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치동에서 흉기 난동을 벌이겠다'는 게시물을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린 20대 남성이 경찰에 자수했다. 제주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서울에 사는 20대 남성 A씨를 특수협박과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조사 중이라고 16일 밝혔다. A씨는 지난달 20일 오후 10시 20분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내일 오전 대치동에서 칼부림을 하겠다. 오전에 학원 일정이 있으면 위험할 것"이라며 흉기 난동을 예고하는 글을 올린 혐의를 받는다. 이후 해당 게시물이 삭제되고 A씨가 쓴 것으로 보이는 "수위 조절을 하지 못했다. 죄송하다"는 글이 추가로 올라왔다. 하지만 경찰은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기동순찰대를 지원하는 등 인근 순찰을 강화했다. A씨는 글 게시 이후 경찰에 자수했다. 경찰은 해당 온라인 커뮤니티에 대한 영장을 집행해 A씨가 글을 올린 사실을 확인했다. 게시글을 본 제주 도민이 제주경찰청 112에 처음 신고해 제주경찰청이 수사를 벌여왔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수사 중인 관계로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확인해 드리기 어렵다"며 "불구속 상태에서 피의자에 대한 수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제주 민생토론회에서 제시한 지원책 예산이 약 50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됐다. 하지만 실질적 성과로 이어질지는 불투명하다는 회의적 시각이 비등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15일 오후 제주시 영평동 소재 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에서 '스물아홉 번째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를 열었다. 이번 민생토론회는 전국 17개 시·도 중 마지막 차례였다. 대통령 취임 후 단 한 번도 제주를 방문하지 않아 '제주 홀대론'이 제기되던 상황에서 치러진 일종의 피날레다.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제주 방문이 늦어졌음을 사과했다. 하지만 지역 여론을 잠재우기 위해 급히 발표한 대규모 지원책이 오히려 선심성 공약에 불과하다는 비판이 고조되고 있다. 윤 대통령은 제주도에 ▲국립탐라문화유산연구센터 건립(400억원) ▲대규모 그린수소 실증사업(560억원) ▲제주공공하수처리시설 현대화 및 증설(1405억원) 등의 구체적인 예산을 포함해 여러 공약을 내놓았다. 하지만 과거 다른 민생토론회에서도 비슷하게 발표된 수백 개의 지역 정책들이 실제로 추진되었는지도 불분명하고, 실행률도 불투명한 상황이다. 예컨대 지난해 초 서울과 부산 민생토론회에서 발표한 대규모 교통
제주~인천 뱃길 재개가 기약없이 미뤄지고 있다. 여객선 운항 중단 1년이 다 됐지만 화물선 대체 투입도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다. 16일 인천항만공사에 따르면 제주~인천 항로는 지난해 11월 여객선 운영사인 '하이덱스 스토리지'가 운항 면허를 반납한 이후 뱃길이 끊긴 상태다. 이 선사는 2021년 12월, 세월호 참사 이후 7년 8개월 만에 2만 7000톤급 여객선 '비욘드 트러스트호'를 투입했다. 그러나 잦은 고장으로 운항에 차질을 빚었고, 결국 2년 만에 선박을 매각하며 운항을 중단했다. 대체 선박을 찾으려 했으나 비슷한 선령의 중고 선박을 확보하지 못했고, 새로운 선박을 건조하는 데에는 3년 이상의 기간이 필요해 결국 운항 중단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항만공사는 대체 선사를 찾기 위해 노력했다. 하지만 낮은 사업성 등의 이유로 국내 선사들이 참여를 꺼린 것으로 전해졌다. 공사는 여객선 대신 화물선을 투입하기 위해 지난달 2일부터 2주간 공모를 진행했다. 그러나 응모한 선사는 없었다. 이는 화물선이 여객선 선석을 이용하는 경우 하역 장비 등이 부족해 불편을 초래할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다. 장기간 운항이 중단되며 제주에서는 인천으로 직항 선박이 없
제주시 한 호텔 카지노에서 다른 손님이 게임을 하다 잠시 자리를 뜬 사이 카지노칩을 훔친 혐의로 중국인 관광객이 긴급 체포됐다. 제주서부경찰서는 카지노칩을 훔친 혐의(절도)로 40대 중국인 A씨를 긴급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15일 밝혔다. A씨는 지난 14일 낮 12시 50분 제주시 한 호텔 카지노에서 다른 손님이 게임을 하다 잠시 자리를 뜬 사이 3000만원 상당의 카지노칩을 주머니에 넣어 훔친 혐의를 받는다. 칩이 사라진 사실을 알게 된 피해자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호텔 인근에서 A씨를 긴급체포하고 도난당한 카지노칩을 모두 회수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무사증을 통해 입국한 중국인 관광객이였다. A씨는 경찰조사에서 혐의를 모두 인정한 것으로 확인됐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제주 방문 크루즈 관광객들의 출·입국 심사 지연으로 체류 시간이 짧아지는 문제를 지적하자 법무부가 심사 시간을 크게 단축할 수 있는 방안을 내놓았다. 윤 대통령은 15일 제주시 영평동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에서 열린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에서 이 같은 문제를 언급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토론회에서 "제가 대선 후보일 당시 제주 해군기지와 강정마을을 찾아 강정항을 크루즈 허브로 만들겠다고 말씀드렸다"며 "코로나 이후 크루즈선 방문이 늘어서 강정항도 훈풍이 좀 분다는 얘기는 들었는데 출·입국 심사 시간이 오래 걸려서 관광객이 제주에 머무는 시간이 적다는 불만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배상업 법무부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장이 답변했다. 배 본부장은 "크루즈 관광은 특성상 수천 명의 관광객이 동시에 하선해 단시간에 체류하고 쇼핑을 하는 구조이기 때문에 출·입국 심사를 신속히 진행해 관광객의 체류 시간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현재 제주항에서는 약 3000명의 승객을 심사하는 데 평균 125분, 강정항에서는 약 5000명의 승객을 심사하는 데 167분이 소요된다고 배 본부장은 전했다. 그는 "인력
전국 테크노파크(TP) 노조가 제주에서 문용석 제주테크노파크 원장의 퇴진을 요구하고 나섰다. 15일 공공과학기술연구노동조합 테크노파크본부는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독단적, 독선적 기관 운영 제주테크노파크 문용석 원장 퇴진' 결의대회를 열었다. 전국 TP 노조는 이 자리에서 "문용석 제주TP 원장은 더 이상 기관장으로서의 자격이 없다"며 "독단적이고 독선적인 기관 운영에 대한 책임을 지고 즉각 자리에서 물러나라"고 요구했다. 노조는 기자회견문에서 "문 원장이 기관의 관용차를 사적으로 사용하고, 업무추진비를 부적절하게 집행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문 원장은 자신의 잘못을 반성하지 않고 오히려 노조가 불순한 의도로 기관장의 인사권과 경영권을 침해한다고 매도하며 경영진의 비위 행위를 정치적 목적으로 이용하려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기관장과 일부 경영진에 대해 불법 사찰을 진행 중이라는 근거 없는 주장을 통해 노조에 책임을 전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노조 측은 또 "문 원장이 전문성과 관계없는 인사를 윤리경영실장으로 임명해 중징계를 남발했으며 해당 중징계는 행정기관에서 부당한 것으로 판정돼 기관 이미지가 훼손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경영진의
노사갈등이 심한 제주테크노파크(JTP)에 대해 제주도의회의 질타가 나왔다. 제주도의회 농수축경제위원회 소속 강봉직 더불어민주당 의원(애월읍을)은 15일 제주테크노파크를 대상으로 한 행정사무감사에서 "제주테크노파크 노조가 원장 퇴진을 요구하며 집회와 기자회견을 했고, 또 최근 노조에서 제주도의회를 방문해 인사(징계)위원회 운영의 부당함과 원장의 소통부재에 대해 성토했다"며 "이는 원장을 비롯한 경영진과의 대화통로가 막혀있어 노조에서도 여러 가지 방법을 동원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공공과학기술연구노동조합 제주테크노파크지부는 이날 도의회 도민카페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문용석 원장은 관용차를 사적으로 이용하고, 업무추진비를 부적절하게 사용했다"고 주장하며 문 원장의 즉각적인 사퇴를 요구했다. 강 의원은 "조직 내부에서 일어나는 갈등이 지속적으로 언론을 통해 보도되고 있고, 노조 측에서 제기한 여러 가지 문제에 대해 사측에서는 입장문을 발표하는 등 언론보도로 맞대응하는 점 등은 원장이 노사관계를 회복할 의지가 없는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고 꼬집었다. 강 의원은 "지난해 행정사무감사에서도 노사갈등, 조직내부의 인사문제 등에 대해 직원들과 적극적인 소통을
제주공항 인근 소음 피해 주민을 위한 전기료 지원 사업에 따른 올해 신청시기가 도래했다. 한국공항공사 제주공항은 항공기 소음으로 인한 불편을 겪는 주민을 지원하기 위해 매년 여름철(6~9월) 4개월 동안 제주공항 인접 지역 주민에게 매달 5만원의 전기료를 지원하는 전기료 지원사업 신청을 받는다고 15일 밝혔다. 지원 대상은 공항 소음이 75웨클(WECPNL) 이상인 지역의 세대주로 제주시 도두동, 용담동, 이호동 등 13개 지역이 포함된다. 신청 기간은 이달 14일부터 12월 20일까지다. 내년 1월 초부터 순차적으로 지급될 예정이다. 전기료 지원금 신청은 매년 재신청해야 한다. 신청 시 세대주의 실제 거주 여부를 확인해 지원금을 지급하도록 하고 있다. 지원금은 거주가 확인된 세대주의 계좌로 지급된다. 주거용으로 등록된 주택만 대상에 포함된다. 지난해에는 전체 지원 대상 1만250여 가구 중 약 15%에 해당하는 1500여 가구가 신청하지 않아 혜택을 놓쳤다. 이는 홍보 부족뿐만 아니라 정보가 부족한 고령 세대주나 새로 이사 온 세입자들이 신청 기회를 놓쳤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한국공항공사는 기존에 경로당과 마을회관 등을 통해 주민들에게 알렸다. 그러나 비대
윤석열 대통령이 제주 민생토론회에 맞춰 정부가 제를 향해 지원방안을 쏟아냈다. 제주 미래를 위한 교통·물류·문화·에너지 등 분야가 망라됐다. 국토부는 15일 제주도를 글로벌 휴양 도시로 육성하기 위해 도심항공교통(UAM) 상용화 지원, 물류비 절감을 위한 스마트공동물류센터 건설, 문화유산 연구센터 설립, 분산에너지 특구 지정, 전기차 폐배터리 재활용 사업 등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에서 열린 '세계로 열린 청정한 섬, 글로벌 휴양도시 제주' 민생토론회에서 이러한 내용을 포함한 제주 발전 방안을 밝혔다. 먼저 국토부는 제주도에서 도심항공교통(UAM)의 상용화를 적극 지원한다. 도는 2022년 9월 한국공항공사, 한화시스템, SK텔레콤 등으로 구성된 'K-UAM 드림팀' 컨소시엄과 업무협약을 체결하여 UAM 시범 운용 사업을 추진해왔다. 먼저 UAM이 이·착륙할 수 있는 버티포트 등의 운용 시설은 제주국제공항, 서귀포시 성산항, 중문관광단지 등 3곳에 우선 설치될 예정이다. 이를 위해 도는 내년 중 국토교통부에 UAM 시범 운용 구역 지정을 신청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관광 목적뿐만 아니라 응급의료 등 공공 및
윤석열 대통령은 15일 제주민생토론회에서 "제주도를 도심항공교통(UAM) 시범운용구역으로 지정해 이를 제주 관광 인프라의 핵심 요소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제주도에 상급종합병원이 신속히 지정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에서 열린 제29차 민생토론회 '세계로 열린 청정한 섬, 글로벌 휴양도시 제주'에서 이같이 말했다. 모두발언에서 윤 대통령은 "제주에서는 SK텔레콤 등 국내외 기업과 공공기관이 협력해 제주공항, 성산포항, 주문관광단지를 연결하는 UAM 노선을 개발해왔다"고 언급하며 "미래 교통수단과 제주의 자연환경을 융합해 새로운 관광 인프라를 확충하는 사업화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또 "UAM이 제주 관광 인프라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정부가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이외에도 제주에 대한 다양한 지원 계획을 발표했다. 제주신항에 관해서는 "제주도와 협력해 지원을 강화하겠다"며 "제주신항이 건설되면 제주항의 물류 기능이 확장되고 대형 크루즈선 정박이 가능해져 관광객 유입이 늘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제주 제2공항 건설에 대해선 "제주도와 협력하여 신속히 완공하겠다"며 "올해 9월 국토
제주 소방헬기의 운용 비효율성 문제가 제기됐다. 추가 헬기 도입과 가동률 향상을 위한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15일 이달희 국민의힘 의원(비례대표)이 소방청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제주소방안전본부가 보유한 헬기의 연간 불가동 일수는 111일로 전국 평균인 102일을 웃돌며 17개 소방본부 중 네 번째로 길었다. 제주도 소방헬기의 잦은 정비는 다른 시·도 소방본부와 달리 외국산 부품 수급 문제가 아닌 전국에서 가장 긴 운행 시간과 이동 거리에 따른 것이다. 제주 헬기는 광범위한 소방 범위를 담당하며 연간 장거리 비행을 수행해왔고, '50㎞ 운행 시 정비'와 '500㎞ 운행시 외주 정기점검'이라는 규정에 따라 정비 주기가 빈번해져 불가동 시간이 길어지는 상황이다. 이는 제주도내 소방헬기가 한 대에 불과해 헬기당 소방 범위가 지나치게 넓은 이유 때문이다. 소방청 자료에 따르면 전국 소방헬기 정비 예산은 2019년 215억원에서 지난해 653억원으로 3배 가까이 증가했다. 제주소방안전본부도 가동률을 높이기 위해 상당한 정비 예산을 투입하고 있다. 그러나 소방 범위가 너무 넓어 불가동 시간을 줄이는 데 한계를 노출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제주소방안전
우수 창업기업 발굴을 목표로 한 팁스(TIPS) 운영사들이 수도권에 집중돼 제주도의 창업 지원 체계가 미흡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권향엽 더불어민주당 의원(전남 순천·광양·곡성·구례)은 15일 중소벤처기업부가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를 통해 2013년 팁스 사업 시작 후 올해 9월까지 전국 123개 팁스 운영사 중 86개(69.9%)가 수도권에, 나머지 32개(30.1%)가 비수도권에 위치하고 있다고 밝혔다. 팁스는 민간 투자사가 창업기업에 선투자하면 정부가 R&D 자금 등 추가 지원을 연계하는 민간투자 주도형 기술창업지원 프로그램이다. 올해 6월 기준 제주도 내 창업기업 수는 1247개, 이 중 기술기반 업종은 182곳이다. 하지만 2013년 이후 팁스에 선정된 기업은 단 1곳뿐이다. 제주 지역 창업기업들의 팁스 선정 기회가 턱없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지난달 기준 전국 팁스 운영사의 창업기업 추천권은 전체 4019건이다. 이 중 서울의 팁스 운영사가 보유한 추천권만 2353건에 달했다. 반면 제주에 위치한 운영사의 추천권은 단 11건에 그쳐 지역 간 큰 격차를 드러냈다. 권 의원은 "비수도권이라 해서 창업기업의 성장 가능성과 운영사의 투자 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