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양수 서귀포농업기술센터 기술보급과장 서리는 수증기가 얼어 고체로 변하여 지표나 식물체의 표면에 얼어붙은 것으로, 주로 늦은 가을부터 봄까지 발생하는 자연 현상이다. 비가 내리고 2~3일 후 북풍이 불어 낮 최고기온이 18℃, 또 저녁 6시 기온이 7℃, 밤 9시 기온이 4℃이하로 내려가는 날 맑고 바람이 없는 날 밤과 새벽에 발생 가능성이 높다. 최근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겨울철 기상이 한파와 난동이 반복되고 있지만 평균적으로 기온이 높아 농작물 새순 발아 등 생육이 빠르게 진행되면서 온도에 민감한 새순이 얼어 죽는 피해를 보고 있다. 2009년 이후 농업기술원의 서리 관측 농작물 피해상황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09년 3월과 ’10년 4월, ‘15년 3월에 강력한 서리로 감귤과 키위, 겨울감자 등이 피해를 보았고 피해액도 수십억으로 추정되고 있다. 우리 도의 경우 국토의 최남단에 위치해 얼핏 서리피해가 적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지만 한라산 등 지형적인 영향으로 찬 기류가 해안 쪽으로 내려와 공기를 냉각시겨 농작물에 피해를 주고 있다. 특히 올해는 한라산 정상부근에 쌓인 눈이 많아 서리 위험이 높을 뿐만 아니라 기상청도
▲ 신양수 서귀포농업기술센터 기술보급과장 감귤은 사과와 배 등 다른 과일과 다르게 기상재해나 병해충에 비교적 강한 과수다. 강한 태풍이 와도 열매가 떨어지지 않고, 초여름 생리낙과의 많고 적음은 있지만 수량과 품질에 큰 영향은 주지 않는다. 과일 크는 시기의 가뭄은 수분스트레스를 주어 품질이 좋아지고 병 발생은 오히려 적어지는 이점이 있다. 이러한 감귤이 최근 이상기상에 몸살을 앓고 있다. 지난해 서귀포지역 11〜12월의 강수량은 평년보다 2.1배 많은 317㎜을 기록했고 이는 장마철 제주 평균 강수량 399㎜의 80%에 육박했다. 기온도 1.1℃높아 수확이 지연되고 부피과 발생은 물론 나무에서 썩는 감귤도 발생하여 농가는 물론 도정과 농업관련기관도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엘리뇨(El Nino)의 영향으로 지난해부터의 고온다습한 기상은 지금까지 계속되고 있는데 넓게 보면 지구온난화로 인해 나타나는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느껴진다. 기후변화는 농업분야 뿐만 아니라 여러분에 영향을 주고 있다. 제주의 경우만 하더라도 한라산의 구상나무 군락이 줄고 있고, 소나무는 재선충으로 많은 피해를 보고 있다. 바닷물 온도가 높아 자리돔과 방어가 동해안까지 북상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