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교원단체총연합회(이하 '제주교총')는 올해 2024년 탐라스승상 수상자로 동남초 김재순 교사, 애월중 김종철 교감, 제주중앙고 김재홍 교사, 국제대 김보영 교수를 선정했다고 23일 밝혔다. 또 올바른 교육관과 사명감으로 교단을 지켜오며, 제주교육 발전에 헌신한 교원 5명을 특별공로상 수상자로 선정했다. 한국교총 특별공로상에는 송재충(애월고 교장)·김공실(한마음초 교장), 제주교총 특별공로상에는 윤철훈(세화고 교장)·강상진(제주서중 교감)·양태석(제주중 교사) 등 5명이 선정됐다. 제주교총은 지난 2003년부터 훌륭한 스승을 발굴하고 교사들의 사기를 높이기 위해 매년 탐라스승상 수상자를 선정해 발표하고 있다. 독지가상에는 평소 교육이 미래를 개척하고 사회 발전과 국가 발전을 좌우한다는 신념을 갖고 협조와 지원을 통해 교육 발전에 이바지한 한국청소년 제주도연맹 김재필 자문위원이 선정됐다. 올해 탐라스승상과 특별공로상, 독지가상 시상식은 오는 25일 제주학생문화원 소극장에서 열릴 예정이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제주도는 1940년대 전후 출생한 80세 전후의 고령 해녀를 중심으로 해녀들의 일생을 조사한 생애사 조사보고서 ‘ᄌᆞᆷ녀 아니 댕기믄 바당 엇어져 갈거’를 발간했다고 23일 밝혔다. 제주해녀는 1970년대 1만4000여명에서 지난해 기준 2839명으로 80%나 줄었다. 도는 현직 해녀 중 70세 이상이 60%를 차지하며 물소중이를 입었던 전통 해녀문화의 단절이 우려됨에 따라 80세 전후 해녀 103명을 대상으로 해녀들의 일생을 조사했다. 제주해녀 생애사 조사 보고서는 추자, 우도, 가파 등 도서지역 어촌계를 총망라한 도내 103개 어촌계 소속 해녀들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도는 해녀 개인에 대한 기본조사와 함께 물질을 통한 생애사 조명에 초점을 두고 유년시절 물질의 시작, 결혼·출산과 물질, 바깥물질 생활, 해녀공동체와 바다 생태계, 해녀의 신앙 의례, 물질생애의 회고와 전망 등을 중심으로 물질과 관련된 활동 내력을 집중 조사했다. 이번 조사보고서는 같은 직업군의 생애사를 대규모로 자료화한 연구서로 2014년 제주도에서 발간한 조사보고서 '숨비질 베왕 ᄂᆞᆷ주지 아녀' 이후 10년만에 발간된 것이다. 보고서에 소개된 103명 해녀들의 평균연령은 84세이며 그
서귀포소방서 대신남성의용소방대 소속의 강호상(45) 대원이 심정지 이웃을 구하는 감동적인 사례가 알려졌다. 강호상 대원은 지난 19일 서귀포시 법환동 인근을 지나다 쓰러져 있는 남성과 응급처치하고 있는 사람을 발견해 급박한 상황임을 직감하고, 즉시 다가가 119상황실 응급지도에 따라 심폐소생술을 실시했다. 119구급대 도착 전까지 강 대원의 신속하고 정확한 대응으로 환자(47)는 의식을 회복해 현재 서귀포의료원에서 치료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강 대원은 2018년 의용소방대 생활안전강사 자격증 취득 이후 그동안 지역사회에서 다양한 안전교육 활동에 앞장서 왔다. 강 대원은 “의용소방대원으로서 자부심을 갖고 평소 교육과 훈련을 실시한 덕분에 실제 상황에 적용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계속해서 지역주민들을 위한 소방안전 지원활동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고재우 서귀포소방서장은 “강호상 대원의 신속한 판단과 전문적인 심폐소생술이 소중한 생명을 구할 수 있었다”며 “의용소방대원의 역할과 헌신적인 노력이 지역사회에 큰 기여를 하고 있는 만큼 의용소방대와 함께 도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서귀포소방서는 강호상 대원에게 심정지 환
일반 시민을 대상으로 운영 중인 제주 자율주행 자동차 운행 서비스가 지역 내 주요 이동 수단으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22일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에 따르면 자율주행 서비스인 '네모라이드'(NEMO ride) 이용자가 지난 3월 15일 개시 이후 2개월 만에 1500명을 넘어섰다. 네모라이드는 최대 12명까지 탑승 가능한 승합차를 자율주행차로 개조했다. 네모라이드는 교통체증이 심하고 도로 경사도가 높은 제주첨단과학기술단지와 제주대 인근 도로 총 11.7㎞에 이르는 지역에서 평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행한다. 운행 구간은 국토교통부가 지난해 6월 '자율주행자동차 시범운행지구'로 지정한 곳이다. 이 곳에는 산업단지와 제주대 캠퍼스, 아파트 단지가 있어 대학생이나 직장인, 아파트 입주민이 주로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용객이 네모라이드 앱에서 출발지와 도착지, 승차 인원을 설정해 차량을 부르면 입력된 출발지로 자율주행 차량이 도착해 원하는 곳까지 데려다준다. 같은 시간 내 동선이 겹치는 승객들은 일부 구간을 함께 이동하고 따로 내릴 수 있다. 별도 요금은 없다. 운전자가 함께 탑승해 위험상황이 나타나면 개입하는 자율주행 3+ 단계로 운
제주도는 오는 23일부터 강원지역산 돼지지육, 정육, 부산물 등 열처리 되지 않은 돼지 생산물의 반입을 금지한다고 22일 밝혔다. 지난 1월 경기 파주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발생한 이후 4개월 만에 강원 철원군 소재 양돈농장에서 발병이 확인된 데 따른 조치다. 도는 강원지역 발생농장의 역학적 관련 사항, 방역대 내 농장의 추가 발생 여부 등 질병 확산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현재 살아있는 돼지는 전국에서 반입이 금지되고 있다. 하지만 돼지고기 등 열처리가 되지 않은 생산물은 모든 지역에서 반입이 가능하다. 도는 아프리카돼지열병 유입 차단을 위해 ▲공항만 입도객 및 차량에 대한 차단 방역강화 ▲농장 단위 방역 강화를 위한 발생상황 신속전파 ▲거점소독시설 운영 강화 등 방역과 예찰활동 등을 강화하고 있다. 강재섭 제주도 농축산식품국장은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빈도가 많이 감소하긴 했으나 멧돼지에서는 병원체가 지속적으로 검출되는 상황”이라며 “농가에서는 긴장의 끈을 놓지 말고 농장 내외부 세척·소독과 외부인 출입통제, 축사 진입 시 장화 갈아신기 등 농장단위 차단방역에 힘써 달라”고 당부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제주를 찾은 제비의 이동경로를 추적하기 위한 연구가 한창이다. '강남 제비'의 중간기착지가 제주란 사실을 확인하기 위해서다. 제주도교육청은 지난 20, 21일 이틀간 ‘제비 이동경로 연구를 위한 지오로케이터(Geolocator) 부착’ 사업을 지난 2022년과 2023년에 이어 올해 세 번째로 실시했다고 22일 밝혔다. 이 사업은 제주도교육청과 경남도교육청 우포생태교육원이 2021년부터 공동으로 진행하는 ‘제비 생태탐구 공동조사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지오로케이터는 소형 조류의 이동 경로를 연구하기 위해 사용하는 0.45g 정도의 기기로 제비의 비행과 이동에 영향을 주지 않으며, 제비의 등에 작은 가방처럼 부착하게 된다. 올해는 도내 제비 생태탐구 학생 동아리 5팀의 학생과 교사가 참여해 제비를 10마리 정도 포획해 가락지와 지오로케이터를 부착했다. 이번 지오로케이터 부착 사업은 지난해 제주시 화북동과 서귀포시 효돈동 일대에서 성조 10마리에 부착한 지오로케이터 회수 사업과 함께 진행된다. 지난 2022년 화북동에서 가락지와 지오로케이터를 부착한 제비가 지난해 화북동에서 지오로케이터를 분실하기는 했으나 해당 장소로부터 10m 이내로 돌아와 제비 귀소가 확인됐
제주학연구센터가 사라져가는 제주의 세시풍속을 조사 정리한 '제주어로 풀어 쓴 제주의 세시풍속-서귀포시 동부 지역'을 발간했다. 이 책은 서귀포시 동부지역 9개 마을의 세시풍속을 현지 조사하고 그 자료를 재구성했다. 1부 조사 개요와 마을 현황, 2부 9개 마을의 세시풍속 이야기, 3부 마을별·월별로 살피는 세시풍속으로 이뤄졌다. 외부 2명을 포함한 5명의 연구진(김순자·김미진·현혜림·김성용·최연미)은 서귀포시 성산읍 오조리·수산1리·신풍리, 표선면 하천리·가시리·토산2리, 남원읍 의귀리·신례1리·하례1리 등 9개 마을을 28차례 현지 조사하고 20여 명의 제보자를 만났다. 연구진은 조사 결과를 제주어로 전사해 구술자료집을 발간하고 자료를 다시 월별·내용별로 재구성해 표준어 대역을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세시풍속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각 마을별 세시풍속을 요약해 한데 엮어 책으로 만들었다. 제주학연구센터는 제주지역을 동서남북 4개 권역으로 나눠 각 권역별로 현지 조사를 실시하고 총체적인 제주의 세시풍속 자료를 구축할 예정이다. 그동안 현지 조사한 결과를 구술 자료집으로 '새철 드는 날 끄넷기 아졍 뎅기민 베염 난덴 ᄀᆞᆯ아'(2021), '정월보름날 산메 쳥
서울에서 열리고 있는 중견 사진작가 성남훈씨의 4‧3 사진전! 눈길을 끄는 장면이 있다. 제민일보 4‧3취재반의 기획연재 ‘4‧3은 말한다’의 육필원고를 바탕으로 한 작품들이다. 성남훈 작가의 사진전은 ‘서걱이는 바람의 말’이란 주제로 서울 종로구 전북도립미술관 서울관에서 지난 18일 개막식에 이어 26일까지 열리고 있다. 작가는 4‧3에 대해 “우리는 말하지 못했어도, 바람은 말해 왔다”는 제주토박이의 말을 듣고 전시의 제목을 이렇게 정했다고 밝혔다. 성 작가는 지난 2019년부터 4‧3현장이었던 학살터, 희생자들, 수장된 바다, 살아남은 할머니들, 굿, 신당 등을 대형 폴라로이드 필름을 활용해 촬영한 뒤 당시의 아픔을 기억하고 위로했을 것이라고 여겨지는 현장의 나무와 바위 위에 사진을 밀어 이미지에 파열을 가해왔다. 이 과정은 한 장의 사진으로 온전히 재현할 수 없는 역사의 불완전성, 희미해질수록 붙들어 두어야 하는 기억의 소멸에 대한 사진작가의 질문이기도 하다. 그래서 작가는 “어떤 진상을 드러내고, 어떤 진실로 전해질지는 알 수 없지만 다만 그것을 기록하고 사진으로 진술케 하는 것이 나의 일”이라고 말한다. 그러다가 최근에 제주4‧3평화재단 아카이브에
제주도가 오는 8월 30일까지 2024년 제45회 김만덕상 후보자를 추천받는다. 의녀반수(醫女班首) 김만덕은 조선시대 흉년으로 굶주린 이웃을 구제하며 나눔과 봉사를 실천한 제주 대표 의인 중 한 명이다. 제주도는 김만덕의 정신을 계승·발전시키기 위해 김만덕상 조례를 제정하고 국가와 지역사회를 위해 헌신한 여성을 발굴·시상하고 있다. 김만덕상은 봉사부문과 경제인부문으로 나눠 각 1명씩 선정된다. 봉사부문은 순수한 이웃사랑을 실천하는 등 헌신적으로 노력봉사에 앞장서는 여성을, 경제인부문은 경제활동으로 얻은 이윤을 나눔·베풂의 실천으로 이웃과 사회에 환원하는 여성을 대상으로 한다. 후보자 추천은 △전국 시·도지사, 시·군·구청장, 전국 시도 교육감 △역대 김만덕상 수상자 △재외 제주도민회 △중앙이나 시·도 및 시·군·구 단위 각급 사회단체장 △20세 이상의 국내외 대한민국 국적을 가진 20인 이상 연서 등을 통해 할 수 있다. 추천자는 추천서, 이력서, 공적조서(명함사진 포함)와 함께 공적 증빙자료를 갖춰 제주도 성평등여성정책관으로 방문하거나 기간 내 우편으로 제출하면 된다. 후보자 추천 마감 이후 제주도는 심사위원회를 구성하고 후보자별 대면 인터뷰 및 심사위원회
제주도와 제주도교육청이 21일 오후 제주도청에서 제주교육발전특구 추진을 위한 실무협력단의 첫 회의를 열어 세부 실행방안을 논의했다. 도와 도교육청은 지난 2월 28일 제주도가 교육발전특구 시범지역으로 지정된 이후 도지사와 교육감을 공동위원장으로 하고 대학·협력기관·민간기업 기관장과 외부 전문가가 참여하는 제주교육발전특구 추진단을 구성했다. 추진단은 지역별 특성에 적합한 특구 운영방안 논의, 주요 사업 발굴과 특례 제안, 과제 추진을 위한 기관 간 협력체계 마련, 지역기업과 도민 등의 의견 수렴, 교육발전특구사업 주기적 점검·관리 등의 기능을 한다. 추진단은 △지역별 특성에 적합한 특구 운영방안 논의 △주요 사업 발굴 및 특례 제안 △과제 추진을 위한 기관 간 협력체계 마련 △지역기업, 도민 등 의견 수렴 △교육발전특구 사업 주기적 점검 및 관리 등의 기능을 한다. 회의는 사안에 따라 대표협의체와 실무협력단으로 구분해 운영한다. 이날 열린 실무협력단 첫 회의는 공동단장(제주도 정무부지사, 도교육청 부교육감)과 각 사업 담당 실·국장, 대학·협력기관 담당 부서장 및 외부 전문가가 참여해 특구 시범운영 추진 과제의 구체적인 실행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특히 특구
제주민속자연사박물관이 박물관 건립 준비 단계부터 개관 이후 각종 사업 등 40년이 넘는 박물관의 역사를 기록물을 통해 소개하는 아카이브 전시를 연다. 제주도 민속자연사박물관은 오는 24일부터 11월 3일까지 박물관 개관 40주년 기념 회고전 ‘기록과 기억을 잇다’를 연다고 21일 밝혔다. 제주민속자연사박물관은 1984년 5월 24일 제주 최초이자 전국 6번째 공립박물관으로 문을 열었다. 전시장은 다양한 기록물을 직접 열람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또 옛 기록자의 인터뷰 영상을 중간에 배치해 몰입감을 높였다. 전시는 모두 3부로 구성된다. 제1부는 ‘시작을 위한 기록’으로 ‘구상기(1964~1976)’, ‘추진기(1977~1984)’, ‘개관(開館)(1984)’으로 나눠 박물관 건립과정을 소개한다. 당시 정부에서 제주관광개발의 거점으로 박물관을 설계했다. 건립과정에서 토지 매입의 난항과 예산 부족으로 난관에 부딪히기도 했지만, 제주민속자연사박물관은 1984년 제주를 대표하는 새로운 관광지이자 문화기관으로 문을 열게 된다. 제2부는 ‘기록된 시간, 40년’이다. 박물관의 고유 업무분야인 상설전시, 특별전시, 소장자료 수집 및 관리, 연구조사, 교육행사, 관람 서비
제주도 세계유산본부는 한라산 선작지왓 일대 털진달래와 산철쭉의 개체수 조사를 통해 산철쭉이 털진달래에 비해 2배가량 많고, 산철쭉에 비해 털진달래가 보다 건조한 토양에 분포하는 것을 확인했다고 21일 밝혔다. 털진달래와 산철쭉은 매년 5~6월 한라산의 비경을 만들어내는 자연자원이다. 분포 현황 및 특성에 대한 연구 결과 보고는 이번이 처음이다. 털진달래는 5월 초순 해발 1500고지 영실 병풍바위 일대를 시작으로 서서히 개화가 시작된다. 이어 돈네코 코스로 이어지는 남벽순환로를 따라 방아오름 일대, 만세동산, 선작지왓, 윗세오름 주변을 거쳐 점차 백록담으로 개화가 이뤄진다. 해발 1400m 이상 고지대에서 자라는 털진달래는 진달래과에 속화는 관목으로 우리나라에서는 한라산, 설악산과 지리산의 높은 곳 관목림대에 주로 자란다. 꽃이 유사한 산철쭉과는 달리 털진달래는 꽃이 잎보다 먼저 피는 것으로 산철쭉과 구분이 된다. 줄기 잎 뒷면에 털이 있기도 하다. 특히 산철쭉은 햇가지와 꽃자루에 점성이 있어 만지면 끈적거리고 약간의 독성이 있는데 털진달래는 독성이 없어 한라산 노루들이 어린잎을 따먹기도 한다. 이번 연구결과는 세계유산본부 한라산연구부에서 지난 2023년 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