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의회가 한화의 애월포레스트 개발사업 특혜의혹이 제기된 제주도의 중산간 개발 가이드라인 처리 시기를 연기했다. 제주도의회 환경도시위원회는 제433회 정례회에서 도시지역 외 지역의 지구단위계획구역 지정 제한지역 변경 동의안을 상정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12일 전했다. 제주도가 제출한 이번 동의안은 중산간 지역을 두 구역으로 구분하고, 각 구역별로 지구단위계획 및 도시계획시설에 대한 제한사항과 수립 기준을 규정하고 있다. 1구역은 한라산국립공원과 평화로, 산록도로, 남조로 등의 주요 도로를 기준으로 한라산 방면에 위치해 2015년 고시된 379.6㎢ 규모의 지역이다. 이 구역에서는 현행과 마찬가지로 지구단위계획구역 지정이 제한된다. 2구역은 1구역을 제외한 지하수자원특별관리구역에 해당한다. 규모는 약 224㎢에 달한다. 이 지역에서는 관광휴양형 및 첨단산업 개발이 가능하다. 하지만 골프장과 스키장 개발은 제한된다. 2구역 내엔 한화그룹이 제주시 애월읍 상가리 일대에 추진하는 '애월 포레스트 관광단지'가 있다. 125만1000㎡ 부지에 1조7000억원을 투자해 2036년까지 휴양문화시설과 운동시설, 숙박시설 등을 조성할 계획이다. 하지만 지하수자원특별관리구역
제주 출신 강태선(75) BYN블랙야크 그룹 회장(현 서울시체육회장)이 제42대 대한체육회장 선거에 출마했다. 강 회장은 11일 서울 중구 코리아나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체육계의 혼란과 불신을 바로 잡고,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여 국민과 함께하는 체육회를 만들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고 출마 이유를 밝혔다. 그는 "우리 체육계는 갈등과 혼란 속에 빠져 있으며 국민에게 사랑받던 체육계가 불신과 불통의 늪에 빠져 있다"며 "진정한 스포츠 정신과 공정성을 바탕으로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고 새로운 변화를 이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 회장은 주요 공약으로 ▲ 공정한 스포츠 시스템 구축 ▲ 학교체육, 생활체육, 전문체육의 선순환적 발전을 위한 재정 안정화 ▲ 열악한 환경의 선수 및 지도자 처우 개선 ▲ 글로벌 메가 스포츠 이벤트 유치를 통한 스포츠 선진국으로서의 위상 제고 등을 제시했다. 대한체육회장 선거는 내년 1월 14일에 열릴 예정이다. 강 회장 외에도 이기흥(69) 현 회장, 유승민(42) 전 대한탁구협회장, 강신욱(69) 단국대 명예교수, 김용주(63) 전 강원도체육회 사무처장, 박창범(55) 전 대한우슈협회장, 안상수 전 인천시장 등이 출마를 선언한 상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지는 오는 14일 제주지역에 '수능 한파'는 없을 전망이다. 11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수능일을 전후로 한 11∼15일 제주지역 기온은 최저 15∼18도, 최고 20∼23도로 평년보다 3∼7도 높아 온화할 전망이다. 다만 13일까지 낮과 밤의 기온 차가 8도 내외로 크게 나타나는 곳이 있겠으니 감기에 걸리지 않도록 수험생 건강 관리에 유의해야 한다. 수능일인 14일에는 기압골 영향으로 대체로 흐리겠다. 늦은 오후에는 비가 시작될 전망이다. 이 비는 수능 다음 날까지 이어지는 곳도 있겠다. 강수량은 많지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 비가 내리는 지역에서는 도로가 미끄러울 수 있어서 교통안전에 유의해야 한다고 기상청은 전했다. 수능 전날이자 예비소집일인 13일에도 오후부터 차차 흐려지면서 동부 지역을 중심으로 빗방울 또는 약한 비가 내릴 가능성이 있다. 제주에서는 오는 14일 오전 8시 40분부터 95(제주)지구 12개와 96(서귀포)지구 4개 등 모두 16개 시험장에서 수능시험이 일제히 실시된다. 도내 수험생은 지난해 대비 107명 증가한 6962명이다. 수험생들은 수능 전날인 오는 13일 오전 10시 전후로 해당 고등학교 또는
제주도내 공공기관에서 근무하는 김모씨(34)는 "사랑하는 아내의 출산에 맞춰 육아휴직을 신청했다"며 "같이 일하는 부서에서는 축하 인사가 쏟아졌다. 아내의 출산일에 맞춰 출산휴가를 떠날 예정이다"고 말했다. 제주도내 한 중소기업에서 근무하는 박모씨(42)는 좌불안석이다. 박모씨는 "아내가 첫째를 출산했다. 회사 복지제도에도 출산휴가가 있지만 부서의 업무량이 너무 많고 인원도 부족해 출산휴가를 간다는 말을 꺼내기가 매우 어렵다. 주변 공무원들의 말을 들어보면 우리에겐 꿈같은 현실이다"고 답답해 했다. 저출생 문제가 심각해지는 상황이지만 제주도내 육아휴직 제도의 사용과 현실이 큰 간극을 보이고 있다. 정부와 제주도가 출산과 육아를 지원하기 위한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지만 실질적으로 이를 체감하는 근로자는 많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HR테크기업 인크루트가 밝힌 통계에 따르면 지난 4년간 기업들이 채용 공고에 가장 많이 내세운 일·가정 양립 지원책은 육아휴직(22.9%)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 산전·후 휴가(19.1%), 대학 학자금 지원(13.3%), 고등 학자금 지원(11.2%), 중등 학자금 지원(9.6%), 남성 출산휴가(8.8%) 등의 순이었다
제주에서 논란이 한창인 새별오름 들불축제의 불놓기 허가 과정에 대해 정의당 제주도당과 제주녹색당이 제주도 감사위 감사청구에 나섰다. 정의당 제주도당과 제주녹색당은 11일 오후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새별오름에서 진행된 들불축제 불놓기 행사가 산림보호법을 위반했다"며 제주도 감사위원회에 감사 청구 방침을 공식화했다. 이들은 "2020년과 2023년에 진행된 불놓기 허가 과정에서 위법적인 요소가 있었다"며 "새별오름은 산림보호법 적용을 받는 지역으로, 이 법에 따라 불을 피우는 행위 자체가 금지된 곳"이라고 강조했다. 강순아 정의당 제주도당 위원장은 "기후위기가 현실로 다가오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새별오름에서 불을 놓는 조례안을 상정한 것은 제주도의회의 직무유기"라며 "감사위 감사를 통해 허가 과정이 명백히 밝혀지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김순애 제주녹색당 운영위원장은 "제주도는 과거 여러 행정에서 불법적 요소를 간과해 온 사례가 많다"며 "산림보호법과 상충되는 행사임에도 불구하고, 제주도는 이를 외면하고 들불축제를 강행하려 한다"고 비판했다. 또 제주도가 위법 소지를 충분히 인식하고도 강행한 사실이 감사위원회를 통해 철저히 밝혀져야 한다고 주장
가전기업 위닉스가 인수한 플라이강원이 사명을 파라타항공으로 바꾸고 양양~제주 노선의 상업 운항을 재개한다. 파라타항공은 지난 7일 국토교통부에 변경 면허를 신청하며 새 사업 계획서를 제출했다고 11일 밝혔다. 이 계획서는 항공사명 및 대표이사 변경에 따른 항공 운송 사업자 면허 변경 절차의 일환으로 항공사의 법적·행정적 요건을 충족하고 상업 운항 재개를 위한 중요한 기초를 다지기 위한 것이다. 또 파라타항공은 면허 변경과 동시에 운항 증명(AOC) 효력 재개를 위한 안전 운항 체계 변경 검사를 국토부에 신청했다. AOC는 항공사가 정식으로 상업 운항을 할 수 있는 자격을 부여받는 중요한 증명서로 이를 통해 항공사는 법적 요건을 충족하고 상업 운항에 대한 준비를 완료할 수 있다. 파라타항공 관계자는 "내년 1분기 중으로 AOC 승인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파라타항공은 운항 재개를 위해 A330-200 항공기의 임대 계약을 지난달 완료했다. 이 항공기는 중·장거리 노선 운항에 적합하다. 파라타항공의 운항 네트워크 확장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항공사는 또 내년 중 국내선과 국제선 노선망 확장을 목표로 A330 및 A320 항공기
중산간 지역의 개발 기준을 새롭게 설정한 지구단위계획구역 지정 변경안이 관광단지 조성사업을 위한 꼼수라는 비판이 나오며 환경단체가 반발하고 있다. 제주참여환경연대는 11일 성명을 통해 "제주도의회는 한화 애월 포레스트 관광단지 조성사업 허가를 위한 얕은 꼼수에 불과한 지구단위계획구역 지정 변경안의 상정을 보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참여환경연대는 "제주도정이 지하수자원특별관리 2구역을 신설하는 내용을 포함한 지구단위계획구역 지정 변경안을 제주도의회에 제출했다"며 "이미 새별오름 인근에는 다수의 골프장과 허가된 개발 계획이 있어 개발이 포화 상태"라고 밝혔다. 또 "골프장과 스키장을 제외한 관광휴양시설 및 첨단산업은 허용하겠다는 변경안은 오영훈 도정의 무리한 개발 전략"이라며 "도의회가 본회의에 변경안을 상정해 통과시키는 어리석은 결정을 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도는 '도시지역 외 지역에서의 지구단위계획구역 지정 제한지역 변경 동의안'을 제안했다. 이 동의안의 주요 내용은 중산간 지역을 두 개 구역으로 나누는 것이다. 1구역은 개발이 엄격히 제한된다. 2구역은 제한적으로 개발이 허용된다. 중산간 1구역(379.6㎢)은 평화로, 산록도로, 남조로
135금성호 침몰 사고 실종자를 찾기 위한 수색이 나흘째 이어지고 있다. 제주지방해양경찰청은 11일 함선 47척과 항공기 8대를 동원해 실종자 10명을 찾기 위한 주간 수색을 진행한다고 이날 밝혔다. 가로 64㎞, 세로 28㎞로 해상 수색 범위를 확대하고 해안가 수색도 진행한다. 해군 청해진함과 광양함에 실린 수중 탐색 장비인 원격조종수중로봇(ROV)은 4회 투입 예정이다. 전날 금성호 선사 측이 계약한 민간 심해잠수사 4명과 작업에 필요한 크레인 바지선이 도착한 데 이어 이날 심해잠수사 5명이 제주에 도착했다. 해군과 해경은 이날 오후 심해잠수자 투입 시기를 조율할 방침이다. 현재 사고 주변에는 북동풍이 초속 8∼10m로 불고 있으며 파고는 2∼2.5m다. 부산 선적 129톤급 대형 선망 어선 금성호는 지난 8일 오전 4시 31분 제주 비양도 북서쪽 약 22㎞ 해상에서 배가 기울고 있다는 신고 후 완전히 침몰했다. 이 사고로 승선원 27명(한국인 16명, 인도네시아인 11명) 가운데 15명은 인근 선박에 구조됐고, 이 중 한국인 2명이 숨졌다. 나머지 12명(한국인 10명, 인도네시아인 2명)은 실종 상태였으나 이들 중 한국인 선원 1명의 시신이 지난 9일
오비맥주의 제주소주 인수 작업이 최종 단계에 접어들었다. 지방 시장을 시작으로 국내 소주 시장에 본격 진출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11일 오비맥주에 따르면 오비맥주는 신세계L&B에 제주소주 인수 대금을 지불하고, 현장 실사를 끝냈다. 인수 금액은 약 120억원으로 추정된다. 2011년 제주 향토기업으로 출발한 (주)제주소주는 2014년 ‘올레 소주’를 시장에 내놓으면서 제주의 한라산소주와 맞불경쟁을 펼쳤다. 그러나 상표권 분쟁 등에 휘말리다 사업이 지지부진하던 끝에 2016년 신세계그룹 이마트가 190억원에 제주소주를 인수했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당시 부회장)이 제주소주 인수에 적극적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소주를 인수한 이마트는 2017년 기존 올레 소주를 '푸른밤'으로 리뉴얼해 출시했다. 하지만 하이트진로의 '참이슬'과 롯데칠성음료의 '처음처럼'이 장악한 국내 소주 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했다. 이마트는 4년간 제주소주에 570억원을 투자했으나 단 한 번도 흑자를 내지 못했고, 이 기간 누적 영업손실은 434억원에 달했다. 2021년 이마트는 제주소주를 자회사인 신세계L&B에 넘겼고, 이후 국내 소주 시장에서 철수하며 수출용
제주에서 한 고교생이 학교와 길거리 등에서 불특정 다수의 여성을 불법촬영하다 적발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제주지법 형사2부(재판장 홍은표 부장판사)는 지난 7일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불구속기소 된 고교생 A군(18)에 대한 첫 공판을 열었다고 11일 밝혔다. A군은 지난 4월부터 5월 사이 제주도내 길거리와 자신이 다니는 학교 등에서 자신의 휴대전화 카메라로 약 50회에 걸쳐 불특정 다수의 여성 신체를 불법촬영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A군은 또 지난해 12월부터 지난 4월 사이 텔레그램 대화방을 통해 79회에 걸쳐 성 착취물 영상을 내려받아 소지한 혐의도 있다. A군의 범행은 지난 5월 도내 한 생활용품 판매점에서 한 여성을 불법촬영하다 적발돼 드러났다. 피해자 신고로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A군 휴대전화에 대한 디지털 포렌식 등을 통해 다른 범죄들을 포착했다. 현재까지 특정된 피해자 중에는 A군이 재학중인 학교 교사와 학생 등 3명이 포함됐다. A군은 수사과정에서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했다. 다음 공판은 다음달 5일 열릴 예정이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올해 3분기 제주 지역 경제는 서비스업 생산의 두드러진 성장에도 불구하고 소매판매와 수출 부진으로 혼재된 결과를 보였다. 11일 통계청에 따르면 이번 분기 제주 지역의 광공업 생산지수는 음료와 의약품 부문의 생산 증가로 전년 대비 3.1% 상승했다. 그러나 소매판매액지수는 면세점 및 승용차·연료 소매점의 판매 감소로 전년 대비 1.7% 줄어들었다. 건설 부문에서도 건축공사의 수주 감소로 전체 건설수주액이 14.5% 감소했다. 광공업 생산지수는 113.5를 기록하며 전년 대비 3.1% 상승했다. 음료와 의약품 생산이 각각 16.7%와 22.4% 증가한 것이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다. 반면, 전자·통신 부문은 -42.8%로 큰 폭의 감소세를 보였고, 비금속광물과 식료품 생산도 각각 -19.7%와 -6.7% 감소했다. 이러한 차이는 제주 제조업의 구조적 불균형을 보여준다. 서비스업은 정보통신업이 2배 이상 급성장하며 전년 대비 9.0% 증가했다. 사업지원업과 예술·스포츠·여가 부문도 각각 13.4%와 10.5% 증가하며 성장세를 이끌었다. 소매판매는 전반적으로 1.7% 감소해 97.9를 기록했다. 대형마트의 판매는 0.1% 증가했다. 그러나 면세점과 승용차·연료 소
지난 8일 제주 비양도 북서쪽 약 22㎞ 해상서 침몰한 금성호에서 사망한 승선원들의 빈소가 마련됐다. 11일 금성호 유가족에 따르면 지난 10일 오후 10시 경남 통영시 한 장례식장에 금성호 침몰 사고로 숨진 기관원 한모씨(58)의 빈소가 마련됐다고 밝혔다. 통영 한 장례식에서 만난 부인 박모씨(64)는 떨리는 목소리로 "착실하고 애들한테도 잘해주는 남편이었는데 참 황망하다"고 말했다. 항암치료를 받고 있어 건강이 좋지 않다는 박씨는 "사고 전날 남편이 전화로 기상이 좋지 않아 제주도에 잠시 배를 대고, 육지에 와서 쉬고 있다고 말했다"며 "그게 마지막이 될 거라고 생각조차 하지 못했다"고 힘겹게 말을 이었다. 그는 27년 동안 함께 산 남편 한씨를 묵묵히 가족을 위해 헌신하던 가장으로 기억했다. 박씨는 "남편은 고된 일에도 내색 한번 없이 가족을 위해 성실하게 일했다"고 했다. 유족들에 따르면 한씨는 20년 넘게 거제에 있는 조선소에서 일했다. 가장으로서 책임감이 남달랐던 그는 매일 쇳가루 날리는 조선소로 향하면서도 불평하지 않았다. 그러다 약 6년 전 조선업 경기 침체로 벌이가 여의찮게 되자 조선소를 그만두고 어선에 몸을 실었다. 배를 타면 긴 시간 조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