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강력 태풍 '끄라톤(KRATHON)'이 북상하면서 다음 주 제주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1일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끄라톤은 현재 대만 타이베이 남남서쪽 약 520㎞ 부근 해상에서 서진 중이다. 중심기압은 920hPa, 최대풍속은 초속 53~55m에 이르는 매우 강한 세력을 유지하고 있다. 태풍은 2일부터 4일 사이 느린 속도로 대만을 통과한 뒤 북동진할 경우 3일부터 제주를 비롯한 한반도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 제주도는 강풍과 많은 비를 동반한 태풍의 직·간접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태풍의 이동 경로와 강도에 따라 한반도 접근 시 열대저압부로 약화될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태풍이 징검다리 연휴 기간 제주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주민과 관광객들의 안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행정안전부는 취약지역 점검을 강화하고, 항만, 어항, 선박, 타워크레인 등 주요 시설물에 대한 안전관리를 철저히 할 것을 당부했다. 기상청은 "태풍의 이동 경로와 속도가 변동성이 크기 때문에 지속적인 관찰이 필요하다"며 "제주 해안가에서는 강풍과 너울로 인한 높은 파도가 예상되니 해안가 접근을 자제하고 안전사고
제주지역의 '렌터카 총량제'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싱가포르식 차량 정책 도입이 필요하다는 제언이 나왔다. 제주연구원은 30일 '싱가포르 차량등록쿼터제 운영 사례 및 제주지역 시사점' 정책 이슈 브리프를 통해 제주도 내 렌터카를 비롯한 사업용 자동차 총량제의 개선 방안을 제시했다. 보고서는 싱가포르의 차량등록제 사례를 바탕으로 제주도내 교통 정책에 필요한 변화 방향을 논의하고 있다. 싱가포르는 제주도의 약 3분의 1 크기로 차량등록쿼터제를 통해 신규 차량 수를 엄격히 제한하고 있다. 핵심은 차량을 등록하려면 입찰 시스템을 통해 차량등록 권한을 얻어야 하며 등록된 차량은 10년 후 재등록이 필요하다는 점이다. 입찰 시스템에서 발생하는 수익은 대중교통과 교통 인프라에 재투자되고 있다. 반면, 도에서는 사업용 차량을 등록하면 그 자격이 영구적으로 유지되고, 차량을 교체할 경우에도 등록이 계속 이어진다. 이에 따라 차량이 단순한 투자 대상으로 전락하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으며, 특히 렌터카 법인의 신규 유입은 원천적으로 불가능한 상태다. 도는 2018년부터 렌터카 총량제를 도입해 렌터카 감축을 시도했다. 하지만 법정 다툼에서 패소한 이후 강제력 없는 자율감차에 의존하게
5년 4개월 간 119구조견으로 활동해 온 ‘초롱’이가 지난 27일부로 임무를 내려놓고 반려견으로 새 삶을 시작했다. 2015년에 태어난 초롱이(레브라도 리트리버)는 2019년 4월 제주도 소방안전본부에 배치돼 150회의 구조활동에 참여했다. 모두 9명의 도민을 구조해낸 베테랑 구조견이다. 초롱이는 올해 고사리철 길잃음 사고가 빈번한 제주 동부지역에 전진 배치돼 실종자들을 신속히 구조하는데 큰 힘을 보탰다. 소방안전본부는 고령으로 구조임무를 지속할 수 없다고 판단함에 따라 초롱이의 119구조견 은퇴를 결정했다. 소방안전본부는 지난 27일 ‘제16회 범도민 안전체험한마당’ 행사장에서 119구조견 초롱이의 은퇴식을 진행했다. 이날 은퇴식에는 500여명의 도민들이 참여해 각종 실종자 수색구조현장에서 뛰어난 역량을 발휘한 초롱이의 활약상이 담긴 기념영상을 시청했다. 고민자 제주도 소방안전본부장은 초롱이가 입고 있던 구조견 조끼를 벗기고 꽃목걸이를 수여하며 초롱이의 제2의 견생(犬生)을 응원했다. 제주도 소방안전본부는 은퇴식 후 무상분양 희망자에 대한 심사를 거쳐 최종 선정된 입양자에게 초롱이를 인도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레저용 모의 총기 등을 소지한 50대 남성이 경찰 조사를 받고 검찰에 넘겨졌다. 제주동부경찰서는 50대 A씨를 총포·도검·화약류 등의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30일 밝혔다. A씨는 실제 총기와 매우 유사한 모의 총기 6정을 소지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15년 전 다른 지역에서 레저 동호회 활동을 하면서 모의 총기, 탄환, 방탄조끼 등을 소지하게 됐다고 진술했다. A씨는 5년 전 제주로 이주한 후 더 이상 해당 물품을 사용하지 않게 되자 지난달 제주시 건입동 공영 주차장 고철 폐기 장소에 모의 총기 5정과 방탄조끼, 탄환 등을 버렸다. 지난달 30일 산책하던 주민이 이를 발견해 신고했고, 경찰은 이튿날 A씨를 검거하고 주거지에서 모의 권총 1정을 추가로 찾아냈다. 압수된 총기들은 플라스틱, 목재, 일부 철재로 구성돼 실제 총기와 매우 유사했다. 또 실제 총기로 오인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모의총기에 부착해야 하는 원색 '컬러파트'가 총구나 총열, 덮개 등에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고장난 2정을 제외한 나머지 4정은 발사 강도가 법률 기준을 초과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해당 총기가 범죄에 악용된 흔적은 없다
전력거래소가 280억원을 투입해 건설 중이던 제주 신사옥 공사가 3년째 제자리걸음을 하면서 노동자들의 임금 체불 문제가 심각해지고 있다. 30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제주 전력거래소 신사옥 공사는 지난 5월 9일 도급사와의 계약 해지로 중단된 상태다. 현재 공정률은 약 40%에 그쳤다. 공사는 아직 재개되지 않고 있다. 전력거래소 관계자는 "공사를 맡은 사업자가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문제로 계약 해지를 요청해 공사가 중단됐다"며 "부동산 시장 악화로 인해 유동성 문제가 발생했고, 현재 해당 건설사는 회생 절차를 밟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력거래소는 당초 지난해 3월 신사옥을 완공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코로나19로 완공일이 연기됐다. 이후 도급사와 하도급 업체 간 공사비 분쟁이 발생하면서 공정률 37%인 상태에서 공사가 중단됐다. 이후 새 도급사와 재계약을 맺고 다시 공사가 재개됐다. 하지만 올해 3월 또다시 자금 문제로 공사가 멈췄다. 이번 공사 중단으로 노동자들의 임금 체불 문제가 발생했다. 올 초 두 달 동안 골조 및 목공 작업을 했으나 임금을 받지 못한 노동자는 1200여명에 달한다. 체불된 임금은 전체 3억원에 이른다. 정영복 하도급 업체 대표는 "노
남해안과 제주해안을 대상으로 너울 예측 정보가 확대 제공된다. 기상청은 기존 동해안 18곳에만 제공되던 너울 예측 정보를 남해안과 제주를 포함해 45곳으로 확대했다고 30일 밝혔다. 너울은 먼 바다에서 발생한 풍랑이나 태풍 등의 저기압이 해안으로 밀려오는 현상으로 파주기가 10초 내외로 길고 파형이 완만해 관측이 어렵다. 하지만 해안에 가까워지면 속도가 빨라지고 다른 파도를 흡수해 파고가 급격히 높아지는 위험이 있다. 특히 제주 해안은 날씨가 맑고 바람이 잔잔한 날에도 너울이 발생할 수 있어 안전사고의 위험이 크다. 이러한 이유로 너울은 '숨겨진 위험'으로 불리며 해안가 방문 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기상청 관계자는 "제주 해안에서는 너울로 인한 해상 안전사고가 빈번한 만큼 확대된 예측 정보를 통해 도민과 관광객들의 안전사고 예방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너울 예측 정보는 기상청 '날씨누리' 또는 '해양기상정보포털'을 통해 확인할 수 있으며, 다음 달 중 '날씨알리미' 애플리케이션을 통해서도 제공될 예정이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내년 제주지역 생활임금이 2.5% 상승한 1만1710원으로 확정됐다. 제주도는 2025년도 생활임금을 올해의 1만1423원보다 287원 인상한 1만1710원으로 확정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는 2.5%의 상승률로 월급여로 환산하면 244만7390원(월 209시간 기준)이 된다. 생활임금은 근로자가 인간다운 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지역적 특성과 최저임금을 반영해 책정되는 임금이다. 도는 2017년 처음 생활임금을 도입했다. 제주도의 생활임금은 최저임금보다 높지만 민간 부문에서는 선택적으로만 적용돼 주로 공공 및 준공공 영역에서만 반영되고 있다. 생활임금 적용 대상은 도 소속 노동자와 출자·출연기관의 노동자, 그리고 도로부터 위탁받거나 공사·용역 등을 제공하는 기관 및 업체 소속 노동자로 제한된다. 서울연구원의 보고서에 따르면 "생활임금이 최저임금을 보완하는 수준에 도달했지만 여전히 격차와 적용 대상 확대 등 해결해야 할 과제가 남아 있다"며 제도 운영의 점검과 재정립 필요성을 언급했다. 한편,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2025년 최저임금은 1만30원으로 제주지역 생활임금은 이보다 1680원이 높다. 그러나 다른 지역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높지 않다. 경기도의 생활
같은 버스에 탔던 20대 여성에게 흉기를 휘두른 고등학생이 경찰에 붙잡혔다. 제주동부경찰서는 특수상해 등의 혐의로 10대 A군을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30일 밝혔다. A군은 지난 28일 오후 9시30분 제주시 아라동 길거리에서 20대 여성 B씨를 향해 흉기를 휘둘러 다치게 한 혐의를 받는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A군을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A군은 같은 버스에 탔던 B씨가 내리자 따라 내린 뒤 흉기를 휘둘러 다치게 한 것으로 조사됐다. 얼굴을 크게 다친 B씨는 병원으로 옮겨져 긴급수술을 받았고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조사 결과 두 사람은 일면식도 없는 사이인 것으로 알려졌다. A군은 경찰 조사에서 "버스 안에서 B씨와 말다툼이 있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군이 지적장애가 있는 것으로 보는 한편 정확한 사건경위를 파악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서귀포시 성산읍의 한 펜션 수영장에서 다이빙을 하다 머리를 다친 40대 남성이 헬기로 병원에 긴급 이송됐다. 30일 제주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전 9시 47분 펜션 수영장에서 물놀이를 하던 A씨가 다쳤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현장에 출동한 119구급대는 A씨를 헬기로 제주시내 종합병원 외상센터로 이송했다. 이송 시간은 오전 10시 58분경이었다. 사고 당시 A씨는 머리 부상을 입었고, 하반신 마비 증상을 호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당국은 현재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18호 태풍 '끄라톤(KRATHON)'이 세력을 키우며 제주도를 향해 북상하고 있다.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30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새벽 3시 기준으로 태풍 끄라톤은 타이완 타이베이 남쪽 약 580㎞ 해상에서 시속 14㎞의 속도로 서진하고 있다. 중심기압은 955hPa, 최대 풍속은 초속 40m로 강도 '강'의 세력을 유지하고 있다. 강풍 반경은 350㎞에 달한다. 태풍은 국군의 날인 다음달 1일 새벽 강도 '매우 강'으로 격상될 전망이다. 최대 풍속이 초속 45m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건물을 붕괴시킬 수 있는 위력이다. 끄라톤은 이후 방향을 북쪽으로 틀어 한반도를 향해 이동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태풍이 다음달 5일 새벽 제주도 남서쪽 약 540㎞ 부근 해상까지 접근할 것으로 예보했다. 예상 경로가 아직 유동적이다. 하지만 징검다리 연휴 기간 동안 제주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개천절 이후에는 강도가 '중'으로 약화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여전히 최대 풍속 초속 27m의 강한 세력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제주도와 기상청은 태풍 끄라톤의 북상에 대비해 긴급 대비 태세에 돌입했다. 도 관계자는 "현재 태풍의 경로와
제주시 연동의 한 버스정류장에 기독교복음선교회(JMS) 정명석 목사의 무죄를 주장하는 불법 포스터가 부착돼 시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제주시는 즉각적인 조치에 나설 방침이다. 29일 제주시에 따르면 지난 27일 제주시내 버스정류장 곳곳에 'JMS 정명석 목사, 무죄'라는 문구와 함께 '기획 고소 드러났다! 핵폭탄급 반전', '녹음 파일 조작·편집', '금전을 목적으로 치밀하게 사전 모의 누명 씌워' 등의 내용이 적힌 불법 포스터가 붙어 있었다. 해당 포스터는 연동의 버스정류장 외에도 다른 여러 곳에 부착된 것으로 전해졌다. 제주시 관계자는 "민원이 접수되면 즉시 현장에 출동하고 있다"며 "해당 지역 담당 주민센터와 협력해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불법 광고물을 부착하다 적발될 경우 옥외광고물 등의 관리와 옥외광고산업 진흥에 관한 법률에 따라 50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될 수 있다. 한편, JMS 정명석 총재는 여신도를 성폭행한 혐의로 1심에서 징역 23년을 선고받았다. 현재 항소심 재판이 진행 중이다. 검찰은 정 총재에게 징역 30년을 구형한 상태이다. 선고는 다음 달 2일에 이뤄질 예정이다. 제주시 당국은 불법 포스터 부착이 재발하지 않도
제18호 태풍 '끄라톤'이 제주도 인근까지 북상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29일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27일 오전 39호 열대저압부가 제18호 태풍 끄라톤(KRATHON)으로 발달했다. 끄라톤은 태국이 제출한 태풍명이다. 열대 과일의 이름을 따서 명명됐다. 이에 앞서 지난 27일에는 괌 북쪽 해상에서 제17호 태풍 ‘제비(JEBI)’가 발생해 일본 동쪽 해상을 통과할 예정이다. 제주도 및 국내에 미치는 영향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끄라톤의 예상 경로는 불확실성이 있다. 하지만 29일 오전 필리핀 마닐라 북동쪽 해상을 지나 북쪽으로 방향을 틀어 한반도 쪽으로 북상할 것으로 전망된다. 개천절인 다음달 3일에는 타이완 타이베이 동북동쪽 약 260㎞ 부근 해상까지 진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강도는 '강'으로 점차 세력을 키워 '매우 강'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유럽중기예보센터(ECMWF)와 미국 해양대기청(NOAA) 모델 모두 끄라톤이 한반도 남쪽으로 접근할 가능성을 예측하고 있어 제주와 남부 지방에 강풍과 많은 비를 동반할 가능성이 있다. 기상청은 "가을 태풍은 해수면 온도가 높아 세력을 유지한 채 북상할 가능성이 크다"며 "제주도 남쪽 해상 수온이 28~29도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