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대 중앙도서관은 제주지역 신문의 역사적 가치를 보존하고 학문 연구의 기초 자료로 활용하기 위한 아카이브 '제주메모리' 전자책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4일 밝혔다. 제주메모리는 1962∼1999년 제주신문, 제주일보 등 지역 신문을 디지털화해 제공하는 프로젝트다. 이를 통해 제주의 역사적 사건과 문화, 인물 등 다양한 정보에 원활하게 접근해 연구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한다. 한라일보, 제민일보, 제주신보, 서귀포신문 등도 올해 말까지 순차적으로 서비스할 예정이다. 제주대 중앙동서관은 향후 서비스 범위를 확장해 제주지역 초·중·고교에서 발행한 문예지 창간호 394권과 마을지 91권 등도 전자책으로 구축할 계획이다. 이 서비스는 학내에서만 접속 가능하다. 모든 콘텐츠는 저작권법을 엄격히 준수하면서 제공된다. 상세한 접속 방법과 이용 가이드는 제주대 중앙도서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제주대 관계자는 "제주메모리는 제주학 연구자와 학생 등에게 귀중한 자원이 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제주 지역사에 대한 학문적 접근을 한층 더 깊게 하고, 지역 문화 보존과 발전에 기여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현충일부터 이번 주말까지 이어지는 징검다리 연휴에 약 17만명의 관광객이 제주를 방문할 것으로 보인다. 제주도관광협회는 오는 6일부터 9일까지 나흘간 제주를 찾는 관광객이 16만9000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4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6월 3∼6일) 16만2667명이 제주를 방문한 것에 비해 3.9% 증가한 수치다. 다만 국내선 운항편수가 줄면서 국내선 이용객은 전년 대비 3% 줄어든 13만7700명으로 전망됐다. 날짜별 방문객은 현충일 당일인 6일 4만7000명으로 가장 많다. 이튿날인 7일 4만1000명, 8일 4만4000명, 9일 3만7000명 등 하루 평균 4만2250명이 제주를 찾는다. 현충일 연휴 기간 운항하는 항공편의 경우 국내선은 줄었고, 국제선은 늘었다. 항공사들은 제주 도착 항공편을 기준으로 국내선을 906편(17만5135석)으로 지난해(926편)보다 2.2% 줄이고, 국제선을 89편(1만5942석)으로 지난해(42편)보다 2배 이상 늘렸다. 같은 기간 목포와 우수영, 완도, 여수 등을 잇는 선박편은 38편(3만4928석)이 오고 간다. 또 드림호, 아도라 매직 시티호 등 크루즈 2척이 제주항과 강정항을 통해 각각 입항한다.
추사 김정희(金正喜, 1786∼1856)와 인연이 깊은 '무구정광대다라니경·국왕경응조무구정탑원기'(無垢淨光大陀羅尼經·國王慶膺造無垢淨塔願記) 모사본 서첩 실물이 1934년 사진으로 공개된 이후 90년 만에 제주에서 공개된다. 국립제주박물관은 오는 4일부터 8월 18일까지 '어느 수집가의 초대-고(故) 이건희 회장 기증 국립제주박물관 특별전'을 연다고 3일 밝혔다. 이건희 회장 유족은 2021년 4월 28일 2만1693점의 문화유산을 국립중앙박물관에 기증했다. 이후 네 번째 순회전인 이번 특별전에서 눈길을 끈 전시품은 추사 김정희의 낙관이 찍힌 62면짜리 서첩이다. 이 서첩은 신라 문성왕인 김경응이 855년 경주 창림사에 세운 3층 석탑인 무구정탑 안에서 1824년 출토된 무구정광대다라니경과 금동판에 새겨진 국왕경응조무구정탑원기를 기름종이로 실제와 똑같이 모사한 것이다. 하나의 서첩으로 엮인 이 두 가지 모사본에는 각각 '김정희인'(金正喜印)이라는 인장(낙관)이 찍혀 있다. 서첩에는 젊은 시절의 김정희가 해서체로 쓴 글도 있다. 무구정탑이 무너질 당시의 정황과 탑 안에서 출토된 다라니경 1권, 탑을 세운 내력을 기록한 동판 1매, 구슬, 거울 조각, 동제 받침
제주도교육청은 오는 31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3일간 제주시민복지타운에서 제25회 제주과학축전을 연다고 30일 밝혔다. '어린 과학자의 꿈을 현실로'라는 주제로 열리는 제25회 제주과학축전은 제주도교육청과 제주도가 주최하고 제주청소년과학탐구연구회와 제주과학문화협회가 운영 지원한다. 올해 열리는 제주과학축전에는 57개 학교, 18개 기관⋅기업⋅연구소 등이 참여해 127개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도내 초⋅중⋅고교생들이 운영하는 '학교 과학 체험' 프로그램은 '신기한 과학의 숲'(유아 전용), '재미있는 과학의 마을'(초등 저학년), '꿈꾸는 과학의 땅'(초등 고학년), '탐구하는 과학의 바다'(중학생 이상) 등으로 구성돼 연령대별로 체험할 수 있다. 학교 과학 체험 프로그램은 유아대상 '신기한 과학의 숲'에 ‘창의융합 트랜스포머 자동차교실’ 등 13개 프로그램, 초등 저학년 대상 '재미있는 과학의 마을'에 ‘움직이는 그림 빙글빙글 조트로프 만들기’ 등 18개 프로그램, 초등 고학년 대상 '꿈꾸는 과학의 땅'에 ‘자동 급수 시스템으로 새싹 키우기’ 등 38개 프로그램, 중학생 이상 대상 '탐구하는 과학의 바다'에 ‘맴맴맴 맴돌이 전류 팽이’ 등 21개 프로그램 등
‘더 나은 세상을 위한 협력’을 주제로 한 제19회 평화와 번영을 위한 제주포럼 개회식이 30일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렸다. 오영훈 제주지사의 개회사에 이어 한덕수 국무총리와 후쿠다 야스오(Fukuda Yasuo), 옌스 스톨텐베르그(Jens Stoltenberg)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사무총장, 까으 끔 후은(Kao Kim Hourn) 아세안 사무총장이 기조연설에 나섰다. 이들은 미중간 전략 경쟁의 심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대만해협 긴장 등 국제사회 위기를 해결하기 위한 국가 간 연대와 협력의 중요성을 한목소리로 강조했다. 오영훈 지사는 개회사에서 국제사회의 연대와 협력을 강조했다. 오 지사는 "지구촌 평화와 번영을 위해 그 어느 때보다 국제사회의 연대와 협력이 중요한 시대를 맞고 있다"며 "제주는 폭넓은 지방외교를 펼치며 세계 곳곳에 지방정부와 평화적인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제주포럼을 통해 제주의 지방외교 전략과 녹색 성장 비전을 함께 공유하고 지구촌의 평화와 번영을 위한 지혜를 나눌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영상을 통해 "지금 세계는 기술 패권 경쟁과 공급망 교란, 지
제주4·3평화재단은 오는 31일 지난 4년간 4·3희생자와 유족들의 트라우마 치유를 위해 문을 연 4·3트라우마센터의 시범운영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다고 30일 밝혔다. 4·3트라우마센터는 2020년 5월 개소 후 국립 트라우마센터 설립이 법제화될 때까지 정부와 제주도의 지원 아래 제주4·3평화재단이 운영을 맡아 4·3희생자와 유족들의 정신·신체적 치유와 재활, 공동체 회복을 위한 전문적인 트라우마 치유활동을 수행해 왔다.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와 정신건강 전문요원, 전문상담사, 물리치료사 등 전문가들이 센터에 상주하면서 심리상담, 마음·신체 치유 프로그램, 방문형 사례관리 프로그램과 강정마을 공동체 치유 프로그램 등을 통해 4·3 등 국가폭력 생존희생자, 유족과 관련자들의 치유를 위해 노력해왔다. 센터 개소 후 현재까지 센터 등록 인원은 모두 1514명, 이용 실적은 6만8062건에 달한다. 지난해에는 서귀포시 등 원거리 지역의 교통 불편과 고령 유족들의 거동 불편 및 트라우마 치유의 시급성 등을 해결하기 위해 ‘찾아가는 트라우마 치유사업’을 진행해 1675명이 참여했다. 만족도가 97.25%로 높은 호응을 얻었다. 센터는 또 트라우마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 조
제주개발공사는 서귀포시 대정읍 하모리 통합공공임대주택 15호 입주자를 모집한다고 30일 밝혔다. 통합공공임대주택은 공공임대주택 유형마다 복잡했던 입주자격, 임대기준 등을 하나로 통합해 다양한 소득수준 및 연령대의 입주자들이 입주할 수 있는 주택 유형이다. 이번 공급되는 통합공공임대주택은 서귀포시 대정읍 하모리의 42㎡형 15호다. 이 중 9호는 국가유공자, 다자녀가구, 장애인, 기초생활수급자 등에 우선공급된다. 나머지 6호는 신혼부부, 한부모가족, 고령자 등에게 일반공급된다. 통합공공임대주택의 입주자격은 소유 주택이 없는 세대구성원으로서 일반공급 대상 기준으로 소득이 기준중위소득의 150% 이하(우선공급은 100% 이하), 보유 자산 3억4500만원 이하, 자동차가액 3708만원 이하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거주기간은 최장 30년으로 안정적인 주거생활이 가능하다. 다만 소득수준에 따라 임대료는 다르게 책정된다. 아울러 이번 모집에서 서귀포시 남원읍 신례리에도 4호를 추가 모집한다. 신청자격 등 자세한 사항은 모집 공고문에서 확인할 수 있다. 신청 접수는 다음달 11일부터 13일까지 3일간 서귀포시권역 주거복지센터에서 현장 접수로 이뤄진다. 도외지역 거주
오는 7월 1일부터 제주 동지역 65세 이상 어르신도 버스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제주도는 오는 7월 1일부터 교통복지카드 이용 대상을 기존 읍면지역 65세 이상, 동지역 70세 이상 어르신에서 동지역 65세 이상 어르신까지 확대한다고 30일 밝혔다. 제주교통복지카드는 도내 읍면지역 65세 이상, 동지역 70세 이상 어르신과 등록장애인, 국가유공자 등이 버스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발급된 제주형 교통복지 시책중 하나다. 하지만 7월 1일부터는 도내 주민등록상 65세 이상 모든 어르신이 일반버스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단 공항리무진과 급행버스는 제외된다. 이번 확대 조치로 제주교통복지카드 발급대상은 지난달 말 기준으로 12만2434명으로 12만명을 넘어서게 된다. 도내 동지역 65~69세 어르신은 2만7320명에 이른다. 도는 아울러 올해 7월부터 증명사진 없이도 신분증을 지참해 가까운 농협 영업점을 방문하면 제주교통복지카드를 즉시 발급받을 수 있도록 발급 절차를 개선했다. 종전에는 제주교통복지카드 발급 신청을 위해 농협 영업점을 여러 차례 방문하고, 수령까지 1주일 이상 소요됐다. 강석찬 제주도 교통항공국장은 "홍보와 모니터링을 강화해 어르신
'데이터로 보는 제주여행' 제1호 여름편이 발간됐다. 제주도와 제주관광공사는 색다른 제주 여름 여행에 대한 정보 제공을 위해 '데이터로 보는 제주여행' 여름편을 발간했다고 30일 밝혔다. 도와 공사는 소셜데이터를 통해 ‘도민명소’ 언급량 및 연관어를 분석하고, 내비게이션 도착 수 기준 데이터를 활용해 제주의 여름을 특별하게 만드는 장소를 분석했다. 지난해 봄(3~5월) 대비 여름철(6~8월) 도민의 내비게이션 데이터 증가율을 살펴본 결과, '정모시 쉼터' 77배, '샛도리물' 65배, '강정천' 62배 증가 등 크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모시쉼터는 서귀포시 정방폭포 상류 지역에 위치한 장소로, 관광객 보다 도민의 도착 수가 압도적으로 많아 아직은 도민들에게 더 각광 받는 물놀이 장소로 조사됐다. 샛도리물은 제주시 삼양해수욕장 옆에 위치한 장소로, 용천수가 나오는 노천탕이다. 특히 저녁 시간에 도착하는 차량수가 많은 편으로, 해질녘 물놀이하기 좋은 곳으로 유명하다. 여름에 새롭게 등장한 장소로는 '도리빨', '자구리담수욕장', '항포포구' 등으로 나타났다. 도리빨은 2021년 여름(6~8월) 대비 2023년 여름(6~8월)에 6배 넘게 언급량이 증가한 장
제주도는 29일 올해 시범 도입하는 '반려 가로수 입양' 사업에 참여하는 12개 기관·단체와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도는 협약에 따라 입양 기관·단체에 자원봉사활동 인정과 가로수 관리에 필요한 물품을 지원한다. 입양 기관·단체는 비료 주기, 쓰레기 수거, 잡초 제거, 생태 모니터링 등을 한다. 협약 기간은 이날부터 12월 31일까지다. 추후 협의를 통해 연장하기로 했다. 협약에 참여한 공무원연금공단, 도로교통공단 제주지부, GS리테일, 제주참여환경연대, 제주지방우정청 행복나눔봉사단, 제주숲해설사협회 등은 제주시 지역 4개 구간과 서귀포시 지역 2개 구간 가로수를 관리하게 된다. 이들 기관·단체는 '가로수의 소중함과 환경 보전 인식 제고, 자연 속 교감 형성' 등을 참여 이유로 꼽았다. 협약식에서는 김철응 한국가로수협회 이사가 '시민참여 가로수 관리와 사례'를 주제로 강의했다. 강애숙 제주도 기후환경국장은 "반려 가로수 입양제도가 확산해 도민 참여형 녹지관리가 정착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제주해양경찰청 항공단 소속 제주회전익항공대가 13년간 6000시간 무사고 비행을 달성했다. 제주해양경찰청은 29일 오전 제주국제공항에 위치한 제주회전익항공대(이하 제주항공대) 격납고에서 6000시간 무사고 비행 달성을 축하하는 기념식을 열었다. 해경에 따르면 1995년 10월 창설된 제주항공대는 2011년부터 사고 없이 401명을 구조·이송하고 불법 외국 어선을 단속하는 등 해양영토를 순찰하고 있다. 이 기간 비행거리는 135만㎞로, 지구 둘레가 약 4만㎞인 점을 고려하면 지구를 약 34바퀴를 돈 셈이 된다. 제주항공대는 현재 국산 중형 헬기 흰수리 1대와 카모프 헬기 2대를 운용하고 있다. 이날 기념식에는 한상철 제주해경청장과 경찰소방항공대 등 내외빈 60여 명이 참석했다. 기념식에서는 조종사 황춘근 경위를 비롯해 무사고 비행에 이바지한 전탐사와 정비사, 항공구조사 등 모두 4명에 대한 표창과 정비지원업체에 대한 감사장이 수여됐다. 한상철 제주해경청장은 "13년이란 긴 시간 동안 각종 어려운 임무를 수행하며 무사고 비행을 위해 노력한 항공대 모두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제주항공대장 김준민 경감은 "풍랑특보, 폭우 등 악기상 속에서 위험천만한 상황도 많았지
제주도가 새롭게 도입한 인공지능(AI) 아나운서 '제이나'(J-NA:JEJU NEWS AI)가 제주 전통 의복인 갈옷과 전통 해녀복(물소중이)을 입고 네티즌을 대상으로 제주를 홍보한다. 28일 제주도에 따르면 제이나는 제주 전통 의복을 입고 제주도 정책 영상뉴스인 '위클리 제주'(Weekly JEJU)를 진행하고 있다. 도는 제이나 개발업체인 스타트업 '에이아이파크'(AIPARK)와 협약을 맺고 기존 정장 외에도 제주 전통의상인 갈옷 2종과 전통 해녀복, 한복 등 13가지 의상을 추가 개발했다. 갈옷 2종은 지난해 11월 제주도 명장으로 선정된 업체인 '갈중이' 조순애 대표의 작품을 모델로 했다. 제이나가 입는 물소중이는 해녀박물관의 지원을 받아 옛 해녀복을 모델로 했다. 갈옷을 입은 제이나는 지난 24일 제주도청 공식 유튜브 채널 ‘빛나는 제주TV’를 통해 방영된 위클리 제주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제이나는 또 29일 열리는 제19회 제주포럼 부대행사인 AI 전시회와 '2024 그린수소 글로벌포럼' 스팟 영상 등에도 출연할 예정이다. 올 하반기에는 제이나가 제주어 노래를 부르면서 제주의 숨은 명소들을 알리는 홍보영상과 각종 정책 홍보물에도 출연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