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 20·30세대 여성의 73.4%가 평생 결혼하지 않고 혼자 사는 것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남성은 45.1%가 긍정적이었다. 또 결혼하지 않는 주된 이유는 경제적 요인인 '적은 소득' 때문이었다. 제주도의회 의원 연구단체인 '청년이 행복한 제주'는 25일 '제주도 청년 세대의 결혼.출산에 대한 인식변화와 지원정책 만족도 조사' 연구용역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5월 20∼29일 제주에 거주하는 20·30세대 남성 215명, 여성 203명 등 418명(미혼 209명, 기혼 209명)을 대상으로 설문지를 이용한 대면 조사 방식으로 이뤄졌다. '평생 결혼하지 않고 혼자 사는 것도 괜찮은가'란 물음에 응답자 58.9%(246명)가 '그렇다'(그렇다 또는 매우 그렇다), 41.1%(172명)가 '그렇지 않다'(전혀 그렇지 않다 또는 그렇지 않다)라고 대답했다. 특히 여성의 경우 73.4%(149명)가 결혼을 하지 않고 혼자 사는 것에 대해 긍정적으로 대답했고, 남성은 45.1%(97명)가 같은 답변을 내놨다. 결혼 적정 연령과 결혼 계획 연령을 묻는 질문에 남성은 각각 32.1세, 32.6세라고 답해 0.5세 차이가 났다
제주대는 국제 바칼로레아 기구(IBO)로부터 국제 바칼로레아 교육자 자격증(IBEC) 취득과정을 운영하는 기관으로 공식 인증받았다고 25일 밝혔다. 제주대 교육대학원은 IB 초등과정(PYP), 중등과정(MYP), 고교과정(DP) 모두를 포함하는 IBEC 과정을 운영한다. 교사들에게 이론과 실습이 융합된 깊이 있는 학습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IBEC 과정은 교육대학원 글로벌교육전공의 정규 석사과정과 1년 연구 과정으로 운영된다. 올해 2학기부터 시작되는 제주대 IBEC 프로그램과 신입생 모집에 대한 내용은 제주대 교육대학원 홈페이지(https://gsedu.jejunu.ac.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제주대는 지난해 말부터 제주도교육청, IB 학교 등과 긴밀히 협력하며 IBEC 인증 준비를 시작해 결실을 이뤘다. 제주대 관계자는 "점진적으로 IB 교육에 대한 전반적 이해와 적용을 현직, 그리고 예비 교사를 대상으로 확대해 현장에서 다양한 교수학습 방법을 활용하며 지역사회 전반의 교육력을 높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IB는 스위스 제네바에 본부를 두고 있는 비영리 교육재단이 개발해 운영하는 국제 공인 학교 교육 프로그램이다. 비판적 사고와 국제
제주를 방문하는 관광객들을 환영하는 작은 음악회가 입도 첫 관문인 제주국제공항에서 열린다. 제주도와 제주관광협회는 오는 26일 오후 4시를 시작으로 다음달 2일과 9일 각 오후 4시 모두 3차례에 걸쳐 제주국제공항 1층 도착장 인근에서 ‘호끌락(樂) 콘서트’를 연다고 25일 밝혔다. '호끌락'은 제주어로 ‘작은’이라는 뜻이다. 이번 콘서트는 제주 예술인들의 소박하지만 따뜻한 환영 연주로 제주에 도착하는 첫 순간부터 특별한 경험을 선사하기 위해 기획됐다. 또 관광객들이 보다 편안하고 안전하게 제주를 여행할 수 있도록 지난 15일 문을 연 제주관광불편신고센터에 대한 안내도 할 예정이다. 김희찬 제주도 관광교류국장은 “화려하지는 않지만 제주도민의 작은 정성을 모아 호끌락 콘서트를 준비했다”며 “제주를 방문하는 모든 분들이 제주에 도착하는 순간부터 환영받는 기분을 느끼고 제주에 대한 좋은 기억을 가지고 돌아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신임 한국은행 제주본부장에 박구도(54) 국장이 부임한다. 한국은행 제주본부는 오는 29일자로 제40대 제주본부장에 박구도 국장(전 한국금융연구원 파견)이 부임한다고 24일 밝혔다. 박 신임 본부장은 1970년생이다. 부산 혜광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나와 미국 미시간대에서 경제학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1992년 한국은행에 입사해 조사국 산업고용팀장과 금융안정국 안정분석팀장, 금융안정기획부장 등을 역임했다. 박 신임 본부장은 “도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에 대한 자금을 효과적으로 지원하겠다”며 “지역경제 현안에 대한 조사연구 및 유관기관과의 협력관계 강화를 통해 제주경제 발전에도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현 정일동 제주본부장은 오는 30일자로 한국은행 감사실장으로 자리를 옮긴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10대 제자를 심리적으로 길들여 수십 차례 성폭행한 혐의로 1심에서 징역 8년을 선고받은 학원강사가 항소심에서도 형이 유지됐다. 광주고법 제주 형사1부(재판장 이재신 부장판사)는 24일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위계 등 추행) 등 혐의로 구속기소 된 30대 A씨에 대한 항소심 선고공판에서 징역 8년을 선고한 1심 형량을 유지했다. 또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120시간 이수와 아동·청소년·장애인 관련 기관 취업 제한 10년 등을 명한 점도 유지됐다. 신상정보 공개·고지 관련 내용만 일부 변경됐다. 재판부는 "위력에 의한 간음 등을 유죄로 인정한 원심 판단은 정당하다"며 "다만 신상정보 공개·고지 부분에서 일부 법리 오해가 있어서 원심을 파기하고 다시 선고한다"고 말했다. A씨는 도내 모 영어학원 강사로 일하던 지난해 7월부터 10월 사이 자신이 가르치는 제자 10대 B양을 수십차례 간음·추행하고, 휴대전화로 B양을 촬영해 성 착취물을 제작한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졌다. A씨는 재판에서 B양과 좋아하는 감정을 갖고 한 것이라고 주장했으나 재판부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앞서 1심 재판부는 "정신적으로 매우 불안정한 상태였던 피해자를 고립시키는 한
제주도 무형유산 구덕장 보유자에 서귀포시 호근동 오영희(83)씨, 정동벌립장 보유자에 제주시 한림읍 송월순(72)씨와 제주시 연동 홍양숙(63)씨가 인정됐다. 제주도는 24일 제주도 무형유산 구덕장과 정동벌립장의 보유자를 인정 고시했다. 보유자는 무형유산의 기‧예능을 전형(해당 무형유산의 가치를 구성하는 본질적인 특징으로 여러 세대에 걸쳐 전승 유지되고 구현돼야 하는 고유한 기법, 형식 및 지식)에 따라 체득해 실현할 수 있는 사람이다. 구덕장은 대나무를 이용해 구덕을 만드는 기술이다. 제주 고유의 생활상을 잘 반영하고 있어 2019년 무형유산으로 지정됐다. 2021년 고(故) 김희창 초대 보유자가 노환으로 타계한 이후 보유자가 공석이었다. 오영희 보유자는 젊은 전수생을 확보해 체계적인 교육과정에 따라 적극적으로 전수교육 중이며, 전승의지가 탁월한 것으로 인정받았다. 정동벌립장은 정동(댕댕이덩굴)이라는 식물 줄기를 이용해 모자를 만드는 기술이다. 질기고 튼튼해 테우리(주로 들에서 많은 수의 마소를 방목해 기르는 사람)나 농부들이 주로 썼다. 2022년 9월 홍달표 보유자가 명예보유자로 인정되면서 보유자가 공석이었다. 송월순·홍양숙 보유자는 모두 전승교육사로서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신임 위원에 제주 출신 강경필 변호사가 위촉됐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23일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위원으로 류희림 전 방심위원장과 강경필 변호사, 김정수 국민대 교수를 위촉했다. 김정수 교수는 역사 다큐멘터리 등을 제작한 KBS PD 출신이다. 이들 3명은 이날 오후 바로 전체회의를 열어 류 전 위원장을 다시 6기 위원장으로 호선했다. 신임 방심위원인 강 변호사는 서귀포시 출신으로 중문초와 중문중, 제주제일고, 서울대 법대를 졸업했다. 원희룡 전 제주지사이자 전 국토부 장관과 동기 동창이다. 그는 1985년 제27회 사법시험에 합격, 1988년 사법연수원(제17기)을 수료한 후 1991년 인천지검 검사로 검찰생활을 시작했다. 울산지검 검사장, 대검찰청 공판송무부장 등을 지냈다. 현재 법무법인 이헌 대표 변호사다. 2016년과 2020년 총선에서 현 국민의힘의 전신인 새누리당과 미래통합당 후보로 서귀포시 선거구에 출마했으나 모두 민주당 위성곤 후보에 밀려 낙선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팽나무를 말라 죽게 하는 외래해충 '노랑알락하늘소'가 제주에 번져 확산 방지를 위해 대대적인 방제가 추진된다.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은 제주시 용연계곡 일대에 정착이 확인된 외래해충 ‘노랑알락하늘소’의 밀도 저감과 확산 방지를 위해 방제계획 수립 및 방제용 농약 긴급등록 등 적극 대응에 나섰다고 23일 밝혔다. 국립산림과학원 산림병해충연구과와 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는 노랑알락하늘소의 피해목 범위, 피해 특성, 발생 시기, 정착 위험도 분석 등 생태특성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밀도 억제를 위한 방제 계획을 수립한다. 또 제주도 세계유산본부 한라산연구부와 함께 방제 농약에 대한 긴급 시험을 진행했다. 이달에 농약(플루피라디퓨론 액제)을 긴급 등록해 피해확산 방지를 위한 수단을 확보했다. 아열대 지역이 원산인 노랑알락하늘소는 2019년 제주에서 처음으로 발견이 보고된 이후 2022년 국내 정착이 공식적으로 확인됐다. 지난해에는 제주 용연계곡 일대에서 한 해 동안 1000여마리 이상의 성충이 포획될 정도로 확산한 것으로 조사됐다. 제주지역에서는 6월 말부터 노랑알락하늘소가 우화(번데기가 날개 있는 성충이 됨)하기 시작해 9월 초까지 활동하는 것으로 관찰됐
제주4·3희생자의 제적부(옛 호적부)에 올라 있지 않은 사실혼 관계에 있던 배우자와 그 친생자, 양자도 복잡한 소송을 하지 않고 국가 보상금을 받게 됐다. 제주도는 이 같은 내용의 '제주4·3사건 진상규명 및 희생자 명예회복에 관한 특별법 시행령'(이하 4·3특별법 시행령) 개정안이 23일 국무회의에서 심의·의결됐다고 이날 밝혔다. 지난 1월 4·3특별법이 개정되면서 제주4·3으로 인해 사실과 다르게 기록된 가족관계등록부를 정정할 수 있는 등의 혼인·입양 신고 특례가 도입됨에 따라 이번 시행령이 마련됐다. 제주4·3은 사건 종료 이후에도 장기간에 걸쳐 사회적 여건상 희생자 가족임을 당당하게 밝힐 수 없었다. 이에 따라 가족관계 왜곡이 심해 희생자 보상금이 실제 유족에게 지급되지 못하는 문제가 발생했다. 이번 시행령 개정으로 제주4·3사건으로 숨지거나 행방불명된 희생자와 사실상 혼인 관계에 있었지만 혼인신고를 미처 하지 못한 배우자는 '제주4·3사건진상규명및희생자명예회복위원회'(이하 4·3중앙위원회)의 결정만으로도 혼인신고를 할 수 있게 됐다. 혼인신고를 하지 않은 상태에서 태어난 희생자의 자녀는 그간 서류상 친척의 자식으로 올릴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혼인
제주시 노형동에 마라도 고양이를 포함해 유기 고양이를 돌보는 일명 '고양이 도서관'이 들어선다. 23일 제주시 등에 따르면 제주시 노형동에 실내 159㎡, 야외 496㎡ 규모로 고양이 도서관이 건립된다. 고양이 도서관은 유기 고양이를 돌보는 공간이면서 동시에 동물·비건 관련 도서를 함께 구비한 쉼터로 꾸며진다. 고양이 도서관은 제주시가 농림축산식품부 지원으로 추진하는 '민간동물보호시설 환경개선 지원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연내 완공한 뒤 내년 초쯤 문을 열 예정이다. 고양이 도서관은 지난해 천연기념물 뿔쇠오리를 위협한다는 이유로 마라도에서 본섬으로 쫓겨난 마라도 길고양이의 보금자리가 될 전망이다. 마라도에서 반출된 고양이는 45마리다. 이 중 입양되거나 폐사한 고양이를 제외하고 현재 20여 마리가 세계유산본부 임시보호시설에서 지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고양이 도서관의 전체 사업비는 3억6000만원이다. 제주동물권행동 나우와 사단법인 생명환경권행동 제주비건 등 단체는 사업에 보탤 기금을 마련하기 위한 고양이 예술제를 다음달 19일부터 24일까지 6일동안 진행할 예정이다. 첫날인 19일에는 어린이 고양이·동물 존중 그림경연·전시회를 비롯해 고양이·동물을
제주시 연동지역에 무주택 서민들을 위한 공공임대주택 96호가 들어선다. 제주도와 제주개발공사는 제주시 한국건강관리협회 인근(제주시 연동 1375-3번지 일원)에 공공임대주택 96호(부설주차장 96대)와 공영주차장(96대)을 공급한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공공임대주택 공급 사업은 401억원이 투입돼 지하 3층, 지상 13층 규모의 통합주택으로 구성된다. 지상 1층에는 근린생활시설, 지상 2층에는 아동 돌봄서비스를 제공하는 돌봄센터와 공공에서 운영하는 놀이터 시설이 설치된다. 지하에는 이용객을 위한 공영주차장 96면이 마련된다. 공공임대주택은 6층부터 13층까지 전용면적 29㎡ 16세대, 39㎡ 32세대, 49㎡ 32세대, 52㎡ 16세대 등 모두 96호로 구성된다. 입주자를 위한 부설주차장은 3층부터 5층까지다. 연동 공공임대주택은 이달 본격 공사를 시작해 2027년 3월까지 건설공사를 준공하고, 같은 해 5월 입주가 시작될 예정이다. 도와 개발공사는 또 제주시 일도2동 2곳에 지상 4층, 지상 5층 규모로 사업비 59억원을 투입해 공공임대주택 23호를 공급할 계획이다. 이달 공사를 착공해 2025년 7월에 준공할 예정이다. 이 외에도 도내 6곳에 481호의
김광수 제주교육감이 새로 생기는 정무부교육감이 가장 먼저 힘써야 할 사안으로 늘봄학교와 유보통합을 꼽았다. 김 교육감은 22일 제주도교육청 기자실에서 연 기자 간담회에서 "유보통합으로 도내 404개 어린이집이 학교가 되면 학교가 현 192개에서 600여개로 늘어나는 셈이라 손이 필요하다. 늘봄학교도 전 학년으로 확대되고, 교육발전특구도 굵직한 일이다. 교육 분야에 할 일이 많아져서 부교육감 도움을 받고자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정무부교육감은 늘봄학교와 관련해 학교 현장을 직접 뛰어다니면서 교실이나 인력 문제 등을 파악해야 한다"며 "유보통합과 관련해서는 정무부교육감이 도청과의 관계 부분을 맡고, 현 (행정)부교육감은 중앙정부를 상대로 교육재정 확보 노력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교육감은 "제주특별법 제정 당시 (부교육감을 2명 둘 수 있다는) 특례를 만들 때 제주교육 규모가 전국 꼴찌라는 것을 몰랐겠나. 결국 인구나 학생 수는 제2부교육감에 필요충분조건은 아니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이번에 용기를 내 도입했다"고 말했다. 다만 "조례 개정 후에도 해야 할 일이 많아서 임명 시기가 내년 초가 될지, 내년 9월이 될지는 알 수 없다"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