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 어린이집과 유치원을 포함해 약 절반에 달하는 학교 반경 1㎞내에 신상정보가 공개된 성범죄자가 거주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31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백승아 더불어민주당 의원(비례대표)이 여성가족부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제주도내 전체 어린이집·유치원·학교 712곳 중 330곳(46.3%) 반경 1㎞내에 성범죄자가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어린이집·유치원·학교별로는 어린이집이 399곳 중 224곳(56%)으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유치원은 118곳 중 45곳(38%), 중학교는 45곳 중 17곳(38%), 초등학교는 120곳 중 38곳(32%), 고등학교는 30곳 중 6곳(20%) 순이었다. 전국적으로는 서울이 83%의 어린이집과 82%의 유치원이 반경 1㎞내 성범죄자 거주지와 인접해 가장 높은 비율을 보였다. 광주가 어린이집 76%로 그 뒤를 이었다. 백 의원은 "성범죄자가 학교 인근에 거주하는 비율이 높아지면서 주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며 "학교와 학생, 시민의 안전을 위해 치안 당국의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여성가족부는 "아동과 청소년의 안전을 위해 고위험 성범죄자에 대한 거주지 제한 필요성에 공감하고 있다"며
가파도에서 고양이 개체 수가 주민 수를 넘어서면서 3년 만에 길고양이 중성화 사업이 다시 시작된다. 서귀포시는 제주 부속섬 가파도에서 길고양이 개체 수 관리를 위한 중성화 사업을 3년 만에 다시 시작한다고 31일 밝혔다. 이번 집중 중성화 사업은 다음 달 1일부터 4일까지 대정읍 가파도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사업은 2021년 127마리를 대상으로 한 중성화 수술 이후 3년 만이다. 주민과 야생조류 피해를 예방하기 위한 조치다. 주민 약 200명이 거주하는 가파도에는 약 300마리의 고양이가 서식 중인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까지 168마리에 대해 중성화 수술이 완료된 상태다. 시는 이번 사업에서 포획틀 이동, 중성화 수술, 방사 등 일자별 절차를 통해 고양이 개체 수를 효율적으로 관리할 계획이다. 이번 사업은 행정, 주민, 수의사, 자원봉사자, 여객선사 등이 협력해 진행한다. 공무원과 유기동물 구조팀이 포획틀 이동과 고양이 포획을 담당하고, 수의사는 중성화 수술을 집도한다. 마을회는 수술 장소와 차량을 제공한다. 자원봉사자들은 고양이 관리 역할을 맡았다. 여객선사는 장비와 인력의 무료 이동을 지원할 계획이다. 문혁 서귀포시 청정축산과장은 "가파도는 섬이라
회계 서류를 숨긴 채 전근을 간 공무원에 대해 김완근 제주시장이 강하게 질타했다. 제주시는 30일 김완근 제주시장이 제주시 소속 직원이 회계 서류를 자신만 아는 곳에 숨긴 채 전근을 간 사건과 관련해 "공직자로서의 윤리와 책임이 결여된 행동"이라며 강하게 질타했다고 밝혔다. 김 시장은 제주시청 별관 회의실에서 열린 11월 시정시책 공유 간부회의에서 이번 사건을 언급하며 재발 방지를 위해 매뉴얼 수립과 공직자 교육의 상시화를 지시했다. 최근 제주도 감사위원회는 제주시 한 동주민센터에서 약 2년 6개월간 근무했던 회계 담당 직원 A씨에 대해 경징계를 요구하고, 해당 주민센터에 기관 경고를 요청했다. A씨는 근무 당시 발생한 지출 증빙 서류를 본인만 알고 있는 장소에 숨긴 채 전근을 갔고, 주민센터 감사 중 이 사실이 드러났다. 전근을 간 지 8개월 만에야 서류 처리가 완료됐다. 해당 주민센터에서는 A씨에게 서류 위치만 알려주면 대신 정리하겠다고 여러 차례 요청했다. 그러나 A씨는 이를 거부한 것으로 확인됐다. 결국 부서 직원들이 주말에 출근해 서류를 찾았으나 찾지 못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8개월 후, A씨는 직접 서류를 찾아와 처리했다. 그 과정에서 일부 회계
그는 오래도록 외길을 걸어왔다. 일차의료 분야에서 그는 독보적인 길을 걸었다. 일차의료와 주치의제도에 대한 개념이 의료계 내부에서도 명확하지 않은 상황에서다. 그래도 그는 20년 넘게 의료 현장에서 일차의료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기자님, 갑작스러운 질문이라 죄송하지만 일차 의료기관에 대해 알고 계신가요?" 자리에 앉자마자 그는 거침없이 질문을 던졌다. "대다수의 사람들, 심지어 의사들조차도 모든 동네의원이 일차의료기관이라고 생각하는 흔한 오해를 하고 있습니다." 고병수(60) 탑동365일의원 원장. 그는 단순히 환자를 치료하는 것을 넘어 의료 정책 연구와 장애인 주치의 제도 도입에도 앞장서왔다. 정의당 제주도당 위원장을 역임하며 사회적 약자의 목소리를 대변했고, 이제는 제주형 건강주치의 시범사업의 공동위원장으로서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의료 정책 분야에서 오랜 경험과 전문성은 그의 경력에서 드러난다. '온국민 주치의제도', '주치의제도 바로알기' 등 관련 저서를 출간하며 주치의 제도의 필요성과 방향성을 제시했다. 또 한국일차보건의료학회 회장, 한국장애인보건의료학회 부회장을 역임하며 일차의료와 장애인 건강권 향상에 기여했다. 그런 그가 이제 제주에서 건
1983년 개원이후 제주의 의료환경 개선에 힘쓰고 있는 제주한라병원이 개원 41주년을 맞았다. 제주한라병원은 30일 오전 병원 내 금호대강당에서 '개원 41주년 기념식'을 열고 재단을 제2기 체제로 정비하고 병원도 제3기 체제로 새로이 돌입했다. 이날 기념식은 제2기 재단과 제3기 병원의 공식 출범을 기념해 41주년 홍보영상 시청, 병원 주요 보직자 임명장 수여, 승진 임명장, 장기근속자 감사장, 베스트 진료과장 및 직원 인증서 수여 순서로 진행됐다. 고 김병찬 1기 재단 이사장의 별세 후 김성수 이사장 체체로 지난 6월 출범한 제2기 재단에 이어 새로 출범한 제3기 제주한라병원은 이상평 진료부원장, 김원 응급의료부원장, 민연기 고객지원본부 부원장, 김성주 기획조정실장, 문이상 권역응급의료센터장, 권오상 권역외상센터장 체제로 재편됐다. 1983년 제주시 노형동에서 개원한 제주한라병원은 '환자의 생명과 건강을 내 몸처럼 돌본다'는 원훈을 실천하며 제주 지역을 대표하는 선도적 의료기관으로 자리잡았다. 병원은 앞으로 도민에게 사랑받는 병원을 만들기 위해 '휴먼토피아를 꿈꾸는 스마트 병원'을 미래 비전으로 삼고, ▲응급의료 부원장 및 고객지원본부 부원장 체계 신설
윤석열 대통령이 제주 민생토론회에서 제주신항 개발사업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 의지를 밝히며 장기간 멈췄던 사업이 속도를 낼 전망이다. 하지만 사업 추진 과정에서 탑동 매립 면적의 8배에 이르는 대규모 매립이 필요해 환경훼손 우려도 불거지고 있다. 제주도는 30일 대통령의 강력한 지원을 기반으로 제주신항 개발사업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규모 투자사업인 만큼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조사 통과를 위해 해양수산부와 협력하며 사업 타당성과 개발 필요성에 대한 논의를 활발히 진행 중이다. 윤 대통령은 지난 15일 제29차 제주 민생토론회에서 "연결과 특화를 통한 관광 발전" 비전을 제시하며 제주신항을 해운물류와 크루즈 거점항으로 육성하겠다는 의지를 강조했다. 제주신항 개발사업은 윤 대통령의 국정 과제이자 지역 공약이다. 포화 상태에 이른 제주항의 물동량 문제를 해결하고 크루즈 전용부두 4곳을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전체 사업비는 민간 자본 약 1조원을 포함해 2조8662억원에 달한다. 이 사업은 1994년 제1차 항만기본계획에 포함됐고, 2019년 2차 신항만기본계획에도 반영됐다. 그러나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추진이 중단됐다가 이번 민생토론회에서 대통령의
올해 김장철을 맞아 제주 지역에서도 김장 비용이 크게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한국물가협회가 밝힌 자료에 따르면 4인 가족 기준 제주 전통시장에서 김장 비용은 42만4240원, 대형마트에서는 50만원을 넘어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올해 전국 평균 김장 비용은 4인 가족 기준 41만9130원이다. 전통시장을 이용할 경우 평균 41만 원대(41만9130원), 대형마트에서는 52만원(52만1440원)대로 전통시장보다 대형마트가 약 10만원 더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세종이 45만6680원으로 가장 높았고, 강원은 38만5760원으로 가장 저렴했다. 제주의 경우 전통시장에서의 김장 비용은 전국 평균보다 높았고, 대형마트에서는 50만원을 넘으면서도 전국 평균보다는 다소 낮았다. 김장 비용 급등의 주된 원인은 폭염과 긴 장마로 인한 채소값 상승이다. 배추 한 포기 가격이 전년 대비 61.1% 상승해 평균 7050원에 이르렀고, 무와 미나리 가격 역시 각각 65.9%, 94.5% 급등하며 김장 비용 전반에 큰 부담을 주고 있다. 이처럼 김장 비용이 전국적으로 급등하면서 정부는 중국산 배추 등 수입 배추를 활용한 할인 행사로 소비자 부담을 줄이기 위
"쩌거 쩐머 마이 (이거 얼마예요?)" 제주시 연동 누웨마루 거리에서는 한국어보다 중국어가 더 자주 들려왔다. 한 음식점에 들어서자 직원은 자연스럽게 "환잉꽝린(환영합니다)"이라고 인사했다. 제주도의 대표적인 관광지인 누웨마루 거리가 중국인 관광객의 급증과 함께 '제주 속의 중국'으로 빠르게 변하고 있다. 거리 곳곳의 음식점과 상점들은 간체자로 표기된 중국어 간판을 내걸고 직원들은 유창한 중국어로 응대하며, 이곳은 마치 중국의 한 거리를 연상케 하는 장소가 됐다. 이제 누웨마루 거리는 중국인 관광객들이 반드시 들러야 할 필수 코스다. 누웨마루 거리는 2010년, 제주도가 조성한 차 없는 거리로 처음에는 '제주 로데오 거리' 또는 '바오젠 거리'로 불렸다. 2011년 중국 기업 바오젠의 대규모 여행단이 제주를 방문한 이후 중국인 관광객이 급증했고, '바오젠 거리'라는 임시 명칭이 널리 사용됐다. 이후 2017년 도로명 공모를 통해 '누웨마루 거리'라는 공식 명칭이 부여됐다. '누에처럼 생긴 제주의 지형'을 뜻하고 제주의 중심부를 상징한다. 그러나 이제 이 거리는 본래의 의미와는 달리 ‘제주 속의 중국’이라는 별칭으로 불리고 있다. 현재 누웨마루 거리에는 다양한
한라산 국립공원 내 무속행위 단속에 나선 청원경찰이 추락 사고로 중상을 당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30일 제주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지난 29일 오후 1시 16분 한라산 어리목 주차장 인근 계곡에서 무속 행위 계도·단속을 하던 한라산국립공원 관리사무소 소속 청원경찰 30대 A씨가 넘어져 추락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출동한 소방대는 소방헬기의 호이스트 장비를 사용해 A씨를 구조한 후 제주시 한 병원으로 이송했다. A씨는 이 사고로 무릎이 골절된 것으로 알려졌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한국이 주도하는 마약 퇴치를 위한 국제회의가 역대 최대 규모로 제주에서 열리고 있다. 대검찰청은 30일부터 오는 31일까지 제주 롯데호텔에서 제31차 마약류퇴치국제협력회의(ADLOMICO)를 연다고 밝혔다. 마약류퇴치국제협력회의(ADLOMICO)는 1989년 대검찰청이 마약 범죄에 공동 대응하기 위해 창설한 국제회의로 매년 한국에서 열리고 있다. 최대 규모의 마약 퇴치 회의로 자리 잡고 있다. 올해 회의에는 28개국과 6개 국제기구, 국내 14개 유관기관 및 각급 검찰청에서 전체 250여명이 참가하며 역대 최대 규모로 진행된다. 이번 회의에는 유엔마약범죄사무소(UNODC)의 정책·공보국장이 처음으로 참석했다. 미국 마약청(DEA) 아시아·태평양 본부장, 키르기스스탄 마약청장, 인도네시아 마약위원회 사무총장, 태국 마약청 부청장, 베트남 마약통제국 부국장 등 주요 인사들이 함께했다. 심우정 검찰총장은 개회사에서 "마약 범죄는 국가의 경계를 넘어 세계적으로 확산돼 이제는 어느 한 나라의 노력만으로 대응할 수 없는 국제적 위협이 되었다"며 "대한민국 검찰이 ADLOMICO를 통해 국제적 마약 범죄 대응의 중심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각국의 마약
공유 전동 킥보드를 이용하는 시민과 관광객이 증가하면서 킥보드가 거리에 방치되고 있다. 보해자 불편과 안전사고 위험마저 제기되고 있다. 30일 제주도에 따르면 공유 전기자전거와 전동 킥보드등 개인형 이동장치(PM) 불법 주·정차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 5월부터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을 운영 중이다. 도민들이 불법 주차된 전동 킥보드(PM)를 신고할 수 있도록 한 이 채널에는 개설 후 두 달만에 108건의 민원이 접수됐다. 이 중 주말과 야간, 연휴에 발생한 신고 건수는 36.1%로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무단 방치가 이루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민원이 접수되면 자전거·PM 담당 공무원과 공유업체 담당자가 실시간 모니터링을 통해 평균 1시간 내에 수거하고 있다. 시민들은 오픈채팅방에 접속해 기기의 위치와 통행 불편 사항, 현장 사진을 업로드해 신고할 수 있다. 다만 안전모 미착용이나 무면허 운전 등 교통법규 위반 사항은 경찰 단속 대상이기 때문에 신고 대상에서 제외된다. 그러나 여전히 인도와 횡단보도 인근에 방치된 전동 킥보드로 보행자들이 통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시각장애인과 휠체어 이용자 등 교통약자에게 큰 위협이 되고 있다. 제주도엔 현
제주에서 국내 첫 그린수소 상업판매가 시작된다. 제주도는 다음달 1일부터 제주시 조천읍 함덕리 '함덕 그린수소 충전소'에서 수소 승용차·버스 등에 연료로 사용될 그린수소를 상업판매한다고 30일 밝혔다. 그린수소는 재생에너지 전력을 이용해 물을 전기 분해해 생산한 수소로, 생산과정에서 탄소 배출이 없는 청정 수소를 말한다. 그린수소 판매가격은 ㎏당 1만5000원(부가세 포함)으로 결정됐다. 그린수소의 1㎞당 연비는 679원으로 경유(642원), 전기(316원)보다 비싼 편이다. 제주도 수소경제위원회는 "그린수소 생산 단가·공급 비용을 고려해 그린수소 가격을 책정했으며 현재 화석연료보다 그린수소 가격이 높지만, 시장 확대와 기술 발전으로 생산 단가가 점차 하락하면서 판매 가격도 내려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달 현재 제주도내 수소차 등록 대수는 버스 12대, 청소차 1대, 승용차 45대(관용 10, 민간 35) 등 모두 58대다. 도는 2030년 도내 수소 차량이 450대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제주도는 전국 처음으로 지난해부터 제주시 구좌읍 행원 그린수소 생산기지에서 인근 풍력발전소 생산 전력을 기반으로 하루 600kg의 그린수소를 생산하고 있다. 진명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