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 올해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고위험군 10명 중 1명이 소재 불명으로 '수원 세 모녀'와 같이 복지 서비스를 받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제주도에 따르면 올 들어 최근까지 전기료나 수도세, 건강보험료 체납 등 34개 기준에 따라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도민을 발굴한 결과 모두 1만174명으로 집계됐다. 이들 가운데 최근 경기도 수원시 다세대주택에서 숨진 채 발견된 '수원 세 모녀'와 같이 소재 불명자는 1094명이다. 이는 전체 복지 사각지대 대상자 1만174명 중 10.8%로, 10명 가운데 1명이 소재 불명자인 셈이다. 지역별 소재 불명자는 제주시 932명, 서귀포시 262명이다. 이들 가운데 제주시에 주민등록상의 거주지를 둔 사례가 많았다. 이들은 대부분 주민등록상의 거주지와 실거주지가 달라서 복지행정 공무원이 수소문해도 연락이 닿지 않고 있다. 일부는 의료시설에서 치료를 받는 것으로 확인되기도 했다. 이처럼 연락이 두절되면 실제로 고위험군이더라도 비대상자로 분류돼 복지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다.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고위험군 대상자가 연락이 닿더라도 지원을 제대로 받지 못하는 사례도 많다. 복지 사각지대 발굴 대상자 1만174명 중
제주지역 노숙인들에게 무료 식사를 제공하는 등 어려운 이웃을 위해 평생 헌신해 온 제현우 전 구세군 사관이 지난 26일 소천했다. 향년 63세. 제 전 사관은 1990년대 구세군 제주교회 담임으로 부임하면서 제주와 처음 인연을 맺었다. 이후 1998년부터 매주 다섯 차례씩 제주시 탑동 소공원에서 노숙인들에게 무료로 음식을 제공했다. 2001년부터는 방과 후 부모의 보살핌을 받기 어려운 아동·청소년을 위한 ‘꿈꾸는 공부방 지역아동센터’를 열었다. 2007년에는 가정형편이 어려운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교육과 문화활동을 지원하는 ‘1318해피존 찬란한 미래지역아동센터’를 운영하는 등 많은 활동을 펼쳤다. 이밖에도 사회적 약자를 위한 지원 시설 ‘차별없는 제주만들기 공동행동’의 대표를 맡는 등 제주지역의 여성, 장애인, 비정규직, 실업빈곤층, 이주외국인 등 사회적 소외계층을 위해 헌신해 왔다. 2011년 서울 송파희망세상지역아동센터 시설장으로 자리를 옮겼지만 이듬해 지병이던 당뇨가 심해 간 이식 수술을 받았다. 그의 생명이 위독하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제주를 포함한 전국에서 시민들이 모금운동에 나서기도 했다. 고인의 빈소는 제주 부민장례식장 제6호실에 마련됐다. 발
법무부가 제주도와 제주 관광업계의 우려와 반발로 제주 무사증 입국이 허용되는 64개국 국민에 대해 전자여행허가제를 적용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28일 제주도에 따르면 사증 없이 입국이 가능한 112개국 국민들은 다음달 1일부터 제주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할 때에도 미리 전자여행허가를 받아야 하지만, '제주특별자치도 설치 및 국제자유도시 조성을 위한 특별법(제주특별법)'에 따라 제주로 입국할 경우 사증없이 입국이 가능했던 64개국(제주무사증·B-2-2)은 이번 전자여행허가제 적용 대상에서 제외됐다. 해당 112개국은 우리나라와 사증면제 협정을 맺은 66개국(B-1)과 상호 간 무사증 입국이 허용되는 46개국(일반무사증·B-2-1)이다. 그러나 한국 입국시 사증이 필요하지만 제주특별법에 따라 제주를 통할 경우 사증없이 입국이 가능했던 64개국(제주무사증·B-2-2)은 이번 전자여행허가제 적용 대상에서 제외됐다. 이에 따라 해당 64개국 국민들은 종전처럼 사증없이 제주로 입국해 30일 간 제주에서 체류할 수 있게 됐다. 다만 제주 무사증 적용국가 국민이라도 불법입국이나 불법체류 등 국경안전과 외국인 체류질서에 문제를 초래하는 경우 협의회를 거쳐 전자여행허가제를 적용할
법무부가 다음달 1일부터 제주도에 전자여행허가(K-ETA) 제도를 도입한다. 법무부는 우리나라에 무사증으로 입국이 가능한 112개국 국적자를 대상으로 제주도에도 전자여행허가제를 적용하기로 했다고 26일 밝혔다. 전자여행허가제는 우리나라에 무사증으로 입국이 가능한 112개국 국적자를 대상으로 출발 전 K-ETA 홈페이지 또는 모바일 앱에서 개인·여행 관련 정보를 입력하고 여행허가를 받게 하는 제도다. 관광객 감소를 우려하는 제주도민들의 건의와 '제주특별자치도 설치 및 국제자유도시 조성을 위한 특별법'의 취지를 고려해 원칙적으로 제주 무사증(B-2-2) 국가 국민에 대해선 적용하지 않는다. 다만 제주 무사증 국가 국민이라 해도 국경안전 및 외국인 체류 질서에 문제를 일으키는 경우에는 '전자여행허가제 관계기관 협의회'를 거쳐 전자여행허가제를 적용할 수 있도록 했다. 협의회에는 법무부, 제주도, 제주관광협회, 제주관광공사, 제주관광학회가 참여한다. 협의회는 이날 제주도청에서 첫 회의를 열고 본격 운영에 들어간다. 정부는 지난해 9월1일 전자여행허가제를 도입할 때 제주도는 국제 관광도시인 점을 고려해 제도 적용을 면제했다. 그러나 최근 불법 취업을 노린 외국인들이 제
세계 최대규모로 추진되고 있는 추자도 해상풍력발전사업과 관련해 강병삼 제주시장이 "제주시의 공유수면 점.사용허가가 없으면 불가능하다"면서 적극적인 대응을 예고했다. 강 시장은 26일 제주시청 기자실에서 브리핑을 갖고 이같은 입장을 피력했다. 강 시장은 "사업이 추진되는 곳이 추자도 해역이고, 이 해역의 공유수면 점.사용허가권은 제주시장이 갖고 있다"면서 "제주시는 부유식 기상계측기 설치를 위한 공유수면 점.사용허가를 해당 사업자인 에퀴노르사우스코리아후풍 등에게 5차례 내줬다. 사업자도 본 사업 추진을 위해서는 제주시로부터 공유수면 점.사용허가를 받아야한다는 것을 부정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제주시는 해당 해상풍력발전사업을 조류와 경관, 항로 등에 영향을 미치는 중대한 사안으로 인식하고 있다"면서 "제주에서 발생하는 재생에너지 출력제어와 도민들의 삶에도 영향을 주는 문제이기 때문에 도민수용성도 반영하겠다. 의혹 없는 투명한 행정절차를 밟겠다"고 약속했다. 제주도에 따르면 노르웨이 국영 석유·천연가스회사의 한국법인인 에퀴노르사우스코리아후풍과 특수목적법인인 추진 등 2곳이 18조원을 투자해 추자도 앞바다에 해상풍력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사업자는 제주
한국과학기술원(KAIST)이 제주영어교육도시 입주 의사를 보여 성사 여부가 주목받고 있다. 26일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에 따르면 한국과학기술원(이하 KAIST, 카이스트)는 제주영어교육도시 부지인 대정읍 보성리 1만8000여 ㎡에 글로벌 석학 허브 기능의 '가칭 글로벌 융합관' 설치를 제안했다. 글로벌 융합관은 카이스트의 기초과학분야 역량을 제주에 접합시키기 위한 것이다. 당초 JDC는 이 부지를 다음달부터 경쟁입찰을 통해 민간에 매각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카이스트의 제안에 따라 부지 매각을 유보하고 세부적인 검토에 들어갔다. JDC 관계자는 "카이스트 제안에 따른 초기 협의 단계로 상호검토 단계"라면서 "다양한 논의를 거쳐 구체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구체적인 결과가 나올 경우 제주지역 자연과학 분야 역량 향상은 물론 영어교육도시 활성화에 도움이 클 것으로 보인다. 앞서 카이스트는 지난해 12월29일 제주시 한경면 용수리 해안가에서 개교 50주년을 기념하는 소형 과학로켓을 발사하기도 했다. 도는 농어업 및 관광에 치중된 제주산업 구조의 취약점 극복과 기술집약적인 항공우주 등 미래산업으로의 전환을 촉발하는 기회로서 카이스트와 민간과학로켓 발
지난 23일 비양도 조사활동 중 비보를 전한 고(故) 송시태 박사의 사인이 심근경색에 의한 것으로 추정됐다. 25일 제주서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고인의 사인이 심장관상동맥경화에 의한 심근경색으로 추정된다는 부검의 소견이 나왔다. 고인은 평소 고지혈증 등 심혈관계 질환으로 약을 복용해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1차 부검의 소견을 바탕으로 독극물 등 추가검사를 벌여 정확한 사망원인을 규명할 계획이다. 고인은 지난 23일 오후 2시 20분께 제주시 한림읍 비양도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가족들은 지난 23일 오전 11시 50분께 전날 집을 나선 고인이 집에 돌아오지도 않고 연락도 닿지 않는다며 경찰에 실종신고를 접수했다.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고인의 휴대전화 기지국 신호가 비양도에서 마지막으로 포착된 것을 확인하고 해경 협조를 얻어 비양도에 입도, 수색한 끝에 고인을 발견했다. 당시 고인은 비양봉을 오르는 길 인근 풀밭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현장 상황을 고려할 때 범죄에 연루된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한편 (사)곶자왈사람들, (사)제주생태관광협회, (사)제주올레, (사)제주참여환경연대, (재)곶자왈공유화재단, 제주자연의벗, 제주환경운동연합,
민선 8기 오영훈 제주도정의 첫 정무부지사로 김희현(62) 전 제주도의원이 임명됐다. 오영훈 제주지사는 25일 정무부지사에 김희현 전 제주도의원을 임용, 임용장을 전달했다. 김 정무부지사는 2006년부터 2010년까지 제주도관광협회 상근부회장을 역임했다. 2010년부터 2022년까지 12년간 제주도의회 3선 도의원으로 활동한 바 있다. 앞으로 김 신임 정무부지사는 농축산식품국, 해양수산국 등의 소관 사무를 총괄할 뿐만 아니라 의회와 관련되는 정무적 업무, 주민 여론 수렴 등의 업무를 수행하게 된다. 제주도는 김 신임 정무부지사가 도의원 재임시절 쌓은 도민소통 경험과 행정영역에 대한 전문지식을 바탕으로 제주의 각종 현안에 대한 갈등중재 역할을 원활히 수행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제주도의회 인사청문특별위원회는 지난 24일 김희현 제주도 정무부지사 후보자에 대해 '적격' 의견을 냈다. 인사청문특위는 인사청문 뒤 "후보자는 다년간의 의정활동 경험을 바탕으로 정무부지사의 중요 역할인 도민소통, 유관기관 단체와의 각종 정무적 역할을 원활히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돼 후보자를 정무부지사로 임명하는 것이 적합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다만 "후보자는 선거공신에 대한
법원이 실수로 사건을 선고기일 바로 전날 다른 재판부에 보내면서 미등록외국인 피고인이 1심 재판을 처음부터 다시 받는 황당한 일이 벌어졌다. 제주지방법원 제2형사부(재판장 진재경 부장판사)는 25일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촬영물 등 이용 협박) 등의 혐의로 구속돼 재판에 넘겨진 베트남 국적 A(26)씨에 대한 첫 공판을 가졌다. 베트남 국적 미등록외국인인 A씨는 2020년 8월 18일자로 국내 체류기간이 만류됐음에도 출국하지 않고 제주에서 객실 청소원 등으로 일했다. A씨는 2020년 10월 SNS를 이용해 베트남어로 된 성매매 알선 광고글을 올려 알선책 행세를 하면서 접근해온 여성을 대상으로 같은해 10월 제주 한 숙박업소에서 성을 매수할 것처럼 속여 성관계를 가진 뒤 성매매 대금을 지급하지 않는 식으로 이득을 취했다. A씨는 성매매 알선 행세 과정에서 받은 피해자의 나체 촬영물을 유출하겠다며 겁을 주는 등 협박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은 이날 공판에서 A씨에게 징역 2년을 구형했다. 그러나 문제는 당초 A씨 사건이 지난 3월 2일 기소 후 제주지법 형사2단독(강민수 판사) 재판부에 배당됐었다는 점이다. A씨에 대한 공판 절차는 지
인사청문 과정에서 농지법 위반 의혹 등이 제기된 강병삼 제주시장과 이종우 서귀포시장이 취임 이틀 만에 농지법 위반 등의 혐의로 고발됐다. 전국농민회총연맹 제주도연맹(이하 제주농민회)은 강 제주시장에 대해 농지법 위반 혐의로, 이 서귀포시장에 대해 농지법 및 직불금 부당수령 혐의로 제주경찰청에 고발장을 제출했다고 25일 밝혔다. 농민회는 또 강 시장과 같이 농지를 지분 소유한 다른 3명에 대해서도 농사를 짓지 않은 채 농지를 소유한 것으로 보고 농지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다. 다른 지역에 살면서 제주농지를 소유한 이 시장의 딸도 농지법 위반 혐의로 고발됐다. 제주농민회는 이날 고발장 제출에 앞서 제주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농지는 농사를 짓는 농민들의 가장 기본적인 조건이며 투기의 목적으로 사용돼서는 안 된다"며 "하지만 제주 농지는 가진 자들의 소유가 된지 오래이고 농민들이 매입할 수 있는 농지는 가격이 오를 대로 올라 없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런 가운데 임대료 또한 치솟아 농민들이 농지를 떠나야 할 지경이다. 농지를 임차해 농사를 짓는다고 해도 임대차 계약서도 받기가 힘들다"면서 "이런 상황인데도 오영훈 제주지사는 농지법 위반 의심이 되는 제
올 추석 차례상 비용이 지난해 대비 11%나 치솟았다. 유가상승 지속 및 올 여름 폭염.홍수 등의 영향으로 육류와 공산품, 채소.과일값이 오른게 반영됐다. 25일 제주상공회의소(이하 제주상의)가 발표한 제주지역 재래시장 대상 추석명절 물가동향 조사결과에 따르면 이번 추석 차례상 제수용품 구매비용은 4인 가족을 기준으로 지난해보다 11% 상승한 30만1000원이다. 이번 조사는 지난 23일 기준 제수용품 26개 품목에 대해 이뤄졌다. 이 중 15개 품목의 가격이 상승했고, 7개의 품목만 가격이 하락했다. 그 중 상승률이 가장 높은 품목은 오징어(2마리)로 전년도 4000원에서 1만2800원으로 220% 폭등했다. 또 밀가루(94.3%), 두부(87.5%), 무(50.0%), 애호박(40.0%), 옥돔(40.0%)의 상승폭이 컸다. 하락률이 가장 높은 품목으로는 젖은 제주고사리로 전년도 9,000원에서 올해 6000원으로 33.3% 하락했다. 그 뒤로 파(21.9%), 계란(18.8%), 배(13.2%), 밤(9.1%) 순으로 가격이 내렸다. 과일류 6개 품목을 구매할 경우 지난해 추석 대비 4.6% 줄어든 8만100원이 들 것으로 조사됐다. 과일류 중 사과(5
제주도의회 인사청문특별위원회(위원장 강철남)가 선거공신 보은인사 논란이 일었던 김희현 제주도 정무부지사 후보자에 대해 '적격' 의견을 냈다. 인사청문특위는 24일 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을 벌인 뒤 "후보자는 다년간의 의정활동 경험을 바탕으로 정무부지사의 중요 역할인 도민소통, 유관기관 단체와의 각종 정무적 역할을 원활히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돼 후보자를 정무부지사로 임명하는 것이 적합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다만 "후보자는 선거공신에 대한 보은성 인사라는 문제 제기와 1차산업 분야에 대한 전문성이 다소 부족하다는 일부 우려의 의견이 있었다"고 지적했다. 또 "과거 도로교통법 위반, 농업인이 아님에도 농협 조합원으로 가입된 점 등 도덕성과 관련한 문제 제기에 대해 (후보자가) 인정·사과하고 농협 조합원 탈퇴 등 논란사항 해소의지가 있는 점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인사청문특위는 "앞으로 김 후보자가 정무부지사로 최종 임명된다면 청문회 과정에서 제시된 정책제안 사항을 실현할 수 있도록 성실하게 업무를 수행해 줄 것을 권고한다"고 밝혔다. 김희현 정무부지사 후보자는 3선 도의원 출신이다. 2010년부터 2022년까지 농수축지식산업위원회 위원장, 문화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