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올무에 걸려 구조된 야생 오소리가 다시 자연의 품으로 돌아갔다. 제주대 제주야생동물구조센터는 불법 올무에 걸려 구조된 오소리를 치료한 후 지난 15일 자연으로 방사했다고 16일 밝혔다. 이 오소리는 지난 13일 제주시 영평동 하천가에서 발견됐다. 당시 자녀와 산책 중이던 한 주민이 아이들로부터 동물 울음소리가 들린다는 말을 듣고 확인해본 결과, 나무 밑에 설치된 올무에 걸려 신음하던 오소리를 발견해 신고했다. 구조된 오소리는 3년생 암컷으로 추정됐다. 정밀 검사 결과 큰 부상은 없었다. 그러나 탈진이 심각한 상태였다. 센터는 포유류 입원실에서 영양주사와 먹이를 제공하며 안정을 취하게 한 후 기력을 회복시켜 방사를 결정했다. 센터는 "밀렵꾼이 불법적으로 올무를 설치한 것으로 보인다"며 "지속적인 단속에도 불구하고 불법 포획 행위가 근절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올무, 덫, 창애 등 불법 포획 도구의 설치는 제주 고유종의 멸종을 유발할 뿐 아니라 사람에게도 치명적일 수 있는 심각한 범죄 행위"라며 근절 필요성을 강조했다. 아울러 "부상이나 조난 등 위험에 처한 야생동물을 발견하면 적극적으로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대치동에서 흉기 난동을 벌이겠다'는 게시물을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린 20대 남성이 경찰에 자수했다. 제주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서울에 사는 20대 남성 A씨를 특수협박과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조사 중이라고 16일 밝혔다. A씨는 지난달 20일 오후 10시 20분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내일 오전 대치동에서 칼부림을 하겠다. 오전에 학원 일정이 있으면 위험할 것"이라며 흉기 난동을 예고하는 글을 올린 혐의를 받는다. 이후 해당 게시물이 삭제되고 A씨가 쓴 것으로 보이는 "수위 조절을 하지 못했다. 죄송하다"는 글이 추가로 올라왔다. 하지만 경찰은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기동순찰대를 지원하는 등 인근 순찰을 강화했다. A씨는 글 게시 이후 경찰에 자수했다. 경찰은 해당 온라인 커뮤니티에 대한 영장을 집행해 A씨가 글을 올린 사실을 확인했다. 게시글을 본 제주 도민이 제주경찰청 112에 처음 신고해 제주경찰청이 수사를 벌여왔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수사 중인 관계로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확인해 드리기 어렵다"며 "불구속 상태에서 피의자에 대한 수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시 한 호텔 카지노에서 다른 손님이 게임을 하다 잠시 자리를 뜬 사이 카지노칩을 훔친 혐의로 중국인 관광객이 긴급 체포됐다. 제주서부경찰서는 카지노칩을 훔친 혐의(절도)로 40대 중국인 A씨를 긴급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15일 밝혔다. A씨는 지난 14일 낮 12시 50분 제주시 한 호텔 카지노에서 다른 손님이 게임을 하다 잠시 자리를 뜬 사이 3000만원 상당의 카지노칩을 주머니에 넣어 훔친 혐의를 받는다. 칩이 사라진 사실을 알게 된 피해자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호텔 인근에서 A씨를 긴급체포하고 도난당한 카지노칩을 모두 회수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무사증을 통해 입국한 중국인 관광객이였다. A씨는 경찰조사에서 혐의를 모두 인정한 것으로 확인됐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공항 인근 소음 피해 주민을 위한 전기료 지원 사업에 따른 올해 신청시기가 도래했다. 한국공항공사 제주공항은 항공기 소음으로 인한 불편을 겪는 주민을 지원하기 위해 매년 여름철(6~9월) 4개월 동안 제주공항 인접 지역 주민에게 매달 5만원의 전기료를 지원하는 전기료 지원사업 신청을 받는다고 15일 밝혔다. 지원 대상은 공항 소음이 75웨클(WECPNL) 이상인 지역의 세대주로 제주시 도두동, 용담동, 이호동 등 13개 지역이 포함된다. 신청 기간은 이달 14일부터 12월 20일까지다. 내년 1월 초부터 순차적으로 지급될 예정이다. 전기료 지원금 신청은 매년 재신청해야 한다. 신청 시 세대주의 실제 거주 여부를 확인해 지원금을 지급하도록 하고 있다. 지원금은 거주가 확인된 세대주의 계좌로 지급된다. 주거용으로 등록된 주택만 대상에 포함된다. 지난해에는 전체 지원 대상 1만250여 가구 중 약 15%에 해당하는 1500여 가구가 신청하지 않아 혜택을 놓쳤다. 이는 홍보 부족뿐만 아니라 정보가 부족한 고령 세대주나 새로 이사 온 세입자들이 신청 기회를 놓쳤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한국공항공사는 기존에 경로당과 마을회관 등을 통해 주민들에게 알렸다. 그러나 비대
제주도교육청은 제주어 교육 시범학교 운영, 교육과정과 연계한 제주어 교육, 제주어 교육 주간 운영 등을 통해 일상생활 속 의사소통 중심의 제주어 교육을 활성화하고 있다고 15일 밝혔다. 올해 제주어 교육 시범학교인 신제주초는 지난 8일 'ᄆᆞᆫ울엉' 축제를 열어 제주어 작품집 전시, 제주 음식 체험, 제주어·제주문화 오엑스 퀴즈 올림픽 등의 활동과 노래, 댄스, 우쿨렐레 연주 등의 공연을 펼쳤다. 동광초는 웃당보민(웃다보면) 콘서트, 제주어 프로젝트 수업, 제주어 골든벨, 제주 작가와의 만남, 제주어 책 전시, 제주 해녀 그림 컬러링 활동 등을 했다. 지난 9일 578돌 한글날 경축식에서는 'ᄀᆞᆯ암시민 ᄀᆞᆯ아진다', '꼭 안아줄래요' 등 제주어 노래 축하공연을 선보이기도 했다. 안덕중은 국어와 미술 연계 수업에서 학생들의 창작시를 제주어로 바꾼 캘리그래피 작품집 '손으로 엥기린(낙서한) 우리들의 이야기'를 전시해 제주어의 우수성을 알렸다. 이 밖에도 학교별로 제주어 교육 주간을 운영해 특색 활동을 실시하고 있다. 전통놀이를 통한 제주어 배우기와 제주어 카드 만들기(도리초), 제주어 동시 짓기와 제주어 손수건 만들기(토평초), 제주어로 나의 꿈 쓰기(제주영
제주 소방헬기의 운용 비효율성 문제가 제기됐다. 추가 헬기 도입과 가동률 향상을 위한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15일 이달희 국민의힘 의원(비례대표)이 소방청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제주소방안전본부가 보유한 헬기의 연간 불가동 일수는 111일로 전국 평균인 102일을 웃돌며 17개 소방본부 중 네 번째로 길었다. 제주도 소방헬기의 잦은 정비는 다른 시·도 소방본부와 달리 외국산 부품 수급 문제가 아닌 전국에서 가장 긴 운행 시간과 이동 거리에 따른 것이다. 제주 헬기는 광범위한 소방 범위를 담당하며 연간 장거리 비행을 수행해왔고, '50㎞ 운행 시 정비'와 '500㎞ 운행시 외주 정기점검'이라는 규정에 따라 정비 주기가 빈번해져 불가동 시간이 길어지는 상황이다. 이는 제주도내 소방헬기가 한 대에 불과해 헬기당 소방 범위가 지나치게 넓은 이유 때문이다. 소방청 자료에 따르면 전국 소방헬기 정비 예산은 2019년 215억원에서 지난해 653억원으로 3배 가까이 증가했다. 제주소방안전본부도 가동률을 높이기 위해 상당한 정비 예산을 투입하고 있다. 그러나 소방 범위가 너무 넓어 불가동 시간을 줄이는 데 한계를 노출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제주소방안전
가을철을 맞아 제주도를 찾는 낚시객이 늘면서 안전사고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15일 제주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제주에서 발생한 낚시 안전사고로 인한 인명피해는 모두 197명(심정지 16명·부상 181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평균 39명 이상이 사고에 직면하고 있는 셈이다. 특히 여름철부터 증가세를 보이기 시작하는 낚시 사고는 9월에 가장 많은 편이다. 전체 29명의 피해자(14.7%)가 발생했다. 10월에도 22명의 인명피해가 보고됐다. 성별로는 남성이 92.4%(181명)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연령대는 40~60대 중장년층이 74.2%(146명)로 주를 이루었다. 사고는 주로 낮 12시부터 오후 2시 사이(24.4%, 48명)에 집중됐다. 주요 사고 원인으로는 낚싯바늘·낚싯줄 관련 사고가 19.3%(38명), 낙상 17.8%(35명), 물림·쏘임 14.2%(28명), 익수 12.7%(25명), 추락 11.7%(23명)로 조사됐다. 실제로 지난 1일 서귀포 황우지 선녀탕 인근 해안에서 구명조끼 없이 갯바위 낚시를 하던 40대 남성이 파도에 휩쓸려 실종됐다가 15시간 만에 숨진 채 발견됐다. 또 지난 9일 추자도 갯바위에서 낚
제주도 성산일출봉이 여러 번의 화산 분출로 형성된 복합화산체라는 사실이 새롭게 밝혀졌다. 한번의 분출로 제주 본섬과 몸을 합쳤다는 기존의 가설을 뒤집는 연구결과다. 제주도 세계유산본부는 15일 제주대 등 연구기관이 국가유산청의 지원을 받아 연구한 '세계자연유산 해저 지질조사 및 가치발굴 조사' 과정에서 성산일출봉이 복합화산체임을 규명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지질 학술지 '지질학회지' 9월호에 실렸다. 또 국제적으로 공신력 있는 스코퍼스(Scopus) 등재 학술지에 게재돼 그 성과를 전 세계 학계에 알리는 계기가 됐다. 스코퍼스(Scopus)는 네덜란드의 엘스비어사가 만든 글로벌 학술논문 데이터베이스 플랫폼이다. 약 5000개 이상의 출판사에서 발행하는 2만4600여종의 학술지에 대한 정보를 제공, 학술지의 수준을 평가하는 기준이 되기도 한다. 성산일출봉은 지하에서 상승한 마그마가 바닷물과 만나 폭발적으로 분출되며 형성된 수성화산체(응회구)로 오랜 시간 파도의 침식을 거쳐 지금의 독특한 형태를 갖추게 됐다. 그동안 성산일출봉은 단일 분출로 형성된 단성화산체로 알려져 있었다. 그러나 연구팀은 이번 조사에서 성산일출봉 동남쪽 약 600m 해저에서 새
서귀포 성산오일시장이 전통시장으로서의 지위를 잃었다. 매출 감소로 상인들이 모두 떠나면서다. 서귀포시는 15일 성산오일시장에 대한 전통시장 인정 취소를 공고했다. 서귀포시에 따르면 성산읍에는 성산오일시장과 고성오일시장이 전통시장으로 등록돼 있었다. 그러나 현재 실제 운영 중인 곳은 고성오일시장뿐이다. 성산오일시장은 2019년 4월 마지막 장이 열렸고, 그 이후 5년 이상 상인이 없어 운영되지 않았다. 마지막 장이 열렸을 때에도 상인은 4~5명 정도에 불과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2010년 이후 도심지 인근의 대형 전통시장과 유통매장에 손님이 집중되면서 성산오일시장의 매출은 계속 감소해왔다. 또 시설이 낡아 상인들이 하나둘씩 떠나 결국 2019년 이후 운영이 중단됐다. 5년 이상 운영되지 않은 상태에서 재개 가능성이 낮아지자 성산읍은 해당 부지를 주민 복지 목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전통시장 인정 취소를 서귀포시에 신청했다. 전통시장 지위가 취소됨에 따라 성산읍은 부지의 활용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다. 서귀포시 관계자는 "현재 성산읍에 고성오일시장이 운영되고 있어 5년 넘게 열리지 않은 성산오일시장에 대해선 전통시장 인정 취소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제이누리=김영
제주의 한 물류센터에서 작업 중이던 40대 노동자가 지게차에 발이 끼여 크게 다쳤다. 15일 제주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지난 14일 오후 10시 16분 제주시 내도동의 한 물류센터에서 작업 중이던 40대 남성 A씨가 지게차에 발이 끼였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이 사고로 A씨는 오른쪽 엄지발가락 일부가 절단되는 중상을 입었다. 119 구조대가 출동해 응급처치 후 A씨를 인근 병원으로 이송했다. A씨는 현재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은 정확한 사고경위를 조사 중이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대병원과 의과대학이 위기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인턴 의사들의 실습 거부와 의료 인력 부족으로 병원 경영도 심각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서울 강동구갑)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제주대 의과대학에서 면허 취득 후 병원에서 실습하는 인턴은 단 한명도 없다. 올해 벌어진 의정 충돌로 의과대학 학생들이 의사 면허 취득 후 인턴 수련 과정을 거부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국적으로 의대 증원 정책에 대한 반발이 의대 실습 거부로 이어지며 제주대뿐 아니라 다른 국립대 의과대학에서도 유사한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은 의료 인력 부족을 심화시키며 병원 경영에도 직접적인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제주대병원의 재정 적자도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국회 교육위원회 백승아 더불어민주당 의원(비례대표)의 자료에 따르면 전국 10개 국립대병원의 올해 상반기 손실액이 4127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제주대병원의 손익은 지난해 상반기 -135억원에서 올해 상반기 -175억원으로, 손실이 40억원 이상 증가했다. 제주대병원 관계자는 "지역 특수성으로 인해 의사 채용이 어렵다"며 "
제주의 한 아파트에서 화재가 발생해 주민들이 대피하는 소동이 빚어졌다. 15일 제주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하루 전인 지난 14일 밤 8시 50분 제주시 이호2동 한 9층 아파트 2층에서 화재가 발생해 10여분 만에 진화됐다. 이 화재로 건물 내부와 천장형 에어컨 등이 불에 탔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주민들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거주자는 "베란다에서 담배를 피운 후 방에서 잠들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현장에서 담배꽁초가 발견된 점 등으로 미뤄 담뱃불로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