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가 '관광대혁신'을 내세워 올해 해수욕장 이용 환경 개선에 나섰지만 기대에 못 미쳤다는 결과가 나왔다. 7일 제주도가 밝힌 도내 지정 해수욕장 만족도 조사 결과에 따르면 방문객들의 평균 만족도 점수는 82.7점으로 전년 대비 0.8점 상승하는 데 그쳤다. 만족도가 다소 오른 항목도 있었다. 하지만 음식 가격과 파라솔 위치 등 주요 항목의 만족도는 오히려 하락해 문제를 드러냈다. 이번 조사는 협재, 함덕, 중문, 표선 해수욕장을 이용한 1200명을 대상으로 지난 7~8월에 걸쳐 진행됐다. 결과를 보면 시설 이용 요금에 대한 만족도는 75.9점에서 80.8점으로 상승한 반면, 음식비용은 73.5점에서 72.7점으로, 음식 품질은 75점에서 74.8점으로 하락했다. 파라솔 위치 만족도 역시 82.7점에서 79.9점으로 떨어져 불만이 제기됐다. 주차 시설과 안내 시설, 안전요원 배치 등 일부 항목은 소폭 개선됐다. 그러나 전반적으로 이용객의 체감 만족도에는 큰 변화를 주지 못했다. 실제로 올해 여름 불거진 '바가지 논란'은 제주 관광의 이미지에 큰 타격을 주었고, 이를 개선하기 위해 도는 도내 해수욕장 12곳 중 11곳의 파라솔 대여 요금을 2만원으로 통일하며
이상봉 제주도의회 의장이 취임 100일을 맞아 도민과의 소통을 강조했다. 이 의장은 "민생 경제 회복을 위한 노력을 멈추지 않겠다"고 7일 밝혔다. 이 의장은 이날 취임 100일을 맞아 메시지를 통해 "취임 이후 가장 중점을 둔 부분은 '민생'이었다. 민생 경제를 살리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삼아, 도민의 삶이 실질적으로 나아질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 왔다"고 말했다. 이어 "이를 위해 민생경제안정특별위원회를 구성하고, 범도민소비촉진협의체도 결성해 활발히 활동 중"이라며 "우리동네소비실천 캠페인을 통해 지역 상권 활성화에도 힘을 보태고 있다"고 강조했다. 지속 가능한 제주를 위한 정책 추진 의지도 나타냈다. 그는 "저출생과 고령화 문제, 특히 청년층 유출 문제에 대한 대응이 매우 중요하다. 청년들이 제주에 정착할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해 나가야 한다"며 "저출생·고령화특별위원회를 통해 청년층 유입을 촉진하겠다"고 밝혔다. 또 "관광산업의 변화, 환경 보호와 생태계 보전, 농·수·축산업의 육성, 복지 서비스 개선, 주거와 교통 인프라 개선, 교육 기회 확대 등 다양한 과제에 대비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의회 본연의 역할인 견제와 비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
제주도가 탄소 중립과 걷기 실천율 개선을 목표로 추진한 '차 없는 거리' 행사가 도민 공감을 충분히 얻지 못한 채 강행됐다는 비판이 도의회에서 제기됐다. 7일 열린 제주도의회 행정자치위원회 제432회 임시회 회의에서 이남근 국민의힘 의원(비례대표)는 진명기 제주도 행정부지사를 상대로 한 정책질의에서 지난달 28일 열린 걷기 행사에 대해 "행사 준비가 촉박했고, 공무원과 유관 기관이 대거 동원된 보여주기식 행사"라고 비판했다. 이 의원은 "오영훈 제주지사가 지난달 2일 행사를 제안한 뒤 6일에 범도민 걷기 추진위원회가 급히 결성됐다"며 "촉박하게 결정된 행사 일정으로 공무원과 관련 단체 직원들이 강제 동원되는 상황이 발생했다"고 비판했다. 행사 장소로 선택된 제주시 연북로가 적합했는지에 대한 의문도 제기됐다. 이 의원은 "행사에는 주차장 500대가 필요했으며 이를 위해 도민들이 인근 장례식장이나 마트 주차장을 사용해야 하는 불편함을 겪었다"며 행사 준비의 부실함을 지적했다. 행사 당일 현장에는 1만여명의 참가자가 모인 것으로 보고됐다. 하지만 행사가 시작된 지 3시간도 채 지나지 않아 참가자들이 거의 사라졌다는 언론 보도가 나왔다. 이 의원은 "실제로 도민의
주말과 국군의 날, 개천절이 포함된 징검다리 연휴 동안 예상보다 많은 약 40만명의 관광객이 제주를 찾은 것으로 집계됐다. 7일 제주도관광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6일까지 10일간 제주를 방문한 국내·외 관광객은 전체 40만 172명으로 하루 평균 약 4만명이었다. 이 중 내국인은 34만 1725명, 외국인은 5만 8447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협회가 예약률을 바탕으로 예상한 39만명을 1만명가량 초과한 수치다. 특히 개천절 당일에는 약 5만명의 관광객이 제주를 찾아 관광 인파가 절정에 달했다. 이번 국군의 날이 임시공휴일로 지정되면서 국내 여행 수요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긴 추석 연휴에 이어 연달아 징검다리 연휴가 이어지면서 많은 여행객이 장거리 여행 대신 국내 여행을 선택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처럼 연휴 특수에 힘입어 올해 누적 내국인 관광객 수는 지난달 30일 기준으로 900만명을 넘어섰다. 지난해와 비교해 15일가량 늦은 수치다. 하지만 감소폭이 점차 둔화되는 추세다. 특히 이번 연휴는 중국 국경절 연휴(10월 1~7일)와 겹치면서 많은 중국인 관광객도 제주를 찾았다. 이 기간 동안 국제선 285편 중 78.8%에 해당하는 216
수십억원이 투자된 제주의 청년몰 두곳이 페장을 앞두고 있거나 문을 닫을 위기에 처했다. 청년 창업 지원과 전통시장 활성화를 목표로 공적 자금이 투입됐지만 아무런 사후관리가 없었기 때문이다. 2019년 제주 중앙로 지하 상점가에 처음으로 조성된 '생기발랄 청년몰'은 낡은 상가를 새롭게 단장해 16개의 청년 창업 점포로 개장했다. 그러나 5년이 지난 현재, 이곳은 대부분의 점포가 불 꺼진 채 비어 있다. 이 청년몰에는 단 2개 점포만 운영 중이다. 다음 달부터는 정부 지원금마저 끊겨 사업이 종료될 예정이다. 2021년 제주 동문시장 내에 문을 연 두 번째 청년몰도 상황은 비슷하다. 현재 20개 점포 중 12개가 남아 있다. 하지만 방문객이 적어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인 점포가 수두룩하다. 청년몰 입점 상인 홍모씨는 "청년몰이 생긴 지 3년이 넘었지만 관광객은 물론 도민들조차 모를 정도로 홍보가 부족했다"고 토로했다. 청년몰이 지하에 위치해 접근성이 떨어지고 음식 가격이 높다는 점도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처음 청년몰이 조성될 당시에는 태국 음식, 멕시코 음식 등 특색 있는 음식점들이 입점했다. 그러나 적자가 계속되자 모두 영업을 포기하고 떠났다. 동문시장을 찾
제주의 민들레 홀씨가 유럽을 감동시켰다. 청주공예비엔날레조직위원회는 지난 4일 이탈리아 베네치아에서 열린 유럽 최대 공예 전시회 '호모파베르'에서 고혜정 작가의 작품 '위시스(Wishes·소원들)'가 최우수 작가로 선정됐다고 6일 밝혔다. '위시스'는 지난해 청주국제공예공모전에서 대상을 받은 작품으로 청주공예비엔날레 측의 추천을 받아 호모파베르에 출품됐다. 고 작가는 수천 개의 금속을 바느질하듯 한 땀 한 땀 연결해 민들레 홀씨 모양의 소원 항아리를 만들어냈다. 이 작품은 15만여명의 현지 관람객 투표를 통해 최우수작으로 선정됐다. 호모파베르는 스위스 미켈란젤로 재단이 2020년부터 공예 문화를 진흥하기 위해 마련한 격년 행사로 올해가 세 번째다. 전 세계 70여개국에서 400여명의 작가가 출품했다. 한국 작가가 최우수작으로 선정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알베르토 카발리 호모파베르 총괄 디렉터는 "한국 작가들의 수준 높은 작품 덕분에 행사가 더 빛날 수 있었다"며 청주공예비엔날레와의 협력 강화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김태이, 박영호(유리), 천우선, 조성호(금속), 황삼용(옻칠), 유필무(필장) 등 한국 작가 20여명이 초청됐다. 박형박 작가(갓
2024 파리올림픽 사격 금메달리스트 오예진(IBK기업은행 스포츠단)이 사회적 문제로 떠오른 딥페이크 범죄 근절에 앞장섰다. 제주경찰청은 딥페이크 범죄 예방을 위해 오예진과 함께 공익 영상을 제작했다고 6일 밝혔다. 오예진은 파리올림픽 10m 공기권총에서 올림픽 신기록(243.2점)을 세운 제주 출신 첫 개인전 금메달리스트다. 이번 영상에서 오예진은 표적을 향해 사격하며 '딥페이크 범죄 무조건 잡힌다'는 경고 메시지를 전달한다. 36초 분량의 이 영상은 도내 초·중·고등학교와 교육기관, 지자체 등 관계 기관에 공유된다. 또 도내 대형 전광판을 통해 홍보될 예정이다. 영상은 경찰청 유튜브와 제주경찰청 유튜브 '제주경찰마씸'에서 시청할 수 있다. 오예진은 "최근 학생들 사이에서 급증한 딥페이크 범죄의 심각성에 공감하며 피해 구제가 어려운 만큼 사전 예방이 중요하다는 생각으로 영상 제작에 참여했다"고 말했다. 김수영 제주경찰청장은 "선한 영향력을 보여준 오예진 선수에게 감사의 뜻을 전한다"며 "딥페이크 범죄 예방에 집중해 도민들이 불안하지 않도록 발빠르게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도에서 중국인 관광객으로 추정되는 한 남성이 웃통을 벗고 거리를 활보하는 모습이 포착돼 논란이 일고 있다. 6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따르면 제주 한 온라인 카페에 '수목원야시장 방문 충격'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가족들과 야시장을 즐기던 중 충격적인 장면을 목격했다"며 한 남성의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 속 남성은 상의를 전혀 입지 않은 채 반바지만 입고 야시장을 돌아다니고 있었고, 그의 상반신과 다리에는 문신이 가득 새겨져 있었다. A씨는 이 남성이 "중국인으로 보였다"며 "전신에 문신을 한 채 상의를 벗고 야시장을 돌아다니는 모습에 놀랐다"고 전했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문신이 티셔츠인 줄 알았다", "왜 한국에서 저러는지 이해가 안 된다", "중국에서도 최근에는 상의 탈의를 금지한다고 들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중국에서는 여름철 상의를 벗고 배를 드러내는 행위를 '베이징 비키니'라고 부른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을 계기로 비문명적 행위로 간주해 단속을 강화한 바 있다. 2019년에는 톈진에서 한 남성이 슈퍼마켓에서 상의를 벗고 쇼핑하다가 벌금을 부과받기도 했다. 이처럼 중국인 관광객이 증가하면서 도내에서 발생하는 무질서
티웨이항공의 안전 문제가 또다시 논란의 중심에 섰다. 6일 제주공항에 따르면 지난 4일 오후 2시 25분 김포발 제주행 TW723편(B737-800)이 이륙한 지 24분 만에 기내에서 갑작스러운 연기가 발생해 김포국제공항으로 긴급 회항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항공기에는 158명의 승객이 탑승해 있었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으나 승객들의 불안감은 극에 달했다. 티웨이항공은 사고 직후 대체 항공기를 투입해 오후 4시 30분에 출발시켰으나 약 2시간의 지연이 발생했다. 티웨이항공 관계자는 "불가피한 안전 점검으로 인해 승객들에게 불편을 끼쳐 죄송하다"며 "기준에 따라 보상 절차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티웨이항공은 최근 몇 개월 동안 잇따른 지연과 사고로 인해 신뢰도에 큰 타격을 입고 있다. 장거리 노선인 파리 항공편에서 최대 20시간 이상 지연되는 사태를 포함해 국내·외 노선에서 반복된 문제가 발생하면서 승객들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저비용항공사(LCC)의 구조적 한계로 인해 대체 항공기 투입이 어려운 상황이 자주 발생하고 있다"며 "이런 문제들로 승객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항공사에 대한 신뢰도 역시 하락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반려동물과 반려인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축제로 자리 잡은 '2024 제주 펫페어(Pet Fair)'가 올해 2회째를 맞아 성황리에 열리고 있다. 6일 제주도에 따르면 펫페어 개막일인 지난 4일에는 1200여명의 관람객이 행사장을 찾았다. 도는 행사 기간 1만명 이상의 방문객이 올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펫페어는 반려동물과 반려인의 편의를 대폭 개선했다. 목줄 착용과 배변봉투 지참 등 펫티켓을 준수할 경우, 캐리어나 반려동물 전용 유모차 없이도 반려동물과 함께 행사장 내 자유로운 이동이 가능해졌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반려견과 펫페어에 참여한 정모씨(31.여.제주시 삼도동)는 "작년에는 이동 장비가 없으면 행사장 내 출입이 제한돼 불편했는데 올해는 반려견들과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어 매우 만족스럽다"고 전했다. 그는 "내년에도 제주 펫페어 행사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제주시 아라동 최모씨(29)는 "다양한 반려동물 상품들이 늘어났지만 체험이나 반려동물 정보를 알려주는 체험부스도 많이 생겼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개막식에는 인기 유튜버 '진똑개 풍이'와 '언더월드'가 참석해 행사의 열기를 더했다. '진똑개 풍이'는 46만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반려견계의 스타다
제주도가 인플루엔자와 코로나19 예방 접종을 시작한다. 제주도는 '2024-2025 절기' 인플루엔자와 코로나19 예방 접종을 각각 실시한다고 6일 밝혔다. 인플루엔자 무료 접종 대상은 생후 6개월∼13세(2011년 1월 1일∼2024년 8월 31일 출생) 어린이, 임신부, 65세 이상 어르신이다. 또 60∼64세, 감염 취약 시설 입원·입소자, 기초생활수급자, 국가유공자, 참전용사, 고엽제 후유증 환자, 4·3 희생자 및 유족, 장애인 등 약 2만 1800명은 도 자체 지원으로 각각 비용을 감면받을 수 있다. 코로나19 무료 예방접종 대상은 고위험군에 해당하는 65세 이상 어르신, 생후 6개월 이상 면역저하자, 감염 취약 시설 입원·입소자다. 도는 65세 이상의 경우 인플루엔자와 코로나19 감염 시 중증화 우려가 높다며 예방접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제주도 관계자는 "예방 접종 시기 등 자세한 내용은 지정 의료기관이나 각 보건소 누리집을 참고하거나 전화 문의해달라"고 말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수장이 바뀐 제주문화예술재단과 제주연구원이 제주도 출자·출연기관 경영평가에서 최고 등급인 '가' 등급을 받았다. 두 기관 모두 지난해 '라' 에서 3계단 급상승했다. 제주도는 지난달 28일 공개한 2024년 출자·출연기관 경영평가 결과에서 지난해 하위권에 머물렀던 제주문화예술재단과 제주연구원이 올해 최상위 등급으로 도약하는 성과를 거뒀다고 4일 밝혔다. 반면, 제주사회서비스원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부진한 평가를 받아 최하위인 '마' 등급으로 하락했다. 도는 올해 3월부터 8월까지 도내 14개 출자·출연기관을 대상으로 경영평가를 실시했다. 그 결과를 지난달 28일에 공개했다. 이번 평가는 지난해 1월부터 12월까지의 업무 실적을 기준으로 이루어졌다. 제주의료원, 서귀포의료원, 제주테크노파크는 별도 평가 대상으로 제외됐다. 또 비상임 이사장이 운영한 제주4·3평화재단은 기관장 평가에서 제외됐다. 이번 평가에서 가장 주목받는 성과를 거둔 곳은 제주문화예술재단과 제주연구원이다. 두 기관은 지난해 '라' 등급(75점 이상)에 속했다. 그러나 올해는 3단계 상승해 최고 등급인 '가' 등급(90점 이상)을 받았다. 그동안 경영 효율성과 혁신 노력이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