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4·3희생자의 제적부(옛 호적부)에 올라 있지 않은 사실혼 관계에 있던 배우자와 그 친생자, 양자도 복잡한 소송을 하지 않고 국가 보상금을 받게 됐다. 제주도는 이 같은 내용의 '제주4·3사건 진상규명 및 희생자 명예회복에 관한 특별법 시행령'(이하 4·3특별법 시행령) 개정안이 23일 국무회의에서 심의·의결됐다고 이날 밝혔다. 지난 1월 4·3특별법이 개정되면서 제주4·3으로 인해 사실과 다르게 기록된 가족관계등록부를 정정할 수 있는 등의 혼인·입양 신고 특례가 도입됨에 따라 이번 시행령이 마련됐다. 제주4·3은 사건 종료 이후에도 장기간에 걸쳐 사회적 여건상 희생자 가족임을 당당하게 밝힐 수 없었다. 이에 따라 가족관계 왜곡이 심해 희생자 보상금이 실제 유족에게 지급되지 못하는 문제가 발생했다. 이번 시행령 개정으로 제주4·3사건으로 숨지거나 행방불명된 희생자와 사실상 혼인 관계에 있었지만 혼인신고를 미처 하지 못한 배우자는 '제주4·3사건진상규명및희생자명예회복위원회'(이하 4·3중앙위원회)의 결정만으로도 혼인신고를 할 수 있게 됐다. 혼인신고를 하지 않은 상태에서 태어난 희생자의 자녀는 그간 서류상 친척의 자식으로 올릴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혼인
								
				제주시 노형동에 마라도 고양이를 포함해 유기 고양이를 돌보는 일명 '고양이 도서관'이 들어선다. 23일 제주시 등에 따르면 제주시 노형동에 실내 159㎡, 야외 496㎡ 규모로 고양이 도서관이 건립된다. 고양이 도서관은 유기 고양이를 돌보는 공간이면서 동시에 동물·비건 관련 도서를 함께 구비한 쉼터로 꾸며진다. 고양이 도서관은 제주시가 농림축산식품부 지원으로 추진하는 '민간동물보호시설 환경개선 지원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연내 완공한 뒤 내년 초쯤 문을 열 예정이다. 고양이 도서관은 지난해 천연기념물 뿔쇠오리를 위협한다는 이유로 마라도에서 본섬으로 쫓겨난 마라도 길고양이의 보금자리가 될 전망이다. 마라도에서 반출된 고양이는 45마리다. 이 중 입양되거나 폐사한 고양이를 제외하고 현재 20여 마리가 세계유산본부 임시보호시설에서 지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고양이 도서관의 전체 사업비는 3억6000만원이다. 제주동물권행동 나우와 사단법인 생명환경권행동 제주비건 등 단체는 사업에 보탤 기금을 마련하기 위한 고양이 예술제를 다음달 19일부터 24일까지 6일동안 진행할 예정이다. 첫날인 19일에는 어린이 고양이·동물 존중 그림경연·전시회를 비롯해 고양이·동물을
								
				제주시 연동지역에 무주택 서민들을 위한 공공임대주택 96호가 들어선다. 제주도와 제주개발공사는 제주시 한국건강관리협회 인근(제주시 연동 1375-3번지 일원)에 공공임대주택 96호(부설주차장 96대)와 공영주차장(96대)을 공급한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공공임대주택 공급 사업은 401억원이 투입돼 지하 3층, 지상 13층 규모의 통합주택으로 구성된다. 지상 1층에는 근린생활시설, 지상 2층에는 아동 돌봄서비스를 제공하는 돌봄센터와 공공에서 운영하는 놀이터 시설이 설치된다. 지하에는 이용객을 위한 공영주차장 96면이 마련된다. 공공임대주택은 6층부터 13층까지 전용면적 29㎡ 16세대, 39㎡ 32세대, 49㎡ 32세대, 52㎡ 16세대 등 모두 96호로 구성된다. 입주자를 위한 부설주차장은 3층부터 5층까지다. 연동 공공임대주택은 이달 본격 공사를 시작해 2027년 3월까지 건설공사를 준공하고, 같은 해 5월 입주가 시작될 예정이다. 도와 개발공사는 또 제주시 일도2동 2곳에 지상 4층, 지상 5층 규모로 사업비 59억원을 투입해 공공임대주택 23호를 공급할 계획이다. 이달 공사를 착공해 2025년 7월에 준공할 예정이다. 이 외에도 도내 6곳에 481호의
								
				김광수 제주교육감이 새로 생기는 정무부교육감이 가장 먼저 힘써야 할 사안으로 늘봄학교와 유보통합을 꼽았다. 김 교육감은 22일 제주도교육청 기자실에서 연 기자 간담회에서 "유보통합으로 도내 404개 어린이집이 학교가 되면 학교가 현 192개에서 600여개로 늘어나는 셈이라 손이 필요하다. 늘봄학교도 전 학년으로 확대되고, 교육발전특구도 굵직한 일이다. 교육 분야에 할 일이 많아져서 부교육감 도움을 받고자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정무부교육감은 늘봄학교와 관련해 학교 현장을 직접 뛰어다니면서 교실이나 인력 문제 등을 파악해야 한다"며 "유보통합과 관련해서는 정무부교육감이 도청과의 관계 부분을 맡고, 현 (행정)부교육감은 중앙정부를 상대로 교육재정 확보 노력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교육감은 "제주특별법 제정 당시 (부교육감을 2명 둘 수 있다는) 특례를 만들 때 제주교육 규모가 전국 꼴찌라는 것을 몰랐겠나. 결국 인구나 학생 수는 제2부교육감에 필요충분조건은 아니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이번에 용기를 내 도입했다"고 말했다. 다만 "조례 개정 후에도 해야 할 일이 많아서 임명 시기가 내년 초가 될지, 내년 9월이 될지는 알 수 없다"며 "
								
				독성이 강해 해수욕객에게 공포의 대상인 노무라입깃해파리가 제주에 출현하는 빈도가 이달 들어 크게 높아지고 있다. 22일 해양수산부 국립수산과학원에 따르면 제주 서귀포시 동쪽 성산포항과 남쪽 법환포구 연안에서 지난 18일 기준 노무라입깃해파리 출현율이 36.3%를 보였다. 노무라입깃해파리 출현율은 지난 4일 12.9%, 11일 27.8%였다. 출현율은 어업인모니터링 요원(292명) 중 해파리를 관찰한 사람 수를 백분율로 바꾼 값이다. 해파리 출현 빈도를 보여주는 척도지만, 대량 출현의 판단 근거로까지 보기에는 한계가 있다. 국립수산과학원은 제주 성산포항과 법환포구 연안을 노무라입깃해파리 밀집 해역으로 분류했다. 국립수산과학원은 앞서 지난 5일 제주도 전체 연안에 대해 노무라입깃해파리 주의단계 특보를 발령했다. 이어 이번 주 제주 등 전국 연안으로 노무라입깃해파리가 대량 유입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노무라입깃해파리는 제주도 서쪽 차귀도 연안에서도 저밀도로 나타나고 있다. 서귀포시 성산포항 연안에서는 강독성의 유령해파리도 저밀도 수준으로 나타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노무라입깃해파리는 중국 연안에서 기원해 6월 말부터 해류에 따라 우리나라 연안으로 밀려온다. 크
								
				제주항공은 2024년 하반기 신입과 경력사원을 공개채용한다고 22일 밝혔다. 채용 부문은 객실승무원, 운항관리사, 인사, 구매, 영업, 호텔, 지점 운송 등이다. 근무지는 서울, 인천 등 직무 별로 근무지가 다르다. 입사지원서는 오는 30일까지 채용 홈페이지(jejuair.recruiter.co.kr)에서 작성해 제출하면 된다. 합격자 발표 및 자세한 일정은 제주항공 채용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신입 부문 지원자는 이미 졸업했거나 내년 2월까지 졸업이 가능하고 해외여행에 결격 사유가 없어야 한다. 토익, 오픽 등 일정 기준 이상의 공인어학성적은 반드시 제출해야 한다. 모든 부문의 지원자를 대상으로 지원서 접수 후 온라인 역량 검사가 진행된다. 이후 두 차례의 면접과 채용 검진을 거쳐 최종합격자가 선정된다. 제주항공은 항공기 도입 확대에 맞춰 운항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정비사 채용도 오는 23일까지 진행하고 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2024 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하반기 첫 대회인 ‘제11회 제주삼다수 마스터스’가 다음달 1일부터 4일까지 나흘간 블랙스톤 제주에서 열린다. 제주개발공사와 광동제약이 공동 주최하는 제주삼다수 마스터스 대회는 우승상금 1억8000만 원을 포함해 총 상금 10억 원 규모로 치러진다. 올해에는 디팬딩 챔피언이자 제주삼다수 후원 선수인 임진희 선수를 비롯해 초청선수로 박성현, 2023 LPGA 신인왕 유해란 선수 등 132명의 국내 정상급 선수들이 출동한다. 이와 함께 지역 스포츠 인재육성을 위한 도내 추천선수 선발전을 통해 제주지역 출신 프로와 아마추어 선수 6명도 대회 출전권을 획득해 마스터스에 참가한다. 본 대회에 앞서 세계랭킹 3위인 고진영과 유해란 선수의 스크린 골프대회 매치로 관심을 끌고 있는 ‘제주삼다수 G투어 인비테이셔널’이 오는 25일 골프존tv를 통해 중계된다. 매치 우승자의 이름으로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제주지역본부에 2000만 원이 기부된다. 주최 측은 갤러리들을 위한 풍성한 이벤트를 마련했다. 스탬프 투어, 수영장 운영 등 가족 단위 골프팬들을 위한 이벤트뿐만 아니라 대회 모자, 우산, 골프 액세서리 등의 푸짐한 경품도 제공도
								
				한 여름 바가지 시비가 끊이지 않는 제주에서 이번엔 해산물 바가지가 논란으로 번졌다. 제주시 용두암 일대 해안 노점상이 진원지다. 제주시가 '철거명령' 칼을 빼들었다. 19일 제주시 등에 따르면 지난 15일 제주시 용두암 해안 갯바위에 천막을 치고 해산물을 파는 노점상인을 단속한 결과, 노점상인들이 공유수면을 무단으로 점유 사용하고 원산지도 표시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시는 이들에 대해 시설물의 자진 철거를 명령했다. 이행하지 않으면 과태료 부과 등의 처분을 할 계획이다. 제주시 조사 결과 이들은 부근 마을 주민들로 17명이 5∼6명씩 3개 조로 나눠 갯바위에서 관광객 등을 상대로 해산물 등을 팔아왔다. 이들 중에 해녀도 일부 포함돼 있지만 해녀 공동체 등 어촌계와는 관련이 없이 영업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이 판매한 전복, 소라 등 해산물은 바다에서 직접 채취한 것이 아니라 제주시 도두동에 있는 한 횟집에서 사 온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의 영업행위는 별도로 가공하지 않고 소량 판매하는 방식으로 식품 관련 규정에 따라 신고나 허가 대상이 아니기 때문에 무허가 영업에는 해당하지 않는다. 앞서 제주에 거주하는 유튜버 A씨는 지난달 용두암에서 해산물을 구입하
								
				'섬 속의 섬' 제주의 우도에서 플라스틱 발생을 줄이기 위한 이벤트가 진행된다. 19일 제주도에 따르면 오는 22일부터 9월 30일까지 우도 내 다회용컵 보증금제도 참여 매장에서 다회용컵으로 음료를 구입하면 각 제품 가격을 1000원 할인해 준다. 이번 행사에는 우도내 커피·음료 매장 39개 중 17개 매장이 참여한다. 이용 방법은 성산항, 천진항, 하우목동항, 다회용컵 참여 매장 등에 비치된 '플라스틱 없지도' 리플릿에서 다회용컵 매장을 확인하고, 음료 할인 쿠폰을 사용하면 된다. 쿠폰 1장당 1개 음료에 대해 1000원 할인이 적용된다. 또 다회용컵 활용 시 별도로 내는 보증금 1000원은 우도 내 11곳의 다회용컵 반납기에서 돌려받을 수 있다. 드림패스 앱을 통해 반납하면 다회용컵 1개당 탄소포인트 300원도 추가로 받을 수 있다. 제주 본섬에서는 다회용컵 반납기 운영이 끝났다. 하지만 우도에서는 '더그리트'의 다회용컵 반납기 11대가 운영 중이다. 강애숙 제주도 기후환경국장은 "이번 할인 행사를 계기로 나머지 22개 참여하지 않는 매장들도 컵보증금제에 참여할 수 있었으면 한다"며 "우도 내에서 1회용컵 대신 다회용컵을 사용하는 문화가 널리 확산되기를
								
				논란을 빚은 정무부교육감 직제 신설 등을 포함한 제주도교육청 조직개편안이 제주도의회 상임위를 통과했다. 제주도의회 교육위원회는 지난 18일 제430회 임시회 제3차 회의를 열고 제주도교육감이 제출한 '제주도교육청 행정기구 설치 조례'와 '제주도교육감 소속 지방공무원 정원 조례' 개정안을 심의, 부대의견을 달고 수정 가결했다. 지난 17∼18일 이틀간 이뤄진 심의과정에서 의원들 사이에 "제주도교육청이 도민 공감대 형성 없이 밀어붙이기식으로 급하게 조직개편을 강행하고 있다"는 반대의견과 "교육부가 파견하는 현재 부교육감 제도는 임기도 짧고 여러 제한이 있기에 제주를 아는 정무부교육감을 둘 필요가 있다"는 찬성의견이 팽팽하게 맞섰다. 의원들은 논의 끝에 '정무부교육감 임용은 투명하고 객관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의회 청문회 등 제도적 장치를 마련할 것' 등의 부대의견을 달았다. 오승식 교육위원장은 "향후 조직 개편 시에는 교육 수요자와 충분히 소통해야 하고, 동일한 조직의 반복적인 분리나 통합을 지양하고, 지속적인 검토 분석을 통한 인력 운영의 내실화를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교육위를 통과한 개정안은 19일 열리는 제2차 본회의에서 최종 의결될 전망이다. 도교육청
								
				제주 북부지역에 밤사이 최저기온이 25도를 넘는 열대야 현상이 13번째 발생했다. 19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전날 저녁부터 이날 아침 사이 제주 북부지역의 최저기온이 25.6도를 기록했다. 제주 북부지역은 지난달 29일 밤부터 30일 아침 사이 첫 열대야가 발생한 이후 13번째 열대야다. 올들어 현재까지 지점별 열대야 일수는 제주(북부) 13일, 서귀포(남부) 7일, 성산(동부) 7일, 고산(서부) 2일 등이다. 기상청은 "북태평양고기압의 가장자리를 따라서 고온 다습한 남풍류가 지속적으로 유입되고, 어제 낮 동안 오른 기온이 떨어지지 못해 열대야가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어 "당분간 밤사이 기온이 25도 이상 유지되면서 열대야가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며 "건강관리에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기상청은 19일 낮에도 제주 북부와 서부, 남부, 북부중산간 지역을 중심으로 낮 기온이 31도 이상, 최고 체감온도는 33도 내외로 올라 매우 무덥겠다고 예보했다. 이날 제주의 아침 최저기온은 25∼27도(평년 23∼25도), 낮 최고기온은 28∼34도(평년 28∼30도)로 예상된다. 열대야는 오후 6시 1분부터 이튿날 오전 9시까지 최저기온이 25도 아래로 떨어지
								
				제주도교육청은 디지털 성범죄를 예방하고 안전한 교육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오는 19일부터 각급 학교에 불법촬영기기 간이 탐지카드를 보급한다고 18일 밝혔다. 불법촬영기기 간이 탐지카드는 휴대전화와 함께 이용하면 특정 파장의 빛을 통해 카메라 렌즈를 탐지할 수 있다. 휴대전화의 카메라 플래시 부분에 카드를 대고 플래시를 켜서 동영상을 촬영하면 불법촬영기기에서 나오는 빛을 반사해 휴대전화 화면에 반짝이는 하얀 점으로 보인다. 탐지카드는 각급 학교 화장실에 비치된다. 중·고교 여학생들에게는 공공화장실 이용에도 활용할 수 있도록 개인별로 배부된다. 도교육청은 아울러 불법촬영 예방을 위해 학교·기관 자체 점검, 연 2회 탐지전문업체 위탁 정밀 점검, 관계기관 합동 점검을 실시한다. 제주도교육청 관계자는 "불법촬영기기 간이 탐지카드 보급을 통해 학생들이 보다 안심하고 학교생활을 할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