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의회에서 문화·관광 분야의 예산이 확대됐음에도 도민 삶의 질 향상과 경제활력 제고를 위한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제주도의회 문화관광체육위원회 고태민 국민의힘 위원장(애월읍갑)은 지난 13일 제433회 제2차 정례회에서 김애숙 정무부지사를 상대로 한 정책질의에서 "문화·관광 분야의 예산이 확대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도민들이 실질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예산 편성은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고 위원장은 "2025년 본예산이 약 14.79% 증가해 편성됐고, 도정은 '민생안전 최우선'의 기조에 따라 예산을 편성했다고 밝히고 있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실질적인 민생경제 활력과 도민 체감 예산은 미흡하다"고 강조했다. 고 위원장은 특히 "행사와 축제는 문화·관광 분야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지만 2025년 민간행사사업보조 예산이 16.40%나 삭감된 것으로 나타났다"며 "민간행사 규모를 축소하는 것은 결국 민생 예산을 줄이는 것이며 이러한 홀대가 여전하다"고 비판했다. 이어 파크골프장 수요 증가에 따른 시설 확충의 부족함도 지적했다. 고 위원장은 "제주시와 서귀포시 모두 파크골프장 신규 조성을 계획했으나 제주시의 신규 조성 예산은 전혀 반영되지 않았다"며 "
제주 해상에서 발생한 금성호 침몰 사고의 원인 중 하나로 '선박 노후화'가 거론되고 있다. 국내에서 선령이 21년 이상 된 노후 어선이 전체의 38%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양수산부는 선령 15년 이상 어선의 대체 건조 지원 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나 노후 어선의 사고 발생 비율은 점점 잦아지고 있어 제도 개선이 절실한 상황이다. 14일 해수부에 따르면 선령이 21년 이상인 노후 어선은 지난해 기준으로 2만4504척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체 등록 어선의 38.1%를 차지한다. 선령이 26년 이상인 어선만 놓고 봐도 1만2205척으로 전체 등록 어선의 19.0%에 이른다. 선령이 21년 이상인 어선 비율은 지난 2019년 39.0%에서 2020년 30.2%로 낮아졌다가 2021년 33.4%, 2022년 35.9%, 작년 38.1% 등으로 다시 높아지는 추세다. 지난 8일 오전 제주 비양도 북서쪽 약 22㎞ 해상에서 침몰한 금성호의 선령은 34년이다. 국내에서 '노후 어선'에 대한 기준은 따로 없지만 어업계에선 선령이 20년을 초과하면 노후 어선으로 간주한다. 해수부는 어업인의 고령화와 어촌 인력 감소 영향으로 신규 등록 어선이 줄어들면서 노후 어선 비율이
제주지역 대학교수 75명이 "김건희 특검을 즉각 수용하고, 국정을 전면 쇄신하라"는 시국선언문을 내놨다. 진실과 정의를 위한 제주교수·연구자네트워크는 13일 시국선언문을 통해 "대한민국의 민주주의가 후퇴하고 헌정 질서가 심각하게 훼손되고 있는 현 상황을 크게 우려하며 분노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대통령과 그 가족은 '모든 국민은 법 앞에 평등하다'(헌법 제11조)는 헌법의 가치를 실현하는데 누구보다 솔선수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뉴라이트 사관을 바탕으로 한 인사들이 국가 기관의 장으로 임명되며 대한민국의 역사를 왜곡하고, 공영방송과 언론을 장악하려는 움직임도 관측되고 있다"며 "의료 문제의 해결 기미는 보이지 않으며 대결적인 남북 관계로 인해 안보 위기까지 겹쳐져 국민 불안이 가중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들은 "윤 대통령의 잦은 거부권 행사로 정치적 타협과 대화는 자취를 감춘 지 오래다"고 주장했다. 특히 외교 분야에 대해서는 매국적인 역사관을 바탕으로 한 정책이 이어지며 미국과 일본 등 주변국과의 관계에서 원칙을 잃고 굴종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제주교수·연구자네트워크는 "윤 대통령은 스스로 대한민국의 ‘제1호 영업사원’이라 자처하며 외
내년 제주들불축제에서 오름을 태우는 '오름 불놓기' 행사를 하지 않는 방향으로 가닥이 잡혔다. 제주시는 '2025 제주들불축제 행사 대행 용역' 입찰공고를 통해 내년 3월 새별오름에서 열리는 행사에서 기존 오름 불놓기를 없애고, 대신 빛·조명 등으로 연출해 오름 불놓기를 형상화하는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고 13일 밝혔다. 다만 축제의 정체성을 이어 나가기 위해 소규모 달집태우기, 횃불 대행진, 불꽃 쇼 등은 허용한다. 또 미디어아트 쇼와 버스킹 등 행사 취지에 부합하고 도민·관광객 등이 폭넓게 참여할 수 있는 새로운 체험 프로그램을 발굴하기로 했다. 이 외에도 마상마예공연장, 광장 등에서 다양한 공연 행사를 마련할 방침이다. 앞서 지난 6월 시는 제주들불축제 기본계획을 발표하며 록 페스티벌, 푸드트럭, 라이브커머스, '불멍'(불을 보며 멍하니 있는 것을 뜻하는 신조어) 등의 프로그램을 계획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제주도의회는 '제주특별자치도 정월대보름 들불축제 지원에 관한 조례'를 지난달 24일 제정했다. 조례에는 목초지, 실제로는 새별오름 일대에 불을 붙이는 '오름 불놓기'를 할 수 있다고 명시했다. 하지만, 산림보호법 등에 따라 제주지사가 오름 불놓기를
제주도의회 의원이 과거 새별오름 불놓기 허가 과정에 위법 사항에 있었다는 주장을 일축하며 "합법적이었다"고 주장했다. 고태민 국민의힘 의원(애월읍)은 13일 제주도의회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들불축제 불놓기 행사의 '산림보호법' 위반 논란과 관련해 "들불축제장인 제주시 애월읍 봉성리 새별오름 산 59-8번지 토지는 2013년부터 지금까지 초지관리 대상에서 제외돼 지목이 '목장용지'로 유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제주시는 2013년 12월 초지관리에서 제외 조치했으며, 들불축제 불놓기 고정장소로 활용하기 위해 지목을 목장용지로 유지해 변경하지 않았다"며 "목장용지는 산림법 적용 대상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고 의원은 이어 "산림보호법의 적용을 받는다고 하더라도 법에 따른 불놓기 허가를 통해 추진할 수 있다. 허가 절차에 따라 불놓기 행위가 진행된다면 상위법에 따른 합법적 행위로서 법령 위반이 아니라고 판단되며 이와 유사한 대법원 판례도 존재한다"고 말했다. 고 의원은 "들불축제 불놓기 행사 여부와 관련해 주민발안조례와 숙의형 정책개발이 추진됐다"며 "만약 불놓기 행위가 위법으로 간주한다면 수십 년간 이어온 들불축제와 주민발안조례 청구, 숙의형 정책
부하 여경에게 여러 차례 음란 메시지를 보낸 혐의로 법정에 선 전 경찰관에게 실형이 선고됐다. 제주지법 형사2단독 배구민 부장판사는 13일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통신매체 이용 음란) 등 혐의로 구속기소된 A씨(52)에게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했다. 또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40시간 이수, 아동·청소년·장애인 관련 기관 취업제한 3년 등도 명했다. 재판부는 "직장 후배에 대한 지속적인 범죄로 죄가 결코 가볍지 않으며 피해자로부터 용서받지도 못했고 피해 회복도 되지 않았다"며 "피해자가 이 사건으로 고통받는 점을 고려하면 선처하는 것은 타당치 않아 보인다"고 양형 사유를 밝혔다. A씨는 같은 부서에서 일하던 부하 여경에게 지난해부터 지난 4월 사이 특정 신체 부위가 찍힌 사진과 영상을 전송하고 여러 차례 음란 메시지를 보낸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졌다. 피해자가 참다못해 지난 5월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하자 제주경찰청은 A씨를 직위해제하고 수사를 벌였다. A씨는 결국 파면 처분을 받았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한국·미국·일본의 다영역 훈련 '프리덤 에지'가 올해 두번째로 열리게 된다. 13일 합동참모본부(합참)에 따르면 한·미·일은 이날부터 오는 15일까지 제주 남방 공해상에서 2차 프리덤 에지 훈련에 나선다. 한미일은 지난해 8월 미 캠프데이비드 정상회의에서 합의한 바에 따라 지난 6월 1차 프리덤 에지 훈련을 시행한 바 있다. 한국은 이지스 구축함 서애류성룡함을 비롯해 충무공이순신함, P-3 해상초계기, F-35A·F-15K 전투기가 참가한다. 미국은 니미츠급 원자력 추진 항공모함 조지워싱턴(CVN-73)과 히긴스함, 맥캠벨함, P-8 해상초계기, F-35A 전투기 등을 보낸다. 1992년 취역한 조지워싱턴함은 배수량 10만4200톤으로 길이 332m, 너비 78m, 최고 시속 30노트(56㎞)인 '슈퍼 항모'다. 함재기들이 뜨고 내리는 비행갑판은 축구장 3배 크기(1만8210㎡)다. 2017년 종합 재정비 작업을 거쳐 F-35의 해군용 버전인 F-35C를 운용할 수 있도록 개선했다. 일본은 하구로함, P-3 해상초계기, F-15J·F-2 전투기 등이 참가할 예정이다. 이번 훈련에서 5세대 전투기가 참가하는 공중 훈련, 해상 미사일 방어훈련, 대잠전 훈련, 대
제주지역 문화예술 공공문화시설의 장애인 접근성이 매우 떨어진다는 지적이 제주도의회에서 제기됐다. 제주도의회 문화관광체육위원회 소속 원화자 국민의힘 의원(비례대표)은 13일 열린 제433회 제2차 정례회에서 김애숙 정무부지사를 상대로 정책질의를 진행해 도가 문화예술섬으로 표방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시·청각장애인들의 문화 접근성이 크게 미흡하다는 점을 지적했다. 원 의원은 제주도 산하 공공문화시설의 장애인 문화 접근성 실태를 조사한 결과, 공공 미술관과 박물관 등 주요 전시시설에서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 안내책자나 작품설명 점자패널 제공 이력이 전무하다고 밝혔다. 그는 "제주도내 공공 미술관과 박물관 어디에도 점자 안내책자가 제공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지난해 제정된 '제주특별자치도 점자 및 점자문화 진흥 조례'에도 불구하고 시각장애인의 문화 접근성을 확대하기 위한 도정의 노력이 미흡하다"고 지적했다. 원 의원은 또 "국내 다른 박물관은 시각장애인을 위해 점자패널뿐만 아니라 촉각전시물도 제공하고 있다"며 시각이 중시되는 전시 관람의 특성상 시각장애인들이 겪는 어려움을 언급했다. 이어 "도정이 이를 극복하기 위해 기본적인 점자 안내 제공과 촉각전시물 도입
자신이 다니던 고등학교와 식당 화장실 등에서 불법 촬영을 일삼고 촬영물을 유포한 10대의 형량이 항소심에서 늘었다. 광주고법 제주 형사1부(재판장 이재신 부장판사)는 13일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A씨(19)에 대한 항소심 선고 공판에서 A씨에게 징역 4년을 선고한 원심판결을 파기하고 징역 6년을 선고했다.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40시간 이수, 아동·청소년·장애인 관련 기관 취업제한 10년도 명했다. A씨는 지난해 9월 중순부터 10월 중순 사이 제주시 한림읍 협재리의 한 식당과 자신이 다니는 제주시 한림읍 한 고등학교 여자 화장실에 침입, 휴대전화를 이용해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200여회 불법 촬영을 한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졌다. 일부 촬영물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유포한 혐의도 있다. 이 사건 피해자는 216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중 상당수가 아동·청소년으로 파악됐다. 재판부는 "공소사실 모두 유죄로 인정되며 중한 책임을 지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했다"며 "이 사건에 대한 책임을 다하고 다시는 형사 법정에 서는 일이 없길 바란다"고 양형 사유를 밝혔다. A씨 범행은 앞서 지난해 10월 18일
지난 8일 제주 해상에서 침몰한 135금성호에서 구조된 선원들이 사고 이후 극심한 트라우마를 호소하고 있다. 13일 전국선원노조 부산지부에 따르면 제주에서 침몰한 금성호에서 구조된 선원 13명은 전날 부산에 도착해 현재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다. 검사 결과 일부 선원의 경우 폐에 물이 차거나 허리 등에 통증을 겪고 있다. 또 생존자 13명은 모두 극심한 정신적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다고 전해졌다. 전국선원노조 관계자는 "사고 당시 단 몇 초 만에 배가 기울어 몸을 피할 정신이 없었다"며 "바다에서 사고 현장을 목격한 생존자들은 아찔했던 상황이 계속 머릿속에 떠올라 힘들어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동료를 구하지 못한 것에 대한 아픔과 죄책감에 식사는커녕 잠도 잘 자지 못하며 두통을 호소한다"고 말했다. 생존자 가운데 동료 상당수를 구한 이 배의 항해사 이모씨는 트라우마가 가장 심한 상태다. 생존 선원들은 사고 당시 소지품 등을 배에 둔 채 맨몸으로 현장을 빠져나와 한때 외부와의 접촉이 어려웠다. 전국선원노조 관계자는 "제주에서는 노조 등 지인들의 휴대전화를 빌려 가족에게 연락했다"며 "동료들의 빈소를 가지 못해 미안해한다"고 말했다. 노조는 앞으로 해당 선원
월세를 올리겠다는 말에 불만을 품고 여관 주인에게 둔기를 휘두른 70대에게 항소심에서도 징역 5년이 선고됐다. 광주고법 제주 형사1부(재판장 이재신 부장판사)는 13일 살인미수 혐의로 1심에서 징역 5년을 선고받은 A(71)씨의 항소를 기각했다. A씨는 심신미약을 주장했으나 재판부는 "범행 내용과 방법, 정황 등을 고려할 때 심신미약 상태에 있었다고 보기 어렵다"고 기각 사유를 밝혔다. 형량도 원심 양형이 적절하다고 판단했다. A씨는 지난 4월 4일 오후 6시 30분 제주 서귀포시 대정읍 한 여관에서 여관 주인 60대 B씨 머리를 둔기로 때리는 등 B씨를 살해하려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A씨는 장갑을 끼고 둔기를 챙겨 B씨 방에 찾아가 '너 죽이러 왔다'며 범행했다. 이후 B씨 목을 조르다가 다른 투숙객들에게 제지당했다. 이 여관에 10년 가까이 장기 투숙하던 A씨는 범행 전날 B씨로부터 월세를 5만원 올리겠다는 말을 듣고 불만을 품어 범행할 마음을 먹은 것으로 알려졌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도가 국내선 항공편수 확대와 증편, 인천~제주 노선 개설 등을 국회와 국토부에 건의했다. 제주도는 국회를 방문해 위성곤 더불어민주당 의원(서귀포시)과 함께 주종완 국토교통부 실장, 맹성규 국회 국토교통위원장, 문진석 국토교통위 간사를 차례로 만나 제주노선 항공좌석 확충과 국제노선 다변화의 필요성을 강력히 건의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건의는 제주기점 국내선 항공기 규모 축소로 운항편 대비 좌석 수 감소가 발생하면서 도민과 관광객의 불편이 심각해지고 있는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이뤄졌다. 김애숙 제주도 정무부지사와 김희찬 관광교류국장, 김형섭 공항확충지원단장, 고승철 제주관광공사 사장, 강동훈 제주관광협회 회장 등이 동행했다. 김 부지사는 "제주의 항공교통은 도민들에게 필수적인 교통수단이며 관광산업의 핵심 인프라로 제주 경제의 중요한 축을 이룬다”며 "좌석 부족으로 인한 도민과 관광객의 항공권 구매 어려움이 시급한 해결을 필요로 한다"고 강조했다. 도는 가을철 수학여행과 대학입시 면접을 위한 항공수요 증가로 좌석 부족 문제가 더욱 심각해질 것으로 예상했다. 또 예매 경쟁 심화로 항공권 가격이 상승해 도민들의 경제적 부담이 커지고 있음을 호소했다. 도는 항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