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가 도민들의 택배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섬 지역 생활물류 운임지원사업'을 다음 달 4일부터 시작한다. 제주도는 도외 지역보다 추가로 발생하는 택배비를 지원하는 ‘섬 지역 생활물류 운임지원사업’을 다음 달 4일부터 시행한다고 27일 밝혔다. 원활한 신청 절차를 위해 공식 누리집을 개편하고, 각 읍·면·동 주민센터에 신청 절차를 안내하는 가이드북도 배포했다. 도민 1인당 최대 40만원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수신 택배비는 40만원, 발신 택배비는 20만원 한도 내에서 신청이 가능하다. 추가 배송비가 명시된 경우 전액 지원된다. 금액이 표시되지 않은 경우 1건당 3000원이 지원된다. 특히, 올해 1월 1일 이후 결제된 택배비부터 소급 적용된다. 지원 신청을 위해서는 받는 택배의 경우 신청인 본인 명의로 이용한 택배 운송장 사본 또는 이용 완료 내역과 택배비 지불 내역을 제출해야 한다. 발신 택배는 신청인이 직접 발송인으로 기재된 운송장 사본이나 이용 완료 내역, 택배비 지불 내역을 제출해야 한다. 기존에 인정되던 택배 대리점의 엑셀 또는 수기 내역은 더 이상 허용되지 않는다. 도는 이러한 변경 사항을 널리 알리기 위해 한국통합물류협회와 협력해 제주 지역
제주 중산간 지역에서 대규모 관광개발을 허용하는 도시관리계획 기준안이 제주도의회 상임위원회를 통과하자 환경단체가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제주환경운동연합은 26일 논평을 통해 "중산간 지역 보전 의무를 포기한 제주도 도시관리계획 수립 기준안은 폐기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그동안 보전 지역으로 여겨졌던 중산간 지역을 사실상 대규모 관광개발이 가능한 곳으로 규정하는 조치가 진행되고 있다"며 "어느 도정에서도 없었던 일이 벌어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제주도의 행정을 감시하고 견제해야 할 도의회가 쟁점에 대한 충분한 논의 없이 해당 안건을 가결한 것은 심각한 문제"라며 강한 우려와 유감을 표명했다. 이번 기준안은 중산간 지역을 두 개의 구역으로 나눠 한라산과 가까운 1구역은 개발을 제한하고, 2구역에서는 부분적으로 개발을 허용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특히, 2구역에서는 골프장을 포함하지 않는 관광휴양형 개발사업이 가능해지면서 애월포레스트 관광단지 개발 특혜 논란이 불거진 바 있다. 환경운동연합은 "제주도가 이번 조치를 통해 상위 계획의 취지와 방향을 정면으로 거스르고 있다"며 "중산간 지역이 유지해온 다양한 생태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
제주 도심 한복판 특급호텔에서 중국인 남성을 살해한 피의자들에 대해 경찰이 강도살인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27일 제주경찰청에 따르면 강도살인 혐의로 중국 국적의 30대 여성 A씨와 B씨, 30대 남성 C씨 등 3명에 대한 구속영장이 지난 25일 청구됐다. 경찰은 당초 살인 혐의를 적용했으나 조사 과정에서 피해자의 금품을 빼앗은 정황이 확인되면서 혐의를 강도살인으로 변경했다. 같은 혐의로 긴급체포됐던 60대 남성 D씨는 석방됐다. 경찰은 긴급체포된 피의자의 경우 48시간 이내에 구속영장을 신청해야 하지만 D씨가 사건과 직접적인 연관이 없는 것으로 판단해 석방을 결정했다. 다만, D씨에 대해서는 출국을 금지하고 사건이 마무리될 때까지 불구속 수사를 이어갈 방침이다. 구속영장이 청구된 3명은 지난 24일 오후 제주시내 한 호텔에서 30대 중국인 남성 E씨를 흉기로 수차례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사건이 처음 발견된 것은 지난 24일 오후 5시 10분이었다. 피해자의 지인이 경찰에 "E씨가 호텔에서 가상화폐 거래를 하러 갔다가 연락이 두절됐다. 무슨 일이 생긴 것 같다"고 신고했다. 신고 접수 5분 뒤, 이번 사건의 주범으로 추정되는 A씨가 성
제주도가 모바일 결제에 익숙한 MZ세대와 외국인 관광객들의 소비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탐나는전 QR 결제 서비스'를 전면 확대한다. 제주도는 탐나는전 운영 대행사인 나이스정보통신과 협력해 제로페이와 연계한 새로운 결제 시스템 '탐나는전 QR 결제 서비스'를 다음 달부터 단계적으로 도입할 계획이라고 27일 밝혔다. 새롭게 선보이는 탐나는전 QR 결제 시스템은 하나의 QR 키트를 통해 다양한 결제 서비스를 통합 지원한다. 이에 따라 소비자들은 ▲탐나는전 결제(탐나는전 앱) ▲제로페이 결제(국내 은행 등 28개사 앱) ▲외국인 관광객 결제(11개국 21개사 앱)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이 시스템은 다음 달부터 제로페이 가맹점 중 탐나는전 가맹점 1만3953곳을 시작으로 순차적으로 확대된다. 이후 탐나는전 가맹점 4만3577곳 이상으로 적용 범위를 넓힐 계획이다. 도는 이번 QR 결제 서비스 확대를 통해 소상공인들의 결제 수수료 부담을 줄이고, 현금이나 카드 없이도 스마트폰만으로 간편하게 결제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제주도상인연합회를 통해 설명회를 개최하고, 도민과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특별 프로모션도 진행할 예정이다. 김미영 제주도 경제활력국
이거 가저 강, 테워 불라 “성근 어멍아, 이것들 가저 강 테워 불라.” 아니! 이 멀쩡한 음식들을 태워버리라니.... 이해가 안 됐다. 그렇다 해도 지엄하신 시어머니 말씀인지라 주섬주섬 챙겨 나와 마당에서 태워버리려고 하는데, “메누리야, 뭐 허젠 햄시니? 그걸 무사 ᄉᆞ라불젠 햄디야?” 아니! ‘태우라’해서 태우려고 하는데, 왜 갑자기 ‘소라’가 나오지? 그날 시어머니가 ‘테우라’라고 했던 말은 ‘나눠주라’라는 의미였다. 그런데 며느리가 그걸 들고 나가 태워버리려고 하다니, ‘무사 그걸 ᄉᆞ라불젠 햄시니?’라며 시어머니가 놀랄 건 당연했다. 아무리 일 시켰기로서니, 시댁 어른들 앞에서 귀한 음식들을 ‘ᄉᆞ라불젠 허는’(태워버리려고 하는) 큰며느리가 두렵기까지 했을 거다. “성근 어멍아, 그거 캄저 확 뒈쓰라!” ‘뒈쓰라’, 이건 또 뭘 하라는 말이지? 영문몰라 하고 있는데, 시어머니가 주방으로 뛰어 들어와 프라이팬을 뒤집으며 기겁을 한다. “아까부터 이거 뒈쓰랜 안 해냐! 이거 다 카부런 하나도 못 먹게 되부러신예!" 이미 숯이 되어 버린 녹두전 앞에서, '도대체 내가, 어느 부분에서 무슨 잘못을 저질렀지?'를 꼼꼼하게 복기해 봐도 당시로선 도저히 알지
제주경찰청은 2025년 경정 이하 경찰공무원 정기 승진시험 합격자 명단을 26일 발표했다. 다음은 합격자 명단이다. ◇ 경정 승진 △해안경비단 김문재 ◇ 경감 승진 △수사과 윤현정 △해안경비단 김현우 △제주서부 장예원 △제주동부 한재진 △해안경비단 안진우 ◇ 경위 승진 △제주서부 강민성 △제주동부 김애정 △형사과 이태민 △제주서부 고민수 △제주동부 고봉식 △제주동부 오유진 △경찰특공대 김승철 △범죄예방대응과 강병진 ◇ 경사 승진 △제주동부 김태형 △제주동부 문영빈 △해안경비단 박병준 △해안경비단 신진선 △제주동부 김주성 △제주서부 박병현 △제주서부 양효준 △해안경비단 이상민 △제주동부 김용진 ◇ 경장 승진 △서귀포 문준필 △서귀포 이혁재 △1기동대 허지환 △해안경비단 정승민 △제주동부 김소정 △범죄예방대응과 강서영 △1기동대 김동진 △1기동대 김민건 △해안경비단 강재연 △해안경비단 박왕을 △해안경비단 김형범
평생 물질을 하던 해녀들이 바다에서 '인생 2막'을 맞이했다. 경력을 모두 합쳐 528년에 달하는 고령 해녀 8명이 제주 앞바다를 오가는 요트에서 은퇴의 길에 들었다. 제주시 도두어촌계와 도두동주민자치위가 주최하고, 제주해녀문화협회가 주관한 해녀은퇴식이 26일 오후 제주시 도두항 선적 제주요트투어의 무지개요트 선상에서 열렸다. 이날 은퇴식에선 95세부터 79세에 이르는 경력 60∼70여년의 도두어촌계 소속 해녀 8명이 도두 앞바다 요트 선상에서 하객의 축하 속에 도합 528년의 해녀 역사를 마무리했다. 은퇴 해녀는 강복순(79, 경력 61년), 김옥선(81, 경력 66년), 김춘자(93, 경력 70년), 서복영(85, 경력 70년), 양재순(93, 경력 60년), 윤금자(95, 경력 74년), 윤민자(92, 경력 60년), 홍춘자(87, 경력 67년) 해녀 등 모두 8명이다. 이들의 해녀 경력을 모두 합하면 528년에 달한다. 이날 은퇴한 김옥선 해녀는 소감을 묻자 "열다섯에 물질을 시작해 어느덧 66년이 흘렀다"며 "이제 전처럼 몸을 쓸 수 없어 해녀 생활을 마쳐야 한다니 너무 아쉽고, 서럽고, 또 슬프다"고 운을 뗐다. 이어 그는 "물질을 해서 자식들 공
중국인들이 제주의 사찰 납골당에 들어가 유골함을 훔쳐 숨긴 후 달아나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6일 제주동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4일 오전 1시 10분 제주시 한 사찰 납골당에서 40대 중국인 남성 2명이 유골함 6기를 훔쳤다. 이들은 유골함을 5㎞ 떨어진 인근 야산에 3개씩 2곳에 숨겨놓은 뒤 당일 오전 출국해 직항으로 홍콩을 거쳐 캄보디아로 이동했다. 이어 사찰 측에 훔친 유골함 영상을 보내며 '되찾고 싶으면 200만 달러(한화 28억7000만원 상당)를 보내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지난 18일 제주에 무사증으로 입국, 해당 사찰을 답사하며 범행을 미리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지난 24일부터 26일까지 3일간 40여명의 인력을 동원해 해당 영상을 보며 인근 야산을 뒤져 유골함 6기를 모두 찾았다. 유골함은 피해자 가족에게 바로 전해졌다. 경찰은 특수절도와 유골영득 혐의로 이들 중국인 2명을 쫓고 있다. 경찰은 "중국인들이 신고가 들어오기 직전에 해외로 출국함에 따라 인터폴 수배 요청을 할 예정"이라며 "납골당 내 잠금장치 또는 폐쇄회로(CC)TV 설치 등이 필요하다. 또 피해를 보면 즉시 112에 신고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코로나19 엔데믹(
제주 지역주민과 관광객의 안전을 지키고 치안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도내 경찰 인력 증원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김수영 제주경찰청장은 26일 제주경찰청 기자실에서 이뤄진 간담회에서 최근 연이어 발생한 외국인 강력 범죄 예방을 위해 이같은 의견을 피력했다. 김 청장은 최근 제주시내 호텔에서 발생한 중국인 피살사건 등을 언급하며 "외국인 강력 사건이 중국인이 많이 이용하는 호텔과 카지노에서 발생하고 있다"며 "외국인 강력범죄의 70% 가량이 중국인에 의해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경찰이 호텔과 카지노 등에 항상 들어가 관리할 수 있는 형편이 되지 않지만 그럼에도 중국 영사관 등과 협력해 입국할 때부터 범죄 예방, 홍보, 순찰을 강화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김 청장은 "제주에 상주하는 도민 이외에도 1년에 1300만명의 내·외국인 관광객이 제주를 찾고 있어 이를 감당할 경찰관 인력이 안 된다"며 "근본적인 해결을 위해 이에 맞는 증원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기준 제주의 내·외국인 포함한 총인구는 69만8358명, 연간 내·외국인 관광객은 1376만7350명(내국인 1186만1654명, 외국인 190만5696명)이다. [제
쌍성 거치처의 초기 단두는 팔기(八旗) 출신 장상(張祥)이었다. 사람들은 ‘점야(占爺)’라 불렀다. 1914년에 장상이 죽자 그의 수양아들 관복길(關福吉)이 계승하였다. 별호는 관사자(關傻子)였다. 관사자는 익살스런 관상을 가지고 태어났다. 극단에서 단역을 맡을 때에 『법문사(法門寺)』 중의 어린 태감 가계(賈桂)역과 『홍란희(紅鸞禧)』 중의 거지 단두 김송(金松) 역을 연기할 정도였다. ‘점야(占爺)’의 의발을 이어받으면서 현관(縣官)과 상회 회장의 환심을 샀다. 처음에는 괜찮게 거지를 관리했지만 나중에는 갈수록 각박해져서 구타하지 않으면 욕을 해댔다. 모든 거지에게 길거리에 나가 구걸하도록 했다. 그리고 구걸해온 밥과 탕을 먼저 그의 조수에게 검사케 하여 고기나 완자 같은 것을 골라내어 자신이 먹었다. 겨울이 오면 거지 방에 땔감을 제한하였다. 언 방에서 추워서 덜덜 떨게 만들어 설사까지 할 지경이었다. 1917년 겨울, 20여 구의 얼어 죽은 거지 시체를 거지 집에 차곡차곡 쌓아둔 후 얼었던 것이 녹을 때쯤에서야 성 밖 귀왕묘(鬼王廟)의 만인갱(萬人坑) 속에 던져 넣었다. 매장할 때 널을 뽑아냈을 뿐만 아니라 입었던 닳아빠진 의복까지 벗겨냈다. 외지에서
오는 5월 25일 제주시 구좌생활체육공원에서 '제29회 제주국제관광마라톤축제'가 열린다. 제주도가 주최하고 제주도관광협회가 주관하는 이번 마라톤축제는 구좌생활체육공원에서 출발해 해안도로를 따라 제주시 구좌읍 월정·평대·종달해수욕장 부근까지 이어져 펼쳐진다. 고저차가 크지 않고 제주 바다를 조망할 수 있는 코스다. 이번 대회에서는 풀(Full) 코스를 추가하고 행사 규모를 대폭 확대한다. 종목별 남·여 5위까지는 트로피와 부상이 제공된다. 풀(Full)/하프(Half) 코스 1위 수상자에게는 해외 마라톤 대회 참가 특전이 주어진다. 그 외 연령대별 남·여 1위에게도 별도의 상장과 부상이 수여된다. 단 중복 수상자는 제외된다. 참가 신청자에게는 스포츠 전문 브랜드 티셔츠와 기념품이 제공되며, 현장 이벤트를 통해 제주·스포츠 관련 다양한 경품도 제공된다. 참가신청은 4월 11일까지(사전 선착순 종료될 수 있음) 제주국제관광마라톤축제 홈페이지에서 받는다. 행사 협찬 및 후원 문의는 제주도관광협회 마케팅실로 하면 된다. 제주국제관광마라톤축제는 1995년에 시작된 도내 첫 마라톤 대회다. 지난해 참가자는 4600명으로 역대 최고 규모였다. 올해는 접수 시작 5시간 만에
제주 농촌지역 호출 버스인 '옵서버스'가 5월부터 제주시 구좌읍까지 확대 운영된다. 제주도는 현재 6개 읍면 14개 노선의 옵서버스를 5월부터 7개 읍면 23개 노선으로 확대 운영한다고 26일 밝혔다. 기존 운영지역인 제주시 애월읍은 운행구간이 25.4㎢에서 44.1㎢로, 서귀포시 성산읍은 57.1㎢에서 120.1㎢로, 서귀포시 표선면은 21.2㎢에서 76.9㎢로 각각 확대된다. 여기에 제주시 구좌읍 81.3㎢ 운행구간이 새롭게 추가된다. 도는 배차간격 1시간 이상, 1일 평균 이용객 80명 이하인 공영버스 노선을 대상으로 노선 형태와 시간대별 이용객 현황 등을 종합 분석해 옵서버스 전환 노선을 선정하고 있다. 2023년 제주시 애월읍과 서귀포시 남원읍에서 시작된 시범운영은 지역주민들의 높은 호응을 얻었다. 이에 2024년 제주시 한림읍과 한경면, 서귀포시 성산읍과 표선면 등 4개 권역을 추가해 현재 6개 권역에서 운영 중이다. 최근 실시한 모니터링 결과, 옵서버스 도입으로 이용객의 평균 대기시간이 61분에서 14분으로 47분이 단축됐다. 버스 운행거리도 하루 평균 2116㎞ 감소해 운영 효율성이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김태완 제주도 교통항공국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