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3 불법 비상계엄 당시 제주도청 청사 폐쇄 논란 끝에 ‘내란 동조’ 혐의로 고발당한 오영훈 제주지사에 대해 내란 특검이 ‘각하’ 처분을 내렸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는 지난 10일 오 지사에 대한 ‘내란 부화수행(附和隨行)’ 혐의에 대해 각하를 결정한 피의사건 결정결과 통지서를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각하'(却下)는 소송 요건을 갖추지 못해 내용에 대한 판단 없이 사건을 종료하는 결정이다. 오 지사는 지난달 12일 국민의힘 소속 3명의 단체장과 함께 내란 부화수행 혐의로 내란특검에 고발당했다. 국민의힘 해체행동·서울의소리·고부건 변호사는 당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영훈 제주지사와 오세훈 서울시장, 유정복 인천시장, 이장우 대전시장 등 4명을 내란 부화수행 혐의로 내란특검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기자회견에서 “2024년 12월 3일 밤, 윤석열 전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하며 지방자치단체 청사 운영을 제한하도록 지시했다”며 "특히 오영훈 제주지사는 당시 제주도청 출입문 폐쇄와 출입자 통제 실행에 관여한 정황이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청사 폐쇄 조치는 전국적 불법 계엄을 준비하는 행동이었다”며 “지방자치단체는 헌법 수호 차원에서 이
태영호 전 국민의힘 의원이 "'제주4·3은 김일성 지시' 발언은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이라는 법원 판결에 불복, 항소했다. 16일 법조계에 따르면 태 전 의원은 제주4·3유족회 등이 자신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 1심 판결에 불복, 이날 제주지법에 항소장을 제출했다. 태 전 의원은 전날 유튜브 채널 '태영호TV'를 통해 1심 판결에 대해 "역사적 사건에 대한 정치적·역사적 평가를 허위사실로 단정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앞서 제주지법 민사21단독 오지애 판사는 지난 10일 명예훼손을 인정, 태 전 의원에게 유족회에 1000만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다만 4·3 유족 3명의 청구는 기각했다. 재판 과정에서 태 전 의원 측은 "해당 발언이 사실을 이야기한 것으로 유족들의 명예를 훼손할 의도가 없었다"고 했다. 하지만 오 판사는 “정부가 공식 발간한 제주4·3진상조사보고서에 비춰보면 피고의 발언은 허위사실에 해당한다”며 “피고의 발언을 통해 4·3 진상규명과 명예회복을 위해 활동하는 유족들이 모인 유족회 전체의 명예가 훼손됐으며 손해배상 책임이 인정된다”고 판단했다. 1심 판단이 나온 다음 날인 11일 태 전 의원은 SNS에 입장문을 내고 “제
제주도 올해 수출액이 사상 처음으로 미화 3억 달러를 돌파했다. 제주도는 제주 수출액이 올해 11월까지 누적 3억256만 달러를 기록해 전년 같은 기간보다 84% 늘었다고 16일 밝혔다. 지난달 한 달간 수출액은 4038만 달러로 전년 같은 달보다 2.3배 늘어 월간 기준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게다가 제주도의 수출증가율은 올해 누계 84%로, 전국 평균 수출증가율(당월 8.4%, 누계 2.9%)을 크게 웃돌며 11개월 연속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올해 수출은 특정 품목에 편중되지 않고 첨단 제조업과 농수산물·가공식품·바이오 분야 등 다양한 품목에서 고르게 늘었다는 점이 특징이다. 반도체 수출액은 누계 기준 1억8673만 달러로 전년보다 2배 이상 늘었다. 전체 수출의 약 61.7%를 차지했다. 넙치 수출은 지난달 253만 달러로 전년 같은 달보다 소폭 감소했다. 하지만 누계 2594만 달러로 전년보다 9.6% 증가하며 제주 수출 2위 품목 자리를 차지했다. 항공기 부품은 누계 수출액 2262만 달러로 제주 수출 3위 품목에 올랐다. 지난달에만 619만 달러를 수출해 지난 3월 1022만 달러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높은 월간 실적을 냈다. 이 외에도
고 박진경 대령의 국가유공자 등록 논란으로 4·3 유족 증언 등이 담긴 4·3생활사총서 출간 기념 북콘서트가 개최 하루를 앞두고 취소됐다. 제주4·3연구소는 오는 17일 열릴 예정이었던 4·3생활사총서7 ‘다시 항쟁을 기억하며 2’ 출간 기념 북콘서트를 취소한다고 16일 밝혔다. 연구소 관계자는 "유족들이 박진경 대령 사태와 관련해 심리적 부담을 겪고 트라우마가 재발해 유족의 의사를 최대한 존중해 부득이하게 북콘서트 취소를 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다시 항쟁을 기억하며 2'는 4·3 시기 초대 제주도지사 박경훈, 하귀리 독립운동가 배두봉, 조천면장 김시범, 무장대 김의봉, 조천중학교원장 현보규, 외도리 신두원 등 여러 인물의 삶을 조명했다. 등장인물들의 아들과 딸 등 유족들이 직접 증언한 이야기가 담겼다. 김창후 제주4·3연구소장은 “원래 건강이 좋지 않았던 유족 한 분이 최근 사태를 지켜보며 상태가 악화된 것으로 보인다”며 “무엇보다 유족의 건강이 우선이기에 취소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제이누리=이기택 기자]
롯데관광개발은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 개관 5주년을 맞아 오는 18일부터 31일까지 제주도민 초청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16일 밝혔다. 제주 드림타워는 올해 5주년 개관 이벤트에서 역대 최다 인원인 2200명을 추첨한다. 당첨된 도민에게는 각각 그랜드 하얏트 제주 1박 무료 숙박권(65㎡ 객실, 500명 대상)과 그랜드키친 저녁 2인 식사권(600명 대상), 포차 20만원 상당 식사권(1000명 대상) 등이 증정된다. 롯데관광개발은 여기에 제주도장애인총연합회 추천을 받아 장애인 가족 100명을 초청해 그랜드키친 저녁 2인 식사를 제공할 계획이다. 응모 방법은 제주 드림타워 공식 홈페이지로 접속해 축하 메시지나 이용 후기를 남기면 된다. 당첨자는 내년 1월 7일 개별 통보될 예정이다. 롯데관광개발은 2020년 12월18일 개장 이후 도민 초청 이벤트를 통해 5차례에 걸쳐 도민 4130명에게 숙박권과 식사권 등을 제공했다. [제이누리=이기택 기자]
제주도 해녀박물관 관람객이 올해 관람객 20만명을 눈앞에 두고 있다. 제주도는 해녀박물관 관람객이 올해 11월 말 기준 18만9293명으로 집계됐다고 12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 13만9771명보다 35.4% 증가한 수치다. 관람객 증가세에선 외국인 관람객 증가세가 특히 두드러 졌다. 지난해 11월 말 3만835명이던 외국인 관람객이 올해는 4만8997명으로 58.9% 늘었다. 넷플릭스 드라마 ‘폭삭 속았수다'의 인기와 함께 도가 세계 각국 문화기관과 협력해 해녀문화를 꾸준히 알려온 성과로 분석된다. 올해 박물관은 전·현직 해녀들이 직접 참여하는 체험형 프로그램 운영에 힘을 쏟았다. ‘해녀를 만나다’, ‘불턱 토크쇼’, ‘해녀바당 작품전’, ‘제주해녀축제’등을 통해 관람객들이 살아있는 해녀문화를 접할 수 있도록 했다. 이러한 노력으로 수학여행단, 외국인 단체, 크루즈 관광객 등 단체 방문이 크게 늘었다. 고경호 제주도 해녀문화유산과장은 “내년은 박물관 개관 20주년을 맞는 해인 만큼 관람객 만족도를 높이고 해녀문화를 더욱 생생하게 전승하는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제이누리=이기택 기자]
제주도가 해양쓰레기 문제 대응을 위해 바다환경지킴이를 확대하고 플로깅을 적극 지원한다. 제주도는 내년 해양쓰레기 대응에 164억 원을 투입, 상시 수거체계 강화부터 민간 참여 확대까지 13개 세부사업을 추진한다고 16일 밝혔다. 먼저, 바다환경지킴이를 올해 278명에서 내년 300명으로 늘려 연중 해양쓰레기 상시 수거체계를 확립한다. 해양쓰레기를 조기에 제거하고 해역별 수거 사각지대를 해소해 체계적인 현장 관리를 강화한다. 민간 참여도 적극 끌어낸다. 도민과 관광객이 함께하는 플로깅 활동을 활성화하고, 플로깅 인프라 구축과 참여 프로그램 운영을 지원한다. 행정 지원을 확대해 해양 환경 보전을 지역 문화로 확산시킨다는 구상이다. 해상에 떠다니는 폐기물 신속 수거 체계를 유지하고, 부유물 포집장비 확충과 운영 효율성 제고 등도 추진한다. 무인도서 해양쓰레기 장기 방치 문제 해소를 위해 정기적 정화 활동을 벌이고, 민간 플로깅 활동도 지원한다. 제주도는 올해 해양쓰레기 약 1만2000톤을 수거했다. 내년에는 수거량을 더욱 늘린다. [제이누리=이기택 기자]
제주도는 16일 오전 9시부터 연말 소비 진작을 위해 한시적으로 운영 중인 ‘탐나는전 할인발행’ 충전한도를 기존 월 35만원에서 70만원으로 늘린다고 밝혔다. 탐나는전 이용자는 카드 충전 시 충전 금액의 5%를 할인받게 된다. 월 최대 70만원 충전 기준 최대 3만5000원의 할인 혜택을 누릴 수 있다. 기존 할인 발행으로 1만7500원의 인센티브를 받은 이용자는 추가로 35만원 한도 내에서 동일한 수준의 혜택을 한 번 더 받을 수 있다. 할인발행은 예산 소진 시 조기 종료된다. 할인혜택을 적용받아 충전한 금액은 내년 1월 1일부터 9일 오전 9시까지 예정된 서비스 일시 중단 이후에도 사용할 수 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제주 서귀포시 표선면 남동쪽 해상에서 낚시어선과 어선이 충돌해 1명이 다쳤다. 16일 제주도소방안전본부 등에 따르면 지난 15일 낮 12시 34분께 제주 서귀포시 표선면 남동쪽 5.6㎞ 해상에서 낚시어선(4.99t·승선원 3명)과 어선(5.84t·승선원 2명)이 충돌해 어선 선장인 50대 A씨가 머리 등을 다쳤다. A씨는 서귀포시 성산읍 신천포구로 옮겨진 뒤 119구급대의 응급처치를 받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서귀포해경은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제이누리=이기택 기자]
몽골 울란바토르에 제주상품 전용 전시 판매 거점이 마련됐다. 제주경제통상진흥원은 지난 12일 몽골 울란바토르시 바양골구 15구역에 제주상품 전용관인 ‘Jeju Shop in Ulaanbaatar’를 개소했다고 15일 밝혔다. 진흥원은 몽골 현지인들의 유동 인구가 많은 지역에 거점을 마련해 현지인들 대상 제주 상품의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수출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이번 전용관에는 K-뷰티 제품뿐 아니라 제주 특산품을 활용한 K-푸드와 건강기능식품도 함께 선보였다. 진흥원은 전용관을 누구나 맛보고 사용해 볼 수 있는 체험형 매장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이번 올란바토르 전용관을 포함해 중국, 미국, 아랍에미리트, 인도네시아 등 5개국에 제주상품 판매 거점을 운영하게 됐다. 이번 몽골 전시·판매 거점 운영 대행사로는 무역을 전문으로 하는 기업 미리내글로벌이 지정됐다. 고병기 제주경제통상진흥원장은 "앞으로 더 많은 나라에 오프라인 기반 제주상품 전용 전시·판매 거점을 확대 구축하고, 온라인 판매 채널 확대를 위한 마케팅 지원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겠다"며 "제주 기업의 실질적인 신규 해외 시장 진출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제주 한림읍 수원리 해상에 국내 최대 규모의 해상풍력 단지가 조성됐다. 이호현 기후에너지환경부 2차관은 15일 '한림 해상풍력 발전단지 준공식'에 참석, 풍력 산업 발전에 이바지한 유공자들에 정부포상을 수여했다. 장관 표창 수상자는 양창영 한국전력공사 차장, 김태우 한국중부발전 부장, 이상국 현대건설 책임매니저, 전철규 한국전력기술 차장, 양창모 제주시청 팀장 등 5명이다. 한림 해상풍력은 100㎿(메가와트) 용량의 발전사업으로 국내에서 상업운전중인 해상풍력 발전단지 중 최대 규모다. 100㎿는 연간 발전량 기준 약 7만∼9만 가구가 전력을 사용할 수 있는 용량이다. 이번 사업에는 한국전력공사, 한국중부발전, 한국전력기술 등이 투자해 개발·운영 전 과정을 주도했다. 또 발전단지 인근 3개 마을이 협동조합을 구성해 총사업비의 4.7%에 해당하는 300억원을 투자했다. 이에 매년 발생하는 배당금의 일부 지분이 주민에게 환원된다. 이 차관은 "한림해상풍력은 공기업 주도로 국내 기술과 제작 역량을 결집해 성공적으로 완료한 모범적 사례"라며 "해상풍력 산업을 미래 성장 동력으로 성장시키겠다"고 말했다. [제이누리=이기택 기자]
국가유공자 등록에 따른 논란이 불거진 박진경 대령 추도비 바로 옆에 제주도 차원의 ‘진실의 안내판’이 설치됐다. 이재명 대통령이 ‘유공자 등록 취소 검토’ 지시가 나온 직후 제주도가 예정대로 설치를 강행했다. 제주도와 제주4·3평화재단, 제주4·3희생자유족회는 15일 오후 제주시 산록도로 한울공원 인근 도로변에 있는 고(故) 박진경 대령 추도비 옆에 제주4·3의 진실을 담은 '바로 세운 진실' 안내판을 설치했다. 제주도는 “정부의 '제주4·3사건 진상조사보고서' 등을 토대로 객관적 사실에 근거해 박진경 대령과 제주4·3의 역사적 사실을 바로 알리기 위해 안내판을 설치했다”고 밝혔다. 안내판에는 1945년 8월 광복 이후 정세와 1947년 3월 관덕정 경찰 발포 사건, 1948년 4월 무장봉기 등 시대 상황과 함께 1948년 5월 제주도에 들어온 박진경 대령의 약 40일간 행적, 박 대령을 암살한 문상길 중위와 손선호(본명 손순호) 하사의 이야기가 담겼다. 일제강점기 오사카 외국어학교를 나와 일본군으로 제주도에 주둔한 바 있는 박진경 대령은 1948년 5월 제주에 주둔한 국방경비대 9연대장으로 부임, 진압 작전을 이끌다 암살됐다. “조선민족 전체를 위해서는 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