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8년의 역사동안 제주의 랜드마크로서 명성을 누린 제주KAL호텔이 자금난으로 영업을 중단한 데 이어 투자회사로 넘어갔다. 한진그룹 산하 주식회사 한진칼은 지난 22일 이사회를 열어 주식회사 KAL호텔네트워크의 제주KAL호텔 부동산을 전량 매각하기로 결정했다고 24일 밝혔다. 매수자는 프로젝트금융투자회사인 제주드림피에프브이(PFV)다. 매각대금은 950억원이고, 매각대상은 KAL호텔 부지 1만2678.2㎡와 연면적 3만8661㎡의 지하 2층, 지상 19층 건물 전체다. 투자사는 매매계약 후 건축물 철거 및 주상복합아파트 건설을 위한 인허가 절차를 밟을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1974년 준공된 제주KAL호텔은 40년 넘게 제주의 랜드마크로서 관광객은 물론 지역주민도 자주 찾는 곳이었다. 지하 2층, 지상 19층, 320객실 규모로 건물 높이가 67m로, 해발높이는 123.5m였다. 2014년 롯데시티호텔 제주(22층)가 들어서기 전까지 도내 최고층 건물이기도 했다. 그러나 코로나19 사태로 적자가 누적되고, 향후 전망도 불투명해짐에 따라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계열사 매각 논의가 이뤄졌다. KAL호텔네트워크는 앞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제주도의회가 부모가 양육을 포기한 영아들을 임시보호하는 시설인 베이비박스(Baby Box) 설치 조례를 추진하자 거센 논란이 일고 있다. 24일 제주도의회 환경도시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23일 도의회 소회의실에서 '베이비박스 설치 및 지원조례 제정을 위한 공청회'를 열었다. 이 공청회는 부득이한 사정으로 출산한 아이를 익명으로 맡기는 베이비박스의 설치와 운영 지원을 통해 베이비박스에 보호된 아동의 안전과 인권증진을 도모하고, 이와 관련한 제주도민의 의견을 듣고 정책에 반영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공청회에서 주제발표에 나선 양승원 주사랑공동체 사무국장은 "(베이비박스는) 부모의 불가피한 사정이나 위기 임신, 아기의 장애, 출생신고 사각지대 등의 이유로 유기 위험에 노출된 아기의 생명을 살리기 위한 생명보호장치"라며 "영아 유기 사각지대에 놓인 제주에 한국형 베이비박스인 위기영아보호상담지원센터 설치 조례를 시행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베이비박스가 없는 제주에서 아기를 데리고 서울까지 방문한 제주지역 미혼모가 지난 2009년 이후 18명이고, 이들 미혼모는 비행기를 탈 수 없어 배를 타고 16시간에 걸쳐 이동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반론도 만만치 않다. 베이
국민의힘 제주도당이 오영훈 제주지사의 친인척 사적채용 의혹을 제기했다. 국민의힘 제주도당은 24일 논평을 내고 "제주도청 안팎에서는 오영훈 제주지사 비서실 인사의 사적채용 의혹이 많은 이들의 입방아에 오르내리고 있다"며 "비서실의 6급 수행비서로 채용된 박모씨가 오영훈 지사와 인척 관계에 있다는 내용"이라고 주장했다. 제주도당은 "비서실에 근무하는 이 6급 비서가 국회의원 시절 사적채용으로 문제가 됐던 친인척 보좌진과 동일 인물이라는 구체적인 진술도 나오고 있다"면서 "실력으로 취업의 기회를 얻고자 하는 많은 제주청년과 대한민국 청년들의 노력을 무참하게 꺾어버리는 정치 지도자의 인식과 태도가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농지법 위반 의혹에 휩싸인 행정시장 임명에 이어 친인척 채용으로 정실인사의 끝판을 보여주고 있다"며 "오 지사는 그간의 인사 난맥과 파행에 대해 대도민 사과를 통해 재발방지를 약속하고, 민심에 겸허한 도백의 자세를 재정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제이누리=이주영 기자]
김희현 정무부지사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에서 오영훈 제주도정의 선거공신 보은인사 논란과 음주운전 사고 이력 및 농협법 위반 등이 잇따라 제기됐다. 제주도의회 정무부지사 후보자 인사청문특별위원회(위원장 강철남)는 24일 청문회를 갖고 선거공신 논란을 빚고 있는 김 후보자의 전문성과 업무 적합성 여부에 대해 집중 질의했다. 국민의힘 소속 강상수 의원은 "후보는 지난 지방선거 당시 오영훈 지사의 출마로 공석이 된 제주시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 선언했다가 중앙당의 전략공천으로 힘 한번 써보지 못하고 공천에 배제됐다"며 "이후 도지사 캠프에 합류한 뒤 제주시장 내정설도 나왔고 지금 정무부지사 후보로 내정됐다. 보상 차원에서 정무부지사 후보로 내정됐다는 여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물었다. 무소속 양병우 의원 역시 "도민입장에서는 오영훈 도정과 파트너십을 발휘하면선 제주의 산적한 현안에 대한 이해와 해결책을 모색할 수 있는 전문가를 원하는 목소리도 있다. 후보자 스스로 도민 눈높이에 부합하는 정무부지사 후보자라고 생각하느냐"고 따져 물었다. 이에 대해 김희현 후보자는 "정무부지사는 도지사의 정치철학과 도지사 공약을 잘 이해하는 사람이 맡아야 한다"며 "3선 의
용암 암괴에 형성된 비밀의 숲이자 생태계 보고인 '곶자왈'의 용어를 정립하고 중요성을 세상에 처음 알린 송시태 박사가 지난 23일 별세했다. 향년 61세. 고인은 오현고를 졸업한 후 고향 제주의 바다를 좀 더 알고 싶다는 열망으로 제주대에서 해양지질학을 전공했다. 졸업 후 일본 도쿄대 박사과정 입학허가까지 받았으나 아내의 임신으로 유학을 미루고 고향에서 교편을 잡았다. 제주외고, 제주과학고, 제주서중, 서귀포고 등에서 제자들에게 지구과학을 가르쳤고 세화중에서 교장으로 부임하기도 했다. 고인은 교직생활과 병행하기 좋은 연구주제를 찾던 중 물이 귀한 제주의 자연을 떠올리곤 지하수 분야를 연구하기로 결심했다. 제주 전역을 답사하던중 지하수가 어떻게 강수에 영향을 받는지, 또 지형이 비슷한 해안지대에서 왜 배수 차이가 발생하는지 관심을 가졌다. 비가 쏟아지면 물난리가 나는 마을이 있는 반면 특정한 지역은 아무리 많은 비가 내려도 배수가 잘 돼 물난리가 나지 않는 것이다. 내린 비가 지하로 스며드는 통로가 궁금했다. 고인은 이에 대한 실마리를 찾던 중 넝쿨이 우거져 쉽게 들어가지 못하는 숲을 발견했다. 다른 지대보다 쪼개진 돌멩이와 가시덤불이 많았다. 이 숲 인근에
강병삼 제주시장이 농지법 위반 및 부동산 투기 의혹과 관련해 "임명 과정에서 많은 실망감을 드려 반성하고 있다"면서 관련 땅을 매수자만 나타난다면 빠른 시일 내 모두 처분하겠다는 의사를 다시 밝혔다. 강병삼 제주시장은 24일 오전 10시 제주시청 기자실에서 간담회를 갖고 아라동 및 광령리 농지에 대한 처분의사를 밝히면서 "아라동 토지의 경우 공동 소유자들에게도 양해를 구했다. 다음주 정도에는 토지를 매물로 올리겠다"며 "다만 매수할 사람이 언제 나타날지는 몰라 날짜를 못박기는 힘들다"고 설명했다. 또 "해당 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는만큼 (보유할 의도로) 가격을 너무 터무니없이 높게 책정해 매도를 시도할 생각은 없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농민단체의 고발과 관련해서는 "수사가 이뤄지면 성실히 임하겠다. 인사청문회처럼 적극 소명하고 판단받겠다"고 말했다. 한편 강병삼 제주시장은 제주도의회 인사청문 과정에서 농지법 위반과 부동산 투기 의혹이 제기됐다. 강 시장이 제주도의회에 제출한 부동산 소유 현황을 보면 2019년 제주시 아라동에 4명 공동지분으로 농지 7000여㎡를 구매했다. 2014년과 2015년에도 애월읍 광령리의 임야와 농지를 여러 필지 매입했다. 지난
농지법 위반 논란에 휩싸인 제주 행정시장 후보자 2명에 대한 임명이 강행되자 후폭풍이 거세게 일고 있다. 전국농민회총연맹 제주도연맹은 24일 보도자료를 통해 강병삼 제주시장과 이종우 서귀포시장을 농지법 위반 혐의로 오는 25일 사법기관에 고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들 단체는 2020년 9월 제주도의회 인사청문회를 통해 고영권 전 제주도 정무부지사에 대한 농지법 위반 의혹이 일자 고 전 부지사도 고발한 바 있다. 전국농민회총연맹 제주도연맹은 오는 25일 오전 11시 제주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벌여 이번 행정시장 임명에 대해 비판할 예정이다. 허용진 국민의힘 제주도당 위원장도 앞서 지난 23일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번 행정시장 임명 강행은 도민으로부터 위임받은 권력을 남용한 대표적 사례"라며 "강병삼 제주시장의 농지법 위반 의혹에 대해 농지취득자격증명 발급이 거짓이거나 부정한 방법에 의한 것인지 자체 조사한 후 형사고발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제주참여환경연대 또한 같은날 성명을 통해 "제주도의회의 행정시장 청문회 의견을 거스르고 양 행정시장 임명을 강행한 것은 오 지사가 과거 구태와 단절하고 개혁적인 도정으로 나아가려고 했는지에 대해 의구
오영훈 제주지사가 농지법 위반 의혹 등이 제기된 양 행정시장 임명을 강행하자 지역정가와 시민단체 등에서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허용진 국민의힘 제주도당 위원장은 23일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번 행정시장 임명 강행은 도민으로부터 위임받은 권력을 남용한 대표적 사례"라며 "제왕적 도지사로 군림하겠다는 의지를 도민사회에 드러낸 행태이자 도민들과 농민들의 가슴을 멍들게 하는 오만의 표상"이라고 비판했다. 허 위원장은 강병삼 제주시장의 농지법 위반 의혹에 대해 "농지취득 자격증명 발급이 거짓이거나 부정한 방법에 의한 것인지 자체 조사한 후 형사고발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제주참여환경연대 또한 이날 성명을 통해 "'도민이 주인'이라던 오영훈 제주도정이 출범한지 얼마되지 않아불법과 투기가 밝혀진 두 행정시장에 대해 임명을 강행했다"면서 "이는 과거 도민을 무시하고 오만과 독선으로 제주를 난개발과 부패의 나락으로 밀고 갔던 도정의 모습을 재현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제주도의회의 행정시장 청문회 의견을 거스르고 양 행정시장 임명을 강행한 것은 오 지사가 과거 구태와 단절하고 개혁적인 도정으로 나아가려고 했는지에 대해 의구심이 들게 한다"면서 "반
검찰이 6·1지방선거와 관련해 특별보좌관 사무실뿐 아니라 오영훈 제주지사의 또 다른 측근이 본부장으로 있는 제주도 서울본부에 대해서도 압수수색을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 23일 제주지역 법조계 등에 따르면 제주지검은 지난 18일 서울 여의도에 있는 정원태 제주도 서울본부장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여 컴퓨터 등을 확보했다. 제주도 서울본부장은 오영훈 제주지사의 국회의원 시절 수석 보좌관을 지낸 인물로, 선거 운동 때도 오 지사를 도왔다. 검찰은 같은날 제주도청 내 김태형 대외협력특보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여 휴대전화 1대와 컴퓨터 내 저장된 파일 등을 확보한 바 있다. 해당 특보도 오 지사 후보 경선 캠프부터 인수위원회까지 도운 핵심 인물이다. 이번 압수수색은 지난 5월 말 제주도선거관리위원회가 6·1지방선거 기간 조직 내 지위를 이용해 오 지사 선거운동을 벌인 혐의(공직선거법 위반)로 모 단체 대표 A씨를 검찰에 고발하면서 이뤄진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6·1 지방선거 공식 선거운동 기간 전인 지난 4월 중순께 단체 직무와 관련한 행사 명목으로 당시 오영훈 국회의원의 제주도지사 후보 경선 준비 사무실에 사람을 모이게 해 선거운동을 한 혐의를 받는다.
지난해 289만여명이 찾아 역대 최고 호황을 누렸던 제주지역 골프장을 찾는 발길이 점차 줄어들고 있다. 23일 제주도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 골프장 내장객은 26만4156명(도외 내장객 17만724명, 도내 내장객 9만3432명)으로 전년 동기(31만3220명) 대비 15.7% 줄었다. 이러한 감소세는 지난 4월부터 이어졌다. 지난 4월 도내 내장객이 전년 대비 3.9% 줄기 시작하더니 5월에는 도내·외 내장객이 전년 대비 각각 12.1%, 3.2% 떨어져 전체적으로 9.2% 감소했다. 전체 내장객으로만 보면 지난 5월 한 자릿수에서 6월 들어 두 자릿수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이 같은 하향세는 코로나19 거리두기 해제로 동남아 등으로의 해외여행이 쉬워지고 도내 골프장들이 이용요금을 대폭 인상하면서 고객이탈 현상이 가속화한 결과다. 지난달 제주연구원 최영근 전문연구위원의 '뉴노멀시대 지역사회와 골프장업계와의 상생 방안'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월 17일부터 3월 13일까지 제주 거주 도내 골프장 이용객 343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도민 이용객들은 그린피가 너무 비싸 가격 인하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도민 이용객들은
오영훈 제주지사가 농지법 위반 의혹 등이 제기된 강병삼(48) 제주시장 후보자와 이종우(63) 서귀포시장 후보자 임명을 강행했다. 오영훈 제주지사는 23일 제주시장에 강병삼 후보자를, 서귀포시장에 이종우 후보자를 임명했다. 오 지사는 이날 제주도청 3층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양 행정시장에 대한 최종 임명이 간단치 않은 사안이었고 숙고하고 또 고민하면서 수 없이 번민한 끝에 결정했다"면서 "선택에 대한 책임은 제가 짊어지고 가겠다. 이번 인선 과정에서 제기된 문제들을 교훈삼아 다시 마음을 가다듬는 채찍질로 삼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도민들의 눈높이에 부응할 수 있는 발탁 인사 시스템을 만들어가겠다"면서 "40대의 패기와 60대 연륜이 서로 조화를 이루고 균형을 만들어 제주시와 서귀포시의 빛나는 내일과 행복한 도민 시대를 열어나가겠다"고 말했다. 오 지사는 행정시장 임명 배경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제주시장의 경우 개혁성과 전문성을 봤고, 서귀포시장은 그간 봐왔던 경험상 (이종우 시장이) 서귀포시를 잘 알고 있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또 "양 행정시장의 농지법 위반의 소지에 대해서는 사법기관에서 판단할 일이지 제가 판단할 것은 아니며 제주시장의 경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가 제주영어교육도시에 국제학교를 추가로 유치하기 위해 해외 국제학교 법인과 세 번째 MOU를 체결했다. 23일 JDC 관계자 등에 따르면 JDC는 최근 국제학교 법인 한 곳과 제주영어교육도시 국제학교 설립과 관련한 설립계획을 주고 받은 후 양해각서(MOU)를 맺었다. JDC는 2020년과 지난해에도 각각 영국계 및 미국계 국제학교 법인과 MOU를 체결한 바 있다. JDC는 2019년 무산된 5번째 국제학교 싱가포르 ACS(Anglo-Chinese School)의 사례를 방지하기 위해 자본 건전성과 운영법인 등에 대한 검증을 벌일 예정이다. JDC는 "내년에 다섯 번째 국제학교 승인을 받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다만 설립의향자의 요청으로 자세한 사업 내용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한편 현재 제주영어교육도시에는 공립학교인 한국국제학교(KIS)와 영국계 노스런던컬리지에잇스쿨(NLCS) 제주, 미국계 세인트존스베리아카데미(SJA) 제주, 캐나다계 브랭섬홀아시아(BHA) 등 4개교가 운영되고 있다. [제이누리=이주영 기자] ☞영어교육도시 = 노무현 정부 시절 정책을 추진,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가 조성 중이다.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