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와 김만덕재단이 주최한 제45회 김만덕제 봉행 및 김만덕상 시상식이 열렸다. 하지만 수상자 선정 논란이 불거지면서 행사의 취지가 크게 흔들리고 있다. 제주도와 김만덕재단이 주최하고 김만덕기념관이 주관한 이번 행사는 20일 오전 10시 사라봉 모충사에서 열렸다. 이 자리에는 김애숙 제주도 정무부지사, 양원찬 이사장, 김해김씨 종친회, 역대 수상자들이 참석했다. 그러나 경제 부문 수상자인 김미자 씨의 과거 범죄 전력이 논란의 중심에 서 있다. 김씨는 조폭이 연루된 입찰방해죄로 유죄 판결을 받은 바 있다. 이런 문제로 김만덕상 수상자로서 자격에 대한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나눔과 봉사를 실천하는 인물을 기리기 위한 김만덕상이 범죄 전력이 있는 인물을 수상자로 선정한 것은 상의 권위를 훼손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김씨는 이에 대해 억울함을 호소하며 기자회견을 예고했다. 그러나 이러한 해명이 충분하지 않다는 여론도 존재한다. 또 관련 문제를 제기한 도의원과 언론 보도에 댓글을 단 사람들을 고발하겠다는 발언은 비판적인 의견을 억누르려는 태도로 비춰지며 논란을 더욱 증폭시키고 있다. 현길호 제주도의회 보건복지위원회 위원장은 지난 18일 행정사무감사 결과
문재인 전 대통령의 딸 문다혜 씨가 제주에서 무등록 숙박업을 운영했다는 의혹으로 수사를 받고 있다. 새로운 정황이 드러나면서 수사 진행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0일 제주시 관계자에 따르면 한림읍 협재리에 위치한 문씨 소유의 단독주택에서 미신고 숙박업이 이루어졌다는 국민신문고 민원이 접수된 후, 시가 제주자치경찰단에 수사를 의뢰한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제기된 '항공사 특혜 채용' 사건에 이어 또 다른 법적 논란으로 번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시는 문씨의 주택이 농어촌민박업으로 등록되지 않은 상태에서 숙박업을 한 것으로 보이는 정황을 포착하고, 지난달 초 경찰에 수사를 요청했다. 그러나 제주시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불법 숙박업이 이루어졌다고 단정할 수 없다"며 추가적인 수사 진행 상황에 대한 언급을 피하고 있다. 제주자치경찰단 역시 "수사 중인 사안이라 구체적인 내용을 공개하기 어렵다"며 신중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만약 공중위생법 위반이 확인될 경우, 문씨는 최대 2년 이하의 징역형이나 2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을 받을 수 있어 사건의 파장은 클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의혹은 지난 8월, 전주지검이 문씨의 전 남편 서모씨에 대한 '항공사 특혜
제주도가 대한민국 첫 '국가유산 방문의 해' 지역으로 제주가 선정됐음을 선포하고 오는 26일까지 기념 주간을 운영한다. 제주도는 지난 19일 오후 제주목 관아에서 2025 제주 국가유산 방문의 해 선포식을 열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선포식은 '신화의 섬 제주, 그 유산의 빛, 신들이 사라졌다'라는 주제로 열렸다. 유네스코 3관왕인 제주의 문화유산, 자연유산, 무형유산을 재조명하는 의미 있는 자리였다. 행사에서는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다양한 공연이 펼쳐졌다. 특히,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이자 국가무형유산인 제주 칠머리당영등굿 보유자들이 제주의 1만 8000 신에게 국가유산의 보호와 번영을 기원하는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주목을 받았다. 이어 제주도립무용단 26명과 제주도립합창단 44명이 함께 제주의 국가유산을 주제로 한 무대를 마련했다. 제주시 창민요 이수자 김채현 외 2명이 들려준 전통 민요 '오돌또기'와 '이어도사나' 등 제주의 삶과 역사를 표현하는 공연도 펼쳐졌다. 행사의 하이라이트로는 '유산의 빛' 밝힘 세리머니가 진행돼 제주 국가유산 방문의 해의 성공을 기원했다. 마지막으로 7인조 퓨전국악 그룹 '도시산조'가 제주 국가유산의 가치를 음악으로 표현하며
제주대 의과대학 학생들의 휴학 장기화에 대응해 김일환 제주대학교 총장이 다음 달 8일을 복귀 시한으로 제시했다. 18일 국회 교육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17일 오후 광주시교육청에서 제주대, 전남대, 전북대 등을 대상으로 국정감사가 열렸다. 이 자리에서 의과대학 학생들의 휴학 문제에 대한 질의가 진행됐다. 정을호 더불어민주당 의원(비례대표)은 의정 갈등으로 의대생들의 휴학이 장기화되면서 정상적인 학사 운영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고 지적하며 대학 측의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이에 김일환 제주대학교 총장은 "수업 일수를 고려해 다음달 8일까지를 의대생들의 복귀 시점으로 정하고, 학생들이 학교로 돌아올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설득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휴학 승인 여부에 대해서는 대학이 독단적으로 결정하기 어렵고, 현재 교육부와 협의 중이라고 덧붙였다. 김 총장은 "학생들의 학습권 보호와 정상적인 학사 운영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학생들이 하루빨리 복귀하여 학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제주대 의과대학 학생들은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 정책에 반발해 단체로 휴학을 신청한 상태다. 이에 따라 학사 일정에 차질이 발생할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경기 침체의 장기화로 지역 상권이 위축되면서 제주시 원도심의 빈 점포 수가 좀처럼 줄어들지 않고 있다. 18일 제주도 도시재생지원센터에 따르면 지난달 제주시 원도심 중앙로사거리부터 남문로터리에 이르는 41개 건물의 242실을 전수 조사한 결과, 43실이 공실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공실률이 17.8%에 이른다는 의미로 6곳 중 1곳이 비어 있는 셈이다. 특히 층별로 보면 3층의 공실률이 30.2%(13실)로 가장 높아 해당 층의 공실 문제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 같은 기간의 공실률이 19%(46실)였던 것과 비교하면 1.2%포인트 하락한 수치지만 원도심 쇠퇴와 경기 불황이 지속될 경우 앞으로 빈 점포가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지난 7월 조사에서는 제주시 칠성로 아케이드 상가 내 310실 중 77실(25%)이 공실인 것으로 나타났다. 칠성로는 과거 '제주의 명동'이라 불리며 호황을 누렸던 지역이다. 제주도 도시재생지원센터는 원도심 활성화를 위한 방안으로 노후 건물의 리모델링, 과소 필지와 대규모 유휴 토지 및 건물의 활용, 대중교통 서비스의 질적 개선 등을 제시했다. 제주시는 칠성로 상점가 환경 개선을 위해 현대화 사업을 추진해 연중 쇼핑
제주공항 국내선 출발장이 외국인 관광객 증가로 대기줄이 길어져 승객들의 불편이 커지고 있다. 18일 한국공항공사에 따르면 제주공항 국내선 출발장은 현재 내국인, 바이오 인증, 외국인 전용 창구를 운영 중이다. 하지만 최근 외국인 출·입국자 증가로 수요 변화에 따른 신속한 대응이 어려운 상황이다. 한 공항 관계자는 "평소 외국인 창구는 한 줄로 운영되며 법무부 협조가 필요한 외국인 업무는 인력 조정에 제약이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결국 외국인 심사가 가능한 곳은 한정돼 인력 운용에 한계가 드러나고 있다. 지난 15일 한 해외 전문 여행사 대표 송모씨(39)는 "제주도에 외국인 관광객이 늘었다는 말은 들어봤지만 비행기를 놓칠 정도로 늘었는지는 전혀 예상 못했다"며 "단체 여행객들의 탑승 시간에 맞춰 수속을 끝내야 하는데 비행기를 놓칠까봐 걱정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타 공항을 이용할 땐 직원들이 안내를 도와주거나 대응책을 마련해 준다. 그런데 제주공항은 탑승이 임박했는데도 안내해주는 직원이 한명도 없다"며 "단체 외국인 여행객이면 안내할 가이드들이나 여행사 직원들이 있지만 개인 외국인 관광객들은 많이 당황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 항공사 관계자는 "
제주 앞바다에 최고 5m에 이르는 파도와 강한 바람이 예상됨에 따라 해경이 연안 안전사고 주의보를 발령했다. 제주해양경찰서와 서귀포해양경찰서는 오는 19일부터 연안 안전사고 위험예보제에 따른 '주의보' 단계를 발령한다고 18일 밝혔다. 연안 안전사고 위험예보제는 기상 악화나 자연재난 등으로 인해 연안 해역에서 안전사고가 반복되거나 지속적으로 발생할 우려가 있을 때 시행되는 제도다. '주의보' 단계는 연안 안전사고의 발생 가능성이 높거나 이미 발생해 피해 확산이 우려되는 경우에 내려진다. 해경은 갯바위와 테트라포드 낚시객이 밀집하는 지역 등 취약 요소를 사전에 파악해 해안가 순찰을 강화할 방침이다. 또 항·포구에 정박 중인 선박의 계류 상태를 점검하고, 위험이 예상되는 선주와 선장을 대상으로 위험 안내 문자를 발송하는 등의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해경 관계자는 "이번 주말에는 태풍 수준의 강한 바람과 파도가 예상된다"며 "사고 예방을 위해 바닷가 활동을 자제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좌중언 바르게살기운동 제주도협의회장이 국민훈장 모란장을 수훈했다. 18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17일 강원도 강릉시에서 열린 '2024년 바르게살기운동 전국회원대회'에 참석해 좌중언 제주특별자치도협의회장에게 국민훈장 모란장을 수여했다. 좌중언 회장은 국민화합 운동과 봉사활동에 앞장서 온 공로를 인정받아 이번 훈장을 받게 됐다. 그는 바르게살기운동의 3대 정신인 '진실', '질서', '화합'을 실천하며 지역사회 발전에 크게 기여한 점을 평가받았다. 윤 대통령은 수여식에서 "바르게살기운동 회원 여러분이 진실, 질서, 화합의 정신을 실천하며 많은 활동을 펼쳐왔다"며 "좌중언 회장님을 비롯한 수상자들의 노고에 깊이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전국에서 약 8000여 명의 회원들이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좌 회장을 포함한 13명에게 훈·포장 및 표창을 직접 전달했다. 바르게살기운동은 1989년 설립된 국민운동단체로, 전국 17개 시·도협의회에서 약 82만명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다. 진실, 질서, 화합의 정신을 바탕으로 국민화합과 봉사활동에 앞장서고 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서귀포 한 귤 농장에서 파쇄 작업을 하던 70대 남성의 손목이 절단되는 사고가 벌어졌다. 18일 제주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30분 제주 서귀포시 남원읍 인근 귤 농장에서 70대 남성 A씨가 파쇄 작업 중 손 부위를 크게 다쳤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이 사고로 A씨가 우측 손목이 절단되는 부상을 입어 소방헬기로 제주시내 병원으로 급히 옮겨졌다. A씨는 한라병원 권역외상센터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당국은 사고가 난 경위를 조사 중이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배우 곽도원이 제주에서 음주운전 혐의로 활동을 중단한 지 1년여 만에 영화 '소방관'으로 스크린에 복귀한다. 그러나 이번 복귀에도 불구하고, 영화 홍보와 관련된 모든 일정에는 불참할 예정이다. 18일 연예계에 따르면 배우 곽도원이 영화 '소방관'으로 복귀한다. 곽도원은 지난해 9월 제주도 한림읍 금능리에서 애월읍 봉성리까지 약 10km를 음주 상태로 운전하다 경찰에 적발됐다. 당시 곽도원은 면허 취소 수준에 해당하는 혈중알코올농도로 입건됐다. 이 사건으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며 자숙의 시간을 가져왔다. 해당 사건은 특히 곽도원이 제주에서 활동하며 긍정적인 이미지를 쌓으려던 시점에서 발생해 더욱 충격을 주었다. 그는 이전에 MBC 예능 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에 출연해 제주에서 생활하는 모습을 공개하며 대중의 호감을 샀다. 하지만 음주운전 사건으로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게 됐다. 곽도원이 출연하는 영화 '소방관'은 2020년에 촬영을 완료했다. 그러나 코로나19 여파와 곽도원의 음주운전 사건으로 개봉이 연기됐다. '소방관'은 2001년 홍제동 화재 참사를 배경으로 열악한 환경 속에서 화재 진압과 구조 작업을 펼친 소방관들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곽도원은
하원테크노캠퍼스의 우주발사체 스타트업 페리지에어로스페이스(Perigee Aerospace, 페리지)가 이달 예정했던 준궤도 발사체 시험발사를 연기했다. 자체 추진기관으로 100㎞ 이하 높이까지 올라갔다가 다시 떨어지도록 제작된 발사체다. 페리지는 이달 예정이던 준궤도 시험발사를 내년 1분기로 연기한다고 18일 밝혔다. 페리지는 원래 이달 중 제주도 해상에 있는 자체 해상발사플랫폼(MLP)에서 준궤도 시험발사체 'BW0.4(Blue Whale 0.4)'를 발사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리허설에서 문제가 발생해 발사 일정 연기가 불가피해졌다. 페리지 측은 주요 하드웨어가 해양 환경에 5개월 이상 노출되면서 장비 일부에서 문제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악천후 속에서 'RBF(Remove Before Flight)' 핀을 수차례 연결 및 해제하는 과정에서 점화 관련 부품에 접촉 불량이 생긴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발사 계획은 연기됐지만 페리지는 이번 리허설을 통해 해상발사 운용 능력과 발사체 기술력에 대한 중요한 경험을 쌓았다고 강조했다. 신동윤 페리지 사장은 "발사가 예정된 일정을 맞추지 못해 아쉽지만 해상발사 운용 기술력과 해상 변수 대처 능력을 확보했다는 점에
제주공항과 강원도 원주공항을 오가는 항공편이 동계 기간에도 여름철과 동일하게 오전과 오후 시간대에 운항을 이어간다. 18일 제주공항에 따르면 원주공항에 취항한 진에어의 동계 항공 운항 일정이 국토교통부의 최종 승인을 받아 내년 3월 29일까지 적용될 예정이다. 이번 동계 기간 제주~원주 노선의 항공편 시간은 소폭 조정됐다. 제주에서 원주공항으로 출발하는 항공편은 기존 오전 9시 5분과 오후 3시 20분에서 각각 오전 8시 50분과 오후 2시 30분으로 조정됐다. 반대로 원주공항에서 제주로 출발하는 항공편은 기존 오전 11시 10분과 오후 5시 20분에서 오전 10시 55분과 오후 4시 55분으로 변경됐다. 이번 시간 조정으로 제주 출발 승객들의 편의가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원주시는 2025년에 수립될 국토교통부의 제7차 공항개발 종합계획에 원주공항의 여객청사 이전과 시설 개선, 기반 시설 확충을 위한 방안을 반영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원주공항의 활성화는 제주와 원주를 연결하는 하늘길의 확대뿐만 아니라, 두 지역 간 관광과 경제 협력의 중요한 요소로 작용할 전망이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