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을 요구한 전 여자친구 집에 방화를 시도하고 도주한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제주동부경찰서는 6일 현주건조물방화(미수)와 협박 혐의로 30대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A씨는 전날 오전 9시 50분께 제주시에 있는 전 여자친구 B씨 주거지에서 B씨와 다투던 중 현관문에 옷가지를 쌓아둔 뒤 인화물질을 뿌려 방화를 시도한 혐의를 받는다. 범행 직후 도주한 A씨는 B씨에게 '네 어머니 집에도 불을 지르겠다'는 협박 문자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차량을 특정했고 서귀포시 일대를 순찰하던 기동순찰대가 낮 12시 35분께 차량을 발견, 10여 분간 추적 끝에 서귀포시 상예동 한 굴다리 밑에 숨어있던 차량에서 A씨를 긴급체포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피해자가 이별을 통보하자 불만을 품고 범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제주4·3의 아픔을 온몸으로 겪은 고 진아영 할머니(1914∼2004) 20주기를 맞아 그의 삶을 기억하고 추모하는 자리가 마련된다. 제주시 한림읍 월령리마을회와 무명천진아영할머니삶터보존회는 오는 7일 월령리 일대에서 '고맙습니다. 진아영'을 주제로 무명천 진아영 할머니 20주기 추모문화행사를 연다고 6일 밝혔다. 진아영 할머니는 4·3 당시 토벌대가 쏜 총탄에 아래턱을 잃은 뒤 50년 넘게 얼굴에 무명천을 감고 고통의 삶을 살다가 2004년 9월 91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행사 당일 오후 6시 월령리 해변공연장에서는 진아영 할머니 추모문화제가 열린다. 추모문화제에서는 노래모임 모다정, 소금인형과 아이들, 국악연희단 하나아트, 윤정애, 채승희, 연영석 등이 출연해 노래와 춤, 국악 공연 등을 펼친다. 또 제1회 무명천 진아영 할머니 영상공모전 시상식도 열릴 예정이다. 행사 당일 오전에는 4·3의 역사와 진 할머니의 삶의 흔적을 따라 걷는 '할머니 기행길'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기행길은 제주시에서 출발해 제주시 한림읍 금악리에 있는 할머니 묘소를 참배한 후 4·3 당시 잃어버린 마을 '무등이왓'을 거쳐 월령리 할머니 삶터를 둘러본 뒤 추모문화제를 관람하고
올해 제주도의 여름은 관측 이래 역대 가장 더웠던 여름으로 기록됐다. 기온·폭염·열대야 면에서 '3중고'에 시달렸다. 5일 제주지방기상청이 발표한 '2024년 여름철 제주도 기후분석 결과'에 따르면 6∼8월 제주도 평균기온은 26.3도로 평년(24.5도)보다 1.8도 높아 역대 1위를 기록했다. 제주도의 여름철 평균기온은 2022년 26.0도, 2017년 25.9도, 2023년 25.7도, 2013년 25.7도 순이다. 평균 최고기온(29.2도)과 평균 최저기온(23.9도)도 각각 관측 이래 가장 높았다. 여름철 초반에는 6월 중순 이후로 기온이 꾸준히 평년보다 높았다. 특히 일반적으로 기온이 떨어지는 장마철에도 기온이 대체로 평년보다 높았다. 또 습하고 더운 공기가 남서풍을 타고 지속적으로 유입되면서 밤에도 기온이 떨어지지 않아 열대야가 발생했다. 여름철 중후반에 접어들어서는 7월 하순부터 8월 하순까지 장기간 따뜻한 티베트고기압과 북태평양고기압이 우리나라 상공을 덮으면서 맑은 날이 많아 낮 동안 강한 햇볕으로 높은 기온이 지속됐다. 비가 내리는 날은 적었다. 이로 인해 8월 평균기온은 평년보다 2.5도 높은 29.3도로 역대 1위를 기록했다. 8월 강수량
‘전통의 멋’과 ‘우리의 흥’을 한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는 특별한 공연이 펼쳐진다. 제주도 문화예술진흥원은 오는 29일 오후 5시 제주문예회관 대극장에서 기획공연 ‘소리판, 판소리 五바탕’을 선보인다고 5일 밝혔다. 이번 공연에는 국내 최고의 소리꾼들이 참여한다. KBS ‘불후의 명곡’ 우승자이자 판소리와 다른 장르의 음악을 결합한 ‘크로스오버’로 대중에게 다가가는 소리꾼 이봉근, 국가무형문화재 흥보가 보유자 이난초 명창, 국가무형문화재 적벽가 보유자 김일구 명창, 국가무형문화재 춘향가 보유자이자 국립민속국악원 예술감독 유수정 명창, 전라북도 무형문화재 수궁가 보유자 김세미 명창 등이 함께 한다. 국악 명인들이 판소리 다섯 바탕(수궁가, 심청가, 춘향가, 적벽가, 흥보가)의 정수를 선보인다. 이번 공연에서는 판소리 다섯 바탕 중 눈대목(판소리 한 바탕 가운데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대목)을 선별해 무대에 올린다. 흥보가의 이름난 소리 대목 ‘제비노정기’, 춘향가에서는 ‘신연맞이’, 심청가 중 ‘심봉사 눈뜨는 대목’ 등을 선보인다. 또 공연 말미에는 살풀이를 위한 구음 시나위 등 다양한 국악 작품들을 더해 공연의 볼거리를 확대한다. 관람료는 1층 1만5000원
올해 제주지역 노지감귤 생산량이 지난해보다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제주도 감귤관측조사위원회와 제주도농업기술원은 2024년 노지감귤 착과상황 관측조사 결과를 5일 발표했다. 올해산 노지감귤 생산예상량은 40만8300톤 내외(39만2300~42만4300톤)로 전년도 최종 관측량 42만6400톤보다 1만8100톤(약 4.2%)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다. 생산예상량은 현재 재배면적 1만3764㏊ 중 비생산 면적(성목이식, 품종갱신, 고접갱신, 1/2 간벌 등)을 제외한 1만3128㏊를 기준으로 산출됐다. 제주시 지역은 지난해 해거리의 영향으로 착과량이 증가한 반면, 서귀포시 지역은 올해 해거리로 착과량이 감소했다. 나무 한 그루당 평균 열매 수는 878개로 전년 735개보다 143개 많았고, 최근 5년 평균 783개보다 95개 많았다. 제주시는 1044개로 전년 및 평년 대비 각각 500개, 413개 많았고, 서귀포시는 790개로 전년 및 평년보다 각각 175개, 169개 적었다. 지역별·나무별 착과량 편차가 컸다. 과실 크기인 횡경은 43.4㎜로 전년 44.2㎜보다 0.8㎜, 5년 평균 43.8㎜ 보다 0.4㎜ 작았다. 과실비대기인 7~8월의 강수량 부족이 주요 원
쉽고 재미있게 수학을 배워볼 수 있는 '2024 제주수학축전'이 오는 7∼8일 이틀간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다. 올해로 24회째를 맞은 이번 수학축전은 '하간디가 몬딱 수학이우다'(모든 곳에 수학이 있어요)를 주제로 수학체험전, 수학경진대회 등 수학의 원리를 직접 체험하며 이해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운영된다. 이번 행사는 제주도교육청과 제주도가 주최하고 도교육청과 제주도 중등수학교과교육연구회가 공동 주관한다. 올해 행사에는 초·중·고 수학동아리 70개 팀과 타 시도 10개 팀이 참여한다. 수학체험전에서는 수학을 주제로 한 체험 부스 등 85개 부스가 운영된다. 특히 창의융합 수업나눔 부스에서는 교사들이 융합 수업 지도안을 공유하며 전문성을 높일 수 있는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수학경진대회에서는 창의적인 수학 구조물 만들기, 수학 공학도구를 활용한 수학디자인 공모전 등을 통해 학생들이 수학적 역량을 뽐낸다. 또 수학 놀이터와 착시를 주제로 한 사진촬영 공간 등 다양한 즐길 거리가 마련된다. 수학체험전 참가 학생들에게는 인생 네 컷 촬영 기회도 제공된다. 행사 참여자는 수학 대형 구조물 제작 과정을 관람할 수 있고, 수학 작은 도서관에서 다양한 수학 관련 도
지난달 기준 전국 743개(13만2879명) 초·중·고등학교가 제주도의 안전시책인 '안심 수학여행 서비스’를 신청한 것으로 집계됐다. 제주도는 올해 1학기 동안 482개교 8만8442명의 학생이 안심 수학여행 서비스를 이용했으며, 2학기 현재까지 256개교 4만4437명이 추가로 신청했다고 5일 밝혔다. 도는 연말까지 400여개의 학교가 더 신청할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안심 수학여행 서비스는 수학여행단이 제주도에서 이용하는 숙박·민박시설(소방·전기·가스점검), 음식점(위생점검), 전세·관광버스(음주측정·안전교육), 체험시설(유기시설·기구점검) 등에 대해 도와 행정시, 소방, 전기·가스안전공사, 안전관리자문단이 협업해 사전 점검하고, 그 결과를 여행 전 해당 학교에 제공하는 제도다. 안심 수학여행 서비스 신청에 따라 올해 숙박시설 820곳, 음식점 2784곳, 체험시설 583곳 등 4187곳에 대한 사전 안전점검이 이뤄졌다. 도는 대부분의 수학여행단이 제주공항을 통해 입도하지만 제주항 여객선터미널을 이용하는 학교도 고려해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과도 협력하고 있다. 여객선 안전점검과 해상안전교육 등의 서비스는 4개 학교 520여명의 학생이 이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고교학점제 전면 시행을 앞두고 제주온라인학교가 이달부터 첫 수업을 시작했다. 제주도교육청은 지난 1일 제주온라인학교가 문을 열어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고 4일 밝혔다. 제주온라인학교는 교실과 교원 등은 갖췄지만 소속 학생은 없이 위탁 학생들에게 시간제 수업을 제공하는 학점 인정 공립 각종학교다. 개별 고등학교에서 개설하기 어려운 과목을 중심으로 쌍방향 온라인 수업을 제공해 학생들의 학점 이수를 지원한다. 온라인학교는 교사 수급이 어렵거나 물리적 수업 공간이 부족해 학교에서 개설하지 못한 과목 운영을 지원한다. 소인수·심화과목을 개설해 고교 교육과정을 다양화하고 학생의 과목 선택권을 보장하는 것을 목표로 운영된다. 개설 과목은 화학Ⅰ·Ⅱ, 심리학, 고전과 윤리, 중국어 회화Ⅰ, 국제경제, 광고 콘텐츠 제작 등 14개 과목 17강좌다. 현재 도내 19개 고교생 340명이 수강신청을 했다. 위탁 승인 처리가 진행된 학생이 수업을 마치면 원소속학교의 수업과 동일하게 학점을 인정받는다. 제주온라인학교 건물은 제주고 부지 내 호텔경영실습동을 리모델링해 마련됐다. 온·오프라인 강의실과 콘텐츠 제작실 등이 구축됐다. 교직원은 모두 13명으로, 교장은 제주고 교장이 겸임하
제주도교육청은 지난 1일 제주 첫 공립 단설유치원인 월랑유치원을 개원했다고 4일 밝혔다. 월랑유치원은 기존 월랑초 병설유치원을 단설유치원으로 전환해 문을 열었다. 단설유치원 취지에 따라 유아 발달에 적합한 독립된 유아교육기관으로 운영된다. 월랑유치원은 만 4세반 2학급, 5세반 3학급, 특수학급 1학급 등 6학급 규모다. 원아는 현재 110명이다. 도교육청은 월랑유치원 운영체제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현장 전문가로 구성된 개원 준비 전담팀(TF)을 구성·운영했다. 교육과정 컨설팅을 통해 단설유치원 비전과 교육과정 운영 전반에 대한 체계를 갖췄다. 유아교육 전공자인 전임 원장을 비롯해 행정직원과 보건교사, 영양교사도 별도로 배치해 교직원이 병설 당시 21명에서 27명으로 늘었다. 또 보건실·행정실·원장실을 신설하는 등 교육시설 재배치도 진행했다. 도교육청은 향후 2027년에는 3세반 1학급을 신설해 3∼5세 연령별 학급을 구성하고, 특수반도 1학급 증설할 계획이다. 개원식은 다음달 8일로 예정됐다. 제주도교육청 관계자는 "제주 첫 단설유치원인 만큼 설립 목적에 맞게 유아 발달에 적합한 교육환경과 원활한 교육과정 운영을 통해 학부모와 지역사회 만족도가 높아지기를
제주도교육청이 오는 7∼8일과 21일 주말을 이용해 도내 25개 경기장에서 '제18회 제주도교육감배 전도학교스포츠클럽축전'을 연다. '우리의 땀이 우리의 꿈이 되는 순간'을 주제로 학생들이 그동안 땀 흘리며 연습해 온 기량을 선보이는 스포츠 문화의 장이다. 초등학교 74개교 161클럽 2076명, 중학교 41개교 194클럽 2692명, 고등학교 30개교 132클럽 1620명이 각각 참가한다. 우승팀에게는 전국학교스포츠클럽축전에 출전할 자격이 주어진다. 종목은 농구, 배구, 배드민턴, 야구(연식), 족구, 축구, 치어리딩, 탁구, 티볼, 풋살, 플로어볼, 피구, 줄넘기, 넷볼, 킨볼, 육상(키즈런), 창작댄스, 스포츠스태킹, 프리테니스 등 19개다. 제주도교육청 관계자는 "학생들이 스포츠의 즐거움과 함께 다양한 가치를 배우는 소중한 기회의 장"이라며 "앞으로 이런 행사를 통해 우리 아이들이 꿈과 끼를 마음껏 펼치며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지난 8월 제주도 월평균기온이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역대 가장 무더웠던 여름이다. 3일 기상청 기상자료개방포털에 따르면 지난달 도내 지점별 월평균기온은 제주 29.9도, 고산 28.6도, 성산 29도, 서귀포 29.8도로 지점마다 기상관측을 시작한 이래로 각각 역대 1위를 기록했다. 네 지점의 평균값인 '제주도'의 지난달 평균기온은 29.3도로, 역시 1973년 이후 역대 가장 높았다. 앞서 지난 7월 제주도 월 평균기온도 역대 3위에 해당하는 27.4도를 기록하기도 했다. 폭염과 열대야도 기록적이었다. 지점별 폭염일수(일 최고 33도 이상인 날의 수)는 제주 35일(1위), 서귀포 18일(1위), 성산 9일(4위), 고산 4일(4위)이다. 네 지점의 평균값인 제주도의 폭염일수는 16.5일로 역대 1위다. 밤사이 25도 이상을 유지한 날인 열대야 일수는 현재 제주 57일(1위), 서귀포 51일(3위), 고산 40일(1위), 성산 46일(1위)로 지점마다 기록 경신이 이어졌다. 네 지점의 평균값인 제주도 열대야 일수 역시 현재 48.5일로 역대 최다 기록이다. 제주 지점은 특히 지난 7월 15일부터 8월 30일까지 47일 연속 열대야가 나타나 '역대 최장 열
제주도는 9월 한 달간 제주에서 33개의 스포츠대회가 열릴 예정이라고 3일 밝혔다. 국제대회로는 오는 6~8일 제주관광대 컨벤션홀에서 ‘2024 동아시아 보디빌딩&피트니스 선수권 대회’가 열린다. 올해로 2회째를 맞는 이번 대회에는 몽골, 일본, 대만 선수와 관계자 등 350여 명이 참가한다. 전국대회로는 오는 10일부터 12일까지 사흘간 ‘2024 추계전국대학 남·여 유도대회’가 열린다. 전국의 대학 유도선수 450여 명이 참가해 토너먼트 방식으로 최강자를 가린다. 도내 대회는 오는 7일 ‘제1회 제주도역도연맹회장배 전도생활체육 역도경기대회’를 시작으로 21일 ‘2024 도지사기 전도태권도대회’, ‘제19회 도지사기 전도궁도대회’, 22일 ‘제10회 도여성 탁구연맹회장배 탁구 대회’가 열린다. 이외에도 오는 28일 오라야구장에서 '제16회 제주도야구소프트볼협회장 전도고교대항생활체육야구대회', 29일 제주도체육회관 스쿼시장에서 '제7회 도스쿼시연맹회장기 전도스쿼시대회', 29일 월랑봉(다랑쉬오름)에서 '제29회 제주도패러글라이딩협회장배 패러글라이딩 대회' 등이 펼쳐진다. 장애인대회로는 2일 ‘제17회 도지사배 전국장애인파크골프대회’를 시작으로 14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