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경로당의 어르신 식사 제공 일수가 전국에서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식사를 제공하는 경로당 비율도 전국에서 가장 낮았다. 14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한지아 국민의힘 의원(비례대표)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6월 기준 전국 경로당 6만 8885곳 중 87.3%인 6만 151곳에서 어르신에게 식사를 제공하고 있었다. 하지만 제주도의 경로당은 주간 평균 식사 제공 일수가 2.52일로 전국에서 가장 적었다. 제주도 내 운영 중인 경로당 473곳 중 식사를 제공하는 곳은 215곳에 불과해 전체의 약 45.5%에 그쳤다. 이와 비교해 전남(5.3일), 광주(5일), 충북(4.5일)은 주간 평균 식사 제공 일수가 높은 편이었다. 식사를 제공하지 않는 경로당도 전국평균은 14.5%에 불과하지만 제주는 절반이 넘는 경로당이 식사를 제공하지 않고 있는 것이다. 정부는 경로당의 주간 식사 제공 일수를 늘리기 위해 각 지자체에 추가 양곡비와 인력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 또 재정 부담을 줄이기 위해 냉난방비와 양곡비 잔액을 부식비로 전환할 수 있도록 관련 법 개정도 추진 중이다. 한 의원은 "고령의 어르신이 일상에서 가장 어려움을 겪는 '식사 해결'
지난 5년간 국내에 투자이민을 온 외국인은 10명 중 8명꼴로 '제주도에 투자한 중국인'으로 나타났다. 14일 법무부가 전현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서울 중·성동갑)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국내 투자이민을 통해 거주 비자(F-2)를 발급받은 외국인 116명 중 104명이 중국인이었다. 도에 투자한 중국인은 92명으로 이는 전체 투자이민자의 79%를 차지한다. 제주도가 국내 투자이민 유치의 선봉 역할을 담당한 셈이다. 투자 금액 기준으로 제주도는 전체 795억 1000만원을 유치해 투자이민제를 통한 국내 전체 투자액(910억 7000만원)의 87.3%가 제주에 쏠렸다. 투자이민제는 2010년부터 시행됐다. 법무부 장관이 지정한 관광·휴양시설에 일정 기준 이상의 금액을 투자하는 외국인에게 체류 비자를 발급하는 제도다. 도는 중국인 투자이민자에게 특히 인기가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같은 기간 부산 동부산관광단지, 강원 평창 알펜시아, 전남 여수 경도 해양관광단지 등 다른 지역은 투자를 끌어내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자료에 따르면 투자이민자 본인과 배우자, 미성년 자녀를 포함해 전체 340명이 거주 비자를 발급 받았고, 1476명이 5
제주도가 정신건강의 중요성을 알리고, 다양한 서비스를 소개하기 위한 박람회를 열었다. 제주도는 세계 정신건강의 날(10월 10일)을 맞아 지난 12일 오후 제주시 탑동광장에서 광역정신건강복지센터와 함께 ‘2024년 정신건강박람회’를 열었다. 이번 박람회는 정신건강의 중요성을 알리고, 이를 위한 다양한 서비스를 소개하기 위해 마련됐다. 제념식에는 제주도의회 보건복지안전위원회, 제주대병원, 도의사회, 길정신건강센터, 광역정신건강복지센터 등 관련 단체와 관계자 900여명이 참석했다. 도내 27개 정신건강 관련 기관들이 마련한 홍보 부스에서는 다양한 정신건강 및 복지 서비스를 소개했다. 행사는 제라진 소년소녀합창단과 해병대 제9여단 군악대의 공연으로 시작해 참석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이어진 버블스위퍼 공연은 참가자들에게 일상에서 벗어난 휴식과 즐거움을 선사했다. 또 이날 기념식에서는 정신건강 증진에 공헌한 개인과 기관을 격려하기 위한 시상식도 열렸다. 보건복지부 장관 기관상은 제주대병원과 제주시 중독관리통합지원센터가 수상했고, 서귀포시 정신건강복지센터의 조수정 씨가 개인 보건복지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제주도지사상은 광역정신건강복지센터의 김은석 씨와 서귀포시정신건강복
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제주지역 기업들이 느끼는 체감 경기와 앞으로의 경기 전망이 매우 비관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중앙회 제주지역본부는 13일 밝힌 '2024년 10월 중소기업경기전망조사'에 따르면 이번 달 제주지역 업황 전망을 나타내는 중소기업건강도지수(SBHI)는 67.8로 전월보다 2.7포인트 하락했다. SBHI 지수는 100 이상일 경우 다음 달 경기가 좋아질 것으로 전망하는 업체가 그렇지 않을 것으로 보는 업체보다 많음을 의미하고, 100 미만이면 반대를 뜻한다. 업종별로 보면 제조업의 업황 전망 SBHI는 89.3으로 전월보다 6.0포인트 상승했다. 하지만 비제조업은 3개월 연속 하락해 62.1로 6.1포인트 낮아졌다. 전국 평균과 비교했을 때 제주지역 제조업과 비제조업의 SBHI는 각각 1.0포인트, 13.8포인트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지난달 중소기업 업황 실적 SBHI는 전월 대비 4.7포인트 떨어진 53.3이었다. 제조업은 0.3포인트, 비제조업은 6.1포인트 각각 하락했다. 중소기업 경영 애로사항으로는 '내수 부진'이 71.1%로 가장 높게 나타났고, 그 뒤를 이어 '고금리'(42.2%), '원자재 가격 상승'(35.6%),
제주도가 폐기물 재활용으로 1년여만에 40억원을 벌었다. 13일 제주도에 따르면 재활용 폐기물을 처리하는 '제주광역생활자원회수센터'에서 재활용 가능 자원의 체계적인 선별·판매로 지난해 7월부터 올해 8월까지 약 40억원의 판매 수익을 창출했다. 자원 회수율은 75.2%로 기존 봉개동 시설의 56.5%에 비해 18.7% 포인트 증가했다. 제주광역생활자원회수센터는 지난해 5월 완공돼 하루 최대 140톤의 폐기물을 처리하고 있다. 플라스틱, 캔, 비닐, 스티로폼 등을 재활용할 수 있게 처리하고 대형 폐기물을 효율적으로 처리함에 따라 소각이나 매립하는 폐기물량을 크게 줄이고 있다. 도는 내년까지 인공지능(AI) 기반의 재활용품 선별 로봇 3대를 도입해 선별 효율을 높일 방침이다. 강애숙 제주도 기후환경국장은 "광역생활자원회수센터의 조성과 체계적·효율적 운영을 통해 제주도의 자원 순환 체계가 한층 더 발전했다"며 "향후 인공지능 기반 기술 도입과 지속적인 운영 개선을 통해 제주가 환경 선도도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8년 만에 다시 열린 제주도새기축제가 제주도민과 관광객들에게 인기를 끌었다. 13일 제주양돈농협과 제주방송(JIBS)에 따르면 이번 축제는 이달 12일부터 13일까지 제주시 애월읍 새별오름 일대에서 열린다. '맛의 비밀'을 주제로 약 3만명의 방문객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번 축제는 제주양돈농협과 대한한돈협회 제주도협의회가 공동 주최하고 제주방송이 주관했다. '도새기'는 제주 방언으로 돼지를 뜻하고, 제주 흑돼지를 상징한다. 축제는 청정 제주에서 자란 돼지고기의 풍미와 쫀득한 육질을 널리 알리기 위해 기획됐다. 고권진 제주양돈농협 조합장은 "비계 문제로 소비자 불만이 있었으나 농가와 조합이 품질 관리를 철저히 하여 제주 돼지고기의 신뢰를 회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축제장에는 시식과 할인 판매장이 마련돼 참가자들은 제주산 돼지고기를 최대 30% 할인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었다. 제주시 연동에서 온 김모(28.여)씨는 "특유의 돼지고기 냄새가 나지 않고, 육즙이 꽉 차 있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돼지 가면 만들기, 우산 만들기 등 어린이 체험 프로그램도 다양하게 준비돼 가족 단위 방문객들의 호응을 얻었다. 또 제주 돼지의 역사와 전통을 알리는 전시관이 설
제주도가 수여하는 김만덕상의 경제부문 김미자 수상자가 과거 경제범죄로 유죄 판결을 받은 사실이 도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 밝혀졌다. 11일 제주도의회 보건복지안전위원회는 복지가족국과 관련 부서를 대상으로 행정사무감사를 열고 김만덕상 수상자 선정 절차에 대한 문제를 제기했다. 홍인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아라동 갑)은 "김만덕상은 제주에서 권위 있는 상인데 이번 경제부문 김미자 수상자가 유죄 판결을 받은 적이 있었다"며 선정 절차의 투명성과 공공성에 문제가 없었는지 의문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이은영 제주도 성평등여성정책관은 "김만덕상 수상자 심사 제외 대상은 금고형 이상이거나 유죄 판결 후 5년이 지나지 않은 경우로 규정돼 있다"며 "벌금형을 받은 사실은 수상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현지홍 더불어민주당 의원(비례대표)은 해당 수상자가 과거 경제범죄로 벌금형을 선고받은 사실을 들어 선정 절차의 공정성을 지적했다. 현 의원은 특히 "당시 수협 지점장으로 있던 수상자가 경매 선박을 최저가로 낙찰받기 위해 협박과 입찰 방해를 한 것으로 밝혀졌다"며 수상자 선정의 적절성을 문제 삼았다. 이 정책관은 "이번 사례를 통해 벌금형을 심사 제외 기준에 포함하는
제주에서 상습적으로 112에 허위 신고를 한 50대 남성이 구속됐다. 제주동부경찰서는 상습적으로 112상황실에 전화를 걸어 허위 신고한 혐의(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로 50대 남성 A씨를 11일 구속했다. A씨는 지난 8일 오전 5시 10분부터 약 4시간 동안 45차례에 걸쳐 112에 전화해 횡설수설하는 등 지난 7월부터 약 3달간 모두 122번에 걸쳐 허위 신고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극단적 선택을 하겠다"는 거짓 신고까지 해 지구대 경찰관 2명과 소방 구급대원 2명이 출동하자 "집으로 오게 해 대화하고 싶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허위 신고 등 혐의로 재판받는 와중에 재차 범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7월부터 시행된 112신고의 운영 및 처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범죄나 각종 사건·사고 등 위급한 상황을 거짓으로 꾸며 112 신고하면 50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성매매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강경흠 전 제주도의원이 재판 과정에서 혐의를 인정했다. 제주지검은 11일 오전 제주지법 형사3단독 심리로 열린 첫 공판에서 성매매 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성매매) 혐의로 기소된 강경흠 더불어민주당 전 도의원(31)에 대해 벌금 200만원을 선고해 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검찰 공소사실에 따르면 강 전 의원은 지난해 1월 27일 제주시 한 유흥주점에서 술을 마시고 접객원인 외국인 여성과 함께 인근 숙박업소로 자리를 옮겨 한 차례 성매매한 혐의를 받는다. 강 전 의원은 이틀이 지난 1월 29일 유흥주점 업주에 술값과 성매매 비용 80만원을 계좌이체했다. 수사 과정에서 혐의를 부인했던 강 전 의원은 법정에서는 공소사실을 인정했다. 강 전 의원은 "공직자 신분으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며 고개를 떨궜다. 강 전 의원 측 변호인은 "피고인은 이 사건으로 명예와 정치인의 꿈을 모두 잃어버렸다"며 "보통 초범의 경우 성교육 조건으로 기소유예 처분을 받는데 재판까지 받은 만큼 중하게 처벌되지 않도록 선처해 달라"고 말했다. 앞서 경찰은 지난해 4월 성매매를 알선한 제주의 한 유흥업소를 단속해 추가 수사를 벌이는 과정
제주지역 독립운동가 3인을 기리는 기념비가 세워졌다. 11일 서귀포시에 따르면 지난 10일 성산읍 신산리 마을회관에서 독립운동가 현해남, 강봉근, 김봉칠 선생의 기념비 제막식이 열렸다. 행사는 국민의례와 묵념, 기념비 건립 경과보고, 제막식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독립운동가 유족을 비롯해 김경범 성산읍장, 양홍식‧현기종 도의원 등 내빈 100여명이 참석했다. 고(故) 현해남 선생은 1917년 신산리에서 태어나 1935년 일본권투회에 입회한 후, 1936년 일본 밴텀급 선수권대회에서 우승했다. 이어 페더급에서도 챔피언 자리에 오르며 특히 일본의 권투 영웅 호리구치를 꺾어 재일교포 사회의 사기를 크게 고취시켰다. 고(故) 강봉근 선생은 1929년 여수공립수산학교 재학 중 광주학생항일운동을 지지하는 동맹 휴교를 계획하다가 퇴학을 당했다. 광복 이후에는 성산의회 의장을 맡아 지역 사회와 주민들의 발전을 위해 헌신했다. 2020년에는 독립유공자로 선정됐다. 고(故) 김봉칠 선생은 1910년 신산리에서 태어나 1929년 광주학생항일운동 당시 항일운동 조직인 독서회의 창립 멤버로 참여했다. 항일 운동을 이어가던 중 일본 경찰에 체포되어 옥고를 치렀다. 고권섭
윤석열 정부의 이승만 전 대통령 미화 작업이 제주4·3 사건 희생자와 유족들의 고통을 외면한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역사적 화해와 국민 통합을 저해하는 행위라는 우려로 이어지고 있다. 11일 강준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세종시 을)에 따르면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이승만건국대통령기념사업회에 지급된 보조금은 8200만원으로 이전의 세 배에 달한다. 보조금은 이승만 전 대통령의 탄신 기념식과 서거 추모식, 나라사랑 가요제 등 다양한 명목으로 사용됐다. 또 4600만원을 투입해 딥페이크 영상을 제작하는 데도 활용됐다. 강 의원은 "이승만 국부론, 1948년 대한민국 건국론 주장은 임시정부를 비롯한 독립운동의 역사를 송두리째 부정하는 심각한 역사 왜곡"이라며 "그런 궤변과 왜곡을 대놓고 설파하는 단체에 어떻게 국민 혈세를 투입해 지원할 수 있느냐"고 비판했다. 이와 함께 국방부는 지난 3년간 10억 2300만원을 들여 이승만 전 대통령을 미화하는 내용을 담은 다큐멘터리 '건국전쟁' 감상평 등을 포함한 안보 간행물 '자유'를 구입했다. 이 간행물은 이승만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그의 역할을 강조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하지만 역사 왜곡과 편향된 서술로 논란을 일으키고
제주시 화북공업단지의 이전 후보지로 구좌읍 덕천리가 검토되고 있다. 제주도는 화북공업지역을 대체할 부지로 구좌읍 덕천리를 검토 중이라고 11일 밝혔다. 이를 위해 덕천리 주민들을 대상으로 설명회 여부를 논의하고 있다. 구체적인 일정도 조율 중이다. 화북공업지역 이전은 해당 지역이 점점 인구 밀집 지역으로 변하면서 생활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줄이고 도시 개발을 촉진하기 위한 조치다. 이에 따라 환경 개선과 도심 주거지 보호를 목적으로 공업지역 이전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앞서 도는 조천리를 대체 부지 1순위 후보지로 선정하고 주민 설명회를 계획했다. 그러나 주민들의 강한 반대로 설명회가 무산됐다. 결국 이전은 백지화 됐다. 이에 두 번째 후보지인 덕천리를 대안으로 검토하고 있다. 주민들과의 적극적인 소통을 통해 이전 계획에 대한 이해와 협력을 구하고 있다. 제주도 도시균형추진단 관계자는 "지역 주민들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해 생활 환경 개선과 도시 균형 발전을 위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