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대병원에서 지난 5년간 임직원의 친·인척(8촌 이내 혈족, 4촌 이내 인척, 배우자) 87명이 채용된 것으로 나타나 논란이 일고 있다. 25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문정복 더불어민주당 의원(경기 시흥갑)이 전국 10개 국립대병원(본원·분원 포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제주대병원은 2020년부터 올해 8월까지 정규직 58명과 비정규직(계약기간 1년 이상) 29명 등 전체 87명의 친·인척을 채용했다. 직군별로는 행정·시설관리 분야가 34명으로 가장 많았고, 간호·보건 분야가 32명, 의료기술지원 분야가 19명으로 뒤를 이었다. 의사와 약사는 각각 1명이 채용됐다. 연간 평균으로 계산하면 1년에 15명 이상, 매달 한 명 이상의 친·인척이 채용된 셈이다. 제주대병원의 임직원 친·인척 채용 수는 전국 국립대병원 중에서도 높은 수준이다. 경북대병원(84명), 강원대병원(63명), 충남대병원(53명), 충북대병원(51명)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대병원 중 친·인척 채용이 가장 많은 곳은 서울대병원이다. 전체 416명이 채용됐다. 경북대병원과 충북대병원에서는 채용된 친·인척이 모두 정규직인 것으로 확인됐다. 문 의원은 "국립대병원은 국민의 신뢰를 받
어깨 상처로 헤엄을 제대로 못 치는 새끼 푸른바다거북이 제주 바다에서 구조됐다. 25일 제주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15분께 제주시 구좌읍 한동리 방파제 앞 바다에서 바다거북 한 마리가 제대로 움직이지 못한다는 주민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자는 "바다거북이 그물에 걸려 바다로 나가지 못하고 있다"고 신고했다. 하지만 이 푸른바다거북은 몸이 불편해 헤엄을 제대로 못 치는 등 이동이 어려운 것으로 조사됐다. 푸른바다거북 등껍질이 그물과 유사해 그물에 걸린 것으로 잘못 봤을 뿐 실제로 그물에 걸리지 않았다. 하지만 푸른바다거북은 이동하지 못하는 상태였다. 아쿠아플라넷이 해경으로부터 이 푸른바다거북을 넘겨받아 조사한 결과, 왼쪽 어깨에 5㎝가량 열상이 반원 모양으로 있으며 괴사가 상당히 진행된 것으로 나타났다. 푸른바다거북은 2∼3세 가량으로 매우 어린 것으로 추정됐다. 아쿠아플라넷 관계자는 "폐어구로 의심되는 줄이 왼쪽 어깨에 상당 기간 박혔다가 어떤 이유로 자연스럽게 떨어져 나간 것으로 보인다"며 "이 때문에 살을 파고들어 열상을 입게 됐고 괴사까지 됐다"고 설명했다. 아쿠아플라넷은 푸른바다거북에 대해 정밀 검사를 하고 왼쪽 어깨의 상처를 치료할 방침이
제주도교육청이 ‘2024 대한민국 자치발전' 광역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한국자치발전연구원은 25일 백범김구기념관 컨벤션홀에서 ‘2024 대한민국 자치발전 대상’ 시상식을 열었다. ‘2024 대한민국 자치발전 광역부문 대상’에 선정된 도교육청은 4·3평화 및 인권교육 내실화, 제주어 보전교육 강화, 곶자왈·습지 등을 활용한 제주 환경교육, 지자체간 협력을 통한 제주형 초등돌봄 협력적 체계 구축 등 다양한 교육정책 추진 공적을 인정받았다. 김광수 제주교육감은 “우리 아이들이 올바른 인성과 생각하는 힘을 키우는 교육을 할 수 있도록 교육공동체 모두가 역량을 집중하며 노력한 결과”라며 “앞으로도 교육공동체와 한마음으로 교육자치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여름철 주요 어종인 갈치 어획량이 고수온의 영향으로 급감, 어민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25일 제주도에 따르면 지난달 도내 수협의 갈치 위판량은 2404톤, 위판액은 20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3483톤, 310억원 대비 각각 31%, 33.5% 감소했다. 지난 7월 위판량인 2852톤, 위판액 254억원보다도 더 줄어든 수치다. 지난달 갈치 위판량은 전체 위판량(3964톤)의 60% 이상을 차지했다. 갈치 조업 부진으로 지난달 수협 전체 위판량은 약 25% 감소했고 위판액은 249억원으로 30% 가까이 줄어들었다. 또 제주지역 대표 어종 중 하나인 옥돔의 경우 8월 위판량이 13톤, 위판액은 2억 1100만원에 그치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 32톤, 4억 4700만원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이는 올여름 역대급 폭염으로 제주 해역의 수온이 높아진 이유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 제주 해역 표층 수온은 한 때 30도를 넘어서기도 했다. 갈치의 적정 서식 온도는 25도 안팎으로 알려져 있다. 갈치잡이 어선을 운영하는 A씨는 "고수온의 영향이라면 갈치가 적정 서식 온도를 찾아 이동한 다른 지역에서 조업이 잘 됐다는 소식이라도 들렸을 텐데 그런 소식조차 없
동료 여경을 성추행해 직위가 해제된 현직 경찰관이 길거리에서 여성을 강제 추행한 혐의로 구속됐다. 25일 제주경찰청에 따르면 서귀포경찰서 소속 경찰관 30대 A씨는 지난 21일 새벽 4시 30분 제주시청 인근 한 길거리에서 모르는 20대 여성에게 접근해 강제로 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사건 당시 인근 숙박업소에서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현장에서 긴급체포됐다. 경찰 조사결과 A씨는 지난 4월에도 직장 내 동료 여경을 추행한 혐의로 직위가 해제된 상태에서 이번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밝혀졌다. 제주경찰청은 A씨를 구속 송치했다. 그리고 징계위원회를 열어 해당 경찰관에 대한 징계 수위를 결정할 예정이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제주지역 행복주택 예비입주자 선정 과정에서 중대한 문제를 노출했다. 예비입주자를 재추첨하기로 결정해 당첨을 통보 받았던 예비입주자들이 큰 충격에 빠졌다. 24일 LH 제주지역본부에 따르면 '서귀포혁신 행복주택(서귀포 혁신도시 LH3단지)' 청년 16A형과 '제주봉개 행복주택' 청년 16A형 등 2곳의 예비입주자 추첨 결과가 일부 취소됐다. 이는 LH 직원의 실수로 인해 중요한 서류가 누락된 사실이 뒤늦게 발견되면서 벌어진 일이다. 이미 '서귀포혁신' 예비입주자 70명과 '제주봉개' 예비입주자 90명에게 대기순번이 공지됐고 일부 당첨자들에게는 계약일이 통보된 상황이다. 당첨 통보를 받고 계약을 2주 앞둔 예비입주자들은 이번 결정에 큰 충격을 받았다. LH 제주본부는 결국 예비입주자 순번을 다시 정하기로 결정하고 서류 누락으로 인한 재추첨 대상자를 '서귀포혁신' 98명, '제주봉개' 100명 이상으로 파악했다. 이번 사태로 입주 가능성이 높았던 예비입주자들이 순위가 뒤로 밀려 집을 구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아졌고, 청년층의 주거 불안을 해소하려던 LH의 행복주택 정책이 오히려 입주자들에게 큰 피해를 주고 있다는 비판이 커지고 있다. LH
제주대는 외국인 유학생 20여명을 대상으로 ‘제주 역사문화 바로알기’ 교과 과정을 운영하고 있다고 24일 밝혔다. · 이 교과목은 제주대 박물관과 국제교류과가 협업해 이번 학기에 신설한 과정이다. 한국어와 제주문화를 배우기 위해 제주대에 교류 수학 온 외국인 유학생에게 제주의 역사와 문화를 학습하고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국립대학육성사업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강의는 지난 13일 오리엔테이션을 시작으로 11월까지 9차례 운영된다. 제주의 문화를 체험하는 가죽지갑공예, 감물들이기, 전통음식만들기 등의 문화체험과 어리목과 관음사, 제주 원도심과 성읍민속마을, 대정현, 고산리유적, 비양도 등 제주 전역을 답사하는 현장탐방으로 구성됐다. 전영준 제주대 박물관장은 “외국인 유학생들이 제주 문화 체험을 통해 제주와 대학에 대한 지식을 쌓고 외국 생활에 잘 적응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다채로운 수업을 통해 유학생 유치를 확대하고 제주의 매력을 홍보하는 교과목으로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제주한라병원이 닥터헬기를 이용해 추자도에서 급성심근경색 환자를 긴급 이송, 생명을 살렸다. 추자도 주민 곽모씨(46)는 24일 오전 10시경 제초 작업 중 갑작스러운 가슴 통증을 느껴 추자보건지소를 방문했다. 추자보건지소 측은 곽씨가 급성심근경색으로 의심돼 긴급히 닥터헬기 출동을 요청했다. 제주한라병원 닥터헬기는 오전 11시 18분 출동요청을 받고, 11시 52분 추자도에 도착했다. 출동한 의료진이 응급처치 후 낮 12시 16분 제주한라병원으로 되돌아 왔다. 곽씨는 제주한라병원 권역응급의료센터로 이송돼 도착 즉시 심혈관 치료를 받을 수 있었다.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고 닥터헬기로 빠르게 이송된 곽씨는 곧바로 혈관조영술과 스텐트 시술을 받고 현재 건강을 회복하는 중이다. 제주한라병원은 출동 요청부터 환자 이송까지 골든타임 1시간을 넘기지 않아 치료가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김원 제주한라병원 권역응급의료센터장은 "닥터헬기와 119상황실, 제주한라병원 권역응급센터 등 관계 기관 간 긴밀한 협조가 생명을 살릴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제주 권역응급의료 체계 개선에 역량을 집중하여 도민의 안전을 지켜나가겠다”고 말했다. 제주한라병원은 2022년 12월부터 닥터헬기를 운영
제주시가 주차 공간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하지만 막대한 보상비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24일 제주시에 따르면 시는 오는 11월까지 제주시 삼도1동 642㎡ 규모의 폐차장 부지에 공영주차장 14면을 조성할 예정이다. 삼도1동은 주택 밀집지역으로 공영주차장이 부족해 도로변 불법 주차로 인한 보행자 안전사고와 교통 문제 등이 심각하게 제기되고 있는 지역이다. 이번 공영주차장 조성사업의 전체 사업비는 23억원이다. 이 중 21억원이 보상비로 사용된다. 공사비는 2억원이다. 주차장 한 면을 조성하는 데 약 1억 6000만원이 소요되는 셈이다. 해당 부지의 공시지가는 지난 4월 말 기준 6억 600만원(㎡당 약 94만원)이었다. 제주시 관계자는 "작년에도 주차장 조성 계획이 있었지만 예산 문제로 추진하지 못했었다"며 "올해 상반기 추가경정예산을 확보하면서 사업을 진행할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시는 주차장 조성이 완료되면 장기 주차 등으로 인한 주차장 사유화를 방지하고 회전율을 높이기 위해 유료 운영을 계획하고 있다. 차고지 증명에 필요한 주차면 확보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완근 제주시장은 이와 아울러 24일 시청사 인근 공유 주차장 확보를 위해
국가등록문화유산인 제주 모슬포 알뜨르비행장의 일제강점기 지하벙커(이하 일제 지하벙커)가 균열로 비가 샌 흔적이 발견돼 보수가 진행된다. 24일 제주도 세계유산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일제 지하벙커에 대한 정밀안전진단을 실시한 결과 남쪽·북쪽 양 출입구 상부 슬래브에 균열과 누수 흔적, 백화현상이 관찰됐다. 또 벙커 내부 아치 슬래브에서 누수 흔적과 백화현상이 조사됐다. 세계유산본부는 "균열 등은 보수하고 일부 균열이 큰 곳에 대해서는 정기적인 계측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일제 지하벙커는 서귀포시 대정읍 상모리에 있는 알뜨르비행장의 부속 시설이다. 태평양 전쟁 말기 해군 비행대를 통해 지휘소와 통신시설로 활용했다. 일제는 1935년부터 이 비행장 등을 조성한 뒤 1945년 132만㎡ 규모로 확장했다. 비행장 중심부에 있는 지하벙커는 콘크리트 구조물을 만들고 위쪽에 돌무더기를 쌓아 동산처럼 만든 다음 지상부에 나무 등을 가려 숨겨 놓았다. 일제 지하벙커는 남·북 방향으로 길이 30여m, 폭 20여m 규모로 장방형의 반지하 상태에서 지상부까지 콘크리트 구조물로 이뤄졌다. 지상부는 잔디와 잡목으로 덮여 있다. 외부로 돌출된 상태에서 내부와 연결된 굴뚝 형태의 콘크리트
제주지법의 재판 지연이 심각한 수준에 이르러 소송 당사자들이 신체적, 정신적 고통과 경제적 손실을 겪고 있다. 특히 형사재판의 지연으로 민사재판을 통한 피해보상은 꿈도 못 꿀 지경이다. 24일 법조계에 따르면 코로나19가 유행한 2020년부터 최근 3년간 제주지법에 접수된 민사집행 사건은 이전 3년 대비 37.7% 급증했다. 형사공판 사건도 2022년 기준 전년 대비 16.8% 증가했다. 특히 제주지법의 도산 사건 처리 속도는 올해 최대 5배 이상 지연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서영교 더불어민주당 의원(서울 중랑구갑)이 법원행정처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서울회생법원은 파산 신청부터 선고까지 평균 2개월이 걸린 반면 제주지법은 평균 10개월이 소요됐다. 이 같은 재판 지연 문제는 민사재판에서도 나타난다. 2021년 7월, 건조물침입과 절도 사건으로 제주지법에 손해배상소송을 제기한 A씨는 3년이 지나도록 1심 판결을 받지 못하고 있다. A씨는 "초기 심리는 빠르게 진행되어 조기 종결을 기대했지만 매년 판사의 인사이동과 증인 미출석 등으로 재판이 지연되면서 경제적, 정신적 고통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형사재판에서도 지연 문제가 발생하고
제주에서 렌터카를 이용하는 외국인 관광객들의 교통법규 위반 사례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김도읍 국민의힘 의원(부산 강서구)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제주에서 적발된 외국인 렌터카 교통법규 위반 건수는 전체 2만 2688건에 달했다. 연도별로 살펴보면 2019년 1325건에서 2020년 2024건, 2021년 3420건, 2022년 4955건으로 매년 꾸준히 증가했다. 특히 지난해에는 1만 964건으로 8배 이상 급증했다. 위반 유형으로는 신호위반, 속도위반, 중앙선 침범 등 다양한 사례가 포함돼 있었다. 렌터카를 이용하는 외국인들의 잇따른 교통법규 위반으로 국내 교통 문화와 교통안전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는 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김 의원은 "다양한 렌터카와 카셰어링 플랫폼을 외국인들이 이용하고 있지만 기준이 상이하고 정보 제공이 부족한 상황이다"며 "교통법규를 준수하지 않는 것은 관광객은 물론 시민들의 안전과도 직결되는 문제인 만큼 조속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올해 지난 7월 기준 제주를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은 전체 110만 3691명이다.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