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는 지난 7일 콘래드 서울에서 열린 재외제주경제인총연합회(이하 제경련) 회장 이·취임식에서 제경련 회원들이 제주에 고향사랑기부금 1억원을 기탁했다고 10일 밝혔다. 제경련은 올해에도 문봉만 신임 회장을 비롯한 임원진과 회원들이 변함없는 고향 사랑으로 1억원의 기부금을 쾌척하기로 뜻을 모았다. 이날 행사에서 제경련 신임 문봉만 회장이 오영훈 제주지사에게 고향사랑기부금을 전달했다. 2017년 출범한 제경련은 제주 출신으로 성공한 전문경영인(CEO), 기업인 등 회원들이 다양한 경제 분야에서 활약하며 고향 제주의 발전에 이바지하고 있다. 고향사랑기부제는 개인이 자신의 주소지가 아닌 지방자치단체에 연간 500만원 이내 금액을 기부하면 10만원까지는 전액, 10만원 초과분에 대해서는 16.5%의 세액공제와 함께 기부액의 30% 이내에서 지역 특산품 및 관광상품 등의 답례품을 받을 수 있는 제도다. 고향사랑기부금은 고향사랑e음(https://ilovegohyang.go.kr) 시스템 또는 전국 농·축협과 농협은행, 제주공항 및 제주국제컨벤션센터 제주은행 창구에서도 납부할 수 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올해는 한라산을 분홍빛으로 물들이는 산철쭉 물결을 볼 수 없을 전망이다. 10일 제주도 세계유산본부에 따르면 지난달 한라산 식생에 냉해 피해가 발생하면서, 한라산 선작지왓 일대 등 한라산에서 산철쭉이 대부분 꽃을 피우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라산 최대 철쭉 군락지인 선작지왓 일대에는 이맘때쯤이면 연분홍 꽃이 들판을 뒤덮었다. 하지만 현재 산철쭉꽃이 없이 푸른 모습을 보인다. 산철쭉꽃이 피지 못한 것은 지난달 개화 시기를 앞두고 냉해 피해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세계유산본부 한라산연구부 관계자는 "산철쭉이 올해의 경우 평년보다 열흘가량 이르게 꽃봉오리가 올라오면서 개화가 시작됐다"며 "그런데 그맘때쯤인 지난달 14∼16일 야간에 짧게는 3시간에서 길게는 6∼7시간 동안 영하 0.4도, 영하 0.8도로 기온이 떨어져 꽃을 피우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세계유산본부는 산철쭉 개화를 기록한 최근 15년 사이에 이 같은 일은 처음이라고 전했다. 산철쭉 외에 시로미도 같은 냉해를 입었다. 세계유산본부 관계자는 "올해는 꽃이 피지 못할 것 같고 수세를 회복하더라도 확연하게 좋아지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한라산 산철쭉은 5월 중순 털진달래가 지기 시작할 무렵
제주 최고층 건물인 드림타워 복합리조트에서 불이 나 투숙객 등이 긴급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10일 제주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7시 12분께 제주시 노형동 38층 건물인 드림타워 6층 여자 건식사우나실에서 불이 났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소방당국은 인원 47명과 장비 17대를 동원, 화재 발생 15분 만인 오후 7시 27분께 진화작업을 완료했다. 이번 화재로 인해 9.91㎡ 크기의 사우나실이 불에 탔다. 사우나 이용객과 객실 투숙객 등 200여명이 긴급 대피했다. 또 드림타워 직원 16명이 연기흡입으로 치료받았다. 손님을 먼저 긴급 대피시키고, 사우나실 등에 사람이 남아있는지 확인하는 과정에서 연기를 흡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과 소방당국 관계자는 "현재 실내 연기를 빼며 내부를 수습하고 있으며, 연기가 빠지는 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산림청 국립수목원은 미개척 산림생물군인 지의류 연구를 통해 제주도에서 지의류 신종 2개를 찾아 제주를 상징하는 이름을 붙여 학계에 보고했다고 7일 밝혔다. 지의류는 곰팡이와 녹조류 및 남조류가 함께 사는 유기체로 바위나 나뭇가지 등에 붙어 주로 자라며 토양 생성 과정에 밀접하게 관여하는 중요한 생물군이다. 국내에는 연구자가 드물어 대표적인 미개척 분야로 남아 있다. 이번에 국립수목원이 찾아낸 신종은 바위딱지지의과에 속하는 사르코진 제주엔시스(Sarcogyne jejuensis)와 아카로스포라 백록담엔시스(Acarospora beangnokdamensis)다. 학명에서 알 수 있듯이 이들은 제주에서 채집된 종들이다. 국립수목원은 바위딱지지의과에 속하는 종은 바위에 붙어서 자라기 때문에 채집이 어렵고, 형태적으로 큰 특징이 없어 분류가 어렵다고 설명했다. 국립수목원은 2010년부터 본격적인 지의류 연구를 시작했다. 지의류 연구팀은 2021년부터 국립수목원이 가지고 있는 모든 표본을 살펴 분류 연구한 끝에 신종 2개를 찾아내는 데 성공했다. 이번 2개 신종을 포함해 현재까지 모두 287종이 학계에 보고됐다. 임영석 국립수목원장은 "지의류와 같은 미개척 생물군은 그
지난 봄철 제주도 평균기온이 15.2도로 1973년 이후 역대 4번째로 높았다. 일 평균기온도 평년보다 높았던 날이 역대 가장 많았다. 7일 제주지방기상청의 '2024년 봄철 제주도 기후분석' 자료에 따르면 지난 봄철(3∼5월) 제주도(제주·서귀포·고산·성산의 평균값) 평균기온은 15.2도로 평년 대비 1.2도 높았다. 이는 1973년 이후 역대 4번째로 높은 기록이다. 봄철 평균기온 역대 순위는 1위 2021년 15.5도, 2위 2023년 15.3도, 3위 2022년 15.3도, 4위 2024년 15.2도, 5위 2018년 15도, 6위 2002년 14.9도, 7위 1998년 14.9도, 8위 2019년 14.8도, 9위 2016년 14.7도, 10위 2014년 14.6도 순이다. 봄철 평균기온 역대 순위 1∼4위를 최근 4년이 차지했다. 또한 봄철 92일 중 일 평균기온이 평년보다 높았던 날은 총 74일로 역대 가장 많았다. 기상청은 "3월 중순~4월 하순 찬 대륙고기압 강도가 평년에 비해 약했고, 전반적으로 이동성 고기압 영향을 많이 받아 우리나라로 따뜻한 남풍계열의 바람이 자주 불어 기온이 평년보다 높은 날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5월에는 찬
KBS제주방송총국이 제작한 4‧3 76주년 특집 다큐멘터리 '커밍 홈'(연출 양호근, 작가 김명주)이 한국PD연합회 4월 ‘이달의 PD상’을 수상했다. '커밍 홈'은 5일 서울시 목동 방송회관에서 열린 제290회 이달의 PD상 시상식에서 TV 지역 부분에 선정됐다. 이 다큐멘터리는 미국에 사는 4·3 유족 이한진 씨가 가족들과 함께 76년 만에 귀향길에 오르는 여정을 담았다. 뉴욕 브루클린에서 마트를 운영하는 이씨는 4·3 당시 행방불명된 작은형의 유해를 확인했다는 소식을 듣고 미국에서 자란 아들과 딸, 손녀와 함께 고향을 찾아 4·3의 진실을 마주했다. 김세원 한국PD연합회장은 “정부 주도의 직권재심으로 형님이 무죄 판결을 받고, 어르신이 가족들과 함께 유해발굴로 찾은 형님을 만나기 위해 제주를 찾는 여정이 잘 그려졌다”며 “좌우 이념을 떠나서 수많은 민간인이 학살된 제주4·3의 참상을 알 수 있기에 많은 사람들이 꼭 시청하기를 바란다”고 호평했다. 심사위원회는 “미국인 3대 가족의 여정을 통해 서로를 알아가고 상처를 치유하는 과정을 담아낸 가족 드라마였다”며 “더불어 세계 냉전사의 증거이자 한국 사회의 비극인 제주4·3 사건을 숙연하게 돌아보게 만들었다”
반려견과 함께 산책하며 지역사회의 안전위험 요소를 발굴하는 '댕댕이 순찰대'가 뜬다. 5일 제주도에 따르면 '제주 댕댕이 안전 지킴이'가 다음 달 8일 제주복합체육관에서 발대식을 가질 예정이다. '댕댕이 안전지킴이' 사업은 반려견과 함께하는 일상적 산책 활동 중 지역사회의 안전위험요소를 발굴·신고하고 주민순찰 활동을 하는 주민참여 활동 프로그램이다. 이번 사업은 우선 제주시 연동 일원에서 추진 중인 '안전사업지구 시범조성사업'과 연계해 시범 운영될 예정이다. 도는 반려견과 견주를 한 팀으로 해 약 40팀을 선발할 계획이다. 연동지역에 동물등록을 한 반려인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참가를 희망하는 도민은 '제주 댕댕이 안전지킴이 누리집(www.jejupetrol.org)'에서 신청하면 된다. 제주도는 지원자를 대상으로 지원 동기 등에 대한 서류 심사를 거쳐 1㎞ 이내의 산책 코스를 돌며 순찰 활동 수행 여부를 살펴보는 실습 심사도 할 계획이다. 실습 심사에서는 반려인 따라 걷기, 보호자 명령(앉아·기다려 등) 수행, 외부 자극(대인·대형견에 대한 반응) 등을 평가한다. 도는 최종 선발된 안전지킴이에게 반려문화 및 안전예방 등에 대한 역량강화 교육을 하고
제주도 세계유산본부는 세계자연유산 등재 17주년을 기념해 거문오름 용암길 무료 탐방 등 다양한 행사를 연다고 5일 밝혔다. 세계유산본부는 다음달 15일까지 제주세계자연유산센터 기획전시실에서 ‘그 땐 그랬지, 과거로 떠나는 세계유산 여행’ 특별전을 진행한다. 성산일출봉 옛 사진 포토존, 한라산 옛 기사 아크릴 포토존 등 다양한 포토존을 비롯해 ‘ 그 때 그 시절의 한라산’ 레트로 부스 등을 구성해 관람객에 즐길거리를 제공할 계획이다. 오는 28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는 세계자연유산 특별 개방 기간으로 평소에 개방하지 않는 거문오름 용암길(6km)을 사전 예약 없이 무료로 탐방할 수 있다. 탐방객 편의를 위해 용암길 종점(선인동사거리)에서 세계자연유산센터까지 20분 간격으로 셔틀버스도 운행한다. 또 성산일출봉 야간 탐방이 이번 특별 개방 기간에 처음으로 진행된다. 오후 7시부터 8시(탐방 출발 시간 기준)까지 성산일출봉 정상을 무료로 즐길 수 있다. 오는 29일과 30일 양일에는 성산일출봉 잔디광장에서 공연과 체험행사도 열린다. 한라산국립공원에서는 한라산 사라오름 정상을 사전 예약 없이 오전 10시 이후 자연환경 해설사와 함께 탐방할 수 있는 행사도 병행한다. 아
제주도교육청은 4일(현지시간) 미국 하와이주립대 웨스트오아후(UHWO)와 상호 교육협력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고 5일 밝혔다. UHWO는 1907년에 설립돼 9개의 학사과정, 46개 세부전공과 10개의 자격증 과정을 편성·운영하고 있다. 교육학, 뉴미디어, 사이버보안, 보건학, 경영학 분야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고 있다. 협약에 따라 양 기관은 공동 학술행사, 학생 참여 교육 프로그램, 상호 협의한 포괄적이고 다양한 학생·교사 교환 프로그램 등에 협력하기로 했다. 제주도교육청 직속기관인 제주국제교육원은 협약 체결에 앞서 지난 2월 UHWO와 연계해 도내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화상 프로젝트 수업을 시범 진행했다. 시범 운영 결과 긍정적 효과가 있는 것으로 판단돼 도교육청 차원에서 도내 고등학생에게 더 많은 해외 대학 연계 진로·진학 기회와 학생 대상 해외 대학 탐방 프로그램 범위를 확대하고자 직접 대학을 방문해 교육협력 방안을 협의하게 됐다고 도교육청은 설명했다. 김광수 교육감은 "양 기관 상호교류가 국제적 소양과 의사소통 능력을 갖춘 미래 인재 양성의 토대가 되고, 향후 제주 고등학생의 해외 대학 진학 범위도 더욱 확대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 교육감은 협약
제주관광공사는 여름에 놓치지 말아야할 제주 관광 콘텐츠로 ‘햇빛 찬란한 제주 여름, 푸른빛 추억 만들러 떠나볼까?’를 5일 발표했다. 2024년 ‘놓치지 말아야 할 여름 제주 관광’은 ‘제주 여름 추억’을 테마로 여름시즌 제주를 찾는 관광객들에게 새로운 관광콘텐츠와 테마 여행지를 소개하며 여름날의 특별한 경험을 선사한다. 제주관광공사 관계자는 “이번 콘텐츠를 통해 제주에서 즐겨야 할 어싱(Earthing), 여름꽃, 이색장소 탐방, 마을 가심비 식당, 여름밤 추억, 캠핑, 비가 올 때 떠나는 감성 여행을 소개하고 있다”며 “비짓제주에서 소개하는 여름 추천 관광과 함께 제주 곳곳을 즐기면서 푸른빛 여행 추억을 가져가길 권한다”고 전했다. 제주관광공사의 ‘2024년 놓치지 말아야 할 여름 제주 관광’은 제주도 공식 관광 정보 포털인 비짓제주(www.visitjeju.net)와 인스타그램(@visitjeju.kr)에서 자세히 확인할 수 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1. 우리가 바라던 바다 <제주 바다의 여름 추억!> 제주 바다를 즐기는 다양한 방법이 소개된다. 해변을 맨발로 걷는 어싱(Earthing)부터 숨은 보석 같은 물놀이 장소 그리고 보는 것
제주도 소방안전본부는 산불진압에 특화된 다목적 특수차량 '험지펌프차'를 지역에 첫 도입했다고 4일 밝혔다. 험지펌프차는 3300리터 물을 싣고도 45도 경사의 험준한 산악지형을 자유롭게 오갈 수 있는 4륜구동 차량이다. 특히 산불진압용 고압펌프와 고압호스릴이 장착돼 주행 중에도 90m 거리까지 방수할 수 있어 일반차량 접근이 힘든 재난지역에서도 신속히 진화할 수 있다. 또 수심 1.2m 깊이의 물에서도 주행이 가능해 침수지역에서의 인명구조와 장비 수송 등 다양한 재난 상황에서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다. 제주소방은 한라산과 함께 오름이 많은 제주지역의 지형적 특성을 고려해 험지펌프차를 핵심 장비로 한 화재대응 전략을 수립할 계획이다. 또 극한 호우로 인한 잦은 침수 피해지역에 대한 인명구조 여건을 개선해 재난 대응 역량을 한층 높일 방침이다. 제주소방은 이날 서귀포시 표선면 영주산 일대에서 험지펌프차 시연회를 열고 산림화재 등 현장대응력 강화방안을 모색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올해 제주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이 크게 늘면서 소비액도 늘어났다. 하지만 내국인 관광객의 소비는 다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도는 지난 1∼4월 제주 방문 관광객 신용카드 사용액이 1조 862억원으로 집계돼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6% 증가했다고 4일 밝혔다. 이 기간 제주를 방문한 내.외국인 관광객은 438만5000명으로 전년 동기보다 1.7% 늘었다. 특히 외국인 관광객의 카드 사용액이 지난해보다 80.9% 급증한 1883억원을 기록했다. 제주도는 제주 기점 국제 직항노선 확대와 크루즈 관광객 증가 등으로 외국인 관광객이 전년보다 5배 넘게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5월 기준 제주발 국제노선은 중국 베이징과 상하이, 싱가포르, 일본 오사카 등 4개국 16개 도시 주 168편에 이른다. 올들어 크루즈 관광객도 25만 9000명을 넘어섰다. 반면 내국인 관광객의 카드 사용액은 8979억원으로 지난해보다 4.9% 줄었다. 하지만 3월부터는 전월 대비 증가세로 돌아서는 등 회복 기미를 보이고 있다. 업종별로는 운수업(51.3%), 숙박업(1.7%), 음식점업(0.2%)은 카드 사용액이 늘었다. 하지만 예술·스포츠·여가업(-10.7%), 기타 서비스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