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취 상태로 12㎞ 넘게 도주하며 경찰과 추격전을 벌인 20대가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5일 제주동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3일 밤 8시 40분 제주시 조천읍 교래리 5·16도로에서 음주운전이 의심되는 차량이 중앙선을 침범하며 주행하고 있다는 신고가 112에 접수됐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즉시 차량 추적에 나섰고, 제주대 입구 사거리에서 신호 대기 중인 의심 차량을 발견했다. 경찰이 차량에 접근해 정차를 요구하자 운전자는 이에 응하는 듯하다가 갑자기 속도를 내며 도주를 시도했다. 이후 도주 차량은 제주대병원까지 달아나며 추격전이 벌어졌다. 병원에 차량을 세운 후 운전자는 차에서 내려 도주를 이어갔다. 하지만 약 100m 정도 더 달아난 끝에 결국 경찰에 붙잡혔다. 운전자인 20대 남성 A씨는 당시 혈중알코올농도 0.166%로 면허취소 기준을 2배 이상 초과하는 만취 상태였다. A씨는 신고지점부터 제주대병원까지 최소 12km 거리를 중앙선을 넘나들며 운전한 것으로 확인됐다. 차량에는 동승자인 20대 B씨도 있었다. 경찰은 A씨를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 혐의로 불구속 입건하고, 동증자 B씨는 음주운전 방조혐의로 입건 할 예정이다. 또 주변 폐쇄회로(CC)TV와 목격자
제주 서귀포항에서 2000톤급 선박이 좌초했다. 서귀포해양경찰에 따르면 4일 오전 11시 59분 서귀포항 동방파제 입구에서 부선 A호(2213톤·인천·승선원 1명)의 좌초가 의심된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를 받은 해경은 가용 인력을 모두 현장으로 급파했다. 해경은 A호에 탑승해 선원 1명을 구조했다. 이후 해경은 오후 1시 35분 A호를 안전한 해역으로 옮겼다. 이번 사고로 인한 해양오염은 확인되지 않았다. 서귀포해경은 구조된 선원의 진술을 바탕으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한라산 정상이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다. 해마다 늘어나는 쓰레기를 더는 방치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사진작가 강영근씨는 지난달 30일 해발 1950m 한라산 동릉 정상을 찾아 "과자 봉지, 페트병, 맥주캔, 컵라면 용기, 옷가지 등 온갖 쓰레기들이 쌓여 심각한 상황이었다"고 4일 전했다. 한라산 정상 백록담의 동쪽 능선인 동릉은 성판악과 관음사 코스로 오를 수 있는 한라산 정상부다. 백록담 안쪽 화구호를 지척에서 내려다볼 수 있어 많은 탐방객이 찾는 명소다. 강씨는 "동릉에 설치된 나무 데크 아래 컵라면 국물을 버린 흔적도 있다"며 "데크도 일부 구간이 노후화해 보수가 시급해 보였다"고 말했다. 강씨는 매달 두세 번씩 한라산 정상을 오르면서 쓰레기 투기 현장을 목격하고 사진으로 담아 왔다. 그는 "과거부터 등산객의 쓰레기 투기는 있었지만 최근 4∼5년 전부터는 동릉 정상의 표지석을 배경으로 한 기념 촬영이 인기를 끌면서 긴 대기 줄까지 이어지는 등 정상에서 등산객이 체류하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쓰레기 투기 문제가 더 심각해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또 "한라산국립공원관리소에 쓰레기 정리에 대한 민원을 계속 제기했고 언론 보도도 많았지만, 현재까지 정비가 진행되지
올해 제주에는 10월에도 늦더위가 나타나는 등 평년보다 따뜻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기상청 기상자료개방포털에 따르면 지난달 제주도내 지점별 월평균기온은 제주(북부) 20.9도, 서귀포(남부) 21.7도, 성산(동부) 20.8도, 고산(서부) 20.3도로 지점마다 관측 이래 10월 평균기온 중 가장 높았다. 월평균 최고기온 역시 제주 23.8도(1위), 서귀포 25.3도(2위), 성산 23.7도(1위), 고산 23.1도(2위)로 기록적이었다. 월평균 최저기온도 제주 18.3도, 서귀포 18.9도, 성산 18도, 고산 17.7도로 지점마다 각각 역대 1위였다. 네 지점의 평균값인 '제주도'의 지난달 평균기온은 20.9도, 평균 최고기온은 24도, 평균 최저기온은 18.2도로 각각 1973년(기상관측망이 전국적으로 확충돼 기상기록 기준이 되는 해) 이후로 10월 기록 중 가장 높았다. 일별로 보면 제주 지점에서는 지난달 18일 기온이 31.3도까지 치솟아 10월 기록으로는 역대 3번째로 높았다. 서귀포에서도 지난달 1일 최고기온이 10월 기록 중 3위인 30도를 기록했다. 같은 날 성산에서도 최고기온이 28.8도(5위)까지 올랐다. 늦더위가 이어져 한라산 단풍
1980년대 제주 곳곳에 가로수로 심어져 남국의 정취를 물씬 풍겨온 야자수가 속속 퇴출되고 있다. 4일 제주시에 따르면 제주시 탑동 이마트에서 제주항 임항로까지 1.2㎞ 구간에 심은 '워싱톤야자수' 100여 그루를 이팝나무 등으로 교체하는 가로수 수종 갱신 사업이 내년 추진된다. 시는 2021년부터 제주시 내 야자수를 이팝나무와 수국, 먼나무 등 다른 나무로 대체하고 있다. 현재까지 제주시 내 20개 구간의 야자수 총 1325그루 중 549그루(41.4%)가 대체됐다. 내년까지 야자수 가로수를 옮겨 심으면 전체 가로수의 절반 가량이 다른 종류의 나무로 대체된다. 야자수는 1982년부터 제주도내 가로수로 식재됐다. 하지만 야자수가 생장 속도가 빠르고 다 자라면 아파트 3층 높이인 15∼27m에 달하면서 안전사고 우려를 낳고 있다. 강풍이 불 때면 야자수가 부러지거나 뽑혀 쓰러지고, 날카로운 가시가 달린 잎이나 꽃대가 떨어져 보행자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 높이 자란 야자수는 고압선과 접촉해 정전 사고를 일으키기도 한다. 제주시 관계자는 "현재 식재된 야자수는 태풍과 강풍 등으로 안전사고는 물론 매년 고가 사다리차를 동원해 가지치기해야 하는 등 도심 가로수로는 적
대리운전 기사가 고객 차량 뒷좌석에 실어둔 개인용 이동장치(PM) 전동휠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4일 제주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지난 3일 밤 11시 57분 제주시 도련동 한 도로에서 대리기사가 고객 차량 목적지로 이동하던 중 전동휠에서 스파크와 연기가 난 후 불이 붙었다는 신고가 119에 접수됐다. 이 화재로 인명 피해는 없었다. 소방당국 출동 당시 전동휠은 밖으로 옮겨진 상태로 모두 불에 탄 상태였다. 전동휠이 실려 있던 차량 뒷좌석 일부가 피해를 입는 등 소방서 추산 약 137만원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제주소방안전본부는 차량 뒷좌석 쪽에 놓인 외발 전동휠에서 배터리 이상 발열로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달리던 화물차 적재함에서 50대 중국인 노동자가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4일 제주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9분 제주시 구좌읍 다랑쉬오름 인근 도로를 달리던 농약 작업용 1톤 화물차 적재함에 타고 있던 중국 국적 근로자 A씨가 떨어졌다. 이 사고로 머리 등을 크게 다친 A씨는 심정지 상태로 119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도로교통법 제 49조 1항 12호에 따르면 모든 차 또는 노면전차의 운전자는 자동차의 화물 적재함에 사람을 태우고 운행하지 아니할 것이라고 명시돼 있다. 만약 이러한 사항을 위반한 경우 5만원의 범칙금이 부과된다. 경찰은 화물차가 과속방지턱을 넘는 과정에서 적재함 뒷문이 열려 A씨가 떨어진 것으로 보고 화물차 운전자 40대 B씨를 교통사고처리 특례법 위반(치상) 혐의로 입건해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11월 첫날부터 내린 폭우로 제주 곳곳에서 일 강수량 역대 기록이 경신됐다. 2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1일 제주(북부·제주지방기상청) 지점에 238.4㎜의 비가 쏟아지며 1923년 이 지점에서 기상관측을 시작한 이래 11월 기록으로는 101년 만에 가장 많은 강수량을 기록했다. 종전 기록은 2011년 11월 18일의 102㎜다. 성산(동부)과 고산(서부) 지점 일 강수량도 각각 242.1㎜와 138.4㎜로 집계되며 관측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성산 지점 종전 최다 기록은 1997년 11월 25일의 150㎜, 고산은 1997년 11월 25일의 126.2㎜다. 서귀포(남부) 지점 일 강수량은 126㎜로, 11월 기록으로는 역대 3번째로 많았다. 서귀포 지점 11월 최다 기록은 2011년 11월 18일의 143㎜다. 기상청은 제주와 성산에 전날 내린 비가 "200년 만에 한 번 내릴 수 있는 정도의 11월 강수량"이라고 밝혔다. 기록적인 가을 폭우가 쏟아진 원인으로는 제21호 태풍 '콩레이'가 꼽힌다. 태풍 '콩레이'와 한반도 우측 북태평양고기압 사이 통로로 수증기가 다량 유입돼 제주도 남쪽 해상에 비구름대가 만들어졌고, 이 비구름대가 느리게 이동하며
제주 곳곳에 기록적인 가을비가 내리고 있다. 오는 2일까지 강한 비가 이어질 전망이다. 이에 따라 강수량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1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기준 제주 북부 지역에서는 하루 강수량이 102.2㎜를 기록해 1923년 이후 11월 최고치를 넘었다. 이전 기록이었던 2011년의 102㎜를 넘어선 이 강수량은 비가 오는 2일까지 계속될 예정이라 더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1일 오후 1시 기준 100㎜를 넘었던 제주시 북부는 오후 3시에는 131.7㎜로 늘었고, 성산도 102.2㎜에서 133.0㎜로 증가해 두 지역 모두 130㎜를 넘었다. 고산은 82.2㎜, 서귀포는 70.9㎜를 기록하며 강한 비가 내리고 있다. 특히 산지와 북부 중산간 지역에는 호우경보가 발령됐다. 곧 북부, 동부, 남부 중산간 지역에도 경보가 발효될 예정이다. 고산은 1988년 이래 세 번째로 높은 강수량인 70.4㎜를 기록해 비의 양이 계속 증가하고 있다. 폭우는 한라산에도 영향을 미쳐 오후 1시 기준 진달래밭이 135.5㎜, 삼각봉이 125㎜, 윗세오름이 107㎜, 성판악이 106㎜의 강수량을 기록했다. 현재 제주 전 해상에는 풍랑주의보, 육상 전역에는 강풍
제주공항에 강풍특보와 급변풍특보가 발효돼 항공편 운항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기상청과 한국공항공사는 1일 오전 제주공항에 강풍특보를 발효했다. 이 특보는 자정까지 지속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이륙 및 착륙 방향을 포함한 급변풍특보(윈드시어) 경보도 발효된 상태다. 급변풍특보는 대기 중 짧은 시간 내에 풍향과 풍속이 급격히 변하는 현상을 의미한다. 특히, 15노트(Knot) 이상의 강한 정풍 또는 배풍이 발생할 경우 급변풍특보가 발효된다. 급변풍특보는 비행기 추락 위험을 초래할 수 있는 강력한 힘을 가지고 있어 이·착륙을 제한하는 요인이 된다. 제주공항엔 이날 오전 11시 기준 제주공항에서 출발편 항공기 11편이 지연되고, 5편이 결항된 상태다. 도착편은 19편이 지연되고, 3편이 결항된 것으로 나타났다. 기상청은 "태풍 '콩레이'의 영향으로 제주도와 남부 지역에 강한 비바람이 예보됐다"고 밝혔다. 특히, 제주도 산간 지역에는 시간당 30㎜ 이상의 폭우와 돌풍이 동반될 것으로 예상된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에 강한 비가 쏟아지면서 제주도남부중산간·제주도동부·제주도북부에 내려진 호우주의보가 호우경보로 격상됐다. 제주지방기상청은 1일 오후 2시를 기해 제주도남부중산간·제주도동부·제주도북부에 호우주의보를 호우경보로 격상한다고 밝혔다. 또 제주 전역에 밤부터 비가 거세져 호우특보가 점차 확대될 전망이다. 현재 제주 전역에 호우주의보와 강풍주의보가 내려졌다. 제주도 앞바다에는 풍랑주의보, 남쪽 먼 바다에는 풍랑경보가 발효 중이다. 제21호 태풍 '콩레이'의 간접 영향으로 비구름대가 형성되면서 제주 지역에는 시간당 20㎜가량의 강한 비가 쏟아지고 있다. 지난달 31일부터 오늘 오전 11시 20분까지 강수량은 진달래밭 91.5㎜, 삼각봉 86㎜, 제주 81.9㎜, 성산 75.8㎜, 고산 52.7㎜, 서귀포 48.3㎜ 등으로 집계됐다. 제주기상청은 비구름대가 계속 유입돼 오는 2일까지 산간 지역은 300㎜ 이상, 중산간 지역은 200㎜ 이상, 해안 지역은 80~150㎜ 이상의 강수량을 기록할 것으로 예보했다. 특히 오늘 밤부터는 시간당 50㎜에 달하는 강한 비와 바람이 예상된다. 2일 밤까지 순간풍속이 초속 20m 이상으로 매우 강하게 불 전망이다. 제주 전 해상에서는
11월 첫날 제주 곳곳에 시간당 20∼30㎜의 강한 비가 쏟아지고 있다. 한라산 탐방은 전면 통제됐다. 1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를 기해 제주도 육상 전역에 호우주의보와 강풍주의보가 내려졌다. 제주도 남쪽바깥먼바다에는 풍랑경보, 그 외 제주 전 해상에는 풍랑주의보가 각각 발효 중이다. 전날부터 이날 오전 10시까지 지점별 강수량은 제주(북부) 59.9㎜, 서귀포(남부) 40.7㎜, 성산(동부) 52㎜, 고산(서부) 44.3㎜, 산천단 61.5㎜, 오등 55.5㎜, 가파도 51.5㎜, 애월 49㎜, 가시리 49㎜, 제주공항 48㎜ 등이다. 한라산은 진달래밭 65.5㎜, 삼각봉 65㎜, 남벽 63㎜, 윗세오름 59.5㎜, 성판악 54㎜ 등의 강수량을 기록하고 있다. 바람도 차차 강해져 최대순간풍속이 우도 초속 19.2m, 성판악 18.7m, 마라도 18.4m, 새별오름 17.9m 고산 17.6m 등을 기록하고 있다. 기상 악화로 이날 한라산 탐방은 전면 통제됐다. 이날 오전 9시 12분께 서귀포시 법환동에서는 비바람으로 나무가 쓰러져 소방대원들이 안전조치하기도 했다. 기상청은 제주도 남쪽 해상을 지나는 저기압 영향으로 오는 2일 늦은 오후(오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