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익순 제주지방병무청 정책자문위원장 푸른 산하에 눈부신 햇살 가득한 유월은 순국선열과 전몰호국용사의 숭고한 애국애족정신을 추념하고, 국가유공자의 공훈에 보답하는 호국보훈의 달입니다. 긴장의 155마일 휴전선, 녹슨 철조망을 넘나드는 무심한 철새들은 이 땅에 처참했던 동족상잔의 역사나 알까요. 분단의 아픔에도 초연한 한라영봉의 위엄스런 태곳적 자태는 유유하고, 조국산하는 푸르기만 합니다. 근현대 우리는 숱한 도전과 응전으로 얼룩진 수난의 역사였습니다. 일제침탈과 공산괴뢰의 침략의 도전이 있었고 그 난세에는 목숨 걸고 조국을 수호한 국가유공자가 있었습니다. 일제강점기엔 광복위해 목숨 바친 순국선열이 있었고, 한국전쟁에는 국가를 수호하다 장렬히 산화한 전몰호국용사와 상이군경이 있었습니다. 독재 권력에 항거한 민주화운동에는 열사와 유공자가 있었습니다. 난세에 사선을 넘나들며 나라를 지킨 임들의 애국충정은 생명의 소중함에 앞서 있었습니다. 애국애족의 일념에 장렬히 산화한 임들의 숭고한 희생과 민주화운동은 후세에 영원히 각인될 것입니다. 임들의 거룩한 희생과 빛나는 공훈은 오늘날 자유민주주의의 단단한 초석이 되어 기회균등의 평등사회에서, 자유를 누리는 민주시민사회
▲ 문익순 새봄으로 가는 길목 2014년 3월 16일 제주시 관덕정에서 출사표를 던진 도백출마자의 모습을 TV로 지켜보았다. 원희룡 전 국회의원... 그가 차기 도지사 출마를 선언한 장소가 왜 관덕정이었을까. 탐라의 역사가 오늘에 투영되며 그것이 과연 절묘한 선택이었을까. 내면이 혼란스러운 것, 오로지 지금까지 이 고장을 지켜온 토박이 제주인의 자존심이어서 그럴까. 대다수의 도민들은 알고 있다. 관덕정이 있는 목관아지는 과거 조선조 이래 목사(사또)와 아전들이 정사를 보던 곳으로, 육지(중앙)에서 온 목사들이 제주인(탐라인)들의 고혈을 짜내던 가렴주구(苛斂誅求)의 본거지요, 복마전이었던 곳임을. 이를 역사적 상상력에 현실을 투영해 보면, 그가 현대판 목사인 제주도지사를 꿰차고 난 다음, 전임목사들처럼 정치적 이득만 취하고 미련 없이 떠날 것은 아닌지. 하지만, 이제 조선시대가 아니다. 그 사또놀이에 들러리가 될 어리석은 도민은 많지 않다. “제주는 저를 키워준 어머니입니다. 어머니! 제주의 아들, 원희룡이 왔습니다.” 운운… 서울의 찬가를 부르며, 제주도민을 외면하고 냉대하던 그가 이제 다급해졌나보다. 간교한 수사법으로 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