%로 전년 대비 20.4%p 급증했다. '자금 사정이 원활하다'고 답한 업체는 1.6%에 불과해 전년(7.1%) 대비 5.5% 감소한 수치를 보였다. 자금 사정이 어려운 이유(복수 응답)로는 판매 부진(74.5%)이 가장 많았고 이어 판매 대금 회수 지연(31.9%), 원부자재 가격 상승(29.8%), 인건비 상승(21.3%) 순이었다. 금융기관을 통한 자금 차입 상환 역시 절반 이상인 52.5%가 '곤란'하다고 답했으며 은행 차입이 원활하다는 응답은 1.7%에 그쳤다. 금융기관 자금 조달이 어려운 이유(복수 응답)로는 대출한도 부족(43.8%), 고금리(42.1%), 재무제표 위주 심사(3.5%), 부동산 담보 부족(1.8%) 순으로 나타났다.
야간시간대 정박 중인 어선에 침입해 담배를 훔쳐 판 50대가 구속돼 검찰에 넘겨졌다. 서귀포해양경찰서는 특수절도 등 혐의로 50대 남성 A씨를 구속해 검찰에 송치했다고 5일 밝혔다. A씨는 지난 6월부터 지난달 24일까지 3차례에 걸쳐 서귀포항에 정박 중인 어선 3척에 침입해 230만원 상당의 담배 50여 보루를 훔친 혐의를 받는다. 신고를 받은 해경은 폐쇄회로(CC)TV 분석 등을 통해 지난달 28일 오후 10시 서귀포시 서귀동 한 모텔에 투숙하고 있던 A씨를 긴급체포했다. 해경 조사 결과 A씨는 선원들이 출항 전 선실에 담배를 보관한다는 사실을 알고 인적이 드문 야간시간대를 틈타 선실 자물쇠를 절단하는 방식으로 범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훔친 담배를 인근 담배소매업자에게 판매했으며 과거에도 동종 범죄로 처벌받은 전력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서귀포해경 관계자는 "절도 피해 예방을 위해 어선 내 CCTV나 출입문을 열면 경보가 울리는 차단장치 설치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며 "해경도 야간 취약 시간대 항·포구 순찰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