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산지로의 울퉁불퉁한 사괴석 도로가 결국 철거되고 아스팔트로 재포장된다. 제주시는 지난 25일 산지천을 따라 동문로터리와 임항로를 연결하는 약 500m 구간의 산지로에 대한 아스팔트 포장을 위한 실시설계에 착수했다고 28일 밝혔다. 내년도 예산에 약 15억원을 반영해 재포장 공사를 추진할 계획이다. 산지로는 2016년 탐라문화광장 보행환경 개선사업으로 사괴석이 설치된 도로다. 원래는 차 없는 거리로 계획되었으나 주민들의 반발로 차량 통행이 허용되었고, 이에 따라 속도 저감과 보행자 안전을 위해 사괴석 도로로 조성됐다. 그러나 차량 통행이 지속되면서 도로는 심하게 울퉁불퉁해졌고, 이로 인한 차량의 흔들림과 소음으로 주민과 운전자들의 불편이 끊이지 않았다. 차량 파손 우려까지 제기되면서 민원이 계속되자 제주시는 재포장을 결정했다. 산지로 인근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A씨는 "차량 파손도 걱정이지만 보행자들도 이곳이 인도인지 도로인지 헷갈려한다"며 "소음도 심해 주거 환경에 불편이 많다"고 말했다. 이러한 문제는 지난 2018년 지방선거에서도 도의원 공약으로 다뤄졌다. 한권 더불어민주당 의원(일도1·이도1·건입동)은 당시 "산지천 일대 사괴석 도로가 소음과 파손
제주도 대상 국정감사에서 알려진 캐나다 교과서의 제주도 영토 표기 오류가 바로잡혔다. 28일 제주도에 따르면 2010년 발간된 캐나다 교과서(Counter Points, Exploring Canadian Issue)의 출판사(Pearson)는 해당 교과서 지도에서 제주도를 일본 영토와 같은 녹색으로 표시하는 오류가 발생한 부분에 대한 정정을 마친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는 제주도가 한반도와 같은 주황색으로 표시돼 바로잡혔다. 이 교과서 지도는 20세기 초 일본 제국주의가 한반도를 식민화하며 영토를 넓혀가는 상황을 설명하는 부분인 것으로 알려졌다. 주캐나다 한국대사관과 주토론토 한국총영사관은 지난 5월부터 이 같은 오류를 인지하고 출판사 측에 4차례 정정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도가 최근 출판사에 교과서 지도 오류에 대한 질의를 했다. 이에 출판사는 지난 25일 기존 오류를 이미 정정했다고 답변해 왔다. 김상욱 국민의힘 의원(울산 남구갑)은 지난 23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제주도 국정감사에서 "캐나다의 고등학교 교과서 등에 제주도가 일본 땅으로 잘못 실려있다"고 지적하며 적극적인 대응을 주문한 바 있다. 김희찬 제주도 관광교류국장은 "이번 사안을 통해
제주도가 광역단체 중 처음으로 보편적 의료 이용을 보장하기 위한 대안으로 건강주치의 제도 도입을 본격화했다. 제주도는 주민 중심의 의료서비스 제공을 목표로 한 '제주형 건강주치의 제도' 도입을 위해 추진위원회를 출범했다고 28일 밝혔다. 추진위원회는 의료계, 학계, 도민사회 대표 등 전체 24명으로 구성됐다. 위원 임기는 2026년 10월 27일까지 2년이다. 고병수 탑동365의원 원장과 진명기 제주도 행정부지사가 공동위원장을 맡았다. 이상이 제주대 의대 교수와 오주환 서울대 의과대 교수 등이 위원으로 참여한다. 간사는 김명재 제주도 보건위생과장이다. 추진위원회는 ▲시범사업 도입 방안 검토 및 논의 ▲도입 모델에 대한 의견 제안 및 평가 ▲정책 방향 제시 ▲관련 기관 간 상호 협력 등을 통해 사업의 성공적 운영을 위한 자문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오영훈 제주지사는 "내년 7월 시범 실시를 목표로 추진 중인 제주형 건강주치의 사업은 원활한 의료서비스 제공을 통해 15분 도시 조성에 기여하고, 도민의 보건의료 문제 해결의 중요한 열쇠가 될 것"이라며 "건강주치의 시범사업이 전국 모델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다양한 분야와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고병수 공동위원장은
산업통상자원부가 내년도 분산에너지 활성화를 위한 예산을 올해 대비 11% 감축한 89억원으로 책정, 제주도의 분산에너지 사업이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분산에너지 활성화를 위해 올해 147억 6400만원의 예산을 사용했지만 내년에는 이보다 11% 줄어든 89억원의 예산을 요구했다고 28일 밝혔다. 제주는 정부의 분산에너지특구로 지정된 지역이다. 태양광과 풍력 발전 등 재생에너지 확충을 위한 다양한 사업이 추진 중이다. 하지만 예산 감액으로 사업 진행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일각에서는 산업부가 내년부터 소형모듈원전(SMR) 상용화를 기다리며 분산에너지 예산을 축소한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SMR은 한국수력원자력이 주도해 내년 표준설계 완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러나 실제 상용화까지는 시간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산업부는 제주와 같은 특구 지역에 태양광, 풍력 등의 기존 분산에너지원 확충을 통해 지역 특성에 맞는 에너지 체계 구축을 우선 추진할 방침이다. 재생에너지 업계 관계자들은 예산 감축에 따른 사업 지연과 차질을 우려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예산이 줄어들면 예정된 사업들이 제대로 진행되지 못할 수
제주도가 제2공항 건설을 위해 성산읍을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2년 더 연장하자 주민들의 재산권 침해 우려와 환경단체의 반발이 커지고 있다. 제주도가 제2공항 건설사업의 안정적 추진을 위해 서귀포시 성산읍 지역(107.6㎢)을 오는 2026년 11월 14일까지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재지정한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조치는 제2공항과 연계한 상생발전사업 추진을 위해 토지 투기를 방지하고 지가를 안정화하여 공공개발사업의 원활한 진행과 지역 균형발전을 도모하기 위한 것이다. 그러나 주민들은 장기간 이어지는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으로 재산권 행사에 제약을 받고 있다며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 한 성산읍 주민은 "토지 매매나 개발이 어려워 생활에 불편을 겪고 있다"며 "지역 발전을 위해서는 주민들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제주 제2공항건설추진위원회는 지난 25일 제주도청 앞에서 집회를 열어 토지거래허가구역 기한 연장을 반대했다. 이들은 "2015년 11월 제2공항 발표 후 성산읍 전체가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돼 9년째 해당 규제가 지속되고 있다"며 "장기적인 규제로 주민들이 다양한 경제적 제약을 겪고 있어 합리적인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
제주도가 양 행정시의 도시관리계획 재정비안을 의결하면서 환경 보호와 개발 제한에 따른 불만이 제기될 것으로 예상된다. 제주도는 지난 25일 도시계획위원회를 열어 '2030 제주시, 서귀포시 도시관리계획 재정비(안)'을 심의·의결했다고 28일 밝혔다. 지난 7월 26일 제14차 도시계획위원회에서 구성된 소위원회가 7차례에 걸쳐 검토한 결과를 본위원회에 보고하고 최종 심의한 것이다. 도시계획위원회는 양 행정시가 신청한 전체 1671건에 대해 원안 수용 1454건, 수정 수용 128건, 부결 89건으로 의결했다. 심의 과정에서 용도지역 변경은 불가피한 경우를 제외하고 1단계 상향을 원칙으로 했다. 연계되는 녹지 축이 단절되지 않도록 조치했다. 또 해안 경관 보호를 위해 경관지구 해제를 원칙적으로 제한했다. 특히 제주시 함덕리(상장머체) 일원의 용도지역 변경 건(91만 8908㎡ 보전관리지역→계획관리지역)은 환경부(영산강유역환경청)의 전략환경영향평가 협의 의견을 반영해 조정됐다. 식생이 양호한 지역(임상도 5영급, 식생보전 3등급 이상)은 보전관리지역으로 존치(25만 3175㎡)하고, 나머지 부지(66만 5733㎡)는 생산관리지역으로 1단계 상향하는 것으로 제주시에
'국가보안법 위반 사건'과 관련해 제주도내 진보 인사 3명이 추가로 경찰에 체포됐다. 이에 대한 시민단체의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 시민단체는 "윤석열 정권이 위기 탈출을 위해 공안 탄압을 자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제주경찰청은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학교비정규직노조 전 제주지부장 A씨와 건설노조 제주지부 전 사무국장 B씨,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전여농) 성산지회 사무국장 C씨를 체포했다고 28일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이들에게 여러 차례 소환 조사 요청을 했지만 정당한 사유 없이 불응해 법원에서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신병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북한 지령을 받아 제주지역 이적단체를 결성한 혐의로 재판받는 피고인들과 관련한 추가 혐의를 확인하기 위한 조사라면서도 구체적인 혐의에 대해서는 함구했다. 앞서 지난해 북한 지령에 따라 제주에서 이적단체 'ㅎㄱㅎ'를 결성하고 간첩 활동을 한 혐의(국가보안법 위반)로 강은주 전 진보당 제주도당위원장과 박현우 전 진보당 제주도당위원장, 고창건 전 전국농민회총연맹 사무총장이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 체포 소식이 알려지자 시민단체는 강하게 반발했다. 이날 체포영장이 집행되자 공안탄압 저지 및 민주수호 제주대책위원회는
국토교통부가 올해 동계 시즌을 맞아 인천을 비롯한 국내 주요 공항의 국제선 운항 횟수를 크게 늘리며 일본과 동남아 등 주요 도시와의 접근성을 강화하고 나섰다. 그러나 국내 대표 관광지인 제주도로 향하는 국내선은 상대적으로 증편이 미미해 제주 관광 산업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28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27일부터 내년 3월 29일까지 적용되는 동계 운항 기간 동안 45개국 236개 국제선 노선이 주 4897회 운항될 예정이다. 이는 전년 동계 대비 14% 늘어난 수치다. 특히 일본과 동남아 노선이 각각 12%, 14%씩 증가했다. 인천~푸꾸옥, 인천~나트랑, 인천~삿포로 등의 인기 노선이 주 24회, 주 14회, 주 14회로 늘었다. 또 인천~카이로, 인천~바탐, 김해~발리 등 신규 노선도 추가되면서 해외 여행 수요를 적극적으로 흡수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국제선 확대와 달리 제주도로 향하는 국내선은 제한적인 증가세에 그쳤다. 국내선은 9개 항공사가 제주 노선 12개와 내륙 노선 8개를 포함해 전체 20개 노선을 주 1748회 운항한다. 이 가운데 여객 수요가 높은 제주 노선은 주 1445회 운항될 계획이다. 지방 출발 제주 노
제주 제2공항의 기본계획 고시 이후 후속 절차로 환경영향평가가 올해 안에 본격화될 전망이다. 국토교통부 산하 제주지방항공청은 지난 27일 '제주 제2공항 건설사업 환경영향평가용역 사업수행능력 세부평가기준'을 공개하며 다음 달 1일까지 의견을 수렴한다고 28일 밝혔다. 제주항공청은 공공기관뿐만 아니라 민간업체도 대상으로 자연환경, 수질·대기관리, 소음·진동, 기타 환경 분야에 걸쳐 환경영향평가를 수행할 업체를 오는 12월 중순까지 선정할 계획이다. 업체 선정 후 내년부터 환경영향평가가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제주항공청은 이전 공항 분야 환경영향평가와 관련 용역 실적을 바탕으로 수행 능력을 평가할 방침이다. 수행 업체가 선정되면 평가협의회 구성, 환경영향평가서 초안 작성, 주민 의견 수렴, 설명회 및 공청회 개최, 평가서 협의 요청 등의 과정을 거쳐야 한다. 이는 최소 1년 이상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환경영향평가는 제주특별법 제364조에 따라 제주지사와 협의를 거쳐야 하고, 이후 제주도의회의 심사와 동의 절차가 남아 있어 협의 과정에는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도에서 다뤄야 할 환경영향평가의 주요 쟁점은 ▲비행 안전을 위한 조류와
제주가 여자축구 발전의 중요한 거점으로 자리 잡고 있지만 한국여자축구연맹의 미흡한 운영 체계가 도마에 오르고 있다. 28일 한국여자축구연맹이 공익 법인 공시에 등재한 임원 명단에 따르면 연맹 이사회 임원 일부가 규정상 자격을 충족하지 못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제주 지역 시·도축구협회 소속 임원이 연맹 임원직을 겸하고 있는 등 이중 겸직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오규상 한국여자축구연맹 회장은 이에 대해 "제주로 전지훈련을 오는 여자축구팀들을 지원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해명했다. 실제로 연맹 부회장 중 한 명은 축구 경력 없이 제주 서귀포시 성산읍 관계자로 임명돼 제주의 주요 훈련지로서의 역할을 맡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운영 방식을 두고 행정 고도화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축구 전문가들은 제주의 중요성을 인정하면서도 연맹 운영이 단기적 조치에 그치기보다 장기적인 체계적 관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 제주의 여자축구 거점으로서의 성장 잠재력을 살리기 위해 인사 구조와 운영 방식을 개선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현재 연맹 이사회 내 일부 임원이 규정에 부합하지 않는 상황과 시·도축구협회 임원의 이중 겸직 문제를 두고, 연맹 측은 "여자축구의 낮은 위상과
제21호 태풍 '콩레이'가 타이완을 관통한 후 북상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태풍 경로가 유동적이기 때문에 제주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는 상황이다. 28일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콩레이는 이날 새벽 3시 현재 필리핀 마닐라 동북동쪽 약 1020㎞ 해상에서 중심기압 990헥토파스칼(hPa), 강풍 반경 340㎞, 초속 24m의 속도로 북쪽을 향해 이동하고 있다. 이 태풍은 계속해서 서북쪽으로 이동해 다음 달 1일 새벽 무렵 강도 '매우 강'의 세력을 유지한 채 타이완을 관통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때 예상되는 강풍은 초속 50m에 달한다. 강풍 반경은 480㎞까지 확장될 것으로 예보됐다. 이후 태풍은 북진해 중국 동쪽 해안으로 접근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태풍 위치가 나흘에서 닷새 후 유동적일 수 있다"며 "최신 기상정보를 주기적으로 확인해달라"고 당부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실종 신고가 접수된 60대 여성이 바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27일 제주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55분 제주시 조천읍 함덕리 정주항 인근 해상에서 행인의 신고로 물에 떠 있는 사람이 발견됐다. 현장에 출동한 소방당국은 해경과 함께 익수자를 구조해 제주시 내 병원으로 이송했다. 구조된 익수자는 전날 실종 신고가 접수된 60대 여성 A씨로 확인됐다. A씨는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옮겨졌다. 그러나 이날 오전 9시 55분 사망 판정을 받았다. 경찰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