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에 접어들었음에도 제주 곳곳에서 낮 최고기온이 30도를 웃도는 늦더위가 기승을 부렸다. 3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지점별 낮 최고기온은 제주(북부) 29.5도, 성산(동부) 29.1도, 서귀포(남부) 27.9도, 고산(서부) 27.7도를 기록했다. 특히 제주지점은 전날 낮 최고기온이 30.6도를 기록한 데 이어 이날도 30도에 육박하는 무더운 날씨를 보였다. 성산 지점의 이날 낮 최고기온은 10월 기록으로는 관측 이래 5위에 해당하는 값이다. 자동기상관측장비(AWS) 측정 값으로는 구좌 31.2도, 애월 30.7도, 우도 30.7도, 월정 30.3도, 외도 30.3도 등 곳곳에서 낮 최고 30도를 웃도는 무더위가 나타났다. 기상청은 전날의 경우 제주도 북부에 구름이 적어서 햇볕이 내리쬐면서 기온이 올랐고, 이날은 북태평양고기압 가장자리를 따라 남풍이 유입되면서 기온이 올랐다고 설명했다. 다시 여름이 온 듯 무더운 날씨에 함덕, 협재 등 도내 해수욕장 곳곳에서는 나들이객들이 시원한 바닷물에 몸을 담그거나 그늘에 앉아 바닷바람을 쐬며 더위를 식혔다. 다만 이 더위는 지속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오는 4일 오후부터 찬 공기가 남하하면서 5
제주를 대표하는 서예가 한곬 현병찬 선생이 제41회 세종문화상 예술부문 수상자로 선정됐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제576돌 한글날을 맞아 세종문화상 수상자와 한글 발전 유공자 13명을 3일 발표했다. 올해 제41회 세종문화상 수상자는 한국방송공사(KBS) 한국어 연구부(한국문화 부문) 권재일 서울대학교 명예교수(학술 부문), 세종문화회(국제문화교류 부문), 김발레리아 최재형고려인민족학교장(문화다양성 부문) 등이 선정됐다. 특히 예술부문에는 현병찬 제주도한글서예사랑모임 이사장이 선정됐다. 한곬 현병찬 선생은 1942년 제주시 화북 출생으로 1957년 제주사범학교 재학시절 소암 현중화 선생의 가르침을 받아 서예 공부를 시작했다. 64년 동안 한글과 제주어의 다양한 표현과 발굴을 위해 노력해왔다. 1980년 해정 박태준 선생의 사사를 받은 이후 끊임없는 창작활동으로 대한민국 미술대전(국전) 서예 부분 대상과 원곡서예상을 수상하는 등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서예가로 인정받았다. 또 1987년에는 청소년복지회관에서 서예지도를 시작해 제자들을 양성했다. 저지 문화예술인마을에 제1호로 입주해 (사)제주도한글서예사랑모임 이사장, (사)한국미술협회 부이사장을 역임하는 등 지속적인 문
현 테니스(오현고 출신 동문테니스회) 회장배 전도클럽 대항 테니스대회가 지난 2일 제주시내 연정정구장 및 보조구장에서 열렸다. 제주도내 최대 테니스 동호인들 잔치인 이 대회는 코로나19로 인해 3년 동안 열리지 못했다. 하지만 올해는 도내 43개 팀이 참석해 1부, 2부, 3부로 나눠 기량을 선보였다. 1부 우승은 제주하나클럽이, 준우승은 영주클럽이 차지했다. 또 3위는 월드클럽 , 연동클럽이 차지했다. 이어 2부 우승은 서귀포클럽이, 준우승은 신제주클럽이 영예를 안았다. 3위는 제주하나클럽과 탐라클럽이 올랐다. 또 3부에서 우승은 탐라클럽이, 준우승은 현OB 클럽이 거머쥐었다. 3위는 영주클럽, 회천에이스 클럽이 차지했다. 한편 이번 대회는 오현고테니스회가 주관하고 오현고총동창회가 후원했다. [제이누리=이주영 기자]
제주지역 농지가격이 급등해 실제 농민들이 농지를 매입하지 못하고 있다. 3일 신정훈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 전남 나주·화순)이 한국농어촌공사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제주지역 ㎡당 농지 실거래가격은 평균 18만846원이다. 농업직불금 등 각종 지원을 받을 수 있는 농업경영체는 최소 1000㎡의 농지를 소유하거나 임차해야 한다. 올해 실거래가로 볼 때 도내에서 농업경영체에 등록해 농사를 짓기 위해 1000㎡의 농지를 구매하려면 1억8000여만원의 자금이 필요하다. 실거래가 기준 전국 농지가격은 2012년 ㎡당 3만8161원에서 올해 상반기 7만4689원으로 올랐다. 제주농지 가격이 전국 평균 보다 2.4배 높은 셈이다. 농지 가격이 제주 보다 비싼 곳은 서울 94만원, 부산 30만원, 세종 23만원 등이다. 전남(2만5000원), 전북(3만7000원) 등은 제주 보다 싸다. 농지를 구매하는데 비용이 많이 들지만 청년·신규 농업인을 위한 농지은행의 농지 매매는 극히 드문 것으로 나타났다. 2012년부터 올해 7월까지 전국에서 매매된 농지 64만1178㏊ 중 농지은행을 통한 매매는 3%(1만9253㏊)에 그쳤다. 신 의원은 "농지는 한정된 자산으로 점
기후변화로 국내 바다 수온이 높아지면서 아열대성 어종의 출현 빈도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 국립수산과학원에 따르면 수과원은 제주연안 아열대 어종 출현 상황을 파악하기 위해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통발과 자망을 이용한 어획 시험을 벌였다. 그 결과 10년간 177종, 2만5446개체 어류를 잡았고 이 가운데 아열대 어류는 74종, 10만266개체로 전체 어종 대비 아열대 어종 비율이 42%를 차지하는 것을 확인했다. 호박돔, 독가시치, 황놀래기, 긴꼬리벵에돔, 강담돔, 쏙감펭, 청줄돔, 벤자리, 무점황놀래기, 금줄촉수, 두줄촉수, 범돔 등이 나왔다. 아열대 어종 출현 종수는 2013년과 2019년, 2020년에 35종으로 가장 많았다. 해당 연도를 제외하고는 28∼34종이 잡혔다. 특히 2020년에는 잡아 올린 전체 어류 중 아열대 어류가 차지하는 비중이 47%에 달해 가장 높았던 것으로 기록됐다. 아열대 해역(대만, 오키나와)에서 서식하는 맹독성 해양생물 출현도 잦아지고 있다. 맹독성 문어인 파란선 문어는 2012년 제주 연안에서 처음 발견된 후 출현 지역이 확대되면서 지난해까지 제주에서 9마리, 부산서 4마리, 울산서 2마리, 경남 남해·거제 2
제주지역에서 농지를 매입하고도 농사를 짓지 않는 '가짜 농부'가 극성을 부리고 있다. 제주지법은 3일 농지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씨에게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또다른 2명에게 각각 징역 8개월과 6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했다. 제주에서 부동산 매매업을 하는 50대 A씨 등 3명은 2017년 12월부터 2019년 7월까지 제주 서귀포시 안덕면에 있는 농지 2만2600㎡를 매입했다. A씨 등은 '더덕 농사를 짓겠다'며 이 땅을 샀다. 하지만 처음부터 농사를 지을 의사가 없던 이들은 얼마 지나지 않아 해당 농지를 되팔고는 27억원의 시세 차익을 남겼다. 대구에 사는 C씨 등 3명과 경북에 거주하는 D씨는 투기나 노후에 주택을 짓고 살 목적으로 2018년 제주 서귀포시에 있는 농지 4932㎡를 지분 쪼개기 방식으로 매입했다. C씨 등은 주말 체험농장을 하겠다고 속여 농지취득자격증명을 발급받았지만 거짓임을 들켜 결국 재판에 넘겨졌다. 제주지법은 지난달 20일 이들에 대해 각각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했다. 농지 잠식을 막고 투기를 근절해야 할 고위 공직자들이 되레 농지를 소유하면서 문제가 되는 경우도 비일비재하다. 강병삼 제주시장은 2019
이선화 제주국제컨벤션센터(ICC제주) 사장 후보자가 '적격'으로 제주도의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하자 국민의힘 제주도당이 "'인사참사'가 연일 자행되고 있다. 앞으로 예산 등 모든 분야에서 협조하지 않겠다"며 강력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국민의힘 제주도당은 30일 오후 1시 제주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계속되는 오영훈 지사와 민주당 도의원의 폭거와 횡포를 막기 위해 앞으로 이들과 관련되는 그 어떠한 일에도 협조는 없을 것이고 모든 역량을 결집해 끝까지 강경투쟁 할 것"이라고 밝혔다. 제주도당은 "이선화는 국민의힘에서 비례대표와 지역구 도의원을 지내며 당의 녹을 받으면서 성장한 인물"이라면서 "오랜 세월 자신을 키워 준 정당을 버리고 자기만의 영달을 쫒아간 인사"라고 비난했다. 이어 "이선화의 행태는 혼자 살기 위해 수백명의 소중한 생명을 놔두고 도망가버린 세월호 이준석 선장과 다를 바 없다"면서 "ICC 제주의 전문성과는 전혀 관계없는 인사임에도 노후를 위한 배려라는 의혹을 가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또 이 후보자에 대해 "마이스산업과 관련해 입문과정도 거치지 않았고 마케팅 경험도 전무한 것으로 알려졌고 부도덕한 기회주의 끝판왕으로 능력을 의심받고 있다"
제주지역 버스 요금을 100∼200원 인상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제주도는 다음달 5일부터 12일까지 '버스 준공영제 성과평가 및 개선방안 용역'에 대한 공청회를 권역별로 연다고 30일 밝혔다. 현재 제주 간선·지선 버스 요금은 1200원이다. 다른 지자체 1300∼1400원보다 100∼200원 낮다. 공항리무진 요금은 5500원으로, 다른 지자체 요금 7000∼8000원보다 1500∼2500원 낮다. 연구 용역결과에 따르면 지난 6년간 제주지역 물가상승률 1.21%, 지역내 총생산 증가율 2.88%를 반영할 때 간선·지선 버스 적정요금은 1250∼1300원이다. 연구진은 다른 지자체와 비교하고 제주 물가상승률까지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버스 요금을 100∼200원(8.3∼16.7%) 인상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공항리무진도 제주지역 물가상승률 및 총생산 증가율을 고려했을 때 6000원 수준으로 잡았다. 연구진은 올해 요금을 100원 올리면 2025년 버스 수입이 38억9000만원 증가하고 200원 올리면 20205년 82억원을 더 벌어들일 것으로 추산했다. 반면 연구진은 지난해 버스 준공영제에 투입된 보조금이 1040억원에 달하지만 요금인상이 이뤄지면 20
제주시 외도부영1차아파트, 제주화북주공 등 제주도내 아파트 33곳이 재건축 정비 예정구역으로 지정된다. 제주도는 ‘2030 도시·주거환경정비기본계획(안)’에 대한 주민공람을 30일부터 다음달 14일까지 벌이고 주민의견을 수렴한다고 30일 밝혔다. 재건축 정비예정구역은 제주시 21곳, 서귀포시 12곳 등 33곳이다. 제주시내 재건축 정비 예정 구역 아파트는 외도부영1차, 용두암 현대, 건입동 현대, 일도신천지1·2차, 혜성대유, 일도삼주, 화북주공1·2·3단지 등 21곳이다. 또 서귀포에서는 성산연립주택, 삼주연립주택, 현대연립주택, 동홍주공1·2·4·5단지 아파트 등 12곳이다. 이와 함께 주거환경개선사업 정비예정 구역으로 한림읍 옹포지구, 협재지구, 김녕지구, 도두지구, 내도마을 지구 등 도내 21곳을 선정했다. 또 제주시 일도1동, 삼도2동, 건입동, 이도 1·2동 등 35곳을 재개발 정비 예정 구역으로 선정했다. 재개발 정비예정 구역은 생활권 중심으로 수립이 됐다. 전면 재개발이 아닌 생활에 필요한 인프라 및 시설을 점진적으로 건설하는 방안으로 추진된다. 주민이 신청할 경우 사전타당성 검토를 통해 재개발 정비 사업이 이뤄진다. 이창민 제주도 도시건설국장
오영훈 제주지사가 지난해보다 다소 줄어든 6억6000여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30일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공개한 6·1 지방선거 신규 선출직 공직자 재산공개에 따르면 오 지사는 전년도 6억8772만6000원보다 2429만5000원이 줄어든 6억6343만1000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오 지사는 정치자금법에 따른 정치자금의 수입 및 지출을 위한 예금계좌의 예금이 2599만2000원이 줄었다. 오 지사는 전년도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제주시을)으로 재산 신고를 했다. 그 외 토지 2억90만5000원, 건물 5억1500만원, 본인과 배우자 예금 2억4763만8000원이 있으며 3억11만2000원의 채무가 있다. 한편 이번에 처음 선출직에 당선된 김광수 제주교육감은 9억2228만9000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김 교육감은 토지 7억5974만9000원, 건물 8억5565만6000원, 자동차 1061만9000원, 배우자·장남·차남을 포함해 예금 5억8851만7000원을 보유했지만, 배우자가 12억9225만2000원의 금융채무가 있다. [제이누리=이주영 기자]
제주도의회 문화관광체육위원회가 전문성 부족으로 자질 논란에 휩싸인 이선화 제주국제컨벤션센터(ICC제주) 사장 후보자에 대해 '적격' 의견을 냈다. 문광위는 29일 이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을 벌인 뒤 "재선의 도의원으로서 8년간 다양한 의정활동의 경륜을 지니고 있어 도정정책과 지역현안에 대한 이해력이 뛰어나고 이해관계자들과의 원활한 소통과 정무적 판단 등 문제해결 능력을 갖추고 있다"며 최종 '적격' 의견을 냈다고 밝혔다. 문광위는 "특히 문화예술에 대한 전문성과 기획력이 있고, 제주해녀의 유네스코 등재에 공헌할 만큼 문화관광과 마이스(MICE)가 융복합하는 시대 트랜드에 부합할만한 적절한 경험과 노하우, 추진력과 열정을 갖추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청문회에서는 이 후보자의 전문성과 도덕성 문제가 도마에 올랐다. 마이스산업 관련 전공과 실무경험, 기업경영, 조직운영 등 각종 경험이 전무해 후보자 자신도 전문성과 경영능력이 부족함을 인정했다. 이외에도 ICC제주 사장 공모과정에서 응모자격이 변경돼 사전공작 의혹이 제기됐지만 명확한 해명이 이뤄지지는 않았다. 각종 문제제기와 의혹에도 문광위가 '적격' 의견을 낸 데 대해 전직의원 출신에 대한 '제식구 감싸기'
세계 최대규모로 추진되고 있는 추자도 해상풍력발전사업이 시.도간 갈등으로 확대될 조짐이다. 제주해역의 경계를 놓고 제주도에 전남도와 진도군이 '이견'을 보이고 있다. 전남도는 최근 제주도에 추자도 해상풍력 사업과 관련한 해상경계 문제를 논의하자는 공문을 보냈다고 29일 밝혔다. 전남도는 공문을 통해 추자도 해상풍력 발전사업 예정지가 전남도와 제주도 해상 경계 인근에 위치해 전남해역을 침범할 소지가 있어 우려가 큰 상황이라고 알리면서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업자 측이 전력계통을 신강진 변전소로 연결할 계획으로, 전력계통 경과 예정지역인 전남 기초자치단체의 우려가 큰 상황"이라는 것이다. 아울러 전남 진도군도 최근 제주도와 산업통상자원부 전기위원회에 공문을 보내 해당 사업의 허가절차 과정에서 진도군의 의견을 조회해 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나타났다. 진도군 관계자는 "추자도 해상풍력발전 전력계통이 진도군을 경유하는 계획은 진도군과 협의되지 않아 주민들의 극심한 반발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추자도 해상풍력발전 사업은 노르웨이 국영 석유·천연가스회사의 한국법인인 에퀴노르사우스코리아후풍과 특수목적법인인 추진 등 2곳이 18조원을 투자해 추자도 앞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