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0년대 초였다. 시끄러운 정국을 뒤로 하고 부산에서 제주행 비행기를 탔다. 가족들과 함께 한 제주여행이었다. 문재인! 그는 그 시절 “제주에 가면 꼭 한번 찾아가 봐야 할 곳”이라고 지인이 손꼽은 만장굴로 갔다. 뜻하지 않은 행운이 그를 반겼다. 그의 가족일행은 만장굴 개방 이래 누적관광객 500만명째의 주인공이 됐다. 화환이 목에 걸렸고, 기념품도 받았다. ▲ 2012년 12월7일 민주통합당 후보시절 제주시 동문재래시장에서 유세도중 감귤로 만든 화환을 선물받고 기뻐하는 문재인 대통령. / 제이누리DB 그가 대권 첫수에 도전하던 2012년. 대선열기가 끓어오를 무렵 그는 ‘한반도의 뉴햄프셔’ 제주에서 불을 지피고자 12월7일 제주를 찾았다. 우선 찾아간 곳이 제주시 동문재래시장이었다. 3시간이 되지 않는 긴박한 일정이었지만 그는 유세현장에서 그의 ‘제주사랑’을 아낌없이 제주도민들에게 전했다. 500만번째 만장굴 입장객의 주인공이 된 사연을 소개하면서 그는 “제주에 올 때마다 늘 좋은 일이 생긴다. 제주는 저에게 행운을 안겨다 주는 곳”이라고 말했다. 물론 12월7일
▲ [KBS] 19대 대선 방송사 출구조사에서 승리의 여신은 분명한 메시지를 던졌다. 결과는 문재인 더불어 민주당 후보의 압승이었다. 2위와의 격차는 컸다. 하지만 추격세는 만만찮았다. 그것도 ‘깜깜이’ 선거판으로 흐르던 여론조사 공표금지 이전 발표와는 달리 2, 3위 후보는 역전이었다. 9일 MBC와 SBS, KBS 등 지상파 3사가 공동으로 실시한 대선 출구조사에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41.4%의 지지율을 얻어 23.3%의 지지율을 얻은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를 18.1% 포인트 차로 크게 앞섰다. 방송3사 출구조사의 예상대로라면 10년만에 야권 제1당이 당선자를 배출, 정권교체를 확정하게 되는 것이다. 지상파 3사의 출구조사는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0.8% 포인트다. 이번 출구조사는 한국방송협회와 지상파 3사가 공동 구성한 ‘방송사 공동 예측조사위원회’(KEP) 주관으로 진행됐다. 전국 330개 투표소에서 9만9000여명을 대상으로 표본을 모집했다. 칸타퍼블릭, 리서치 앤 리서치, 코리아리서치센터 등 3개 여론조사기관에 의뢰해 조사원 1650명이 각 투표소의 출구에서 50m 이상
가석방으로 풀려난 김대성(73) 전 제주이롭 회장이 출소 5개월만에 다시 검찰에 의해 기소됐다. 제주지방검찰청은 최근 업무상 배임 혐의로 <제주일보> 전 회장인 김 대표를 벌금 500만원에 약식기소했다고 1일 밝혔다. 김 대표는 2015년 8월17일 수감중이던 제주교도소에서 (주)제주일보방송 관계자와 만나 일간지인 <제주일보>의 지령과 판매권, 광고권, 저작권, 도메인 등을 무상 양도했다. (주)제주일보방송의 대표이사는 김 대표의 동생인 김대형 제주상공회의소 회장이다. (주)제주일보방송은 현재 <제주일보> 제호로 일간지를 발행하고 있다. 문제는 주주총회 의결 없는 양도로 불거졌다. 상법 제374조에 따라 (주)제주일보사의 영업의 전부 또는 중요한 일부를 양도하는 경우 주주총회 특별결의를 거쳐야 한다. 그러나 김 대표는 이런 절차를 거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주)제주일보사의 상표권을 주주총회 결의 없이 제주일보방송에 양도해 손해를 입힌 혐의도 받고 있다. 김 대표는 2009년부터 2012년까지 제주일보 옛 연동사옥을 롯데에 매각하면서 매매대금 등 134억원을 가지급금 명목 등으로 빼내 사적인 용도로 사용한 혐의로 201
▲ 29일 제주항공우주호텔에서 (주)서광마을기업이 창립총회를 열고 있다. 제주 신화역사공원 조성사업의 지역사회·상생·동반성장 프로젝트가 열매를 맺엇다. 마을기업인 ㈜서광마을기업이 29일 창립총회를 갖고 공식 출범했다. 제주항공우주호텔에서 열린 이날 창립총회는 원희룡 제주지사, 위성곤 국회의원, 이중환 서귀포시장, 이광희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 이사장, 람정제주개발㈜ 임택빈 부사장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JDC와 안덕면 행정복지센터, 안덕면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이날 출범한 서광마을기업, ㈜람정제주개발 5자 간 지역 소외계층 지원을 위한 사랑나눔 협약이 창립총회에서 체결됐다. ㈜서광마을기업은 JDC, 람정제주개발㈜, 서광서리, 서광동리 간 체결한 상생협약 이행을 위해 설립된 마을기업이다. 지난해 9월 임시법인을 설립하고, 서광서리·서광동리 및 안덕면 주민을 대상으로 자본금 32억을 유치해 본 법인을 설립하게 됐다. 신화역사공원 내 복합리조트인 제주신화월드(A, R, H지구)의 세탁, 농식자재 납품, 농·특산물 판매장 운영, 식음료 사업 및 조경·경비·전기&mi
4월 제주지역 주택가격이 0.04%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4월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제주지역 주택매매가격은 지난달(3월13일)보다 0.04%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달 상승률(0.03%)보다 상승폭이 다소 높아진 수치다. 하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 상승률(0.21%)과 비교하면 크게 둔화된 수치다. 제주 평균주택가격은 2억3298만1000원으로 단위면적당(㎡) 191만8000원, 중위주택가격은 1억8478만원 8000원(㎡당 158만원)으로 각각 분석됐다. 전세와 월세 가격은 지난달 보다 0.02%, 0.03% 각각 하락했다. 한편 이달 전국의 주택가격은 0.10% 올라 지난달(0.06%)에 비해 오름폭이 0.04%포인트 높아졌다. [제이누리=양성철 기자]
제주도는 지난 해 11월부터 현재까지 국비 10억원을 들여 제주4·3평화공원 내에 4·3평화의 숲을 조성했다고 9일 밝혔다. 도는 4.3 평화공원 부지 중 1만4300㎡에 4·3사건 당시 마을에 있었던 나무와 같은 종을 식재하고 산책로 1.2㎞를 만들었다. 잃어버린 마을 터, 기념식수공간 등으로 꾸며졌다. 4·3관련 나무는 유적지인 선흘곶 목시물굴 주변 동백나무, 4·3당시 총소리로 위장할 때 쓰인 꽝꽝나무, 토벌대에 의해 마을이 모두 불탔지만 살아남은 선흘리 '불칸낭(불에 탄 나무의 제주어)'으로 유명한 후박나무 등 20그루 이상이다. 특히 모든 마을 중앙에 위치해 4·3을 지켜본 팽나무를 4·3평화의 숲 경사지 정상쪽에 상징적으로 숲을 내려다 볼 수 있도록 심었다. 또 그 주변에 잃어버린 마을 터를 만들고, 메밀꽃 등을 파종해 4·3 당시 마을을 회상할 수 있게 했다. 제주4·평화공원 조성사업은 2001년부터 2017년까지 총사업비 712억원을 투입해 1~3단계로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이번 준공된 4·3평화의 숲에 이어 내달에는
‘바다 위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로 불리는 미국 해군 이지스구축함 스테뎀함(USS Stethem)이 25일 제주해군기지에 입항했다. 강정마을 주민들의 반발이 이어졌다. 스테뎀함이 제주해군기지에 입항한 시각 강정마을회는 기지 정문 앞에서 집회를 열어 "평화의 섬에 파국을 몰고 올 미 해군 함정의 입항을 거부한다"며 즉각 우려의 뜻을 나타냈다. 이들은 "동북아시아의 국제정세가 요동치며 대립이 심화하고 군수경쟁이 격화되는 가운데 제주도에 미군이 어떠한 형태로든 들어오게 된다면 미국과 중국의 패권경쟁 소용돌이 중심에 제주도가 놓이게 되는 것을 의미한다"고 주장했다. ▲ 25일 오전 제주 서귀포시 강정동 제주해군기지에 한·미 연합 해상훈련을 마친 미국 해군의 이지스구축함 스테뎀함(USS Stethem DDG-63·8400t·승선원 340명)이 입항한 가운데 강정마을회 관계자들이 이를 규탄하는 집회를 열고 있다. [제주=뉴시스] 이어 "미 해군의 제주도 주둔은 제주도민에게 평화를 주는 것이 아닌 전시 또는 준전시로서의 삶만을 줄 것이라는
▲ 제2회 제주4.3평화상 수상자로 브루스 커밍스 미국 시카고대 석좌교수. 한국현대정치사 최고의 저작으로 꼽히는 '한국전쟁의 기원'의 저자로 잘 알려진 현대정치사학자 브루스 커밍스(74) 미국 시카고대 석좌교수가 제2회 제주4.3평화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제주4.3평화상위원회(위원장 강우일 천주교 제주교구장)는 제2회 제주4.3평화상 수상자로 부루스 커밍스(Bruce Cumings) 교수를 확정했다고 14일 밝혔다. 브루스 커밍스 교수는 미국내 대표적인 한국 전문가이자 한국현대정치사 분야에 대한 세계적 석학이다. 그는 1980년대 후반과 90년대 초반에 걸쳐 '한국전쟁의 기원'(The Origins of the korean War) 1, 2편 등을 저술, 그동안의 한국전쟁에 대한 냉전적 시각을 극복한 수정주의적 시각을 제공해 국내·외에 큰 반향을 불러 일으킨 인물이다. ▲ 제2회 제주4.3평화상 수상자로 브루스 커밍스 미국 시카고대 석좌교수. 특히 그는 이 책에서 그동안 ‘폭동’의 시각으로만 서술돼 온 ‘4·3’에 대한 한국 내 냉전·군사적 시각과 존 메릴의 ‘반란&
▲ 12일 오후 제주시 삼도2동 바른정당 제주특별도당사 앞에서 개소식이 열리고 있는 가운데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발언하고 있다.[뉴시스] 바른정당 제주도당이 새둥지를 마련, 활동 본격화에 들어갔다. 제주특별자치도당 개소식을 열고 오는 5월 유력시되는 대통령 선거를 위한 세 결집에 나섰다. 개소식은 12일 오후 제주시 삼도1동 바른정당 제주도당사에서 주호영 원내대표, 김무성 고문, 박인숙 정책위원회 부의장, 원희룡 제주도지사, 신관홍 제주도의회 의장을 비롯해 이기재 대변인, 임문범 제주시을 당협위원장, 이경용 서귀포시 당협위원장, 당 소속 제주도의회 의원, 고승익 제주도관광협회 마케팅국장, 신애복 바오젠거리상가번영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자유한국당(전 새누리당)에서 분리돼 당사무실을 마련하지 못한 도당은 한국병원 맞은 편(제주시 서광로 192 한의빌딩 3층)에 거처를 마련했다. 주호영 바른정당 원내대표는 인사말에서 “탄핵 이후에 자유한국당은 국민들로부터 또 대한민국 헌법재판소로부터 준엄한 심판을 받았다”며 “(한국당은)해체수순으로 가야 할 것이고 바른정당이 보수를 대표하고 국민들로부터 사랑받는 적통정당이 될 것이 틀림없
박근혜 대통령이 대한민국 헌정 사상 처음으로 파면됐다. 헌법재판소는 10일 오전 11시 대심판정에서 열린 박 대통령 탄핵심판 사건의 선고 재판에서 박 대통령 파면을 결정했다. 재판관 8명 전원의 일치된 의견이었다. 대통령 탄핵심판은 2004년 당시 노무현 대통령에 이어 두 번째다. 그러나 현직 대통령이 파면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결정은 선고와 동시에 효력이 발생해 직무정지 상태의 박 대통령은 임기를 다 채우지 못하고 대통령직에서 내려오게 됐다. 이에 따라 당분간 국정은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이끈다. 아울러 차기 대선은 오는 5월 초에 실시될 것이 유력시 되고 있다. 이에 앞서 국회는 지난해 12월 9일 탄핵소추를 의결했다. 이로부터 시작된 탄핵심판은 10일 선고로 92일 만에 종지부를 찍었다. [제이누리=양성철 기자]
▲ 6.25전쟁 당시 한국 공군 조종사들을 비행교육 중인 딘 헤스 대령. (우측 2번째, 당시 중령) 전쟁고아의 아버지인 故 딘 헤스(Dean E. Hess·1917~2016) 미군 대령의 기념비가 제주에 세워졌다. 공군본부는 9일 오전 10시 50분 제주항공우주박물관에서 딘 헤스 대령의 기념비 제막식을 가졌다. ▲ 딘 헤스 대령. 정경두 공군 참모총장이 주관한 이날 제막식에는 딘 헤스 대령의 장남인 레리 헤스(75세)와 광림교회 김선도 감독, 김방훈 제주도 정무부지사, 마크 내퍼 주한 미국 대사대리, 위성곤 국회의원, 토마스 버거슨 미 7공군 사령관, 그리고 딘 헤스 대령과 함께 출격했던 김두만 전 공군 참모총장과 이강화 예비역 준장 등 6·25참전 조종사들과 딘 헤스 대령의 후원을 받았던 전쟁고아 출신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헤스 대령은 6·25전쟁 중 250회의 전투출격으로 대한민국 수호에 기여했던 미군이다. 6·25전쟁 당시 미 공군이 대한민국 공군의 F-51 전투기 훈련과 전투조종사 양성을 위해 창설한 바우트 원(BOUT-1, 나중 제6146부대로 변경)부대를 맡아 전투기 한 대 없이 항공작전
▲ 공군, 제2공항에 탐색구조부태 창설? 용역 착수 [제이누리 그래픽] 국방부가 제주 제2공항과 연계해 내년중 남부탐색구조부대(공군기지) 부지 검토 등을 위한 연구용역에 나설 계획인 것으로 확인됐다. 강정마을 제주해군기지에 이어 공군부대 창설 가능성이 현실화되고 있다. 2일 더불어민주당 위성곤 의원(서귀포시)이 국방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남부탐색구조부대의 총사업비는 2950억원, 사업기간은 2021년부터 2025년까지 5년으로 계획됐다. 또 ’2018~22 국방중기계획(안)‘의 연도별 예산을 보면 2018년 1억5000만원, 2021년 8억7000만원, 2022년 80억7000원이다. 2018년 1억5000만원은 선행연구예산이다. 부지 위치, 사업 및 부대 운용 규모 등을 검토하기 위한 연구용역 예산인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용역 이후 남부탐색구조부대 논의가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1997년 처음 국방중기계획(1999~2003)에 제주공군기지 계획을 반영한 이후 매년 순연해 반영해 왔다. 다만 사업명칭은 2006년 제주공군기지에서 남부탐색구조부대로 바꿨다. 이와 관련해 국방부 측은 "구체성 없는 서류상 계획&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