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와 베트남 지방정부 간 관광, 인적, 물적 교류협력이 확대될 전망이다. 오영훈 제주지사는 8일 오전 8시 40분 집무실에서 부 호(Vu Ho) 주한 베트남 대사와 면담을 갖고 무역, 투자, 관광, 노동, 교육 분야 등 양 지역의 동반 성장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면담은 지난 4월 부임한 주한 베트남 대사의 제주 방문를 계기로 이뤄졌다. 이 자리에는 밤 펫 뚜안(Pham Viet Tuan) 투자관, 팜 칵 뚜엔(Pham Khac Tuyen) 상무관, 김정률 주한 베트남 대사관 무역대표부 수석고문 등이 참석했다. 또 제주도관광협회장과 국제관계대사, 경제활력국장, 관광교류국장, 농축산식품국장, 해양수산국장 등이 배석했다. 오 지사와 부 호 대사는 제주와 베트남을 잇는 직항노선 개설의 중요성에 공감하며, 이를 바탕으로 다양한 분야의 교류협력 범위 확대에 뜻을 모았다. 오 지사는 "이달 기준 제주와 베트남 간 월 10회의 부정기 노선이 운항 중이나 실질적인 교류 협력 강화를 위해서는 정기 노선 확충이 필요하다"며 양측의 협력을 당부했다. 부 호 대사는 "한국은 무역과 관광, 사업 분야에서 큰 잠재력을 지닌 국가인 만큼 제주와의 교류가 더 활발해지기
제주도의회 4·3특별위원회(위원장 하성용)는 8일 한국사 교과서에 제주 4·3 희생자를 '반란군'으로 기술했던 한국학력평가원의 오류가 도교육청 요청에 따라 수정된 것에 대해 환영한다고 밝혔다. 지난 4일 교육부는 도교육청에 "한국학력평가원의 교과서에서 4·3 희생자에 대한 '반란군' 표기를 삭제했다"는 내용을 공문으로 전달했다. 이에 따라 내년도부터 출간되는 모든 한국사 교과서에는 4·3사건 관련 내용이 오류 없이 기술될 전망이다. 4·3특별위원회는 한국사 교과서 검정을 통과한 9종의 교과서 중 한국학력평가원의 교과서에 '반란군'이라는 표현이 포함돼 있음을 지적하며 도민 사회의 우려를 반영해 도교육청과 공동으로 지난달 30일 관련 출판사를 항의 방문하는 등 수정 요청을 위해 꾸준히 노력해왔다. 4·3특별위원회 하성용 위원장은 "제주 4·3 사건에 대한 한국사 교과서의 오류 수정은 학생들이 올바른 역사 인식을 가지기 위한 중요한 진전"이라며 “4·3특위는 4·3사건이 더 많은 교과서에 올바르게 수록되고, 국가 교육과정에 반영될 수 있도록 4·3 유족과 도민들과 함께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에서 한 관광객이 끊어진 전선에 감전당하는 사고가 벌어졌다. 8일 제주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지난 7일 오후 5시 46분 서귀포시 대정읍 하모체육공원 남쪽 인도에서 40대 초반의 관광객 A씨가 감전 사고를 당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사고는 전주에 걸려 있던 전선이 끊어지면서 피복이 벗겨진 부분이 A씨 머리 위로 떨어져 벌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전선은 220V의 일반 저압선인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왼쪽 발가락에 2도 화상을 입고 전신 통증을 호소했다. 소방당국에 의해 제주시내 병원으로 이송됐다. 경찰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국제컨벤션센터(ICC제주)가 적자 운영에 이어 경찰 수사까지 받으며 근본적 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제주도의회에서 제기됐다. 제주도의회 문화관광체육위원회(위원장 고태민)는 지난 7일 제432회 임시회 제1차 회의에서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 대한 행정사무감사를 벌였다. 이날 강철남 더불어민주당 의원(제주시 연동을)은 "ICC제주가 몇 년간 경영평가에서 최하위인 '라등급'을 받는 등 책임경영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고 질타했다. 강 의원은 "ICC제주가 최근 국민권익위원회와 감사원, 광주지방고용노동청에 고발됐다"며 "법인카드 부정 사용 사건은 경찰청으로 이첩돼 수사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주 52시간 근로기준법 위반 신고가 접수된 이후에도 개선이 이루어지지 않았고, 채용 비리 문제와 관련한 사건이 서귀포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된 상황임을 지적했다. 그는 "수년째 총체적 난국에 빠진 상태에서 더 이상의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선화 ICC제주 대표이사는 이에 대해 "공기업과 주식회사의 이중적인 성격 때문에 경영상 갈등이 있다"며 "앞으로 더욱 철저한 경영 관리 체계를 확립하겠다"고 밝혔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농협은 7일 농협중앙회가 주관하는 '새로운 농협인상' 10월 수상자로 농협은행 광장지점 박준우 지점장이 선정됐다고 밝혔다. '새로운 농협인상'은 농업, 농촌, 농협의 발전을 위해 변화와 혁신에 기여한 임직원을 발굴하는 농협중앙회의 최고상이다. 올해 제주농협에서는 박 지점장이 처음으로 이 상을 수상하게 됐다. 박 지점장은 지역 소외계층을 위한 나눔 활동과 각종 사업에서 우수한 성과를 거둔 점을 인정받았다고 제주농협 측은 전했다. 그는 제주농협하나로합창단 지휘자로서 계통 간 화합과 재능기부 활동을 통해서도 지역사회에 기여하고 있다. 박 지점장은 "큰 상을 받게 되어 감사하다"며 "농협인으로서 책임감을 가지고 지역사회 발전과 나눔 활동에 더욱 힘쓰겠다"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형 행정체제 개편의 전제조건이었던 '연내 주민투표'가 불확실해지면서 지역사회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제주도의회 행정자치위원회는 7일 열린 행정사무감사에서 진명기 제주도 행정부지사에게 제주형 행정체제 개편에 대한 후속 대응을 물으며 연내 주민투표 가능성에 대한 의문을 제기했다. 행정체제 개편이 정부의 승인을 받지 못할 경우 도의 노력이 수포로 돌아갈 수 있다는 우려도 표명됐다. 도는 2026년 지방선거에 맞춰 새로운 기초자치단체 도입을 목표로 올해 안에 주민투표를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주민투표 이후 법적 준비와 실무 조정 작업에 충분한 물리적 시간이 필요하다는 이유에서다. 법적으로 주민투표일은 '발의일부터 23일 이후 첫 번째 수요일'로 규정돼 있다. 올해 마지막 수요일인 12월 25일이 성탄절로 주민투표일로 지정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또 도의회의 동의 절차까지 고려할 때 연내 주민투표를 위해서는 지난달 중순에 행정안전부 장관이 주민투표를 발의했어야 했다. 현재 남은 최종 마지노선인 이달 17일까지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아 주민투표 실시 가능성이 낮아진 상태다. 하성용 더불어민주당 의원(서귀포시 안덕면)은 "행정체제 개편을 연내 추진하기 어려운 상황이
제주도체육회의 각 회원종목단체 회장 선거가 다가오면서 본격적인 선거 준비가 시작됐다. 도체육회는 지난 4일 각 종목단체의 담당자 50여명을 대상으로 회장 선거 관련 설명회를 열었다고 7일 밝혔다. 이번 선거는 2016년 체육단체 통합선거 이후 세 번째로 진행되는 것이다. 설명회는 관련 규정, 임원 연임 제한 규칙, 예외 사항 등에 대해 진행됐다. 회장 선거에 대한 세부 일정은 선거운영위원회에서 조정 및 결정된다. 각 종목단체는 올해 말부터 내년 초까지 선거를 치를 계획이다. 선거 일정은 내년 초 각 종목단체의 정기총회 전날인 현직 회장의 임기 만료일을 기준으로 설정된다. 후보자는 임기 만료일 50일 전까지 후보 등록 의사표명서와 현재 직위에 대한 사직서를 제출해야 한다. 또 종목단체는 임기 만료일 40일 전까지 선거운영위원회를 구성하고, 해당 위원회가 최종 선거 일정을 결정한다. 임기 만료일 40일 전 또는 선거일 30일 전까지 각 회원단체의 명단과 개인정보동의서를 취합한 후 종목단체별 선거인 수 배정이 이뤄지고, 선거일 공고와 함께 임원의 결격사유가 공지된다. 선거일 공고 이튿날부터 3일간 선거인 명부 작성이 진행된다. 이후 선거인 명부가 통보되고 열람 기
제주도가 7일 임기모 전 주 브라질 대사를 국제관계대사로 임용했다. 임 대사는 도의 경제, 통상, 문화 분야 외교활동과 국제행사 유치, 해외교류사업 지원 및 중앙부처와 지방자치단체 간 국제협력 효율화 업무를 맡게 된다. 임 대사는 외무고시 25회 출신으로 주 브라질 대사와 외교부 의전장, 주 아르헨티나 대사, 중남미국 국장을 역임했다. 국제관계대사는 지방자치단체의 국제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외교부 추천을 통해 도지사가 임용하는 자리다. 제주도는 "임 대사의 임용으로 현재 교류가 없는 중남미 주요 도시와의 교류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며 "임 대사의 외교부 의전장 경력을 바탕으로 국제행사에서 의전자문과 지원에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해경이 제주 해상에서 무허가로 조업하던 중국 선적 어선을 나포했다. 7일 서귀포해경에 따르면 지난 6일 오후 11시 10분 마라도 남쪽 96㎞ 해상에서 무허가 조업 혐의가 있는 중국 온령 선적 타망 어선 A호(252톤, 승선원 11명)를 발견해 정선 명령을 내렸다. 그러나 A호는 멈추지 않고 도주했다. 해경은 추격 끝에 검문검색 요원을 A호에 탑승시켜 정밀 검색을 실시했다. 그 결과 무허가 조업 사실을 확인했다. A호에서는 새우와 잡어 등 어획물 35상자(약 460㎏)가 발견됐다. 중국 유망·위망어선의 조업이 지난달 1일부터 재개됐다. 그리고 오는 16일부터는 고강도 조업 방식인 타망 조업도 재개될 예정으로 우리 해역 내 중국 어선의 조업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서귀포해경은 한중 조업 유지수역 북측 한계선 인근 해역에 경비함정을 배치해 불법 조업 차단에 나서고 있다. 고성림 서귀포해양경찰서장은 "우리 해역을 침범하는 불법 조업 외국 어선에 대해 선제 대응과 강력한 법 집행을 통해 제주 바다의 어족 자원 보호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4·3과 관련해 '반란군'이란 표현을 사용해 논란을 빚었던 한국학력평가원의 고등학교 교과서가 수정됐다. 제주도교육청은 7일 한국학력평가원이 고등학교 한국사 교과서에서 제주4·3과 관련해 사용한 '반란군' 표현을 수정 요청에 따라 삭제했다고 밝혔다. 도교육청에 따르면 교육부 검정을 통과한 고등학교 한국사 교과서 9종 중 한국학력평가원의 교과서가 제주4·3사건과 여순10·19사건 진압 대상을 '반란군'으로 표기했다. 이에 도교육청은 해당 표현 수정을 요청하고, 교육부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 한국학력평가원에 한국사 정정 의견서와 공문을 발송하며 수정을 촉구했다. 이후 도교육청은 지난 4일 한국학력평가원 교과서에서 '반란군' 표기가 삭제됐다는 교육부의 공문을 접수했다고 설명했다. 김광수 제주도 교육감은 "2022 개정 교육과정 중학교 역사와 고등학교 한국사 교과서에 제주4·3이 기록된 것은 제주4·3이 우리 역사로 재확인되는 기회가 됐다"며 "2022 개정 교육과정에 따라 초등학교 5~6학년 교과서에도 제주4·3이 기술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도의회에서 옛 '역전마라톤 대회'의 부활 필요성이 제기됐다. 제주도의회 문화관광체육위원회 강철남 더불어민주당 의원(연동을)은 7일 오전 10시에 열린 제432회 임시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침체된 제주 스포츠산업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과거 '역전마라톤대회'를 스포츠산업 모델로 발전시킬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강 의원은 한국은행 지역경제보고서를 인용해 "2023년 상반기 제주도내 음식 및 숙박업 폐업률이 전년 동기 대비 7.5% 증가해 전국 평균인 5.6%를 상회했다"며 지역경제 회복을 위해 지속가능한 스포츠의 역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2018년 제주에서 전국 및 국제 스포츠대회가 98건 열려 약 13만명이 방문했던 반면, 지난해에는 대회가 75건으로 줄고 방문객도 4만 9000명에 그쳤다"며 스포츠대회 감소가 지역경제와 관광산업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지적했다. 한국지방행정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제주 스포츠대회 및 행사 지원 사업의 경제적 파급효과는 약 1302억원에 달했다. 강 의원은 "스포츠대회가 지역경제에 미치는 긍정적 효과를 고려할 때, 옛 '역전마라톤대회'와 같은 대회 부활을 통해 스포츠산업을 활성화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제주에 대한 '홀대론'이 정치·행정뿐만 아니라 문화 분야에서도 이어지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7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민형배 더불어민주당 의원(광주 광산구을)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8월까지 제주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8개 국립예술단체의 공연은 단 한 건도 없었다.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4년간 제주에서 열린 국립예술단체 공연은 16건에 그쳤다. 이는 울산(7건), 충청북도(15건)에 이어 전국 17개 시·도 광역자치단체 중 세 번째로 낮은 수준이다. 국립예술단체 공연이 서울에 집중되는 경향은 더욱 두드러진다. 최근 5년 동안 전체 4236회 중 86.3%에 해당하는 3656회가 서울에서 열렸다. 서울 공연 비율은 매년 증가해 2022년 83.5%, 지난해 84.7%에서 올해는 8월 기준 89.6%에 달했다. 민 의원은 "문화는 인간다운 삶을 위한 기본권이며, 전국민이 고르게 누려야 할 권리"라며 "특정 지역에만 혜택이 집중되지 않도록 정부와 국립예술단체가 지역 균형을 위한 대책을 적극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