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출신 사회학자이자 '독도 지킴이'로 알려진 신용하(88) 서울대 명예교수가 광복 80주년을 맞아 한일관계에 대해 "일본이 독도 영유권 주장을 거두지 않는 한 진정한 우호는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신 선생은 지난 15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일본은 가까운 이웃이니 협력 관계를 맺어야 하지만, 독도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않고 '일본 땅'이라고 주장하는 한 재침략에 대한 경계를 늦출 수 없다"며 "만약 재침략 시도가 있다면 100년, 200년을 노력해도 우호친선은 깨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은 36년간의 일제 식민 지배로 큰 상처를 입었고 발전이 저해됐다"며 "역사를 왜곡하거나 식민지근대화론처럼 고통을 혜택으로 둔갑시켜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광복 80주년의 의미에 대해서는 "혼란한 국제 정세 속에서 주권국가의 지위를 다지는 계기가 돼야 한다"며 "한국은 자유민주주의와 자유무역체제 속에서 발전해왔지만 국력이 부족해 미국에 굴복하는 경우가 많았다. 한미 정상회담에서 통상과 국방 문제를 잘 조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최근 한국문화가 세계적 콘텐츠로 자리매김한 현상에 대해 "정부 정책이 아니라 젊은 세대가 스스로 성취한 성과"라며 "고조선 때
제주지역 부동산 임대업자의 소득 양극화가 전국에서 두 번째로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박성훈 국민의힘 의원(부산 북구을)이 국세청에서 제출받은 종합소득세 신고 자료에 따르면 2023년 귀속 기준 제주 임대소득 상위 0.1%의 1인당 평균 임대소득은 6억8671만원이었다. 이는 서울(12억9980만원)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전국 상위 0.1% 평균 임대소득(7억1842만원)보다는 소폭 낮지만 부산(5억3449만원)의 1.3배, 경북·경남·충북 등 지방과 비교하면 2배 이상 높은 수치다. 한편 제주를 제외한 다른 지역은 상위 0.1% 평균 임대소득이 대부분 5억원을 밑돌았다. 가장 낮은 지역은 경남(2억8384만원), 경북(3억1485만원), 대전(3억1968만원) 등이었다. 박 의원은 "서울 강남권을 중심으로 집값이 치솟고 무주택 가구가 늘면서 임차 수요가 커졌고, 이로 인해 임대업자 소득이 급증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제주 역시 주택 수급 불균형과 전월세 시장 불안이 겹쳐 무주택 가구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부의 주택 공급 대책과 함께 월세 세액공제 확대 등 임차인 보호를 위한 제도적
제주의 한 수산업체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붉바리’ 상업 양식에 성공했다. 어업회사 제주해양은 서귀포시 남원읍 동보수산에서 4년간 키운 1㎏급 붉바리를 제주시 내 일부 횟집에 출하하고 있다고 17일 밝혔다. 횟집 요리사들은 "자연산보다 살이 도톰하고 식감이 좋아 손님들 반응이 좋다"고 평가했다. 제주해양은 오는 20일 서울 가락시장에 양식 붉바리를 처음 출하할 예정이다. 현재 1㎏당 약 9만8000원에 거래되는 자연산과 비슷한 가격에 판매될 것으로 전망된다. 동보수산에는 1㎏급 붉바리 약 7만5000마리가 있다. 2년생 10만 마리도 사육 중이다. 홍콩 수출도 추진 중이다. 붉바리는 현지에서 ‘Hong Kong Grouper’로 불릴 정도로 인기 있는 생선이다. 1㎏당 28만∼30만원에 거래된다. 붉바리는 다금바리와 같은 농어목 바리과에 속하는 아열대성 어종으로 쫄깃한 식감과 담백한 맛으로 유명하다. 제주에서는 산후조리용 미역국 재료로 애용됐지만 현재는 자연산을 찾아보기 어렵다. 국제자연보전연맹(IUCN)도 붉바리를 ‘멸종위기’ 등급으로 분류하고 있다. 이영돈 제주해양 대표는 "제주대 기당해양과학원과 해양수산부가 세계 최고의 종자 생산·양식 기술을 개발했지만
제주항공은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3324억원과 영업손실 419억원, 당기순손실 99억원을 기록했다고 14일 밝혔다. 제주항공이 공시한 2025년 2분기 실적에 따르면 연결 기준 매출액은 지난해 2분기 4490억원에 비해 약 26% 감소했다. 영업손실은 지난해 대비 366억원 늘었지만, 당기순손실은 80억원 줄었다. 제주항공은 올해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운항 안정성 강화를 통한 신뢰도 확보을 위해 2분기 운항편수를 지난해 2분기보다 약 8% 줄였다. 정시 운항률은 78.9%로 지난해 대비 4.3%P 높였다. 정비로 인한 지연율은 올 2분기 0.44%로 지난해 2분기 정비 지연율 0.7% 대비 0.26%P 낮췄다. 제주항공은 원∙달러 평균 환율이 증가하면서 항공기 임차료, 정비비 등 달러로 결제하는 비용이 늘었고, 운항편수 축소로 인한 매출 감소와 여행 수요 증가세가 둔화된 점을 실적 부진 요인으로 꼽았다. 제주항공은 올 들어 B737-8 항공기 4대를 구매 도입한데 이어 연말까지 구매기 2대를 추가 도입해 여객기 평균 기령을 낮추고 원가 경쟁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제주항공은 새로 도입한 기재들을 바탕으로 여름 성수기와 10월 황금연휴 기간에 기존 노
이상봉 제주도의회 의장이 일부 비판에도 불구하고 기초자치단체 적정 설치 개수를 묻는 여론조사를 추진한다. 이 의장은 14일 오후 열린 제441회 제주도의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 폐회사에서 "이제는 다양한 의견을 하나로 모아 도민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합리적이고 현실적인 결론을 내릴 때"라며 행정체제개편 관련 여론조사 의지를 재차 밝혔다. 이어 "우리 도민은 수많은 어려움 속에서도 늘 강인한 공동체 정신으로 위기를 극복해 왔다"며 "앞으로의 과정에서도 도민 여러분의 지속적인 관심과 참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도의회는 오는 18일 오후 2시 행정체제개편 행정구역안을 주제로 전문가 토론회를 열고, 20일부터 여론조사에 착수한다. 조사 문항에는 제주도행정체제개편위원회가 2023년 1년간 공론화 과정을 거쳐 권고한 3개 설치안(동제주시·서제주시·서귀포시)과 김한규 더불어민주당 의원(제주시을)이 제시한 2개 설치안(제주시·서귀포시)에 대한 선호도가 포함된다. 도는 내년 7월 민선 9기 출범에 맞춰 법인격과 자치권이 없는 현 행정시를 3개 기초자치단체로 개편하는 제주형 행정체제개편을 추진 중이다. 그러나 지난해 11월 오영훈 제주지사와 같은 당 소속인 김 의원이 제주
제주세무서장이 교체된다. 국세청은 전보 인사를 통해 박인호 제주세무서장을 서울 강남세무서장으로 발령하고, 후임에 김용재 국세청 부가가치세과장을 임명했다. 국세청은 오는 20일자로 부이사관과 서기관 144명에 대한 전보 인사를 단행한다고 14일 밝혔다. 부이사관급 세무서 4곳 중 1곳(63명)의 세무서장도 새 얼굴로 바뀐다. 서울 강남세무서장은 박인호 제주세무서장이 맡게 된다. 후임 제주세무서장에는 김용재 국세청 부가가치세과장이 발령됐다. 김 서장은 전북 출신으로 전주고와 서울시립대학교를 졸업했다. 7급 공채로 공직에 입문했다. 국세청 법인납세국 원천세과 원천1계장을 시작으로 전주세무서장, 서인천세무서장, 양천세무서장 등을 거쳤다. 이후 국세청 국세데이터담당관, 자본거래관리과장, 부가가치세과장을 역임했다. 국세청은 이번 인사에 대해 "AI 기반 납세서비스 혁신과 탈세적발 시스템 고도화를 위해 역량이 검증된 과학기술서기관을 배치했다"며 "기존 세무조사 방식을 납세자 관점에서 혁신하고, 민생침해 탈세·지능적 역외 탈세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조사 전문인력을 배치했다"고 설명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아라동 첨단로 도로열선 설치를 비롯한 지역 안전·농업 기반 강화 3개 사업이 특별교부세 10억원 확보로 추진된다. 김한규 더불어민중당 의원(제주시을)은 주민 생활 안전과 지역 농업 기반 강화를 위한 3개 주요 사업에 모두 10억원의 특별교부세를 확보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상반기 특별교부세는 아라동 첨단로 일원 자동제설장치(도로열선) 설치사업, 세화지구 가뭄 대비 농업용 저수조 정비사업, 제주어린이 교통공원 연결 보행로 시설공사에 각각 배정된다. 세부적으로는 ▲아라동 첨단로 일원 도로열선 설치 4억원 ▲세화지구 농업용 저수조 정비 3억원 ▲제주어린이 교통공원 연결 보행로 조성 3억원이 지원된다. 아라동 도로열선 설치는 겨울철 폭설 시 차량과 보행자 통행 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주민 숙원사업이다. 이번 교부금 확보로 사업 추진이 가능해졌다. 세화지구 저수조 정비는 반복되는 가뭄 피해에 대응하고 안정적인 영농 활동을 지원한다. 제주어린이 교통공원 보행로 조성은 어린이와 주민들의 보행 안전을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김 의원은 "이번 특별교부세 확보는 주민 생활 불편 해소와 안전 확보를 위한 의미 있는 성과"라며 "앞으로도 지역 현안 해결과 생활 인프라 확충을 위
국민의힘 제주도당이 제주도와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을 향해 행정체제 개편 관련 토론회와 여론조사를 즉각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국민의힘 제주도당은 14일 성명을 통해 "국정기획위원회 발표에서 '제주형 행정체제 개편'은 당장 추진이 어렵다는 결론이 난 만큼 오는 18일 예정된 토론회와 20일 실시 예정인 여론조사를 중지해야 한다"고 밝혔다. 국정기획위원회는 지난 13일 발표한 국정운영 5개년 계획에서 행정체제 개편을 국정과제에 포함했지만 주민투표 등 구체적 실행 시기와 방법은 정하지 않았다. 국힘 도당은 이에 대해 "오영훈 도정이 중앙정부 설득에 실패했고, 같은 당 소속 국회의원들 간 이견과 도의회의 불협화음이 도민 혼란만 키웠다"고 비판했다. 또 이상봉 제주도의회 의장이 의회 차원의 여론조사 추진 의사를 밝힌 데 대해서도 "혼란을 가중시키는 폭탄 발언"이라며 "시간에 쫓겨 진행되는 토론회와 여론조사는 주민 갈등만 증폭시킬 것"이라고 주장했다. 도당은 "행정체제 개편 논의를 즉각 중단하고 민생과 지역경제 회복에 집중해야 한다"며 "그간 인력·행정력 낭비와 함께 40억원에 달하는 예산이 성과 없이 허비됐다. 이는 도정 운영 신뢰를 흔드는 사안이며 피해는 고스란히 도
제주도교육청은 제주중앙중과 제주중앙여자중을 2028년부터 남녀공학으로 전환한다고 14일 밝혔다. 그동안 신제주권 남녀공학 중학교에는 여학급이 학년당 3∼4학급 초과 배치돼 성비 불균형이 발생했으나 2028년부터 제주중앙중이 남녀공학으로 전환돼 남녀 학급을 균형 있게 배치할 수 있게 된다. 또 제주중앙여자중도 남녀공학으로 전환되면 인근 지역에 거주하는 남학생들이 가까운 학교로 배정받을 수 있어 통학 여건이 개선된다. 남녀공학으로 전환하는 두 학교는 필수시설인 화장실, 탈의실 구축 등 학교 시설 개선 공사를 거친 후 2028학년도부터 남녀 신입생을 순차적으로 받게 된다. 제주중앙중은 10학급(남 5학급, 여 5학급), 제주중앙여자중은 6학급(남 3학급, 여 3학급)으로 운영된다. 도교육청은 이들 학교에 2027년부터 4년간 교육활동 지원 예산으로 총 4억원을 지원한다. 또 전환 초기 안정적인 교육과정 운영을 위해 교원 업무, 성인지 교육, 학생생활지도, 체육 교구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학교 명칭 변경은 학교 구성원들이 논의해 제주시교육지원청으로 신청하면 된다. 도교육청은 학생들의 원거리 통학 불편을 해소하고, 신제주권 남녀학급 불균형을 개선하기 위해 제주교육공
제주시와 서귀포시를 잇는 5·16도로가 40여년 만에 전구간 확장이 마무리 될 전망이다. 제주시는 5.16도로 중 차량 통행에 불편을 초래하는 산천단 입구∼관음사 입구 교차로 확장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14일 밝혔다. 사업 추진 구간은 제주시와 서귀포시를 연결하는 주요 간선도로인 5·16도로 구간 중 미확장 구간이다. 2007년 산천단 입구까지의 구간은 왕복 6차로로 확장됐다. 하지만 남은 600m 구간은 미확장 상태로 남아 있어 병목현상에 따른 차량 정체와 끼어들기에 따른 안전사고 위험 등으로 도로 확장 요구가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이번 사업은 공사비 31억원을 투입해 연장 600m, 폭 35m(왕복 6차로)의 규모로 한다. 이달 중 착공해 2028년 2월 준공을 목표로 추진된다. 사업이 완료되면 1986년 5월 '대로1-1-9호선'으로 도시계획시설이 결정된 이후 약 40년 만에 5·16도로 전 구간이 확장된다. 제주시는 또 도시활력증진지역 개발사업의 일환으로 '외도~하귀간(중로1-1-51호선) 도시계획도로 개설사업'도 본격 추진한다고 밝혔다. 해당 노선은 길이 750m, 폭 20m의 도시계획도로로 2013년 12월 도시계획시설(도로)로 결정됐다. 하
제주시 서광로(광양로터리∼도령마루) 구간에서 출근시간대 버스 이동속도가 빨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도는 지난 5월 9일 개통한 서광로 간선급행버스체계(BRT) 구간에서 출근시간대(오전 8∼9시) 버스 이동속도가 평균 42%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제주연구원이 6월 5일부터 7월 30일까지 2개월간 매주 1회 진행했다. 개통 전과 동일한 방식으로 조사원 2명이 각각 광양과 신제주 방면 버스에 탑승해 이동 속도를 측정하고 평균값을 산출했다. 조사 결과 신제주에서 광양 방면으로 가는 버스의 평균 속도는 개통 전 시속 10km에서 개통 후 시속 14.7km로 47% 빨라졌다. 광양에서 신제주 방면은 시속 11.7km에서 16km로 37%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차량 평균 주행 속도도 시속 12.6km에서 18.5km로 47% 빨라졌다. 도는 속도 개선 효과가 개통 이후 하루 평균 차량 유입량이 5만6866대에서 5만3117대로 6.6% 감소하고, 신호주기 조정 등 교통 흐름 개선 조치가 이뤄진 결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반면 인근 도로의 차량 통행량은 소폭 증가했다. 연삼로의 하루 평균 통행량은 6만9461대에서 7만291대로
내년 제주에서 열리는 제107회 전국체육대회와 제46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의 성공 개최를 위해 범도민 지원위원회가 꾸려진다. 제주도는 14일 범도민 지원위원회를 도민이 주체가 돼 대회를 준비하고, 선수단과 방문객에게 환대 분위기를 조성해 제주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것을 목표로 운영한다고 밝혔다. 지원위원회는 다음달 말까지 구성해 공식 활동에 들어간다. 위원회는 정무부지사를 위원장으로 제주시·서귀포시 각 250명씩 모두 500명 규모로 구성된다. 지역 인사와 체육·문화·관광·경제 등 각계 전문가들이 참여해 민관 협력의 구심점 역할을 맡는다. 행정시별 지원위원회는 각 행정시장을 위원장으로 구성한다. 주민 자율 참여와 자원봉사 활동, 시·도별 자매결연 등을 추진한다. 산하에는 환영, 문화·관광, 안전, 교통, 환경 등 5개 분과를 두고 선수단 환영 캠페인, 문화·관광 활성화, 안전사고 예방, 교통편의 제공, 환경 정비 등의 활동을 전개한다. 제107회 전국체육대회는 내년 10월 16일부터 22일까지 도내 73개 경기장에서, 제46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는 9월 11일부터 16일까지 도내 38개 경기장에서 열린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