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검증 논란이 불거졌던 제주4.3 수형인 희생자 68명에 대해 재심개시 결정이 이뤄졌다. 제주지방법원 제4형사부(재판장 장찬수 부장판사)는 지난 6일 오후 제주4·3 수형인 희생자 68명(군사재판 67명·일반재판 1명)이 청구한 특별재심 사건에 대해 재심개시 결정을 내렸다고 7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11월22일 법원에 해당 특별재심 청구서가 접수된 지 9개월 만이다. 특별재심이 개시된 68명 중 4명은 검찰이 문제 삼았던 희생자들이다. 이들은 70여 년 전 4.3 광풍 당시 군사재판으로 마포형무소 등지에서 억울한 옥살이를 한 사람들이다. 지난 7월 검찰은 정부 희생자 결정이 이뤄진 수형인 4명에 대해 무장대 활동 전력을 문제 삼으면서 "좌익활동이 의심된다"며 이의를 제기했다. 이 때문에 '때 아닌' 사상 검증 논란이 불거졌다. 하지만 재판부는 검찰이 제시한 자료가 근거없다며 재심을 개시하기로 결정했다. 민주당 제주도당은 이와 관련해 7일 논평을 내고 "민족 최대의 명절 한가위를 앞두고 반가운 소식이 전해졌다"면서 "‘사상검증’ 논란을 빚었던 검찰의 무리한 시도를 바로잡은 법원의 현명한 결정을 적극 환영한다"고 밝혔다. 제주도당은 "제주4․3 수형인 희생자
"역대급 태풍이라더니 기상청이 역대급 허풍을 떨었다?" 과거 큰 피해를 줬던 '사라', '루사', '매미'보다 더 큰 위력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 '힌남노'가 기묘한 행보를 보이고 제주를 벗어났다. 결과로만 따지면 예상과는 달랐다. 강한 비바람을 동반해 제주에도 역대급 피해가 우려됐지만 피해 규모가 예상보다 크지 않아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6일 제주도 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지난 4일부터 6일 오전 11시까지 인명구조 11건(14명), 안전조치 262건, 배수지원 42건(407톤) 등 모두 362건의 긴급구조활동이 이뤄졌다. 소방당국은 11곳의 현장에 출동해 14명의 인명을 구조했다. 다행히 중상자나 사망자 등 태풍으로 인한 직접적인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당초 태풍 힌남노는 과거 제주와 한반도를 덮쳐 막대한 피해를 입힌 '매미'나 '루사', '사라'와 피해규모가 비슷하거나 더할 것으로 예측됐다. 그 와중에 뒤이어 발달한 열대성저압부까지 흡수, 태풍의 몸집을 키우자 '1+1 태풍'으로 불리며 긴장감을 더 고조시켰다. 결국 힌남노는 2003년 전국적으로 막대한 피해를 남겼던 매미보다도 강한 '역대급 태풍'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 태풍 '매미'는 2
강한 비바람을 동반한 제11호 태풍 '힌남노(HINNAMNOR)'가 제주를 지나면서 도내 곳곳에 생채기를 남겼다. 산지에는 1000mm 가량의 폭우를 뿌리고 갔다. 6일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힌남노는 6일 오전 0시경 서귀포시 동쪽 30㎞ 부근 해상을 지나 이날 새벽 사이 제주를 통과했다. 힌남노는 이날 오전 9시 기준 울릉도 남남서쪽 약 120km 부근 해상에서 시속 62km의 빠른 속도로 북동진하고 있다. 이어 이날 오후 3시 울릉도 북동쪽 약 330km 부근 해상을 지나 오후 9시 일본 삿포로 서쪽 약 420km 부근 해상에서 온대저기압으로 약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힌남노가 근접해 지나간 제주에서는 강한 비바람이 몰아쳤다. 6일 제주기상청에 따르면 힌남노가 가장 가깝게 다가온 이날 오전 0시14분쯤 고산(서부)에는 초속 42.5m의 최대순간풍속이 기록됐다. 이 외에도 새별오름(북부)에서는 초속 36.2m, 삼각봉(산지)에서는 초속 34.5m, 월정(동부)에서는 초속 32.3m, 중문(남부)에서는 초속 29.4m, 성산 28.4m, 제주 27.8m 등의 강풍이 몰아쳤다. 제주 곳곳에 폭우도 쏟아졌다.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4일부터 6일 오전 9시까지 한라
태풍 힌남노가 몰고 온 강풍으로 제주 공공시설물들이 잇따라 파손됐다. 6일 제주도에 따르면 서귀포시 남원읍사무소에서는 건물 1층과 2층을 연결하는 계단의 난간대 5∼6m가량과 1층 창문이 부서졌다. 남원읍사무소 관계자는 "읍사무소 바로 옆 건물에 있는 가설건축 시설물이 강풍에 날리면서 읍사무소 계단 난간대를 쳐 파손됐다"고 말했다. 읍사무소는 일대 교통을 통제하고 주변 정리를 하고 있다. 서귀포시 강정항에서는 내부 도로 20m가 월파로 인해 파손돼 내려앉았다. 도는 파손된 도로에 출입통제 조치 등 긴급 안전조치를 했다. 하지만 강한 비바람이 가라앉은 후에야 파손된 도로에 대한 복구가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서귀포항 인근 새연교 주차장과 온평 해안도로, 운진항 해안도로 등지에는 높은 파도에 큰 돌들이 떠밀려왔다. 대정읍 일과리 해안 일주도로에도 파도에 떠밀려온 바위와 돌이 도로에 널브러져 차량운행이 어려운 상태다. 이로 인해 부근 도로의 차량운행이 통제되는 등 이용에 불편을 초래했다. 이밖에 제주시 아라동과 이도동 도로에 있는 중앙분리대가 전도돼 철거되기도 했다. [제이누리=이주영 기자]
태풍 '힌남노'가 몰고 온 강한 비바람으로 제주에서 정전이 속출했다. 6일 한국전력공사 제주지역본부에 따르면 지난 5일 오후 7시부터 이날 오전 6시까지 제주시 일도2동과 한경면·한림읍, 서귀포시 남원읍·대정읍 등지 1만6939가구가 정전 피해를 봤다. 이 가운데 1만3883가구는 아직 복구되지 않았다. 한전은 전날 태풍이 제주도에 근접해 강한 비바람이 몰아치자 복구작업을 중단했다가 이날 오전부터 재개했다. 전기가 끊기자 제주지역 맘카페 등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밤새 불편을 호소하는 글들이 잇따라 올라오기도 했다. 한전 관계자는 "현재 복구인력 전원을 투입해 복구작업을 진행하고 있어 지역별 현황 등을 자세하게 파악하기 힘들다"며 "이른 시일 내 복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제이누리=이주영 기자]
태풍 '힌남노'가 몰고 온 강한 비바람으로 제주에서 정전이 잇따르면서 도민이 불편을 겪고 있다. 5일 한국전력공사 제주지역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7시 17분 제주시 일도2동을 시작으로 오후 9시 현재까지 제주도 내 888가구가 정전됐다. 이 중 현재 전력 복구가 되지 않은 곳은 서귀포시 성산읍 삼달리와 남원읍 등 738가구다. 제주시 일도2동 150가구는 정전 복구가 완료됐다. 전기가 끊기자 제주지역 맘카페 등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불편을 호소하는 글들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글을 쓴 도민은 "'쾅∼'하고 큰 소리가 난 뒤 전기가 끊겼다.", "휴대전화 배터리가 얼마 남지 않았는데 정전이 됐다.", "전기가 들어오지 않아 촛불을 켰다"고 호소했다. 한전 관계자는 "강한 비바람에 현장에 출동해 정전 원인을 확인하고 복구를 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이른 시간 내 복구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제이누리=이주영 기자]
태풍 '힌남노'가 몰고 온 강풍과 폭우로 5일 오후 제주 곳곳에서 도로의 차량 운행이 통제됐다. 이날 제주도에 따르면 서귀포시 동광육거리 평화로 합류 지점에서 전선이 도로를 침범했다. 또 서귀포시 법환동 서건도 앞 가로수가 도로로 넘어져 길을 가로막았다. 이들 도로에서는 버스가 우회하는 등 차량 운행에 차질을 빚고 있다. 현재 820번 노선은 동광육거리 평화로 합류지점에서 전선이 도로로 침범해 우회 운행하고 있다. 600번 노선은 법환 서건도 앞 가로수가 도로로 넘어져 우회 운행중이다. 이 외에도 서귀포시 성산읍 온평포구 해안도로와 운진항 해안도로 등에서 월파 현상으로 서귀포 지역의 버스 16개 노선이 다른 길로 돌아가는 상황이다. 722-2번과 630번 노선은 온평포구 해안도로 월파로 해당 지점을 임시로 우회하고 있다. 751-1번과 2번, 752-1번과 2번, 761-2번, 151번, 152번, 251번, 252번, 253번, 254번, 255번은 운진항 해안도로 월파로 운진항 기점 하모체육공원 또는 모슬포 홍마트에서 출발하고 있다. 이와 함께 도는 태풍 힌남노 내습으로 범람 우려가 있는 제주의 하천 교량과 인근 도로 142곳의 사람의 통행 및 차량 운행
제11호 태풍 '힌남노'(Hinnamnor)가 이동속도를 시속 30㎞로 끌어올리며 제주로 북상하고 있다. 행정안전부는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5일 오후 7시 기준 제주 서귀포 남남서쪽 240㎞ 해상에서 시속 30㎞로 북북동진 중이라고 밝혔다. 이는 이날 오후 4시 기준 시속 28㎞보다 빨라진 수준이다. 힌남노는 이날 오후 9시께 서귀포 남쪽 약 90㎞ 부근 해상까지 들어오고, 6일 오전 3시께에는 부산 남서쪽 약 190㎞ 부근 해상까지 근접할 전망이다. 현재 중심기압은 935hPa이며, 최대풍속은 초속 49m다. 지난 3일부터 5일 오후 5시까지 전국 누적 강수량은 제주시가 622.0㎜로 가장 많았고, 서귀포 250.0㎜, 강원 화천 159.4㎜, 경기 포천 151.0㎜, 서울 131.0㎜, 인천 108.0㎜ 순으로 집계됐다. 예상강수량은 오는 6일까지 제주전역 100∼300㎜고, 제주도 산지는 600㎜ 이상의 폭우가 쏟아지겠다.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북상하면서 제주 곳곳에서 강풍 및 폭우로 인한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제주에서는 태풍으로 5일 오후 6시까지 주택침수 8건, 상가침수 3건, 차량침수 1건의 피해가 발생했다. 제주도 재난안전대책본부에
태풍 '힌남노' 내습으로 범람 우려가 있는 제주의 하천 교량과 인근 도로 142곳의 통행 및 차량운행이 통제됐다. 제주도는 교량 54곳과 하천 주변 도로 88곳의 차량 운행과 사람의 출입을 전면 통제한다고 5일 밝혔다. 지역별로는 제주시 88곳, 서귀포시 54곳이다. 차량운행이 통제된 하천 구간은 제주시 무수천, 한림천, 귀덕천, 금성천, 어음천, 수산천, 소왕천, 고성천, 광령천, 도근천, 이호천, 홀천, 독사천, 산지천 일대 일부 구간이다. 서귀포시에서는 동홍동 1세월교, 하효동 효돈1세월교, 신례리 2세월교, 회수1세월교, 생목골 제1잠수교, 동양1세월교 등이다. 한편 태풍 힌남노 전면의 비구름대 영향으로 지난 3일부터 이날 오후 5시까지 한라산에 700㎜가 넘는 폭우가 내렸다. 이로 인해 하천 수위가 올라갔고, 여기에 태풍 내습 시기인 이날 늦은 오후와 6일 오전 만조 시기가 겹쳐 하천 범람이 우려되고 있다. [제이누리=이주영 기자]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북상하면서 제주 곳곳에서 강풍 및 폭우로 인한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5일 제주도 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제주에서는 지난 4일부터 5일 오후 4시까지 인명구조 5건(7명), 안전조치 39건, 배수지원 33건(348톤) 등 모두 77건의 긴급구조활동이 이뤄졌다. 이날 오전 7시40분께 제주 서귀포시 중문동의 한 찻길로 가로수가 쓰러져 안전조치가 이뤄졌다. 이어 낮 12시 7분께 서귀포시 대정읍 신도리의 한 주택 지붕 위로 인근에 있던 나무가 쓰러졌다. 또 제주시 아라동 아이파크아파트와 이도동 제주제일중 인근 도로에 있는 중앙분리대가 쓰러져 철거되기도 했다. 또 서귀포시 성산읍 온평포구에 정박해 있던 어선 1척이 침수됐으나 인명피해는 없었다. 이외에도 제주시 조천읍 한 과수원이 침수되고, 서귀포시 신효동 도로의 하수가 역류하고, 대정읍 하모리의 한 창고 간판이 흔들리면서 배수 지원과 안전조치가 이뤄졌다. 앞서 지난 4일에는 시간당 최대 70㎜ 이상의 집중호우가 내린 대정읍을 중심으로 침수피해가 잇따랐다. 이날 대정읍 상모리와 무릉리 도로에서 갑작스럽게 불어난 물에 차량이 침수돼 모두 4명이 고립됐다가 구조됐다. 대정읍 동일리와 영락리
태풍 '힌남노'가 몰고 온 강한 비로 빠르게 물이 차오른 저류지에 고립됐던 소가 지나가던 주민 신고로 다행히 목숨을 건진 것이 뒤늦게 알려졌다. 5일 제주도 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지난 4일 오후 1시47분께 서귀포시 대정읍 동일리의 한 저류지가 침수돼 인근에 묶여있던 소 한 마리가 고립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당시 고립된 소를 목격한 주민 김행진씨는 "소가 있는 지대에 물이 차오르는 것을 보고 마을 이장과 주인을 찾아 알렸다"며 "급하게 소가 있는 곳으로 주인이 갔고, 주인이 소를 재빨리 안전한 곳으로 끌고 나왔다"고 말했다. 실제 김씨가 주인에게 급히 알려 현장을 다시 찾았을 때 예고없이 쏟아진 비로 저류지에 물이 빠르게 차면서 소는 콧구멍만 겨우 내민 상태였다. 다행히 이 소는 건강에는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지난 4일 서귀포시 대정읍에는 한때 시간당 70㎜ 이상의 비가 내렸다. 소방당국이 전날 대정읍 등 서부지역에 배수지원을 나가 퍼낸 물의 양만 293t에 이른다. 이보다 앞선 같은날 오후 1시 24분께 대정읍 신평리 소목장에 소 10여 마리가 고립됐다가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이 안전조치를 하기도 했다. [제이누리=이주영 기자]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제주를 가장 가깝게 지나는 시점은 오는 6일 오전 1시께로 예상됐다. 특히 5일부터 6일까지 두 번의 만조가 있을 예정이어서 해안가 저지대에 폭풍해일 주의보가 내려졌다. 기상청은 5일 오전 11시 브리핑에서 힌남노가 제주에 가장 근접하는 시점은 6일 오전 1시 전후일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도는 태풍이 제주에 직접 영향을 주는 5∼6일 해수면이 높아지는 만조 시간대 해안가나 저지대에 거주하는 도민에게 안전에 각별히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 만조 시간은 5일 오후 6시 18분 서귀포시, 오후 6시 25분 성산포, 오후 7시 2분 모슬포, 오후 7시 24분 제주시 등이다. 6일에도 오전 5시 20분 서귀포시, 오전 5시 22분 성산포, 오전 5시 59분 모슬포, 오전 6시 34분 제주시 해안 등지가 만조 시간에 접어든다. 현재 제주 해상에는 바람이 초속 20∼50m로 강하게 불고 물결이 최고 12m 이상으로 매우 높게 일고 있다. 또 태풍 내습 전 제주에는 지난 2∼4일 사흘간 벌써 최고 450㎜ 넘는 비가 내렸다. 이로 인해 하천에 물이 불어난 상황에서 만조로 인한 바닷물이 들어차면서 하천범람 우려도 있다. 2007년 태풍 나리 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