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내 산부인과 전문의의 고령화가 심각하다. 의료 서비스의 질과 직결되는 문제로 현 상황이 지속되면 향후 10년 내 대규모 은퇴로 인한 의료 공백이 현실화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21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박희승 더불어민주당 의원(전북 남원시장수군임실군순창군)이 보건복지부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8월 기준 제주도 산부인과 전문의들의 평균 연령은 56.1세로 전국 평균인 54.4세를 웃돌고 있다. 어느 곳보다 제주에서 산부인과 전문의의 고령화가 더 심각하다는 사실이다. 산부인과는 젊은 의사들 사이에서 기피 분야로 꼽히고 있다. 그 결과 제주의 경우 30대 이하의 산부인과 전문의는 전무한 상황이다. 자료에 따르면 올해 8월 기준 국내 산부인과 전문의는 전체 6082명이다. 이중 30대 이하 산부인과 전문의는 전체의 11.6%에 불과하다. 30세 미만은 단 9명뿐이다. 이러한 고령화 문제는 제주에서 더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도내 여성 인구 1000명당 산부인과 전문의 수는 0.19명으로 전국 평균인 0.24명을 밑돌고 있다. 반면, 서울(0.34명), 광주(0.29명) 등 대도시는 상대적으로 산부인과 전문의가 많아 의료 서비스에 대한 접근성이 높
'위대한 제주시대'를 주창했던 고(故) 신구범 초대 민선 제주지사(1942~2023)를 기리는 1주기 추모 학술세미나가 열린다. 신구범기념사업회 주관으로 오는 23일 오후 3시 TBN 제주교통방송 공개홀에서 세미나를 연다. '신구범의 삶과 사상, 제주의 자존과 번영을 꿈꾸다'가 주제다. 세미나는 신구범 전 지사의 생애, 그의 업적과 정신을 돌아본다. 그가 재임중 추진했던 정책과 비전이 현재에 미친 영향과 미래로 향한 가늠자였던 점을 반추한다. 양성철 제이누리 대표가 '위대한 제주시대를 연다: 신구범의 삶과 그 여정'을, 민기 제주대 명예교수가 '신구범 지사의 기업가 정신과 제주의 변화'를 주제로 각각 발표한다. 이어지는 종합토론에서는 김상훈 신구범기념사업회 수석부이사장이 좌장을 맡아 한경필 전 총리실 국무조정실 본부장, 허정옥 전 제주국제컨벤션센터 대표, 강기춘 제주대 경제학과 교수, 강홍균 전 경향신문 기자, 강경구 제주개발공사 마케팅 총괄 등이 패널로 나선다. 신구범 전 지사가 민선 1기 제주지사로 재임하며 추진했던 정책들과 그의 제주 사랑, 자존과 번영을 위한 노력들을 재조명하고, 이를 통해 제주도의 미래 발전 방향을 모색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제주에서 성범죄 신상정보 등록 대상자를 관리할 인력이 크게 부족한 거승로 나타났다. 21일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경찰청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제주에서 성범죄 등록 대상자는 모두 1765명에 달했다. 그러나 이를 관리하는 인력은 단 4명에 불과했다. 이런 문제로 한 명의 관리 인력이 평균 441명의 성범죄자를 담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제주서부경찰서의 경우 한 명의 관리 인력이 무려 560명을 관리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 의원은 "전국적으로 성범죄 신상정보 등록 대상자의 의무 위반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며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충분한 관리 인력을 확보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올해 제주에서 강력 범죄 가능성이 있는 고위험 스토킹 피의자에게 유치장 구금 조치인 잠정조치 4호가 전국에서 가장 많이 내려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제주경찰청이 스토킹을 비롯한 관계성 범죄에 대해 위험 단계를 세분화하고, 신속하고 적극적인 대응을 한 결과로 분석된다. 20일 제주경찰청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제주에서 접수된 스토킹 신고는 전체 254건이다. 이 중 160건이 형사 입건됐다. 특히, 신고 이력과 전과 기록, 접근 금지 위반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재범 우려가 높은 고위험 스토킹 가해자 16명에게 유치장 구금 조치인 잠정조치 4호가 내려졌다. 이는 전국에서 가장 많은 수치다. 또 현장에 출동한 경찰관이 즉각적으로 가해자에게 접근 금지 등의 제재를 가하는 긴급응급조치는 54건으로 전국 2위를 기록했다. 법원으로부터 접근 금지 명령을 받은 잠정조치는 145건으로 전국 3위를 차지했다. 제주경찰청은 이러한 성과를 2022년 1월부터 시행된 '민감대응시스템'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이 시스템은 경찰과 유관 기관이 스토킹 사건을 주의, 위기, 심각 단계로 나누어 위험도에 맞게 신속한 대응을 할 수 있도록 돕는 체계다. 이 같은 조치 덕분에
제주공항에 급변풍 특보가 발효됐다. 20일 기상청과 한국공항공사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제주공항에 강풍특보가 내려졌다. 해당 특보는 오후 8시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이어 급변풍특보(윈드시어)도 발효됐다. 이륙 및 착륙 방향 모두 포함된다. '윈드시어'는 바람(Wind)과 자르다(Shear)가 결합된 용어로 대기 중에서 풍향이나 풍속이 짧은 시간 안에 급격하게 변하는 현상을 의미한다. 흔히 돌풍을 뜻하며 윈드시어 특보는 이륙 또는 착륙 시 항공기에 악영향을 줄 수 있는 15KT 이상의 정풍이나 배풍 변화가 발생할 때 발효된다. 윈드시어는 항공기를 추락시킬 만큼 강력한 힘을 가질 수 있어 이·착륙이 금지될 수 있다. 제주공항은 최근 몇 년 동안 겨울마다 윈드시어 특보가 발효되고 있다. 현재 제주국제공항 홈페이지에 따르면 출발 및 도착은 특별한 지연 없이 진행되고 있다. 제주국제공항 관계자는 "현재까지 특별한 지연이나 결항은 없지만 윈드시어, 강풍특보가 내려지고 연결편 문제 등으로 항공기 운항에 일부 차질이 있을 수 있으니 사전에 운항정보를 확인해달라"고 당부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도와 김만덕재단이 주최한 제45회 김만덕제 봉행 및 김만덕상 시상식이 열렸다. 하지만 수상자 선정 논란이 불거지면서 행사의 취지가 크게 흔들리고 있다. 제주도와 김만덕재단이 주최하고 김만덕기념관이 주관한 이번 행사는 20일 오전 10시 사라봉 모충사에서 열렸다. 이 자리에는 김애숙 제주도 정무부지사, 양원찬 이사장, 김해김씨 종친회, 역대 수상자들이 참석했다. 그러나 경제 부문 수상자인 김미자 씨의 과거 범죄 전력이 논란의 중심에 서 있다. 김씨는 조폭이 연루된 입찰방해죄로 유죄 판결을 받은 바 있다. 이런 문제로 김만덕상 수상자로서 자격에 대한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나눔과 봉사를 실천하는 인물을 기리기 위한 김만덕상이 범죄 전력이 있는 인물을 수상자로 선정한 것은 상의 권위를 훼손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김씨는 이에 대해 억울함을 호소하며 기자회견을 예고했다. 그러나 이러한 해명이 충분하지 않다는 여론도 존재한다. 또 관련 문제를 제기한 도의원과 언론 보도에 댓글을 단 사람들을 고발하겠다는 발언은 비판적인 의견을 억누르려는 태도로 비춰지며 논란을 더욱 증폭시키고 있다. 현길호 제주도의회 보건복지위원회 위원장은 지난 18일 행정사무감사 결과
제주공항 국내선 출발장이 외국인 관광객 증가로 대기줄이 길어져 승객들의 불편이 커지고 있다. 18일 한국공항공사에 따르면 제주공항 국내선 출발장은 현재 내국인, 바이오 인증, 외국인 전용 창구를 운영 중이다. 하지만 최근 외국인 출·입국자 증가로 수요 변화에 따른 신속한 대응이 어려운 상황이다. 한 공항 관계자는 "평소 외국인 창구는 한 줄로 운영되며 법무부 협조가 필요한 외국인 업무는 인력 조정에 제약이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결국 외국인 심사가 가능한 곳은 한정돼 인력 운용에 한계가 드러나고 있다. 지난 15일 한 해외 전문 여행사 대표 송모씨(39)는 "제주도에 외국인 관광객이 늘었다는 말은 들어봤지만 비행기를 놓칠 정도로 늘었는지는 전혀 예상 못했다"며 "단체 여행객들의 탑승 시간에 맞춰 수속을 끝내야 하는데 비행기를 놓칠까봐 걱정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타 공항을 이용할 땐 직원들이 안내를 도와주거나 대응책을 마련해 준다. 그런데 제주공항은 탑승이 임박했는데도 안내해주는 직원이 한명도 없다"며 "단체 외국인 여행객이면 안내할 가이드들이나 여행사 직원들이 있지만 개인 외국인 관광객들은 많이 당황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 항공사 관계자는 "
10월 중순을 넘어선 18일 제주지역 낮 최고기온이 30도를 웃도는 늦더위가 다시 나타났다. 18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20분 현재 제주(북부·제주기상청) 지점 일 최고기온은 30.1도로 한여름 같은 더위를 보였다. 이밖에 지점별 최고기온은 외도(북부) 30.2도, 애월(〃) 28.9도, 오등(〃) 28.5, 대흘(〃) 28.4도, 마라도(서부) 28.2도, 남원(남부)과 성산(동부) 각 27.9도로 제주도 전역에 더위가 기승을 부렸다. 제주 북부지점은 10월 들어 낮 최고기온이 25도 안팎에 머물렀으나 이날 낮에는 기온이 30도를 넘어섰다. 기상청은 19일 낮부터 북쪽에서 찬 공기가 유입되면서 낮 기온이 하루 만에 5∼7도가량 큰 폭으로 떨어지는 곳이 있겠다고 예보했다. 또 바람도 강하게 불면서 체감온도는 더욱 낮아 쌀쌀하겠다고 전했다. 19일 낮 최고기온은 22∼26도, 20일 낮최고기온은 평년(21∼23도) 수준인 21∼24도가 되겠다. 기상청은 이날부터 20일 늦은 새벽까지 제주에 가끔 비가 내리겠다고 예보했다. 특히 이날부터 19일 새벽 사이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10~20㎜의 다소 강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으니 시설물 관
제주 앞바다에 최고 5m에 이르는 파도와 강한 바람이 예상됨에 따라 해경이 연안 안전사고 주의보를 발령했다. 제주해양경찰서와 서귀포해양경찰서는 오는 19일부터 연안 안전사고 위험예보제에 따른 '주의보' 단계를 발령한다고 18일 밝혔다. 연안 안전사고 위험예보제는 기상 악화나 자연재난 등으로 인해 연안 해역에서 안전사고가 반복되거나 지속적으로 발생할 우려가 있을 때 시행되는 제도다. '주의보' 단계는 연안 안전사고의 발생 가능성이 높거나 이미 발생해 피해 확산이 우려되는 경우에 내려진다. 해경은 갯바위와 테트라포드 낚시객이 밀집하는 지역 등 취약 요소를 사전에 파악해 해안가 순찰을 강화할 방침이다. 또 항·포구에 정박 중인 선박의 계류 상태를 점검하고, 위험이 예상되는 선주와 선장을 대상으로 위험 안내 문자를 발송하는 등의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해경 관계자는 "이번 주말에는 태풍 수준의 강한 바람과 파도가 예상된다"며 "사고 예방을 위해 바닷가 활동을 자제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서귀포 한 귤 농장에서 파쇄 작업을 하던 70대 남성의 손목이 절단되는 사고가 벌어졌다. 18일 제주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30분 제주 서귀포시 남원읍 인근 귤 농장에서 70대 남성 A씨가 파쇄 작업 중 손 부위를 크게 다쳤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이 사고로 A씨가 우측 손목이 절단되는 부상을 입어 소방헬기로 제주시내 병원으로 급히 옮겨졌다. A씨는 한라병원 권역외상센터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당국은 사고가 난 경위를 조사 중이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하원테크노캠퍼스의 우주발사체 스타트업 페리지에어로스페이스(Perigee Aerospace, 페리지)가 이달 예정했던 준궤도 발사체 시험발사를 연기했다. 자체 추진기관으로 100㎞ 이하 높이까지 올라갔다가 다시 떨어지도록 제작된 발사체다. 페리지는 이달 예정이던 준궤도 시험발사를 내년 1분기로 연기한다고 18일 밝혔다. 페리지는 원래 이달 중 제주도 해상에 있는 자체 해상발사플랫폼(MLP)에서 준궤도 시험발사체 'BW0.4(Blue Whale 0.4)'를 발사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리허설에서 문제가 발생해 발사 일정 연기가 불가피해졌다. 페리지 측은 주요 하드웨어가 해양 환경에 5개월 이상 노출되면서 장비 일부에서 문제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악천후 속에서 'RBF(Remove Before Flight)' 핀을 수차례 연결 및 해제하는 과정에서 점화 관련 부품에 접촉 불량이 생긴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발사 계획은 연기됐지만 페리지는 이번 리허설을 통해 해상발사 운용 능력과 발사체 기술력에 대한 중요한 경험을 쌓았다고 강조했다. 신동윤 페리지 사장은 "발사가 예정된 일정을 맞추지 못해 아쉽지만 해상발사 운용 기술력과 해상 변수 대처 능력을 확보했다는 점에
해경이 그물에 걸린 바다거북을 구조해 다시 바다로 돌려보냈다. 18일 서귀포해양경찰에 따르면 지난 17일 오후 3시 40분 제주 서귀포시 주상절리대 인근 바다에서 바다거북 1마리가 그물에 걸려 이동하지 못하고 있다는 레저객의 신고가 해경에 접수됐다. 서귀포해경 대원은 물속에 들어가 바다거북에 걸린 그물을 절단해 바다거북을 구조하고 바다로 돌려보냈다. 해경의 바다거북 구조 영상을 본 전문가는 이 바다거북을 멸종위기에 처한 붉은바다거북으로 추정했다. 몸길이는 약 130㎝, 폭은 80㎝다. 서귀포해경 관계자는 "위기에 처한 바다거북을 발견하면 신속한 구조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해경에 신고를 부탁드린다"며 "해양 생물 보호를 위해 해경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