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하 여경에게 여러 차례 음란 메시지를 보낸 혐의로 법정에 선 전 경찰관에게 실형이 선고됐다. 제주지법 형사2단독 배구민 부장판사는 13일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통신매체 이용 음란) 등 혐의로 구속기소된 A씨(52)에게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했다. 또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40시간 이수, 아동·청소년·장애인 관련 기관 취업제한 3년 등도 명했다. 재판부는 "직장 후배에 대한 지속적인 범죄로 죄가 결코 가볍지 않으며 피해자로부터 용서받지도 못했고 피해 회복도 되지 않았다"며 "피해자가 이 사건으로 고통받는 점을 고려하면 선처하는 것은 타당치 않아 보인다"고 양형 사유를 밝혔다. A씨는 같은 부서에서 일하던 부하 여경에게 지난해부터 지난 4월 사이 특정 신체 부위가 찍힌 사진과 영상을 전송하고 여러 차례 음란 메시지를 보낸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졌다. 피해자가 참다못해 지난 5월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하자 제주경찰청은 A씨를 직위해제하고 수사를 벌였다. A씨는 결국 파면 처분을 받았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 학생들이 직접 극본을 쓰고 출연하는 마약류 예방 창작뮤지컬 공연이 펼쳐진다. 제주도교육청은 오는 28일부터 고등학생과 교직원, 유관기관 관계자, 학교 밖 청소년 등 5000여 명을 대상으로 마약류 예방 학생 창작뮤지컬 '멜랑콜리 젤리(Melancholy Jelly)' 공연을 선보인다고 13일 밝혔다. 창작뮤지컬 멜랑콜리 젤리 공연은 오는 28~29일 오전 10시와 오후 3시 서귀포시 서귀포학생문화원 대극장에서 4차례 이뤄진다. 다음달 3일에는 오전 11시와 오후 3시 제주시 제주한라대 한라아트홀에서 2차례 펼쳐진다. 이번 뮤지컬은 또래 문화의 영향을 많이 받는 청소년기 특성을 반영해 학생들이 직접 기획‧참여하는 공연을 통해 청소년들이 마약 앞에서 수동적 방관자가 아닌 적극적인 방어자가 되는 것을 목표로 제작됐다. 영주고 공연제작동아리 ‘날개, 돋다’ 학생들이 직접 작성한 극본을 바탕으로 마약류 관련 학생들이 겪는 다양한 에피소드를 그려낸다. 마약류 예방 뮤지컬은 여러 지역에서 전문 연출가와 배우에 의해 제작‧공연되고 있다. 그러나 이번 뮤지컬은 전국 처음으로 학생들이 직접 극본을 쓰고 출연을 한다는 점에서 차별화를 두고 있다고 도교육청은 설명했다. 교육
자신이 다니던 고등학교와 식당 화장실 등에서 불법 촬영을 일삼고 촬영물을 유포한 10대의 형량이 항소심에서 늘었다. 광주고법 제주 형사1부(재판장 이재신 부장판사)는 13일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A씨(19)에 대한 항소심 선고 공판에서 A씨에게 징역 4년을 선고한 원심판결을 파기하고 징역 6년을 선고했다.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40시간 이수, 아동·청소년·장애인 관련 기관 취업제한 10년도 명했다. A씨는 지난해 9월 중순부터 10월 중순 사이 제주시 한림읍 협재리의 한 식당과 자신이 다니는 제주시 한림읍 한 고등학교 여자 화장실에 침입, 휴대전화를 이용해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200여회 불법 촬영을 한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졌다. 일부 촬영물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유포한 혐의도 있다. 이 사건 피해자는 216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중 상당수가 아동·청소년으로 파악됐다. 재판부는 "공소사실 모두 유죄로 인정되며 중한 책임을 지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했다"며 "이 사건에 대한 책임을 다하고 다시는 형사 법정에 서는 일이 없길 바란다"고 양형 사유를 밝혔다. A씨 범행은 앞서 지난해 10월 18일
지난 8일 제주 해상에서 침몰한 135금성호에서 구조된 선원들이 사고 이후 극심한 트라우마를 호소하고 있다. 13일 전국선원노조 부산지부에 따르면 제주에서 침몰한 금성호에서 구조된 선원 13명은 전날 부산에 도착해 현재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다. 검사 결과 일부 선원의 경우 폐에 물이 차거나 허리 등에 통증을 겪고 있다. 또 생존자 13명은 모두 극심한 정신적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다고 전해졌다. 전국선원노조 관계자는 "사고 당시 단 몇 초 만에 배가 기울어 몸을 피할 정신이 없었다"며 "바다에서 사고 현장을 목격한 생존자들은 아찔했던 상황이 계속 머릿속에 떠올라 힘들어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동료를 구하지 못한 것에 대한 아픔과 죄책감에 식사는커녕 잠도 잘 자지 못하며 두통을 호소한다"고 말했다. 생존자 가운데 동료 상당수를 구한 이 배의 항해사 이모씨는 트라우마가 가장 심한 상태다. 생존 선원들은 사고 당시 소지품 등을 배에 둔 채 맨몸으로 현장을 빠져나와 한때 외부와의 접촉이 어려웠다. 전국선원노조 관계자는 "제주에서는 노조 등 지인들의 휴대전화를 빌려 가족에게 연락했다"며 "동료들의 빈소를 가지 못해 미안해한다"고 말했다. 노조는 앞으로 해당 선원
월세를 올리겠다는 말에 불만을 품고 여관 주인에게 둔기를 휘두른 70대에게 항소심에서도 징역 5년이 선고됐다. 광주고법 제주 형사1부(재판장 이재신 부장판사)는 13일 살인미수 혐의로 1심에서 징역 5년을 선고받은 A(71)씨의 항소를 기각했다. A씨는 심신미약을 주장했으나 재판부는 "범행 내용과 방법, 정황 등을 고려할 때 심신미약 상태에 있었다고 보기 어렵다"고 기각 사유를 밝혔다. 형량도 원심 양형이 적절하다고 판단했다. A씨는 지난 4월 4일 오후 6시 30분 제주 서귀포시 대정읍 한 여관에서 여관 주인 60대 B씨 머리를 둔기로 때리는 등 B씨를 살해하려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A씨는 장갑을 끼고 둔기를 챙겨 B씨 방에 찾아가 '너 죽이러 왔다'며 범행했다. 이후 B씨 목을 조르다가 다른 투숙객들에게 제지당했다. 이 여관에 10년 가까이 장기 투숙하던 A씨는 범행 전날 B씨로부터 월세를 5만원 올리겠다는 말을 듣고 불만을 품어 범행할 마음을 먹은 것으로 알려졌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지하수를 주요 원수로 쓰는 제주도가 수질관리 인력과 전문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다른 시·도의 수질관리 조직과 천양지차다. 13일 <제이누리>취재에 따르면 도는 현재 상하수도본부 산하에 수질관리 및 검사를 담당하는 수질검사팀을 운영 중이다. 하지만 광주광역시 수질연구소나 전주시 맑은물사업본부와 같이 수질검사와 관련된 조직을 연구소나 본부 단위로 확장·운영하는 다른 지자체와 비교했을 때 도의 조직은 규모와 전문성이 부족하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현재 도의 수질검사팀에는 수질검사를 담당할 수 있는 연구사가 단 7명에 불과하다. 이는 다른 지자체와 비교해 매우 부족한 인력이다. 광주광역시 상수도사업본부 수질연구소는 약 30명 이상의 전문 인력을 보유하고 있다. 부산광역시 상수도사업본부 수질연구소는 50명 이상의 인력이 수질검사와 연구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도의 수질검사팀은 상하수도본부 내 상수도부에 속해 있다. 이런 이유로 환경직렬 공무원이 아닌 일반 행정직중 환경과 관련없는 공무원이 수질검사 결과를 바탕으로 한 관리방안이나 대책, 정책 등에 대한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이러한 구조는 수질검사 업무의 전문성을 저해하는 요소로 지적된다. 반면
서귀포시의 한 도로에서 자전거를 타던 10대 남학생이 트럭과 충돌해 숨졌다. 13일 제주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지난 12일 오후 5시 54분 제주 서귀포시 표선면 정의골교차로에서 자전거를 타고 가던 18살 남학생 A군이 50대 운전자가 몰던 1톤 트럭에 치였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A군은 심정지 상태로 119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끝내 숨을 거뒀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트럭 운전자는 사고 당시 음주 상태는 아니었다. 운전자는 자전거를 미처 발견하지 못해 사고가 났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목격자 진술과 교차로 주변 폐쇄회로(CC)TV를 확보해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지방법원은 2025년부터 시행되는 법원 9급 공개경쟁 채용시험에서 지역인재를 우선 채용하는 지역 구분모집 방식을 도입할 예정이다. 대법원 법원행정처는 지난 10일 내년부터 법원 9급 채용시험에 부분적으로 지역구분 모집을 도입한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선발제도 개편은 제주지방법원을 포함한 지역 법원에서 인적 구성을 강화하고, 신속한 사법 서비스를 제공해 사법 행정의 질적 향상을 꾀하기 위함이다. 기존의 전국단위 선발 후 지역 배치 방식에서 벗어나 법원사무직렬에 한해 전국단위와 지역 구분모집을 병행하고, 지역 법원에는 우선적으로 지역 구분모집으로 선발된 공무원이 배치된다. 법원 관계자에 따르면 만약 지역 구분모집에서 공백이 발생할 경우 전국단위로 선발된 공무원으로 이를 보충할 예정이다. 한편, 장애인 및 저소득층, 등기사무·사서 직렬 등의 채용은 기존과 같이 전국단위 선발 방식을 유지한다. 지역 구분모집은 제주지방법원을 비롯해 광주·전주지방법원 관내, 춘천지방법원 관내, 대전·청주지방법원 관내, 대구지방법원 관내, 부산·울산·창원지방법원 관내 등 모두 6개 권역에서 시행된다. 지역 구분모집으로 채용된 공무원은 임용된 날로부터 5년 이내에는 타 지역으로 이동
제주 산악인 5명이 지금까지 어느 누구도 오르지 못한 샤르푸5봉 등반에 성공했다. 제주도산악연맹은 제주 산악인 5명으로 구성된 '2024 제주 샤르푸5 원정대'가 지난달 30일 오전 9시 20분(현지시간) 히말라야 샤르푸5봉 정상을 밟았다고 12일 밝혔다. 네팔 히말라야 칸첸중가 산군에 있는 샤르푸5봉은 해발 6328m로 지금까지 어느 산악인도 오르지 못했던 봉우리다. 등반 루트는 북서벽이었다. 등반방식은 베이스캠프와 정상 사이에 여러 개의 전진캠프를 설치하는 극지법을 이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등정에 성공한 샤르푸5 원정대는 조문용 대장과 김영용, 김동진, 강성춘, 문정식 대원 등 5명이다. 제주 산악인들이 사상 처음으로 샤르푸5봉 정상을 정복하게 된 것은 네팔이 한국과의 수교 50주년을 기념해 히말라야 미답봉 2곳을 한국 산악인들에게 처음으로 등반할 수 있게 허용했기 때문이다. 앞서 지난 5월 엄홍길휴먼재단(UHF), 대한산악구조협회(KARA), 네팔등산협회(NMA)로 구성된 한국-네팔 원정대가 세계 첫 주갈 히말라야1봉(6591m) 정상에 올랐다. 제주 산악인 원정대는 오는 16일 인천공항을 거쳐 제주로 돌아올 예정이다. 제주도산악연맹은 "제주도와
제주도의 역사적 가치와 기록등을 담은 제주학 아카이브 사진 공개수집 시상식이 열렸다. 제주도 제주학연구센터는 지난 8일 센터 2층 자료실 살레에서 제5회 제주학 아카이브 사진 공개 수집 시상식을 열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사진 공개 수집은 올해 3월 4일부터 지난달 11일까지 진행됐다. 올해 모두 739점의 사진이 응모됐다. 심사 과정에서는 주제 적합성, 역사적 가치, 대중성, 기록의 중요성 등을 기준으로 220점을 아카이브 자료로 선정했다. 이 중 7점이 대상 및 우수작으로 선정됐다. 안장헌씨의 '和村 평화로운 마을'이 대상작으로 선정됐고, 최우수상은 김봉관씨의 '그리운 아버지'와 양봉전씨의 '혼인-첫걸음'이 수상했다. 우수상은 양영숙씨의 '소녀들', 이순자씨의 '전통혼례-사모와 족두리', 김창희씨의 '꼴 베기-성산에서', 안장헌씨의 '한 가족' 등이 차지했다. 대상작인 '和村 평화로운 마을'은 안장헌씨가 소장한 1968년 서귀포시 보목리 해안 마을의 흑백사진으로 바닷가와 울담으로 둘러싸인 초가집 등 옛 제주의 평온한 모습을 담고 있다. 최우수작 중 김봉관씨의 '그리운 아버지'는 흰 수염을 귀밑에서 턱까지 기른 채 흰색 관복과 갓을 쓴 아버지의 모습을
제주시내 공공 전기차·수소차 충전시설 10m 이내 구역이 금연구역으로 지정된다. 제주시는 오는 21일부터 국가,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 지방공기업 등이 구축·운영하는 환경친화적 자동차 충전시설로부터 10m 이내 구역을 금연구역으로 추가 지정·고시한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지정은 '제주도 금연구역 지정 및 운영에 관한 조례'에 따라 간접흡연의 피해로부터 시민의 건강을 보호하고, 흡연으로 인한 화재나 폭발 등 잠재적인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것이다. 제주시 지역 금연구역으로 지정된 해당 충전시설은 629곳이다. 해당 전기차, 수소차 충전시설로부터 10m 이내에서는 흡연이 금지되며, 이를 위반할 경우 1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시는 올 연말까지 계도기간을 가진 후 흡연행위 단속에 나설 예정이다. 이에 따라 금연구역 추가 지정에 대한 시민들의 인식개선을 위해 홍보를 강화할 계획이다. 강창준 제주시 건강증진과장은 “전기차 충전소와 같은 시설 내 흡연은 대형 재난으로 이어질 수 있는 위험요소”라며 “안전사고 예방과 쾌적한 금연환경 조성을 위해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협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세상을 바꿀 꼬마 발명가를 키우다!'라는 주제로 '2024 제주발명축전'이 열린다. 제주도교육청은 오는 16, 17일 이틀간 한라체육관에서 제주학생발명교육연구회가 운영 지원하는 '2024 제주발명축전'을 연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제주도와 도교육청이 주최하고, 제주학생발명교육연구회와 도내 발명교육센터, 서귀포산업과학고가 주관한다. 39개의 학교발명체험 프로그램 부스와 배틀 로봇 챌린지, 드론 축구 놀이터, 고카트 제작 및 체험, 메이커 강연, 발명과학마술 공연 등 다양한 발명 부스 등이 운영된다. 도내 초⋅중⋅고등학생 및 기관에서 운영하는 발명체험 프로그램은 ‘발명의 시작’, ‘메이커존’, ‘아이디어존’ 등 3개의 코너로 구분해 운영된다. 발명의 시작에서는 ‘나만의 슈퍼카 만들기’ 등 10개 체험 프로그램, 메이커존에서는 ‘행복 영수증 끊어 드릴까요?’ 등 19개 체험 프로그램, 아이디어존에서는 ‘브릭으로 만나는 창의놀이터’ 등 10개의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대한민국 발명교육 대상 수상자가 진행하는 발명과학마술 공연과 유명 메이커 강사들이 운영하는 메이커 프로그램 및 메이커 강연도 진행된다. 아울러 메이커 강연자들이 도내 발명교육 활성화를 위해 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