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산에 400㎜가 넘는 많은 비가 내린 가운데 주말까지 제주 곳곳에 강한 비가 예보됐다. 제주지방기상청은 20일 오후 1시 30분을 기해 제주도 북부·남부·북부중산간의 호우주의보와 북부·동부·남부·중산간의 강풍주의보를 해제했다. 제주 산지와 남부중산간의 호우경보는 호우주의보로 변경됐다. 산지와 서부에는 강풍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북·서·동부에는 폭염주의보가 여전히 발효 중이며 제주도 전 해상(북부앞바다 제외)에는 풍랑주의보가 내려져 있다. 전날부터 이날 오후 2시까지 한라산에는 삼각봉 425.5㎜, 사제비 271㎜, 진달래밭 266.5㎜, 윗세오름 261.5㎜, 영실 259㎜ 등 최대 400㎜가 넘는 많은 비가 내렸다. 산지 외 지역도 제주(북부) 44.4㎜, 서귀포(남부) 60.5㎜, 성산(동부) 86.3㎜, 고산(서부) 27.1㎜, 가시리 190㎜, 한남 166㎜, 와산 164.5㎜, 남원 144㎜, 성산수산 143㎜, 김녕 139.5㎜, 표선 123㎜ 등 많은 비가 내렸다. 바람도 강하게 불어 최대순간풍속이 한라산 삼각봉 초속 28m, 새별오름 22m, 우도 21.5m, 고산 20.3m 등을 기록하고 있다. 비는 일요일인 22일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제주의 한 대안학교에서 화재가 나 학교 내에서 거주하던 교사와 학생들이 대피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20일 제주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이날 새벽 3시 7분 제주시 조천읍 한 대안학교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학교에서 잠을 자던 교사 A씨는 "펑" 하는 소리와 함께 불꽃을 목격했다는 학생의 다급한 목소리를 듣고 곧바로 119에 신고했다. A씨는 동료 교사 1명과 학생 8명을 데리고 신속히 건물 밖으로 대피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대는 약 40분만에 화재를 완전히 진압했다.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하지만 부속창고가 전소되고 숙소 일부와 전기 화물차량이 불에 타면서 약 320여만원의 재산 피해가 났다. 소방당국은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에서 집단 벌 쏘임 사고로 6명이 다쳤다. 20일 제주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지난 19일 오전 11시 43분 제주시 조천읍 교래리 사려니숲길에서 말벌에 쏘였다는 신고가 네 차례에 걸쳐 접수됐다. 벌에 쏘여 팔, 머리, 다리 등에 통증을 호소한 60대 여성 A씨를 포함한 탐방객 3명은 119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추가로 탐방객 1명과 관리사무소 직원 2명 등 3명은 현장에서 응급처치를 받았다. 연일 기록적인 폭염과 이상 고온으로 인해 말벌의 활동이 더욱 왕성해진 것으로 보고돼 소방 당국은 벌 쏘임 사고 예방을 위한 안전대책을 강화하고 있다. 말벌의 공격성은 검은색, 갈색, 빨간색, 초록색, 노란색 순으로 강해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벌집을 건드린 후 자세를 낮추면 검은 머리 부분을 집중 공격하지만 빠르게 20m 정도를 이동하면 대부분 벌이 벌집으로 돌아가는 것으로 실험 결과 나타났다. 소방 당국은 시민들에게 벌 쏘임 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행동 요령을 숙지해달라고 당부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가 무연고 사망자 수 비율에서 전국 두번째 수준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장종태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대전 서구갑)이 보건복지부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제주지역 무연고 사망자 수는 96명이다. 인구 10만명 기준으론 14.3명에 이른다. 부산(18.8명)에 이어 전국에서 두번째로 많은 수치다. 올해 상반기에도 무연고 사망자가 계속 증가해 제주에서만 41명이 발생했다. 제주에서 무연고 사망으로 처리된 시신은 남성 32명, 여성 7명, 미상 2명이다. 연령대는 주로 50대와 60대 남성에게서 많이 나타났다. 1인 가구의 증가와 사회적 고립, 경제적 빈곤 등 다양한 요인이 이러한 사망 증가에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도는 무연고 사망자에 대한 공영장례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만 무연고 사망자 45명의 공영장례를 지원했다. 이에 소요된 비용은 약 3600만원에 달했다. 한성순 제주시 노인복지과장은 "무연고 사망자 발생 시 사망신고부터 장례 지원까지 신속하게 진행하며 앞으로도 지역 공동체가 마지막 길을 배웅하는 문화를 조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무연고 사망자 수는 2019년 48명에서 2020년 72명으로 급증했다
제14호 태풍 '풀라산'이 중국 상하이 부근에 상륙한 후 방향을 틀어 한반도로 이동할 것으로 예보됐다. 그러나 태풍은 오는 21일 온대저기압으로 약화될 전망이다. 20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새벽 3시 현재 태풍 풀라산은 중국 상하이 남서쪽 약 60km 부근 육상에서 시속 26km로 북서진 중이다. 현재 태풍의 중심기압은 996hPa이며 중심 최대 풍속은 초속 19m, 강풍 반경은 160km이다. 태풍 풀라산은 지난 19일 밤 9시경 상하이 남동쪽 약 140km 인근에 상륙한 뒤 상하이 서쪽을 지나 북쪽으로 이동하고 있다. 태풍은 이날 오후 3시경 상하이 북서쪽 약 150km 부근에 도달한 후 한반도를 향해 방향을 틀어 이동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태풍의 세력이 급격히 약화하면서 오는 21일 오후 3시쯤 제주도 서쪽 170km 해상에 도달할 때쯤 온대저기압으로 약화될 것으로 예보됐다. 이에 따라 현재로서는 태풍의 직접적인 피해는 크게 우려되지 않는 상황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풀라산의 발달 정도와 진로, 저위도에 위치한 열대저압부, 상층 기압골 등 우리나라 주변 기압계의 흐름에 따라 예보가 변경될 가능성이 있다"며 "태풍과 관련된 소식에 주의를 기울여 줄
한라산에 300㎜에 이르는 폭우가 쏟아지는 등 제주에 많은 비가 내리고 강한 바람이 불고 있다. 20일 기상청 자동 관측자료에 따르면 지난 19일 부터 20일 오전 7시 30분까지 한라산 삼각봉 298㎜, 사제비 220.5㎜, 영실 220.5㎜, 윗세오름 218.5㎜, 진달래밭 216㎜, 남벽 196.5㎜, 어리목 164.5㎜ 등의 강수량을 보였다. 그 외 지역에서도 시간당 30∼50㎜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리고 있다. 20일부터 22일까지 예상 강수량은 제주도 북부 해안 30∼80㎜, 그 외 해안 50∼150㎜, 중산간 200㎜ 이상, 산지 250㎜ 이상이다. 기상청은 "비구름이 남동쪽에서 지속적으로 유입돼 한라산 등 지형적 영향으로 남부와 동부, 중산간, 산지를 중심으로 많은 비가 내리는 등 지역별 강수량 편차가 있겠다"고 전했다. 제주도 산지와 남부·남부 중산간에는 호우경보가, 제주도 동부·서부·북부중산간에는 호우주의보가 발효됐다. 또 제주도 산지에는 강풍경보가, 추자도와 산지를 제외한 지역에는 강풍주의보가 내려졌다. 이날 한라산 7개 등산 코스는 기상 악화로 전면 통제됐다. 많은 비와 함께 바람이 강하게 불고 있지만 제주도 북부와 동부, 서부에는 폭염주
제주에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강하고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19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부터 21일까지 북태평양고기압 가장자리에서 고온다습한 남풍류가 유입되며 가끔 비가 내리겠다. 기상청은 이날 밤부터 20일 오후 사이 지형적 영향을 받는 중산간 이상과 남동부 지역을 중심으로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50㎜ 내외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고 전망했다. 19∼21일 예상 강수량은 50∼150㎜며 중산간과 산지 등 많은 곳은 250㎜ 이상, 북부는 30∼80㎜로 곳에 따라 강수량 편차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 강풍도 예보됐다. 현재 강풍주의보가 발효 중인 남부중산간은 20일까지 초속 20m 이상, 산지는 초속 25m 이상으로 바람이 매우 강하게 불 전망이다. 그 밖의 지역에도 바람이 초속 15m 내외로 강하게 불겠다. 바다의 물결도 높아져 21일까지 남쪽먼바다 2∼6m, 그 밖의 해상은 1.5∼4m의 매우 높은 물결이 일 것으로 예보됐다. 현재 제주도 남쪽바깥먼바다·남서쪽안쪽먼바다·남동쪽안쪽먼바다에 풍랑경보, 그 밖에 제주도 전 해상(북부앞바다 제외)에는 풍랑주의보가 각각 발효 중이다. 무더위와 열대야는 당분간은 더 나타나
제주도의 1인당 담배소비세액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국회 위성곤 더불어민주당 의원(서귀포시)이 행정안전부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에서 걷힌 전체 담배소비세액은 3조 7440억원에 이르렀다. 담배소비세는 지방세법에 따라 각 지자체가 담배 제조사와 수입사에 부과하며 제조·수입된 담배를 과세 대상으로 한다. 그러나 담배 가격에 이미 담배소비세가 포함돼 있어 실제로는 흡연자가 전액 부담하고 있다. 과세 종별에 따라 담배소비세율은 다르게 적용된다. 궐련형 담배는 20개비당 1007원, 전자담배 니코틴 용액은 1ml당 628원, 궐련형 전자담배는 20개비당 897원이다. 가장 많은 세수가 걷힌 지역은 성인 인구가 가장 많은 경기와 서울로 각각 9698억원과 6046억원의 담배소비세가 걷혔다. 그 뒤를 이어 경남(2458억원), 인천(2193억원), 경북(2175억원), 부산(2171억원), 충남(1913억원) 순이었다. 반면 1인당 담배소비세액이 가장 많은 지역은 제주도로 나타났다. 지난해 제주의 1인당 담배소비세액은 11만 5000원으로 가장 적은 세종시(6만 2000원)의 거의 두 배에 달했다. 다음으로는 충남(10만 6000원)
충전 중이던 전기차에서 화재가 나 약 40분 만에 진화됐다. 19일 제주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지난 18일 오후 4시 54분 제주시 화북동 한 아파트에서 2인승 전기차가 충전 중 불이 났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이번 화재로 인한 인명 피해는 없었다. 하지만 전기차가 모두 타고 인근에 주차돼 있던 차량도 일부 손상을 입어 소방서 추산 약 690만원의 재산 피해가 났다. 불은 신고 접수 후 약 40분이 지난 오후 5시 33분경 완전히 진화됐다. 소방당국과 경찰은 정확한 화재원인을 조사 중이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에서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감염이 의심되는 환자가 중환자실 부족으로 치료를 받지 못하고 소방헬기로 다른 지역으로 이송됐다. 19일 제주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지난 18일 오전 11시 20분경 제주시 한 병원에서 SFTS 감염이 의심되는 60대 여성 A씨를 도외로 이송해야 한다는 요청이 119에 접수됐다. A씨는 원인을 알 수 없는 발열과 저혈압 등 증상으로 지난 16일 제주시 한마음병원을 찾아 중환자실에서 치료받고 있던 상태였다. 당시 전문 응급치료가 가능한 제주지역 다른 종합병원은 중환자실 자리가 없어 수용이 어려웠던 탓에 A씨는 18일 인천지역 병원으로 이송하기로 결정됐다. SFTS는 진드기에 물려 감염되는 바이러스성 질환이다. 고열, 구토, 설사 등의 증상을 보이며 혈소판 감소로 인해 출혈 위험이 높아지는 치명적인 질병이다. 소방당국은 이송을 위해 즉시 출동했다. 하지만 기상 악화로 소방헬기가 바로 이륙하지 못하고 저녁 6시가 넘어서야 출발할 수 있었다. 인천의 한 종합병원으로 향하던 중 군산 부근에서 다시 기상 악화로 목포로 회항해야 했다. 결국 A씨는 전남 지역 119구급대를 통해 광주의 조선대병원으로 이송됐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추석 연휴 때 차를 세우지 못해 여러 차례 돌았지만 단 한 곳도 비지 않았어요." 추석 연휴(14∼18일) 주차장을 무료개방한 제주국제공항. '공짜 주차'에 만족한 이도 있었지만 불만도 쏟아졌다. 장시간 주차하는 차량들이 주차장을 점령, 주차가 불가능했기 때문이다. 지난 17일 오후 서울로 가는 딸을 배웅하려고 제주공항을 찾은 A씨는 "주차장 근무자들이 '주차장이 꽉 차 세울 데가 없다'며 주차장으로 들어오지 못하도록 막았다"고 전했다. B씨도 연휴 마지막 날인 18일 제주공항을 찾았다가 세울 곳이 없어 낭패를 봤다. 그는 "다시는 공항 주차장을 무료 개방해서는 안 될 것 같다"며 "공항 주차장 무료 개방 이전에 이 같은 주차 대란에 대한 충분한 검토가 있었는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제주공항 주차 대란은 연휴 첫날인 지난 14일부터 시작됐다. 14일 제주공항 주차장을 찾은 C씨도 "차를 세울 데가 없어서 차들이 공항 이면도로에 길게 불법 주차한 모습들을 쉽게 볼 수 있었다"며 불편해했다. 정부는 추석 민생안정 대책의 하나로 추석 연휴에 공항 주차장을 무료로 개방했다. 귀성객이나 여행객이 5일간 김포공항은 최소 10만원 이상, 제주공항은 최소 5만원 이상의
추석 연휴 마지막 날 제주의 한 창고서 화재가 발생해 1명이 사망했다. 19일 제주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지난 18일 아침 8시 4분 서귀포시 남원읍 한 농자재 보관 창고에서 불이 나 20여분 만에 꺼졌다. 이 화재로 70대 남성 A씨가 현장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또 창고와 농자재 등이 불에 타면서 140여만원의 재산피해가 났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 한편, 제주의 한 호텔에서 60대 여성이 추락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제주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지난 17일 오후 9시 17분 서귀포시 표선면 토산리 한 호텔에서 60대 여성 A씨가 추락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해당 호텔 투숙객 A씨는 5층 객실에서 추락한 것으로 파악됐다. 출동한 119 구급대는 A씨를 심정지 상태로 구조해 병원으로 이송했다. 하지만 A씨는 결국 숨졌다. 경찰은 정확한 사고 경위 등을 조사 중이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