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가 제11호 태풍 '힌남노(HINNAMNOR)'의 직접영향권에 접어들면서 제주를 잇는 하늘길과 바닷길이 모두 끊긴다. 5일 한국공항공사 제주지역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이후로는 제주공항을 오가는 항공편이 전편 결항한다. 이날 계획됐던 제주 출발·도착 항공편 중 298편은 전날 미리 운항 일정을 취소했다. 5일 오전 9시 기준 나머지 138편 중 27편(출발 17편, 도착 10편)이 추가로 결항 결정됐다. 공항공사 관계자는 "6일까지 강한 비바람으로 제주공항을 오가는 항공기 운항에 차질이 예상되므로 이용객들은 사전에 운항 정보를 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바닷길의 경우 제주와 다른 지역을 잇는 9개 항로 여객선 12척 모두 운항이 통제됐다. 도내 항·포구에는 어선 약 2000척이 대피했다. 한라산 탐방도 전면 통제됐다. 이날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현재 제주도 육상과 해상 전역에는 태풍경보가 발효 중인 가운데 제주가 태풍 힌남노의 직접 영향권에 접어들어 비바람이 점차 거세지고 있다. 오전 10시 기준 지점별 일 최대순간풍속을 보면 한라산에서는 삼각봉 초속 34.5m, 사제비 29.1m, 윗세오름 27.6m 등 초속 30m 안팎의 강한 바람이 관측됐다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제주에서 480㎞ 거리까지 북상하면서 제주도 육상과 해상 전역에 태풍경보가 내려졌다. 제주지방기상청은 5일 오전 8시를 기해 제주도 육상 전역과 제주도 앞바다에 태풍경보를 발효했다. 태풍이 점점 가까워지면서 제주도 전역에는 바람이 강하게 불고, 해상에는 물결이 높게 일고 있다. 이날 오전 4시 기준 지점별 일 최대순간풍속은 한라산 사제비 초속 29.1m, 새별오름 초속 20.2m, 낙천 초속 15.8m, 서귀포시 가시리 초속 13.2m, 중문 초속 12.4m 등이다. 제주도는 태풍의 영향으로 6일까지 최대순간풍속이 초속 40∼60m 내외로 매우 강하게 부는 곳이 있겠다. 제주 한라산 삼각봉엔 5일 오전 5시 22분 순간풍속이 초속 34.5m에 달했다. 지금까지 국내에서 태풍 때문에 기록된 최대순간풍속 최고치는 초속 60m(2003년 9월 12일 제주·고산)다. 현재 제주 대부분의 지역에는 비가 내리고 있다. 제주산지에는 5일 오전 0시부터 오전 7시10분까지 7시간 동안 150㎜ 내외의 비가 쏟아진 곳이 있다. 제주에 비가 내리기 시작한 지난 1일부터 누적 강수량은 제주 대부분 지역이 100㎜를 넘었다. 산지는 500㎜를 넘기도 했다.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역대급 규모로 북상하면서 제주에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과거 큰 피해를 줬던 '루사', '매미'보다 큰 위력을 보일 것으로 예상돼 단단히 대비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4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기준 태풍 힌남노는 대만 타이베이 북동쪽 약 390㎞ 부근 해상에서 시속 26㎞ 속도로 서서히 제주를 향해 북상하고 있다. 기상청이 4일 오후 4시 내놓은 예보를 보면 힌남노는 5일 오전 3시 대만 타이베이 북동쪽 480㎞ 해상에 이르겠다. 이때 강도는 '초강력' 규모다. 5일 오후 3시 힌남노가 제주 서귀포시 남남서쪽 340㎞ 해상에 도달했을 때 강도는 '매우 강'으로 다소 약화하겠다. 이는 '초강력'일 때에 견줘 위력이 약해졌다는 것이지 약한 태풍이 된다는 의미는 아니다. 태풍이 '초강력' 상태이면 건물이 붕괴할 수준이고, '매우강' 상태에선 사람과 바위가 날아갈 수 있다. 힌남노는 6일 오전 3시 서귀포시 동북동쪽 50㎞ 해상을 지나겠다. 이때도 강도가 '매우 강'이겠다. 서귀포시를 스치듯 지난 힌남노는 6일 오전 9시 강도가 '강'인 상태에서 부산 북북서쪽 20㎞ 지점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때 중심기압과 최대풍속은 9
제주 한림항에 정박중인 어선에서 50대 선원이 쓰러져 숨진 채 발견돼 해경이 조사에 나섰다. 4일 제주소방안전본부와 해경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시38분께 제주시 한림읍 한림항에 정박중인 근해어선 A호(29t) 기관실에서 어선 점검을 하던 B(53)씨가 쓰러져 있는 것을 동료가 발견해 119에 신고했다. 119구급대원과 해경이 출동했지만 B씨는 이미 숨져 있었다. B씨는 전날 오후 6시께 어선 점검차 A호에 갔다. 하지만 일정 시간이 지나도 돌아오지 않자 현장을 찾아간 동료에 의해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당국은 질식사고로 추정하고 있으며, 해경은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제이누리=이주영 기자]
태풍 '힌남노'의 간접영향으로 4일 제주 서부지역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내려 초등학교 지하실과 도로, 차량 등이 침수 피해가 발생했다.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를 전후해 제주 서부지역을 중심으로 시간당 50㎜ 이상의 매우 강한 비가 쏟아졌다. 특히 서귀포시 대정은 오전 11시 50분께 시간당 74.5㎜의 강하고 많은 비가 쏟아졌다. 제주도 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7분과 11분께 서귀포시 대정읍 하모리 주택 마당과 상가가 침수됐다. 또 비슷한 시각 대정읍 상모리의 한 도로에 있던 차량이 침수돼 배수 작업이 이뤄졌다. 다행히 차량만 침수되고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또 대정읍 하모리와 상모리 도로 하수구가 막혀 안전조치가 이뤄지기도 했다. 이날 낮 12시 기준 배수 작업 9건과 안전 조치 2건이 이뤄졌다. 아울러 현재 대정읍 하모리 대정오일시장과 대정초 지하실도 침수돼 배수작업이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기상청은 태풍 북상에 따라 형성된 비구름대의 영향으로 이날 제주도 서부를 중심으로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30∼50㎜ 이상의 매우 강한 비가 오는 곳이 있겠다고 전망했다. 현재 태풍 '힌남노'는 이날 오전 9시 기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매우 강한 세력을 유지하며 북상하면서 제주지역에는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4일 기상청에 따르면 2일부터 이날 오전 11시 기준 지점별 강수량은 한라산 진달래밭 278㎜, 삼각봉 272.5㎜, 윗세오름 253㎜ 등이다. 또 제주(북부) 56.8㎜, 서귀포(남부) 152.5㎜, 성산(동부) 138.3㎜, 고산(서부) 117.8㎜의 비가 내렸다. 기상청은 4일부터 6일까지 제주에 100∼300㎜, 많은 곳에는 400㎜ 이상의 비가 더 내리겠다고 예보했다. 특히 산지에는 600㎜ 이상의 많은 비가 더 내릴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제주도 산지에 호우주의보가, 서부 지역에 호우경보가 내려져 있다. 제주 전역에 강풍주의보, 제주 해상에 풍랑주의보가 발효됐다. 제주도 남쪽 바깥 먼바다와 제주도 남쪽 안쪽 먼바다에는 풍랑경보가 내려졌다. 현재 제주 서부를 제외한 제주 나머지 지역에 내리던 비는 소강상태를 보이며 내리다 그치기를 반복하고 있다. 이날 제주국제공항은 서둘러 고향으로 돌아가려는 관광객들로 북적이고 있다. 오는 5일부터 제주가 태풍의 직접적인 영향권에 들어 항공기 결항사태가 이어질 것에 대비해 미리 돌아가는 것이다. 서울로 돌아가는 관광객
4일 제주는 제11호 태풍 '힌남노'의 간접 영향으로 흐리고 비가 오겠다. 제주지방기상청은 4일 제주에는 차가운 북동풍과 고온 다습한 남동풍이 만나면서 형성된 비구름의 영향으로 비가 오겠다고 예보했다. 일부 지역의 경우 돌풍과 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20∼30㎜ 내외의 매우 강한 비가 오는 곳이 있겠다. 현재 제주도 산지에 호우주의보가 내려져 있고, 제주전역에 강풍주의보, 제주 모든 해상에 풍랑주의보가 발효됐다. 기상청에 따르면 2일부터 이날 오전 6시 기준 지점별 누적 강수량은 한라산 진달래밭 273.5㎜, 삼각봉 269㎜, 윗세오름 249.5㎜ 등이다. 또 제주 55.6㎜, 서귀포 152.5㎜, 성산 138.2㎜, 고산 42.4㎜의 비가 내렸다. 기상청은 4일부터 6일까지 사흘간 제주에 100∼300㎜, 많은 곳에는 400㎜ 이상의 비가 더 내리겠다고 예보했다. 특히 산지에는 600㎜ 이상의 많은 비가 더 내릴 것으로 내다봤다. 강풍특보가 발효중인 제주는 이날 바람이 초속 10∼16m, 순간풍속 초속 20m 이상으로 매우 강하게 부는 곳이 있겠다. 바다의 물결도 매우 높게 일겠다. 제주해상에 2.5∼7m, 제주도남쪽먼바다 3∼8m의 높은 물결이 일 것으로
오는 5일과 6일 제11호 태풍 '힌남노'의 직접 영향을 받게 될 제주지역 유치원과 초·중·고등·특수학교가 원격 또는 단축수업을 한다. 4일 제주도교육청에 따르면 도내 각 학교는 학교장 자율로 태풍 북상에 대비해 학사운영 방식을 전환하거나 조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오는 5일 전체 310곳 중 유치원 90곳, 초등학교 82곳, 중학교 32곳, 고등학교 21곳, 특수학교 1곳 등 226곳(72.9%)이 원격수업을 하기로 결정했다. 또 유치원 7곳, 초등학교 23곳, 중학교 11곳, 고등학교 3곳, 특수학교 2곳 등 46곳(14.8%)이 단축 수업을 한다. 유치원 4곳과 초등학교 3곳, 중학교 2곳, 고등학교 1곳 등 10곳(3.2%)은 휴업한다. 이날 유치원 12곳과 고등학교 4곳 등 16곳(5.2%)만 정상수업을 한다. 6일의 경우 유치원 82곳, 초등학교 84곳, 중학교 35곳, 고등학교 23곳, 특수학교 3곳 등 227곳(73.2%)이 원격수업을 한다. 유치원 7곳과 초등학교 8곳, 중학교 6곳, 고등학교 1곳 등 22곳(7.1%)은 휴업하며, 유치원 1곳과 초등학교 4곳 등 5곳(1.6%)은 단축수업할 예정이다. 유치원 8곳과 고등학교 1곳 등 9곳(2
국가무형문화재 '제주칠머리당영등굿'을 널리 알리고 그 전통을 이어온 김윤수 보유자가 지난 2일 별세했다. 향년 76세. 제주에서 '큰 심방(무당)'으로 널리 이름을 알린 고(故) 김정호씨 증손자인 고인은 16세 때부터 심방인 큰어머니와 함께 다니며 굿을 익힌 것으로 알려졌다. 고인은 1987년 제주칠머리당영등굿을 이수한 뒤 이후 전승교육사로 인정받았다. 1995년 제주칠머리당영등굿 보전과 전승활동 공로를 인정받아 2대 보유자가 됐다. 제주칠머리당영등굿은 제주에서 벌어지는 여러 당굿 가운데 하나다. 제주시 건입동 칠머리당에서 매년 2월 열린다. 마을을 보호하는 당신(當神)이 아니라 '바람의 신'인 영등신(영등할망)에게 기원하는 행사다. 영등신이 들어오는 음력 2월1일에는 '영등환영제'를, 영등신을 떠나보내기 전날인 2월14일에는 '영등송별제'를 지내며 마을 주민뿐 아니라 어부와 해녀들이 참여해 풍요를 기원한다. 한국에서는 유일한 해녀 굿이자 제주 특유의 해녀신앙과 민속신앙이 담긴 굿으로 평가받아 2009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대표목록으로 등재되기도 했다. 고인은 다양한 문화 행사에 참여하며 전통 굿을 알리는 데도 앞장섰다. 그는 2009년 유네스코 인류무
역대급 세기로 북상중인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오는 6일 아주 강한 세력을 유지한 채 경남 남해안으로 상륙할 것으로 전망됐다. 태풍을 먼저 맞이하게 될 제주에도 비상이 걸렸다. 2일 기상청은 수시브리핑을 통해 "태풍 힌남노가 오는 6일쯤 경남 남해안에 상륙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밝혔다. 힌남노가 발생한 뒤 기상청이 국내 상륙을 전망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당초 힌남노가 한반도와 일본 사이 대한해협을 빠져나가는 경로를 예상했지만 기상 모델이 '힌남노 진로가 서쪽으로 치우쳐 북상한다'는 예측 결과를 내놓으면서 예보가 수정됐다. 기상예보 기준으로 오는 6일 힌남노의 강풍 반경(태풍 중심으로부터 풍속 초속 15m 이상의 바람이 부는 반경)은 400㎞로 북서쪽 끝단 일부를 제외한 전국이 힌남노의 영향권에 놓이게 될 전망이다. 기상청은 “태풍이 약 950hPa로 우리나라에 상륙할 가능성이 있다”며 “중심기압은 이보다 낮아질 수도 있다. 우리나라에 영향을 줄 때 중심기압이 약 940∼950hPa에 이를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중심기압(hPa)이 낮을 수록 더 강한 태풍이 된다. 현재 예상대로라면 태풍 중 가장 강했던 ‘사라’(1959년)나 ‘매미’(2003년)만큼
제11호 태풍 '힌남노' 북상에 따라 제주도민들을 대상으로 한 공청회가 연기됐다. 제주도는 오는 5일 오후 농어업인회관에서 예정된 '2040년 제주도 공원·녹지기본계획(안)' 주민공청회를 추석 이후로 연기한다고 2일 밝혔다. 도는 태풍 힌남노가 오는 5∼6일 제주전역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기상예보에 따라 도민안전을 고려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도는 추석 이후 다시 공청회 시기를 결정할 예정이다. 2040년 공원녹지기본계획(안)은 공원 녹지 39개소, 128만6000㎡를 확충하는 내용이다. 도는 주민공청회를 통해 도민의견을 수렴하고 최종계획에 반영할 계획이다. 허문정 제주도 환경보전국장은 "태풍피해 예방과 도민안전을 위해 기상특보가 발령되면 공청회를 연기하기로 긴급 결정했다"면서 "향후 공청회를 통해 도민의견을 충실하게 수렴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제주시도 오는 3일 예정됐던 2022 제주레저힐링축제 개막 행사를 오는 17일로 연기했다. 또 4일까지 열 예정이던 힐링레저스포츠체험은 추석 이후로, 3∼4일 열 예정이던 전국인라인하키대회는 오는 17∼18일로, 3일 열릴 예정이던 서귀포 건축문화 기행 프로그램도 17일로 각각 미뤘다. [제이누리=이주영 기
역대급 태풍 ‘힌남노(HINNAMNOR)’가 제주를 향해 북상, 관광객들의 예약 취소사태가 벌어지고 있다. 제주지역 관광업계가 바짝 긴장하고 있다. 2일 관광업계 등에 따르면 제주지역 호텔과 렌터카, 골프장 등에 대한 예약취소 및 문의가 빗발치고 있다. 제주에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복합리조트 제주신화월드에서는 역대급 취소사태가 벌어졌다. 제주신화월드 관계자는 "(태풍이 오기 직전 주말인) 9월 3∼4일 예약현황만 봤을 때 지난달 30일 기준 평균 70% 후반대의 객실 예약률을 기록하다가 어제(1일) 기준 30%대로 떨어졌다"고 말했다. 이어 "1000실 가량 예약이 취소된 것"이라며 "창립 이래 역대급 취소사태"라고 설명했다. 도내 다른 숙박업체 역시 현재 예약취소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예약 취소율이 평균 30%가량에 이르고 있다. 각 숙박업체는 태풍의 경로를 예의주시하면서 객실예약 취소에 따른 환불규정 안내를 하고 있다. 여행업체도 직격탄을 맞았다. 월요일인 오는 5일 출발하는 단체 패키지 관광의 경우 평상시보다 40%가량 예약률 감소 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태풍으로 인해 항공기 운항 스케줄이 조정될 경우 추가적인 예약 취소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