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의대 정원 증원 정책에 반발해 휴학을 신청한 제주대 의대생들이 납부한 등록금이 5억73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만약 이들이 유급될 경우 납부한 등록금은 돌려받지 못하게 된다. 18일 국회 교육위원회 위원장인 김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서울 서대문을)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2024학년도 1, 2학기 동안 서울대를 제외한 9개 국립대 의대에서 휴학을 신청한 학생들이 납부한 전체 등록금은 147억 5700만원에 이른다. 이 중 제주대 의대생들이 납부한 등록금은 1학기 기준 5억 7300만원으로 집계됐다. 제주대는 교육부의 동맹 휴학 불허 방침에 따라 의대생들의 휴학 승인을 보류 중인 상태다. 이에 따라 의대생들이 유급될 경우, 등록금을 돌려받지 못할 가능성이 커진다. 이는 학생들에게 큰 금전적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제주대뿐만 아니라 다른 국립대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 있다. 전국적으로 의대생들이 낸 등록금을 돌려받지 못하게 될 경우 정부와 학교를 상대로 대규모 소송전이 벌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김 위원장은 "유급이 현실화될 경우 등록금 반환 문제로 대규모 소송이 발생할 수 있으며 이에 대한 교육부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
국방부의 무상사용 약속에도 불구하고 예산 문제로 표류 중인 제주평화대공원 조성사업에 종합사격장 건립이 포함되면서 논란이 예상된다. 일제강점기 당시 비행장과 제주4·3 관련 유적 등이 남아있는 알뜨르비행장 부지에 체육시설을 건립하는 것이 역사적 상징성과 충돌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18일 제주도에 따르면 서귀포시 대정읍 알뜨르비행장 일대 69만㎡ 부지에 추진 중인 제주평화대공원에 종합사격장과 전지훈련장 등 스포츠타운 건설 계획이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제주평화대공원은 일제강점기 당시 제주도민이 강제로 동원된 중일 전쟁과 태평양 전쟁의 역사를 담은 장소로 평화의 광장, 전시관, 추모관 등을 건립하는 사업으로 계획됐다. 그러나 최근 오영훈 제주지사가 평화대공원 부지에 종합사격장을 포함시키는 방안을 공식화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오 지사는 지난 12일 창원국제사격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평화대공원 부지를 활용해 10m, 25m, 50m 경기가 가능한 종합사격장을 조성할 필요가 있다"며 "이 논의를 서둘러 마무리하고 국비 확보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제주도 관계자도 "88서울올림픽처럼 스포츠와 평화, 화합의 의미를 담아 평화대공원에 종합사격장을 건
제주도가 전국 첫 ‘헌 이불 순환경제' 시범사업을 실시한다. 의류는 의류수거함 등을 통해 배출돼 자원 순환되고 있다. 하지만 헌 이불은 의류수거함에 배출할 수 없는 폐기물로 소각 처리되고 있다. 제주도는 17일 오전 제주창조경제혁신센터, 한국환경공단 제주지사, 제주시새활용센터, 이브자리, 제클린과 함께 '헌 이불 순환경제' 시범사업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고 이날 밝혔다. 헌 이불 모으기는 다음달 1일부터 28일까지 이뤄진다. 참여를 희망하는 도민은 헌 이불(솜·차렵·오리털 이불, 요)을 도내 이브자리 매장으로 가져가면 된다. 참여자에게는 이브자리 할인쿠폰과 사은품이 제공된다. 이브자리 매장은 연동점(제주시 도령로 95 타워프로빌 104호), 이도2동점(제주시 박성내서길 16-5), 외도점(제주시 일주서로 7306), 삼화지구점(제주시 화삼로 57), 제주서귀포점(서귀포시 중앙로 44) 등 5곳이다. 도와 참여기관 및 업체는 시범 사업 종료 후 사업 결과를 분석하고, 침구류의 자원 순환체계가 정착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이 사업은 기존에 소각 처리되던 헌 이불의 자원 순환 체계를 국내 처음으로 제주에 구축하는 시도다. 도는 버려지던 헌 이불을
한국전쟁에서 활약한 호국영웅 제주마 '레클리스(Reckless)'의 동상이 고향 제주에 세워졌다. 한국마사회(회장 정기환)는 17일 제주마 '레클리스' 동상의 가림막을 치우는 '레클리스 제막식'을 오는 26일 연다고 밝혔다. 호국영웅으로 알려진 '레클리스'는 1949년 7월 제주에서 태어난 암말이다. 어미가 제주마인 레클리스는 한국전이 발발하기 전에는 ‘아침해’라는 이름으로 서울 신설동 서울경마장을 달릴 준비를 하던 예비 경주마였다. 그러나 한국전쟁이 발발하자 미 해병대는 1952년 '레클리스'를 군마로 매입해 차량 접근이 어려운 산악지대에서 물자를 운반하는 임무에 투입했다. 청각이 예민한 대부분의 말과는 달리 '레클리스'는 포화 속에서도 놀라지 않고 임무를 묵묵히 수행했다. 가본 적 있는 길은 혼자 찾아갔고, 부상당한 병사들을 업고 복귀하는 등 영리한 모습을 보였다. 이러한 활약 덕분에 미 해병대 병사들은 '레클리스'에게 큰 신임과 애정을 보였다. 특히 1953년 3월 경기도 연천에서 벌어진 '네바다 전투'에서 최전선을 하루 51회 왕복하며 약 4톤의 탄약을 운반하는 등 승리에 공헌하며 미 해병대의 일등 공신으로 자리매김했다. 이 일로 '무모할 정도로 용감
제주도가 애써 개발한 신품종 감귤 묘목이 온라인 중고거래 플랫폼에서 버젓이 불법 거래되는 것으로 드러났다. 제주도 농업기술원은 거래 자격 없이 판매가 불가능한 감귤 신품종 묘목을 온라인 플랫폼인 '당근마켓'에 내놓은 4명을 식품신품종보호법 위반 혐의로 국립종자원 제주지원에 고소해 현재 수사가 진행 중이라고 17일 밝혔다. 이들 4명은 황금향 대체 작물인 '달코미' 등 감귤 신품종 묘목을 한 그루당 1만 2000원에 판매하거나 판매하려 한 혐의다. 이들은 정식 판매 허가권이 있는 업체들이 농가에 보급하는 가격 7000원보다 5000원가량을 더 올려 거래 플랫폼에 올렸다. 도 농업기술원은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달코미, 가을향 등 감귤 신품종을 개발했다. 농가 보급을 위해 28개 업체를 통해서만 농가 판매가 이뤄지도록 통상실시 계약을 체결했다. 이들 28개 업체 외 허가되지 않은 업체나 개인은 농업기술원 개발 신품종을 팔 수 없다. 고승찬 제주도농업기술원 과수연구과장은 "품종보호권을 가진 품종은 '식물신품종보호법'에 의해 권리가 보장된다. 이를 위반한 무분별한 불법 유통은 제주 감귤 산업 발전을 저해하는 행위"라며 "수사를 통해 판매자들이 어떻게 감귤 신품종을
4년여간 보조금 8억 6000만원을 빼돌려 도박판에서 탕진한 제주지역 모 수협 전 직원이 실형에 처해졌다. 제주지방법원 제2형사부(부장판사 홍은표)는 17일 특정경제범죄 가중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횡령) 등 혐의로 구속기소된 30대 A씨에게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했다. A씨는 2020년 7월부터 올해 1월까지 제주시 소재 B수협에 근무하면서 지난해까지 55차례에 걸쳐 보조금 6억7000만원을 빼돌린 혐의로 기소됐다. A씨는 또 지난해 다른 보조금 계좌가 연결된 통장을 훔쳐 11차례에 걸쳐 1억3000만원을 빼돌리는 등 3년에 걸쳐 8억6000만원의 보조금을 횡령한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범행을 숨기기 위해 보조금을 지출한 것처럼 허위로 영수증을 처리하고 21차례에 걸쳐 감독기관인 제주시청에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범행이 발각될 것을 우려해 연말마다 보조금 계좌에 돈을 채워 넣고 다음 해 1월부터 다시 범행을 이어간 것으로 조사됐다. 수년간 돌려막기식으로 범행을 이어오던 A씨는 지난해 감사가 진행되자 스스로 범행 사실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횡령한 돈은 인터넷 도박으로 생긴 사채를 갚는 등 대부분 도박에 사용한 것으로 파악됐다. 재판부는 "보조
윤석열 대통령이 제주도에 상급종합병원을 지정하겠다는 목표를 내세우자 제주대병원과 제주한라병원이 경쟁구도로 진입했다. 두 병원은 제주를 대표하는 종합병원이다. 병상 규모가 유사하고 중증 및 응급환자 치료에 주력하는 의료기관이다. 17일 의료계에 따르면 지난 15일 윤석열 대통령의 제주 민생토론회에서 상급병원 지정을 위한 정부의 지원을 약속한 것을 두고 도내 의료계는 제주대병원과 제주한라병원이 경쟁할 것이라고 관측하고 있다. 제주대병원은 이전에 상급종합병원 지정에 도전했다. 그러나 서울과 같은 권역으로 묶여 한계에 부딪혔다. 하지만 이번에 권역 분리가 현실화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제주대병원이 혜택을 볼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최국명 제주대병원장은 "지역적 한계로 의료인력 수급이 어려워 재정 적자를 겪고 있다"며 "상급종합병원으로 지정돼 지역 거점 병원으로서 역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현재로선 제주대병원이 유리한 위치에 있다. 하지만 제주한라병원도 상급종합병원 지정 도전을 검토하고 있다. 김성수 제주한라병원장은 "제주에 상급종합병원이 생기는 것은 바람직한 일"이라며 "권역 분리 조치가 취해지면 도전에 나설 계획"이라고 언급했다. 상급종합병원 지정은 병원별 신청을
공무원연금공단은 100세 시대를 대비한 공직사회의 퇴직준비 인식도를 높이기 위해 '퇴직준비 모범사례 영상·수기 공모전'에 들어갔다. 공단 퇴직준비교육 수료자를 대상으로 지난 10일부터 한 달간 접수중이다. 이번 공모전은 퇴직준비교육 수료자가 후배·동료 공무원에게 퇴직준비 마음가짐, 방법 등에 대한 모범사례를 제시함으로써 퇴직준비에 도움을 줄 수 있도록 기획됐다. 2017년, 2023년에 이어 세 번째로 열리는 이번 공모전은 과거 수기에 한정했던 것과 달리 영상부문을 추가해 수기부문과 영상부문으로 나눴다. 퇴직준비교육 수료자는 전·현직 관계없이 공모전에 참여할 수 있다. 우수사례 선정자에게는 소정의 포상이 수여된다. 자세한 내용은 공무원연금공단 홈페이지(www.geps.or.kr) 공지사항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인주 공무원연금공단 복지운영실장은 "공무원이 퇴직 후 행복한 은퇴생활을 준비할 수 있도록 다양한 서비스를 개발해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제주에 여행을 왔다가 금은방을 턴 혐의로 기소된 10대와 20대 피고인 3명에게 검찰이 징역형을 구형했다. 제주지검은 16일 제주지법 형사3단독 전용수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공판에서 특수절도 등 혐의로 구속기소 된 10대 A군과 B군에게 각각 징역 장기 1년 6개월, 단기 1년을 선고해달라고 요청했다. 함께 기소된 20대 피고인 C씨에 대해서는 수사 과정에서 자백과 부인을 반복한 점을 고려해 징역 2년을 구형했다. 이들은 지난달 13일 새벽 2시 10분 제주시 일도동 한 금은방 유리문을 깨고 내부에 침입해 약 3600만원 상당의 귀금속을 절도한 혐의를 받고 있다. 범행에 사용된 오토바이와 헬멧도 이들이 다른 곳에서 훔친 것으로 조사됐다. 사건 발생 7분 후 경비업체의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2시간 30분 만에 제주시의 한 모텔에 숨어있던 이들을 검거했고, 피해품은 모두 회수했다. 이들은 제주 여행 중 생활비를 마련하기 위해 범행을 공모한 것으로 드러났다. 피고인들은 모두 혐의를 인정했다. A군의 변호인은 "피해자와 합의를 위해 노력 중이며 피고인이 나이가 어리고 처벌 전력이 없는 점을 감안해 선처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B군의 변호인은 이어 "초범에다 나이가
제주에서 은신하던 237억원대 투자 사기범이 검찰에 붙잡혔다. 수년간 도주 행각에 마침표를 찍었다. 대구지검은 사기 및 유사수신 등 혐의로 구속기소된 서모(51)씨를 지난달 말 제주도에서 검거했다고 16일 밝혔다. 서씨는 2013년부터 2016년 사이에 "검증된 기술을 보유한 기업에 투자하면 원금을 보장하고 연 30%의 이익을 거둘 수 있다"는 말로 투자자 104명으로부터 전체 237억원 상당의 자금을 모은 혐의를 받는다. 그러나 그는 투자 수익금을 지급할 의사나 능력이 없었고, 유입된 돈을 주식 투자 등에 유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서씨는 지난해 7월 21일 대구지법의 선고 기일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으며 도주해 재판이 7차례 연기됐다. 결국 궐석 재판이 진행됐고, 재판부는 검찰이 구형한 징역 3년에 1년 6개월을 더해 4년 6개월을 선고했다. 대구지검의 불출석 피고인 검거팀은 추적에 나섰고, 서씨가 차명폰으로 한 지인과 연락을 취한 흔적을 발견했더. 그러나 그는 추적을 피해 다닌 것으로 파악됐다. 검거팀은 서씨가 제주도에 머물고 있다는 정황을 포착, 곧바로 제주로 이동해 그의 거주지와 주변을 탐문했다. 이후 서씨 자녀로 보이는 아이가 타고 있던 차량을 추격해
노인을 대상으로 한 건강식품 '떴다방' 영업을 하며 65억원을 등친 일당이 구속됐다. 제주자치경찰단은 노인을 현혹해 일반식품을 의약품인 것처럼 속여 고가로 판매해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약사법, 건강기능식품에 관한 법률 등 위반)로 모 건강기능식품 판매 업체 총괄 관리이사 40대 A씨 등 3명을 구속했다고 16일 밝혔다. A씨 등은 2021년 11월부터 지난 5월까지 제주에서 건강기능식품·기타가공식품 홍보관 두 곳을 운영하며 판매 제품을 각종 질병 예방과 치료에 효과가 있는 의약품인 것처럼 허위·과장 광고해 비싼 가격에 물건을 팔아 폭리를 취한 혐의를 받는다. 이 과정에서 공범인 2호점 점장 40대 B씨는 직접 제품을 판매했다. 2호점 대표인 50대 C씨는 다른 지역 출신인 A씨와 B씨가 원활히 영업할 수 있도록 관할 관청 단속에 대비하는 역할을 맡았다. 조사 결과 이들은 1700여명에게 단가 6만원인 제품을 48만원에, 10만원인 제품을 78만원에 판매하는 식으로 모두 65억원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들은 병원 처방약 복용을 중단하고 자신들이 판매하는 제품을 꾸준히 섭취하면 질병이 치료된다며 허위 정보를 전달하고, 제품 섭취 후 부작용을 호소
제주도교육청은 지방공무원인사위원회에서 의결된 2025년도 5급 승진 임용 예정자 12명을 확정해 16일 발표했다. 이번 승진임용 예정자는 직렬별로 교육행정 8명, 사서 1명, 식품 1명, 시설 2명 등 모두 12명이다. 승진임용 예정자는 다음달 4일부터 4주간 교육부 중앙교육연수원에서 실시하는 5급 승진자 역량강화 교육훈련을 이수한 후 임용 순위에 따라 2025년 1월부터 순차적으로 승진임용될 예정이다. ※5급 승진임용 예정자 연번 소속 직렬 성명 1 서귀포시교육지원청 교육행정 강근실 2 제주도서관 교육행정 강성필 3 제주시교육지원청 교육행정 강영실 4 공보담당관 교육행정 강은옥 5 제주서중학교 교육행정 김남희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