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민생토론회에서 나온 윤석열 대통령의 제주 지원 약속을 놓고 여-야가 엇갈린 반응을 내놨다. 야권은 "구체적인 재원 확보 방안 제시"를 촉구하며 신중한 입장이었지만 여권은 "도민 염원 실현의 큰 의미"를 강조하며 환영의 뜻을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은 16일 논평을 통해 "제주 상급종합병원, 제주신항, 도심항공교통(UAM) 시범사업 등 제주지역 현안에 대한 대통령의 해결 의지는 긍정적이지만 이러한 약속이 실현될지 여부는 재정적 뒷받침에 달려있다"며 "대통령의 발언이 헛된 말로 끝나지 않도록 구체적 계획을 제시해야 한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또 "민생토론회에서 대통령이 약속한 예산만 해도 약 5000억원에 달하며 여기에 추가 사업들이 포함되면 규모는 더욱 늘어날 것"이라며 "말뿐인 약속이 아닌 구체적 재원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이번 토론회에서 윤 대통령의 대선 후보 시절 제주 공약 중 하나였던 '관광청 신설'과 제주4·3 문제와 관련한 발언이 없었던 점에 대해서도 아쉬움을 표했다. 반면 여당인 국민의힘 제주도당은 "큰 의미가 있다"며 환영의 뜻을 보였다. 국민의힘 제주도당은 논평에서 "대통령은 이번 민생토론회를 통해 제주 미래 비전과 관광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가 공공기관으로서 역할을 충분히 수행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윤종오 진보당 의원(울산북)은 16일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예래휴양형 사업이 무산되고 헬스케어타운도 제 역할을 못하고 있다"며 "JDC가 연이은 사업 실패로 제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윤 의원이 JDC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차 JDC 시행계획 이후 추진된 스마트시티 실증 단지, 업사이클링 클러스터 등 6개 사업이 보류 또는 중단된 상태다. 이는 인·허가 취소와 지역사회 반발 등 외부 요인이 영향을 미쳤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런 문제로 JDC를 국토교통부에서 도로 이관해야 한다는 주장도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강충룡 국민의힘 의원(서귀포시 송산동·효돈동·영천동)은 지난달 제주도의회 임시회에서 "JDC의 제주도 이관 또는 제주도의 통제를 받을 수 있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강조한 바 있다. 또 지난 총선에서도 이 문제가 주요 쟁점으로 다뤄졌다. 윤 의원은 "JDC가 제주 지역 발전에 기여하지 못하고 도민들과 협력 관계도 원활하지 않다는 인식이 많다"며 "JDC는 정례적인 협의 구조를 구축하고, 도민 의견을 수렴하는 체계를 마련하는
제주도 공무직 노동자 정원이 전국최다인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 연봉은 현직 공무원은 물론 다른 지역과도 차이를 보였다. 16일 한국행정연구원이 발간한 '한국 광역지방자치단체 공무직 임금의 결정요인 연구'에 따르면 제주도 공무직 정원은 2942명으로 전국에서 가장 많았다. 뒤를 이어 서울(2185명), 경기(1359명), 부산(1305명), 대구(948명) 등의 순이었다. 정원이 가장 적은 곳은 세종(420명)이었다. 제주도내 공무직 노동자의 평균 연봉은 3942만원으로 집계됐다. 도내 공무직 평균 연봉은 지난해보다 147만원 인상됐다. 그러나 인상액이 가장 높았던 경기도의 257만원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이다. 제주 지역의 공무직 노동자 평균 임금은 월 220만원의 기본급에 수당을 포함해 약 310만원으로 공무원의 월평균 보수인 410만원보다 약 100만원 적다. 또 공무직 임금은 공무원 보수의 약 79%에 그치고 있다. 이에 따라 제주 공무직 노동자들은 공무원 대비 낮은 임금과 지역 간 격차 문제를 지속적으로 겪고 있다. 서인석 안양대 행정학과 교수는 "광역 지자체 간 공무직 정원과 연봉액 차이가 크다"며 "지자체와 기관의 여건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공
전성배(56) 관세청 조사국 외환조사과장이 제63대 제주세관장으로 16일 취임했다. 취임식은 생략하고 곧바로 공식 업무를 시작했다. 전북 익산 출신인 전 신임 세관장은 1988년 공직에 입문한 이후 서울세관 외환조사총괄과장, 조달청 국유재산관리과장, 관세청 공적무역심사팀장, 관세청 외환조사과장 등을 거쳤다. 전 세관장은 "제주 지역 수출기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유관기관과 협의체를 운영해 수출기업의 불편 사항을 꾸준히 발굴하고 해결하겠다"고 말했다. 또 "조직 내 소통을 강화하고, 현장 중심의 관세 행정을 통해 국민과 기업에 전문적이고 효율적인 통관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지역의 취업자 수가 3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특히 경기 침체가 심화된 건설업과 도소매·숙박·음식업의 고용 한파가 1년 넘게 이어지며 청년층 취업자 감소가 두드러졌다. 반면, 60세 이상 고령층 취업자는 꾸준히 증가해 세대 간 고용 불균형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 16일 통계청 제주사무소가 발표한 '9월 고용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제주지역 15세 이상 취업자는 1년 전보다 6000명 감소한 40만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7월부터 시작된 감소세가 석 달 연속 지속된 것이다. 감소폭은 지난해 12월 이후 최대치에 달했다. 같은 기간 고용률은 69.3%로, 전년 동기 대비 0.7%포인트 하락해 석 달째 70% 아래를 기록했다. OECD 기준인 15~64세 고용률도 1.2%포인트 떨어져 74.3%로 나타났다. 특히 고용 침체는 경기 부진이 두드러진 건설업과 도소매·숙박·음식점업에 집중됐다. 건설업 취업자는 전년 동월 대비 5000명 감소(13.9%)했다. 도소매·숙박·음식점업은 5000명(5.5%) 감소하며 넉 달 연속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제조업 역시 1000명의 일자리가 줄었다. 연령대별로 보면 60세 이상 고령층 취업자 수는 전년 대비 6000명
제주도가 하원테크노캠퍼스를 산업단지로 지정하는 계획을 16일 고시했다. 이는 국토교통부의 2024년 3분기 산업입지정책심의회 심의 결과에 따른 것으로 서귀포시 하원동 옛 탐라대학교 부지에 들어서는 하원테크노캠퍼스는 부지 지정면적 30만2000㎡, 산업시설용지 15만㎡ 규모다. 도는 이 산업단지를 우주산업과 연구개발을 중심으로 한 도시첨단산업 클러스터로 조성할 계획이다. 첨단 기술 기업들을 유치해 혁신적인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이 목표다. 내년 6월까지 인·허가 및 계획 수립을 마쳐 산업단지 지정을 완료하고, 2027년부터 단지 조성공사에 착수할 계획이다. 도는 하원테크노캠퍼스의 성공적인 조성과 기업투자 유치를 위해 지난 7월 31일 서울에서 기업설명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는 35개 기업 80여명의 관계자가 참석했다. 당일 15개 기업이 입주 의향서를 제출했다. 이후 적극적인 투자유치 노력으로 현재 22개 기업이 입주를 희망하고 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에 여행을 왔다가 금은방을 턴 혐의로 기소된 10대와 20대 피고인 3명에게 검찰이 징역형을 구형했다. 제주지검은 16일 제주지법 형사3단독 전용수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공판에서 특수절도 등 혐의로 구속기소 된 10대 A군과 B군에게 각각 징역 장기 1년 6개월, 단기 1년을 선고해달라고 요청했다. 함께 기소된 20대 피고인 C씨에 대해서는 수사 과정에서 자백과 부인을 반복한 점을 고려해 징역 2년을 구형했다. 이들은 지난달 13일 새벽 2시 10분 제주시 일도동 한 금은방 유리문을 깨고 내부에 침입해 약 3600만원 상당의 귀금속을 절도한 혐의를 받고 있다. 범행에 사용된 오토바이와 헬멧도 이들이 다른 곳에서 훔친 것으로 조사됐다. 사건 발생 7분 후 경비업체의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2시간 30분 만에 제주시의 한 모텔에 숨어있던 이들을 검거했고, 피해품은 모두 회수했다. 이들은 제주 여행 중 생활비를 마련하기 위해 범행을 공모한 것으로 드러났다. 피고인들은 모두 혐의를 인정했다. A군의 변호인은 "피해자와 합의를 위해 노력 중이며 피고인이 나이가 어리고 처벌 전력이 없는 점을 감안해 선처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B군의 변호인은 이어 "초범에다 나이가
제주에서 은신하던 237억원대 투자 사기범이 검찰에 붙잡혔다. 수년간 도주 행각에 마침표를 찍었다. 대구지검은 사기 및 유사수신 등 혐의로 구속기소된 서모(51)씨를 지난달 말 제주도에서 검거했다고 16일 밝혔다. 서씨는 2013년부터 2016년 사이에 "검증된 기술을 보유한 기업에 투자하면 원금을 보장하고 연 30%의 이익을 거둘 수 있다"는 말로 투자자 104명으로부터 전체 237억원 상당의 자금을 모은 혐의를 받는다. 그러나 그는 투자 수익금을 지급할 의사나 능력이 없었고, 유입된 돈을 주식 투자 등에 유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서씨는 지난해 7월 21일 대구지법의 선고 기일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으며 도주해 재판이 7차례 연기됐다. 결국 궐석 재판이 진행됐고, 재판부는 검찰이 구형한 징역 3년에 1년 6개월을 더해 4년 6개월을 선고했다. 대구지검의 불출석 피고인 검거팀은 추적에 나섰고, 서씨가 차명폰으로 한 지인과 연락을 취한 흔적을 발견했더. 그러나 그는 추적을 피해 다닌 것으로 파악됐다. 검거팀은 서씨가 제주도에 머물고 있다는 정황을 포착, 곧바로 제주로 이동해 그의 거주지와 주변을 탐문했다. 이후 서씨 자녀로 보이는 아이가 타고 있던 차량을 추격해
노인을 대상으로 한 건강식품 '떴다방' 영업을 하며 65억원을 등친 일당이 구속됐다. 제주자치경찰단은 노인을 현혹해 일반식품을 의약품인 것처럼 속여 고가로 판매해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약사법, 건강기능식품에 관한 법률 등 위반)로 모 건강기능식품 판매 업체 총괄 관리이사 40대 A씨 등 3명을 구속했다고 16일 밝혔다. A씨 등은 2021년 11월부터 지난 5월까지 제주에서 건강기능식품·기타가공식품 홍보관 두 곳을 운영하며 판매 제품을 각종 질병 예방과 치료에 효과가 있는 의약품인 것처럼 허위·과장 광고해 비싼 가격에 물건을 팔아 폭리를 취한 혐의를 받는다. 이 과정에서 공범인 2호점 점장 40대 B씨는 직접 제품을 판매했다. 2호점 대표인 50대 C씨는 다른 지역 출신인 A씨와 B씨가 원활히 영업할 수 있도록 관할 관청 단속에 대비하는 역할을 맡았다. 조사 결과 이들은 1700여명에게 단가 6만원인 제품을 48만원에, 10만원인 제품을 78만원에 판매하는 식으로 모두 65억원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들은 병원 처방약 복용을 중단하고 자신들이 판매하는 제품을 꾸준히 섭취하면 질병이 치료된다며 허위 정보를 전달하고, 제품 섭취 후 부작용을 호소
한국공항공사가 제주공항을 포함한 전국 14개 공항에서 입점업체 임대료 인상을 검토하고 있어 소상공인과 소비자들의 부담이 가중될 전망이다. 특히, 제주국제공항은 높은 임대료 수익을 통해 막대한 이익을 올리며 지나친 상업화에 치중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16일 한국공항공사에 따르면 제주공항 내 한 매장의 임대료는 예상 매출의 30% 이상에 달한다. 매출이 42억원으로 예상되는 매장에 최소 영업요율 27%가 적용돼 약 11억 3400만원이 책정된다. 기본 임대료 2억 4000만원을 포함해 전체 14억원에 이른다. 이는 인건비와 재료비를 제외하고도 매출의 약 33%가 임대료로 빠져나가는 구조다. 이처럼 높은 임대료는 공항 입점업체들에게 상당한 부담을 주고 있다. 다른 공항의 임대료도 평균 매출의 25%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일각에선 임대료가 과도하다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관광업계에 따르면 한국공항공사는 지난 2월 제주공항 1층 국내선 도착 대합실의 렌터카 안내데스크(약 3㎡) 운영자를 선정하기 위한 공개 경쟁 입찰에서 안내데스크의 연간 최저 임대료를 1억 8000만원으로 책정했다. 이는 지난해 6㎡당 3억원이었던 임대료를 절반 크기로 줄인 대신 금액을
'친이재명계'로 알려진 현근택 변호사(53·사법연수원 33기)가 경기도 수원시 제2부시장으로 취임했다. 16일 경기도 수원시청에 따르면 이재준 수원시장은 지난 14일 현근택 변호사에게 임용장을 수여했다. 현 제2부시장의 임기는 2년으로 도시정책실, 환경국, 도시개발국, 문화체육청년국, 시민협력국 등을 관장한다. 현 제2부시장은 제주 서귀포시 표선면 출신이다. 제주제일고와 서울대 농업교육과를 졸업한 후, 경기대 산업정보대학원에서 건축공학 석사 학위를 취득하고 서울대 행정대학원에서 행정학 석사 과정을 수료했다. 2001년 제43회 사법시험에 합격해 사법연수원 33기를 수료했다. 더불어민주당 입당 후 2018년 7회 지방선거에서 용인시장 예비후보로 나섰으나 경선에서 고배를 마셨다. 이후 2018년 10월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 시절 중앙당 상근부대변인에 임명됐고, 2019년부터 중앙당 법률위원회 부위원장과 민주연구원 부원장을 지내며 정치 경력을 쌓았다. 2020년에는 군 복무 관련 의혹이 제기됐던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아들 서모씨의 법정대리인으로 선임됐다. 2022년에는 제20대 대통령선거에서 이재명 대선 후보 캠프의 부대변인을 거쳐 대변인으로 활동했다. 이후
불법 올무에 걸려 구조된 야생 오소리가 다시 자연의 품으로 돌아갔다. 제주대 제주야생동물구조센터는 불법 올무에 걸려 구조된 오소리를 치료한 후 지난 15일 자연으로 방사했다고 16일 밝혔다. 이 오소리는 지난 13일 제주시 영평동 하천가에서 발견됐다. 당시 자녀와 산책 중이던 한 주민이 아이들로부터 동물 울음소리가 들린다는 말을 듣고 확인해본 결과, 나무 밑에 설치된 올무에 걸려 신음하던 오소리를 발견해 신고했다. 구조된 오소리는 3년생 암컷으로 추정됐다. 정밀 검사 결과 큰 부상은 없었다. 그러나 탈진이 심각한 상태였다. 센터는 포유류 입원실에서 영양주사와 먹이를 제공하며 안정을 취하게 한 후 기력을 회복시켜 방사를 결정했다. 센터는 "밀렵꾼이 불법적으로 올무를 설치한 것으로 보인다"며 "지속적인 단속에도 불구하고 불법 포획 행위가 근절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올무, 덫, 창애 등 불법 포획 도구의 설치는 제주 고유종의 멸종을 유발할 뿐 아니라 사람에게도 치명적일 수 있는 심각한 범죄 행위"라며 근절 필요성을 강조했다. 아울러 "부상이나 조난 등 위험에 처한 야생동물을 발견하면 적극적으로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