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봉 제주도의회 의장이 윤석열 정부을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대선 공약인 '제주관광청' 신설이 답보 상태에 있고, APEC 정상회의 제주 개최가 무산된 데다 윤 대통령이 취임 후 단 한 차례도 제주를 방문하지 않았다는 점을 지적했다. 이 의장은 4일 오후 2시 열린 제432회 제주도의회 임시회 개회사를 통해 중앙정부의 제주 지원이 도민들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 의장은 "추석 민심에서도 '제주홀대론'에 대한 도민들의 우려와 불만이 컸다"며 "제주홀대론이 단순한 우려에 그치지 않고, 중앙정부가 이를 행동으로 답해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또 제주도민의 염원으로 추진된 '제주형 기초자치단체 설치를 위한 주민투표'가 연내 실시될 수 있도록 중앙정부에 촉구하며 대통령 주재 민생토론회가 조속히 제주에서 열리길 강력히 요청했다. 한편, 이번 임시회에서 진행되는 행정사무감사와 관련해 이 의장은 "정책의 성과를 올바르게 평가하고, 내년 새로운 성과를 위한 기초를 다져야 한다"며 "제주도정과 교육행정의 독단적 추진을 경계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농수축산업, 관광산업 등 제주의 주요 기반산업과 더불어 도민들의 삶과 직결된 지역경제, 복지, 환경
제주 해녀들의 삶과 전통을 조명한 다큐멘터리 '마지막 해녀들'이 부산국제영화제에서 공개됐다. 이 작품은 애플TV+가 제작한 오리지널 다큐멘터리로 제주 해녀들이 고령화와 환경 오염 속에서도 강인하게 생업을 이어가는 모습을 담아냈다. 4일 사단법인 부산국제영화제에 따르면 지난 3일 부산 해운대구 영상산업센터에서에서 열린 '마지막 해녀들' 기자간담회에서 제주 해녀들이 구전민요 '이어도사나'를 부르며 현장을 해녀들의 애환과 고된 삶을 상징하는 무대로 만들었다. 감독인 수 킴과 제주 해녀 강중화, 정영애, 박인숙, 현인홍 등이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영화 속 그들의 이야기를 나눴다. '마지막 해녀들'은 제주 해녀들의 삶을 미국 제작진의 시선으로 기록한 다큐멘터리다. 그동안 한국 다큐멘터리나 영화에서 해녀들이 자주 등장했다. 하지만 이 작품은 미국 자본과 감독의 독특한 관점에서 해녀들의 강인함과 연대감을 탐구한 점에서 차별화된다. 정영애 해녀는 바다로 나갈 때 힘차게 부르던 '이어도사나'를 회상하며, 과거 해녀들이 노를 저어 출항했던 모습을 떠올렸다. 현인홍 해녀는 이 노래를 부르며 눈물을 보였다. 영화를 연출한 수 킴 감독은 "어린 시절 제주도를 방문했을 때 처음 만난
제주의 한 웨딩홀 주차장에서 심정지로 쓰러진 20대 남성이 시민들의 신속한 응급처치 덕분에 목숨을 구한 사실이 전해졌다. 당시 응급처치를 한 시민들은 제주도의회 소속 공무원들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4일 제주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오전 11시 30분 서귀포시의 한 웨딩홀 주차장에서 A씨가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A씨는 의식과 호흡이 모두 없는 위급한 상태였다. 골든타임 내에 응급처치가 이뤄지지 않으면 매우 위험한 상황이었다. 마침 현장에 있던 제주도의회 사무처 보건복지안전전문위원실 소속 김지희씨(지방보건주사), 정책연구위원 양기훈씨 그리고 웨딩홀 직원 황시욱씨는 A씨가 쓰러진 것을 보고 즉시 119에 신고했다. 그들은 119구급상황관리센터의 의료지도를 받으며 교대로 가슴압박을 시행했고, 119구급대원이 도착할 때까지 응급처치를 계속했다. 이들의 신속한 초기 심폐소생술과 119구급대의 전문적인 응급처치 덕분에 A씨는 현장에서 자발순환을 회복했고, 현재 병원에서 회복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제가 직접 시행한 심폐소생술로 소중한 생명을 구하게 돼 큰 보람을 느낀다"고 소감을 전했다. 고민자 제주소방안전본부장은 "심폐소생술은 '기술'이 아니라
제주도의회가 임시회를 열고 후반기 첫 행정사무감사에 돌입한다. 제주도의회는 4일 제432회 임시회를 열었다고 밝혔다. 이번 임시회는 21일간 진행돼 오는 24일에 종료될 예정이다. 이번 임시회에서는 제주도의회 사무처, 제주도청, 그리고 제주도교육청의 주요 정책 및 사업 전반에 대해 행정사무감사가 진행된다. 도의회는 행정사무감사를 통해 잘못된 행정 관행이나 예산 낭비 사례를 바로잡고 시정·개선 요청을 할 계획이다. 동시에 바람직한 정책 방향과 대안을 제시하며 지역 현안 해결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또 이번 회기에서는 의원발의 의안 16건, 도지사 제출 의안 133건, 교육감 제출 의안 4건 등 전체 153건의 안건에 대한 심사가 이뤄질 예정이다. 이상봉 제주도의회 의장은 "이번 행정사무감사는 후반기 원구성 이후 처음으로 진행되는 감사로 민생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데 중점을 둘 것"이라며 "건강한 견제와 생산적인 대안 제시를 위해 모든 의원들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근무 시간에 파출소 안팎에서 상습적으로 술을 마신 경찰 2명이 중징계를 받았다. 4일 제주경찰청에 따르면 지난달 열린 징계위원회에서 제주서부경찰서 소속 50대 A경감과 제주동부경찰서 소속 50대 B경위가 각각 정직 2개월과 해임 처분을 받았다. A경감과 B경위는 제주도 부속 섬 파출소에 함께 근무하던 올해 초, 근무 시간에 파출소 안팎에서 술을 마시다가 다투는 바람에 감찰 조사를 받았다. 당시 A경감은 파출소장을 맡고 있었다. 조사 결과 이들은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까지 근무 시간에 수시로 술을 마셨던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B 경위는 근무시간 일탈 행위에 대해 문제를 삼은 다른 직원들과 몸싸움까지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제주경찰청 징계위는 B경위에 대해 계급을 한 단계 강등하는 결정을 내렸지만 전 이충호 제주청장이 재심의를 요청해 강등보다 높은 중징계인 해임 결정이 나왔다. 경찰 공무원 징계는 파면·해임·강등·정직 등 중징계와 감봉·견책 등 경징계로 나뉜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도에서 지방세 1000만원 이상을 체납한 외국인 고액 체납자가 15명에 이르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이 체납한 지방세 총액은 4억 2500만원에 달한다. 4일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의원(전북 익산시을)이 행정안전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2년 기준 제주에서 지방세를 체납한 외국인 고액 체납자는 15명이다. 이들의 체납액은 모두 4억 2500만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체납액이 가장 많은 외국인은 중국 국적 A씨로 9700만원의 지방소득세를 납부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제주 지역 체납금액은 전국에서 세 번째로 높았다. 경기도가 44억 4000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서울이 27억 7000만원으로 그 뒤를 이었다. 제주 지역의 고액 체납자들은 대부분 부동산 거래와 관련된 지방세를 납부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행정안전부는 외국인 고액·상습 체납자에 대해 명단 공개와 출국 금지 등 행정제재를 시행하고 있다. 그러나 체납액 증가 추세가 계속되고 있어 제재의 실효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한 의원은 "외국인에 대한 지방세 고지서 송달과 징수 제도의 정확성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며 "명단 공개와 출국 금지 등 기존 제재의 실효성을 강화하고, 외국인
내년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와 관련된 주요 회의들이 분산돼 제주에서도 열리게 됐다. 제주도는 지난 2일 정부가 'APEC 정상회의 준비위원회' 제3차 회의를 통해 제2차 고위관리회의와 4개 분야 장관 회의를 제주에서 분산 개최하기로 의결했다고 4일 밝혔다. 이에 따라 내년 5월 고위관리회의 등이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다. 9월에는 중소기업 장관회의도 열릴 예정이다. 통상분야 장관회의는 APEC의 주요 의제인 경제와 무역을 다루는 핵심 회의로 중소기업 장관회의는 회원국 중소기업 분야의 리더들이 정책 현안을 논의하고 주요 정책을 소개하는 자리다. 또 교육·인적개발 장관회의는 제주의 교육발전특구 지위를 활용해 관련 논의의 중심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도는 APEC 회의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운영조직을 정비하고, 각 장관회의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관련 부서가 참여하는 전담팀(TF)을 운영할 계획이다. 또 유관기관과 협력해 회의 및 숙박시설 제공, 경호 및 교통 지원, 각종 부대행사와 자원봉사 인력 배치 등 분야별 지원 계획도 수립하고 있다. 도는 올해 6월 APEC 정상회의 개최도시 선정 경쟁에서 경주와 인천과의 치열한 경쟁 끝에
제주시가 저소득 한부모가족의 겨울맞이 경제적 부담을 덜기 위해 월동준비금을 지원한다. 4일 제주시에 따르면 월동준비금 지원 대상은 기준 중위소득 63% 이하인 저소득 한부모가족으로 시는 전체 9000만원의 예산을 투입해 1세대당 30만원씩 300세대에 지원할 계획이다. 지원 우선순위는 자녀 수가 많은 가정, 본인이나 자녀 중 장애인 또는 장기질환자가 있는 가정, 읍·면·동장이 추천하는 가정 순으로 정해진다. 다만, 국민기초생활보장법에 따른 생계·의료·주거급여 수급자와 최근 2년 내 지원받은 가구는 제외된다. 시는 오는 11일까지 각 읍·면·동에서 대상자를 추천받아 최종 지원 대상자를 확정하고, 오는 28일 세대주 은행 계좌로 월동준비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시는 지난 8월 기준 등록된 저소득 한부모가족 2782가구 7094명을 대상으로 아동양육비와 자녀학습비 등 전체 61억 4400만원을 지원한 바 있다. 제주시 관계자는 "월동준비금을 통해 저소득 한부모가족들이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기를 바란다"며 "안정적인 아동 양육 환경 조성과 자립 지원을 위해 한부모가족 지원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 무수천 인근 하천탐방로에서 중년 남성이 하천 아래로 추락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4일 제주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36분 제주시 애월읍 무수천 교차로 인근 하천탐방로에서 사람이 하천 3m 아래로 떨어졌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현장에 출동한 119는 바스켓을 이용해 해당 남성을 구조해 병원으로 이송했다. 다친 남성은 현재 의식을 잃은 상태로 머리 부분에서 출혈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당국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공항을 포함한 국내 주요 공항에서 휠체어를 이용하는 장애인들이 여객기에 탑승하는 데 필요한 설비를 원활하게 제공받지 못하는 사례가 많아 불편이 가중되고 있다. 4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김정재 국민의힘 김정재 의원(경북 포항북)이 한국공항공사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김포, 김해, 제주 등 14개 공항에서 장애인용 탑승 설비를 요청받은 사례는 전체 3612건이었다. 이 중 2764건만 설비를 제공받았다. 제공률은 76.5%에 그쳤다. 장애인 5명 중 1명은 필요한 장비를 제공받지 못했다. 제주공항의 경우 전체 357건의 요청 중 311건에 대해서만 설비가 제공돼 제공률이 87.1%로 집계됐다. 이는 대구공항(97.9%)에 비해 낮은 수준이다. 김 의원은 "제주공항의 설비 제공률은 다른 공항에 비해 높은 편이지만 여전히 장애인 승객 중 일부는 여객기에 탑승하는 데 불편을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 탑승 설비 미제공의 주요 사유로는 '요청 철회', '탑승교 개수 부족', '다른 항공편의 교통약자 탑승으로 인한 배정 제한' 등이 제시됐다. 제주공항 관계자는 "제주공항은 국내 최대 관광지로 많은 여객이 몰리기 때문에 탑승 설비 수요가 높다"며 "탑승교의
제주시 한 도로에서 만취 상태로 차를 몰던 20대 운전자가 가로수를 들이받는 사고가 벌어졌다. 4일 제주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이날 새벽 0시 6분 제주시 조천읍 한 도로에서 아이오닉 전기차가 가로수를 들이받은 뒤 불이 났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하지만 차량은 모두 불에 타 소방서 추산 약 900만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화재는 출동한 소방당국에 의해 약 10여분 만인 새벽 0시 22분에 완전히 진화됐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20대 운전자 A씨는 혈중알코올농도 면허 취소 수준(0.08% 이상)의 만취 상태에서 운전하다 사고를 낸 것으로 확인됐다. 소방당국은 사고 충격에 의한 전기적 요인으로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에서 사육 중이던 해양보호생물 큰돌고래를 허가 없이 다른 지역으로 이송한 혐의로 기소된 업체와 관계자들이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것과 관련해 검찰이 항소했다. 제주지방검찰청은 해양생태계 보전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기소된 두 업체와 관계자들에 대한 1심 무죄 판결에 불복해 항소를 제기했다고 3일 밝혔다. 검찰은 관련 법의 입법 취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을 때 원심의 무죄 판결이 법리적으로 오해가 있었다고 판단했다. 검찰은 "항소심에서 피고인들에게 유죄가 선고될 수 있도록 공소 유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사건은 2022년 4월 24일 서귀포시에 위치한 한 수족관에서 사육 중이던 큰돌고래 '태지'와 '아랑'을 허가 없이 경남 거제의 다른 수족관으로 이송한 혐의로 업체와 관계자들이 기소되면서 시작됐다. 피고인들은 재판 과정에서 "불법적으로 큰돌고래를 유통하거나 보관한 것이 아니다"라는 주장을 펼치며 혐의를 부인했다. 1심 재판부는 지난 9월 26일 열린 선고공판에서 "피고인들에게 고의성이 있다고 보기 어렵고 법 해석의 오인 가능성이 있다"며 무죄를 선고했다. 그러나 환경 단체인 핫핑크돌핀스는 이 판결에 반발하며 지난달 26일 성명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