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배타적경제수역(EEZ)에서 불법 조업한 중국 어선 5척이 적발됐다. 제주 서귀포해양경찰서는 지난달 31일 오전 마라도 남동쪽 48∼61㎞ 해상에서 경제수역어업주권법(EEZ법) 위반 혐의로 중국 저장성 온령 선적 A호(212톤)를 비롯한 중국 어선 5척을 나포했다고 5일 밝혔다. 이들 어선은 허가받은 어획량을 초과해 조업한 뒤 비밀 어창에 숨겨 조업일지에 기록하지 않는 수법으로 조기와 병어 등 1568㎏을 불법으로 잡은 혐의를 받았다. 해경은 EEZ법에 따라 해당 중국 어선 5척을 나포한 뒤 담보금 4000만원씩 2억원을 현장에서 납부받고 선원 등을 석방 조치했다. 서귀포해경은 "중국 어선들이 비밀어창을 운영할 경우 어획 할당량을 초과해 어획할 뿐만 아니라 포획금지 어종이나 치어 등 무분별한 불법어획으로 우리 수역 내 수산자원의 고갈로 이어질 수 있다"며 강력하게 단속하겠다고 말했다. 서귀포해경은 올해 불법 외국 어선 8척(무허가 2척, 제한조건위반 6척)을 나포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도가 지난해 고향사랑기부금 모금액 전국 1위를 달성한 것을 기념하는 기부자 감사 이벤트를 진행한다. 제주도는 지난해 고향사랑기부금을 36억원을 모금해 기부 주체가 되는 243개 지방자치단체 중 1위를 달성한 것을 기념, '제주와 함께하는 36일간의 행복' 기부자 감사 이벤트를 실시한다고 5일 밝혔다. 참여하려면 이벤트 기간(2월 5일∼3월 12일) 제주에 10만원 이상 고향사랑기부금을 기부하고, 네이버폼(https://naver.me/xZVUCYh4)을 통해 성명, 주소, 연락처를 기재해 신청하면 된다. 경품은 제주 고향사랑기부 답례품인 한라봉 1상자다. '전국 1등'과 '36억원' 모금의 의미를 담아 신청자 중 136명을 무작위 추첨으로 선정한다. 결과는 3월 14일 제주도청 누리집을 통해 발표된다. 고향사랑기부는 개인이 주소지가 아닌 다른 지자체에 내는 기부다. 연간 2000만원까지다. 10만원까지는 전액, 10만원 초과분에 대해서는 16.5%의 세액공제 혜택이 있다. 또 기부액의 30% 이내에서 지역 특산품과 관광상품 등의 답례품을 받을 수 있다. 제주도는 연간 10만원 이상 기부자에게 '탐나는 제주패스'도 발급해 공영관광지 31곳 무료 또는 할인,
대설주의보가 내려진 제주에서 크고 작은 사고가 이어지고 있다. 5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3일부터 이날까지 제주에 대설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지난 4일부터는 남부를 제외한 제주도 전역에 강풍주의보가 내려졌다. 사흘째 계속되는 궂은 날씨로 제주 곳곳에서 차량과 보행자의 빙판길 사고 등이 잇따르고 있다. 지난 4일 오후 9시 6분과 9시 12분 제주시 용담동에서 빙판길을 걷던 시민 2명이 넘어져 병원으로 이송됐다. 같은 날 오전에는 제주시 연동에서 주행 중이던 차량이 미끄러져 펜스를 들이받았고, 아라동에서 주행중인 차량이 미끄러져 안전조치가 이뤄졌다. 제주도 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지난 3일부터 4일까지 미끄러짐 사고 4건을 포함해 기상 관련 신고 7건이 접수됐다. 도로 곳곳도 통제됐다. 이날 오전 8시 현재 제주시와 서귀포시를 잇는 산간도로인 1100도로와 5.16도로는 통제됐다. 또 비자림로와 제1·2산록도로는 대형과 소형 차량 모두 월동장구를 갖춰야 운행할 수 있다. 첨단로도 소형차량은 월동장구를 갖춰야한다. 기상청은 "오늘 산지를 중심으로 시간당 3∼5㎝의 많은 눈이 내리면서 대설특보가 강화될 가능성이 있겠다"며 "눈이나 강풍으로 인한 피해가 없도록
제주 전역에 많은 눈이 내려 해안까지 적설이 이어지면서 차량들이 거북이걸음을 하고 있다. 일부 도로에서는 눈길 미끄러짐 사고도 벌어졌다. 4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오후 1시 기준 도내 주요 지점의 24시간 최심신적설 현황은 ▲한라산 사제비 7.5㎝ ▲어리목 6.7㎝ ▲삼각봉 3.9㎝ 등을 기록했다. 중산간 지역에서는 ▲가시리 11.7㎝ ▲산천단 7.3㎝ ▲한남 7.2㎝의 적설량이 확인됐다. 해안 지역도 ▲표선 7.2㎝ ▲성산수산 3.6㎝ ▲성산 3.0㎝ 등으로 눈이 쌓였다. 적설량이 늘어나면서 도로 곳곳에서 차량 미끄러짐 사고가 발생했다. 제주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4일 새벽 6시 9분 제주시 연동의 한 도로에서 이동 중이던 승용차가 미끄러져 인도를 지나 가건물을 들이받는 사고가 발생했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같은 날 오전 11시 32분에는 제주시 아라동의 비교적 고지대에서도 차량 미끄러짐 사고가 발생했다. 제주지방기상청은 오는 6일 오전까지 강약을 반복하며 눈이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특히 5일 새벽에는 산지를 중심으로 시간당 3~5㎝의 강한 눈이 내릴 가능성이 있어 대설특보가 강화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눈 피
인구소멸 위기와 경제침체에 직면한 추자도의 관광산업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경유형 관광'에서 '체류형 관광'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4일 강연실 제주연구원 부연구위원의 '추자도의 관광 활성화를 위한 정책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추자도는 1991년 4708명이던 인구가 2023년 1573명으로 급감했다. 고령화율도 39.8%에 달하면서 도내에서 가장 심각한 인구 소멸 위기를 겪고 있는 지역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기후 변화와 자원 고갈로 인한 수산업 침체까지 겹치면서 지역경제 상황은 더욱 어려워지고 있다. 특히 지난해 4~5월에는 유일한 교통수단인 여객선이 하루 1회만 운항하면서 주민들의 생활 불편이 가중되고 삶의 질도 크게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연구에서 제주연구원이 관광업체 대표, 공무원, 지역 주민 대표, 전문가 등 3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의견 조사에 따르면 가장 시급한 개선 분야는 '교통 인프라(2.457점/5점 만점)'와 '관광 육성 정책·지원(2.6점/5점 만점)'으로 분석됐다. 또 BC카드 데이터 분석 결과, 추자도를 방문하는 관광객 유입이 지역 내 실질적인 소비 증가로 이어지지 않는 현상이 확인됐다. 이는 방문객이 단순한 '경유
제주 제2공항 건설 공사를 위한 기본설계가 다음 달부터 시작된다. 국토교통부 제주지방항공청은 제주 제2공항 건설공사 기본설계 최종 수행 업체를 조만간 선정해 다음 달부터 기본설계에 착수할 계획이라고 4일 밝혔다. 수행 기간은 18개월로 예정됐다. 앞서 국토부는 지난해 9월 제주 제2공항 건설사업 기본계획을 고시한 후 환경영향평가 용역에 착수했다. 제주도는 조류 충돌 우려 해소방안 등 환경영향평가의 쟁점 사항을 검증하고 국토부와 협의해 심의가 마무리되면 제주도의회의 동의 절차를 거친다. 기본설계와 환경영향평가 동의까지 마무리되면 공항의 구체적인 설계와 운영계획을 포함한 실시설계에 들어가며 동시에 토지 보상도 진행된다. 국토부 계획에 의하면 환경영향평가와 설계 등의 절차에 5년이 걸리고, 2029년 착공 후 준공과 개항은 5년 후인 2034년이 될 전망이다. 도는 제2공항 환경영향평가 심의 과정에서 조류에 의한 비행안전 확보와 조류 서식지 보호, 맹꽁이 등 법정보호종 보호, 항공기 소음 저감, 용암동굴 분포 가능성 검증 등의 쟁점에 대해 철저한 검증을 예고했다. 제주제2공항강행저지비상도민회의는 제2공항 주변 철새 서식지 등으로 인해 항공기와 조류 간 충돌 우려를
대만 인근 해상에서 제주 선적 어선이 전복됐으나 승선원 전원이 구조됐다. 4일 제주해양경찰청과 제주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지난 3일 저녁 10시 12분 제주 서귀포 남쪽 833㎞ 대만 인근 해상에서 제주 성산 선적 근해 연승어선 A호(48톤)가 전복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A호에는 한국인 4명과 외국인 6명 등 10명이 승선했다. 이들은 인근 조업 어선에 의해 모두 구조됐다. 건강 상태도 양호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선박은 현재 침몰한 상태다. 해경은 사고 수습을 위해 현장에 3000톤급 경비함정 2척과 1000톤급 경비함정 1척을 급파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 성산일출봉농협 조합장 보궐 선거가 4일 치러진다. 세 명의 후보가 출마해 3파전이다. 4일 제주도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번 선거의 예상 선거인 수는 3083명이다. 투표는 이날 오전 7시부터 오후 5시까지 성산일출봉농협 본점 2층 대회의실에서 진행된다. 투표 종료 후 즉시 개표가 이뤄지면서 당선자가 가려질 전망이다. 후보 등록은 지난달 20일부터 21일까지 서귀포선거관리위원회를 통해 진행됐다. 모두 3명이 출마했다. 출마한 후보로는 성산일출봉농협 과장을 지낸 박명종(61) 후보가 있다. 그는 현재 제주성산포라이온스클럽 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성산일출봉농협 감사 출신인 김법수(51) 후보도 이번 선거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그는 성산읍 주민참여예산 지역위원장을 맡고 있다. 또 성산일출봉농협 이사로 활동했던 현승민(56) 후보도 출마했다. 현재 성산읍체육회장을 역임 중이다. 이번 보궐 선거는 조합원들에게 쌀을 제공한 혐의로 기소된 강석보 조합장이 대법원 판결을 앞두고 사직하면서 치러지게 됐다. 대법원은 지난달 9일 강 전 조합장의 상고를 기각했고, 이에 따라 1심에서 선고된 징역 8개월 실형이 확정되면서 당선무효형이 확정됐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풍랑특보 속 제주에서 출항하던 화물선이 방파제와 충돌했으나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4일 서귀포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0시 9분 제주 서귀포시 성산항에서 1581톤급 화물선 A호가 방파제와 충돌했다는 신고가 해경에 접수됐다. 성산과 녹동을 오가는 화물선 A호에는 9명이 승선하고 있었으나 사고로 인한 인명피해는 없었다. A호는 방파제와 충돌해 뱃머리(선수) 일부가 방파제에 얹혀졌다가 작업 끝에 새벽 1시 12분 방파제에서 이탈해 새벽 1시 38분 성산항에 안전하게 계류했다고 해경은 설명했다. 사고로 선체에 구멍이 나 바닷물이 유입되자 해경이 배수펌프를 이용해 배수 작업을 하는 등 2차 사고를 방지하는 조치를 하기도 했다. 해경은 A호가 출항하는 과정에 성산항 입구 방파제와 충돌했다고 설명했다. 해경은 선장과 선원들을 대상으로 음주운전, 졸음운전 등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제주 해상에는 풍랑특보가 발효 중이다. 전 해상에는 2∼4m의 높은 물결이 일고 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를 비롯한 일부 지역의 기상 악화로 항공기 운항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4일 한국공항공사 제주공항에 따르면 이날 제주공항에서는 모두 410여 편의 항공기가 운항할 예정이다. 이 중 국내선은 370여 편이다. 현재 제주공항에는 강풍과 급변풍 경보가 발효 중이다. 광주공항에도 대설 경보가 내려지는 등 남부 지역을 중심으로 기상 특보가 발령된 상태다. 오전 8시 기준, 제주공항에서는 출발 및 도착 항공편 모두 8편이 지연됐고, 16편이 결항됐다. 한국공항공사 제주공항 관계자는 "공항 이용객들은 항공편 운항 여부를 사전에 확인하고, 공항으로 출발하기 전에 최신 정보를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해상에도 풍랑 특보가 발효 중이다. 초속 9~18m의 강풍과 높은 파도로 제주와 진도, 완도, 추자도를 오가는 여객선 운항이 중단됐다. 한라산의 7개 탐방로 역시 기상 악화로 전면 통제되고 있다. 기상청은 "6일 오전까지 강·약을 반복하며 눈이 내리겠으며 산지와 중산간을 중심으로 시간당 1∼3㎝의 많은 눈이 쌓이는 곳이 있겠다"며 "강풍으로 인한 피해가 우려되니 옥외 광고판, 축사, 시설하우스 등 시설물 안전 점검과 해안가·방파제의 너울성 파도에 주의하고, 항·포구에
농지법 위반 혐의로 재판을 받던 강병삼 전 제주시장이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으나 검찰이 이에 불복해 항소했다. 제주지방검찰청은 강 전 시장을 비롯한 4명이 농지법을 위반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음에도 법원이 무죄를 선고하자 지난달 말 항소장을 제출했다고 4일 밝혔다. 강 전 시장 등은 2019년 11월 제주시 아라동 농지 5필지(6997㎡)를 매입하면서 '농업인'으로 허위 기재해 농지 취득 자격 증명서를 발급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강 전 시장은 또 2016년 5월 상속받은 농지에서 농사를 짓지 않아 제주시로부터 농지 처분 의무 통지를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다시 해당 농지를 취득한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피고인들이 농사를 지을 의사가 전혀 없었음에도 시세차익을 목적으로 해당 토지를 매입한 것으로 판단했다. 그러나 1심에서는 "법에서 정한 농업인이 꼭 농업만을 하는 사람은 아니고, 피고인들이 실제 일부 자기 노동력을 들여 자경해 온 것으로 보인다"고 판단했다. 또 "우리 경제에서 시세 차익을 노리지 않는 토지 매입은 애초 가능하지 않다. 모든 것을 종합해 봤을 때 검사 제출 증거만으로는 허위로 농지취득자격증명을 받았다고 단정할 수 없다"고 양형사유를 밝혔다.
제주 전역에 대설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산지뿐만 아니라 해안 지역에도 눈이 쌓이면서 출근길 교통대란이 벌어지고 있다. 4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현재 제주 전역에 대설주의보와 강풍주의보(남부 제외)가 발효 중이다. 오전 6시 기준 24시간 최심신적설(24시간 전부터 가장 많이 쌓인 눈의 양)은 ▲가시리 5.9㎝ ▲표선 4.6㎝ ▲어리목 4.2㎝ ▲한남 3.9㎝ ▲성산수산 3.8㎝ ▲사제비 3.6㎝ ▲송당 3.1㎝ ▲오등 2.6㎝ ▲제주 1.6㎝ 등을 기록했다. 산지의 누적 적설량은 ▲한라산 삼각봉 111.7㎝ ▲사제비 95.1㎝ ▲남벽 35.7㎝ ▲어리목 32㎝ ▲영실 13.4㎝ 등으로 산간 지역을 중심으로 많은 눈이 쌓이고 있는 상황이다. 적설과 결빙으로 오전 7시 기준 산간도로인 1100도로와 5.16도로는 대·소형 차량 통행이 전면 통제됐다. 비자림로, 제1산록도로, 첨단로에서는 대·소형 차량 모두 월동장구를 반드시 갖춰야 운행할 수 있다. 번영로, 남조로, 서성로, 제2산록도로, 명림로, 애조로 등에서는 소형 차량의 경우 월동장구를 착용해야만 운행이 가능하다. 한라산국립공원 7개 탐방로도 모두 통제됐다. 제주도 관계자는 "가급적 대중교통을 이용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