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서 기관지에 이물질이 걸려 위급한 환자가 의료사태 장기화로 조치가 가능한 인근 병원을 찾지 못해 300㎞ 떨어진 제주도까지 이동해 응급치료를 받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14일 제주대병원에 따르면 70대 A씨는 지난 8일 오후 4시 부산지역에서 임플란트 시술을 받던 중 임플란트 장비(스크루 드라이버)가 기도를 통해 들어가 기관지에 걸렸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급대가 이물질 제거를 위한 기관지 내시경 시술이 가능한 병원을 찾았지만 주말을 앞둔 금요일 야간 시간대로 접어들어 전국 병원에 기관지 내시경이 가능한 곳이 없었다. 결국 구급대는 A씨를 약 300㎞ 떨어진 제주대병원으로 옮기기로 결정했다. A씨는 119 헬기로 당일 오후 11시 42분 제주대병원에 도착했고, 제주대병원 측은 즉시 기관지 내시경 시술을 진행해 안전하게 스크루 드라이버를 제거했다. A씨는 지난 12일 합병증 없이 퇴원해 무사히 부산으로 돌아갔다. 제주대병원 관계자는 "제주에서 발생한 응급환자가 헬기로 다른 지역으로 급히 이동되는 일은 있었지만 다른 지역의 응급환자가 제주까지 야간에 이송되는 일은 드물다"고 설명했다. 그는 "의료사태 장기화로 이제는 바다 건너 제주도까지 타지역
제주도가 청년 일자리 정책 '3종 세트' 성과를 내세우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제주도내 청년층의 고용실태는 나아지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도는 14일 제주시와 서귀포시의 주요 청년 근로자와 기업들을 대상으로 한 정책 지원 규모를 지난해 10월 기준 705개 기업, 1127명에서 현재 806개 기업, 1289명으로 확대했다고 밝혔다. 제주연구원이 진행 중인 '청년일자리 지원사업 성과제고 방안 연구'에 따르면 이 정책은 청년들의 임금 상승과 경제적 안정, 주거 지원을 통한 제주 정착에 기여했다. 기업들 역시 경영환경 개선과 매출 증가, 신규 일자리 창출에 긍정적인 효과를 보고했다. 특히, '제주 청년 희망사다리 재형저축'은 장기근속률을 높이는 효과가 있었다. 첨단과학기술단지의 한 입주기업 대표는 이 사업의 지속적인 운영을 건의했다. 이 정책은 15세 이상 39세 이하의 도내 청년 근로자를 대상으로 한다. 정책내용은 ▲'청년 취업지원 희망프로젝트' ▲'제주 청년 희망사다리 재형저축' ▲'일하는 청년 보금자리 지원사업'으로 구성돼 있다. '청년 취업지원 희망프로젝트'는 중소기업이 정규직 청년을 채용할 경우 1인당 월 50만~70만원을 1년간 지원한다. 현재까지 3
제주도내 싱권을 분석한 결과 제주시 동광로 고마로 주변 상권(1474곳)과 서귀포시 중앙동 상권(995곳)이 가장 최고의 매출을 올리는 곳인 것으로 나타났다. 두 상권의 월 추정 매출액은 각각 240억원에 이르렀다. 제주도는 제주시와 서귀포시 주요 상권의 소비 패턴과 방문객 이용 실태 분석 결과를 14일 밝혔다. 이번 분석은 KB카드 매출 데이터를 기반으로 점포 수가 100개 이상인 상권을 대상으로 이루어졌다. 분석 대상은 제주시 23곳과 서귀포시 10곳 등 모두 33곳이다. 분석 결과 제주 지역의 상권은 관광지형, 도심형, 주거지형으로 소비 패턴이 명확히 구분됐다. 관광지형 상권은 외부 관광객의 매출 비중이 높았고, 도심형 상권은 제주도민의 소비 의존도가 높게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일반한식과 백반이 주요 업종을 차지했다. 대부분의 상권에서 저녁 시간대의 소비가 두드러졌다. 가장 큰 소비 규모를 기록한 곳은 제주시 동광로 고마로 주변 상권(1474곳)과 서귀포시 중앙동 상권(995곳)으로 두 상권의 월 추정 매출액은 각각 240억원이었다. 이 상권들의 주요 소비층은 20~30대 남성이었다. 고마로 상권의 도민 비율은 81%로 높게 나타났다. 중앙동 상권은 서
제주도가 외국인의 휴가지 원격근무(워케이션) 활성화를 위해 제주에 맞는 '워케이션 비자'(디지털 노마드 비자) 도입을 추진한다. 제주도는 한 달간 체류가 가능한 제주 무사증 제도와 워케이션 비자를 결합한 '제주형 워케이션 비자'를 도입하기 위해 관련 연구 용역에 들어간다고 14일 밝혔다. 이 연구 용역을 통해 현행 워케이션 비자보다 발급 조건을 완화하고 무사증 제도와 연계해 체류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도는 제주형 워케이션 비자에 대한 구체적인 연구 결과가 나오면 정부에 건의할 계획이다. 도는 또 정부의 해외인재 유치 정책에 발맞춘 비자 발급 기준 완화를 통해 글로벌 디지털 인재 유치에 나설 계획이다. 김인영 제주도 경제활력국장은 "디지털 시대의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인 워케이션이 제주의 성장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워케이션은 일(work)과 휴가(vavation)의 합성어로 휴가지에서 일과 휴가를 동시에 병행하는 것을 말한다. 디지털 노마드는 스마트폰이나 노트북 등 디지털 기기를 이용해 공간 제약 없이 재택·원격근무를 하는 사람들을 말한다. 디지털과 유목민을 뜻하는 노마드를 합성한 신조어다. 앞서 도와 제주국제컨벤션센터는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7일까
제주 최고층 드림타워를 운영하는 롯데관광개발이 역대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롯데관광개발은 올해 연결기준 3분기 영업이익이 221억6400만원으로 지난해 동기(3억4100만원)의 65배로 늘어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고 14일 밝혔다. 3분기 매출은 1391억4900만원으로 43.8% 늘었다. 매출 역시 전체 분기 통틀어 최대다. 3분기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은 최대치인 436억6400만원을 거뒀다. 상각 전 영업이익이 이자 비용을 뛰어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3분기 순손실은 290억3700만원으로 집계됐다.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은 기업의 영업이익에 감가상각비와 무형자산상각비를 더한 값으로 기업의 실질적인 영업 활동에서 발생한 수익을 평가하는 데 사용되는 지표다. 롯데관광개발은 카지노와 호텔, 여행업 등 3대 부문이 고루 성장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3분기 드림타워 카지노의 순 매출(총매출에서 에이전트 수수료 등을 뺀 금액)은 지난해 동기 대비 61% 늘어난 842억2500만원을 기록했다. 3분기 카지노 입장객은 10만7500여명이다. 분기 입장객이 10만명을 넘어선 건 이번이 처음이다. 3분기 드롭액(고객이 칩으로 바꾼 금액)은 475
제주4·3 이야기를 다룬 '작별하지 않는다'의 작가 한강의 노벨문학상 수상을 계기로 제주4·3평화기념관이 방문객으로 북적거리고 있다. 14일 제주4·3평화재단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10일까지 제주4·3평화기념관 누적 방문객은 28만3143명이다. 지난달 10일까지 22만4081명에 비해 강의 노벨상 수상 소식이 알려진 이후 5만9062명(26.4%)이 증가한 수치다. 제주4·3평화기념관에는 평소 한 달 4만명 안팎의 방문객이 찾는다. 하지만 한강의 노벨문학상 소식 한 달 만에 방문객이 6만명으로 늘어난 것이다. 외국인 방문객도 지난 한 달 363명이나 찾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강 열풍'을 반영하듯 제주4·3평화기념관에서 판매 중인 '작별하지 않는다' 도서도 매진됐다. 제주4·3평화기념관은 4·3평화공원 및 기념관 일대에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 축하 플래카드와 패널을 설치했다. 김종민 제주4·3평화재단 이사장은 "노벨문학상을 받은 한강 작가의 제주4·3 소설 '작별하지 않는다'는 4·3의 전국화와 세계화에 엄청난 기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만약 작가와 협의가 된다면 작품을 소재로 다양한 행사를 추진하는 등 4·3을 효과적으로 홍보할 수 있는
결혼 서비스 시장의 불투명한 가격 구조를 개선하고 소비자 보호를 강화하기 위해 정부가 대대적인 개혁에 들어간다. 기획재정부는 14일 정부 서울청사에서 열린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결혼서비스 발전 지원방안'을 밝혔다. 이번 방안은 결혼 서비스 업계의 깜깜이 가격 문제를 해결하고 소비자 신뢰를 높이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이에 따라 내년부터 제주도의 주요 결혼식장과 결혼 준비 대행업체는 필수 서비스와 선택 품목의 가격을 자율적으로 공개해야 한다. 공정거래위원회는 관련 업체들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해 홈페이지에 세부 가격 공개를 권장하고, 상담 및 계약 시 소비자에게 상세한 설명을 의무화할 예정이다. 소비자 보호 강화를 위해 내년 3월까지 결혼 준비 대행 서비스에 대한 표준약관도 도입된다. 이 표준약관에는 묶음 상품의 세부 가격, 환불 규정, 위약금 조건 등이 명확히 명시돼야 한다. 계약서에 기재되지 않은 추가 비용 부과를 금지한다. 이를 위반할 경우 최대 50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특히, 제주도는 결혼식과 신혼여행을 동시에 즐기려는 예비부부들이 많아 패키지 상품의 가격 투명성이 더욱 중요한 지역으로 평가된다. 이에 따라 제주도내 결혼식장에서 제공하는 '
한밤중 아파트에 불을 지르려 한 60대가 실형에 처해졌다. 제주지법 형사2부(재판장 홍은표 부장판사)는 14일 현주건조물방화미수 혐의로 구속기소된 60대 A씨에게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했다. A씨는 지난 9월 14일 새벽 0시 27분 제주시의 한 아파트 1층 자기 거주지에서 이불 등을 포개놓고 라이터로 불을 붙여 아파트에 불을 지르려다가 미수에 그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A씨는 막상 불이 치솟기 시작하자 놀라서 베란다의 호스를 끌어다 진화에 나섰고, 경보음을 듣고 온 주민도 소화기로 불을 끄면서 불이 크게 번지지는 않아 이불과 집 바닥이 타고 천장이 그을리는 정도에 그친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집에서 혼자 술을 마시던 중 가족 간 불화 등으로 화가 나 불을 지르려 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재판부는 "자정이 넘은 늦은 시간에 다수의 주민이 거주하는 아파트 주거지에서 방화를 시도해 다수 인명피해가 발생할 우려가 있었으며 새벽 시간대 대피 소동도 빚어졌다"며 "다만 혐의를 인정해 반성하고 있고, 불을 붙인 뒤 진화에 나선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사유를 밝혔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도가 주민 청구로 제주도의회를 통과한 '들불축제 지원에 관한 조례'에 공식 거부 의사를 표명했다. 제주도의회는 제주들불축제 '오름 불놓기' 행사를 복원하는 내용을 담은 조례에 대한 도의 재의 요구를 접수했다고 14일 밝혔다. 도가 재의 요구한 '제주특별자치도 정월대보름 들불축제에 관한 조례안'은 주민청구 조례안이다. 지난달 24일 제432회 도의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의결돼 같은 날 제주지사에게 이송됐다. 이 조례는 환경파괴 논란이 됐던 '목초지 불놓기' 행사 진행 여부를 지자체장이 결정할 수 있도록 하고, 전국적인 산불경보 발령 또는 기상 악화 등으로 행사를 정상 개최할 수 없는 상황이 발생하면 개최 시기나 기간을 변경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도는 해당 조례안이 상위법인 '산림보호법'과 '제주도 축제 육성 및 지원에 관한 조례'와 배치된다는 이유로 지난 13일 재의를 요구했다. 도는 들불축제 개최 장소인 새별오름 일대가 초지 등 산림지역이므로 해당 조례가 상위법인 산림보호법을 어겼다고 판단했다. 또 축제명칭, 개최시기, 장소 등을 제주도 축제육성위원회를 통해 결정하도록 한 '제주도 축제 육성 및 지원에 관한 조례'에 반해 들불축제 지원 조례
제주시 노형동 한 도로에서 만취 상태로 운전하던 차량이 변압기를 들이받았다. 14일 제주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제주시 노형동 한 도로에서 50대 운전자 A씨가 몰던 도요타 자동차가 지상변압기를 들이받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A씨가 머리를 다쳐 119구급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사고 충격으로 변압기 일부가 파손됐지만 일대 정전은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조사 결과 A씨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0.08% 이상)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 혐의로 A씨를 입건해 자세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시 삼도동의 한 도로에서 흉기를 소지한 채 서 있던 40대 남성이 즉결심판에 넘겨졌다. 14일 제주 동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2일 저녁 6시 25분 한 남성이 도로 위에서 흉기를 들고 있다는 신고가 112에 접수됐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흉기를 소지하고 있던 40대 남성 A씨를 발견하고 인근 지구대로 임의 동행했다. 다행히 사건으로 인한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오토바이가 인도를 위험하게 다니는 모습을 보고 화가 나서 흉기를 들게 되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의 범행이 경범죄처벌법상 흉기 은닉휴대 혐의에 해당하지만 범행 정도가 경미하고 건강 상태를 고려해 즉결심판 절차를 진행하기로 했다. 즉결심판은 20만원 이하의 벌금형 등 경미한 범죄에 대해 정식 형사소송 절차 없이 약식 재판으로 처리하는 방식이다. 전과 기록에는 남지 않는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14일 오전 제주도내 16개 시험장에서도 일제히 시작됐다. 11월 중순치고는 포근하게 느껴질 정도의 날씨로 '수능 한파'가 없어서인지 수험생들의 옷차림은 그리 무겁지 않았다. 과거와 같은 단체 응원은 벌어지지 않으면서 시험장 주변은 대체로 차분한 분위기를 보였다. 학부모들은 대부분 시험장 앞에 잠시 차를 세워 수험생 자녀만 내려주고 창문이나 문을 잠깐 열어 '떨지 말고 파이팅', '긴장하지 마', '사랑한다' 등 간단한 격려 인사만 한 뒤 발길을 돌렸다. 일부 학부모는 발길이 떨어지지 않는 듯 자녀의 뒷모습을 바라보거나 눈을 감고 기도하기도 했다. 시험장 앞에서 부모와 수험생 자녀가 함께 '인증샷'을 찍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교사들도 제자들을 꼭 안아주거나 머리를 쓰다듬어주며 긴장을 풀어줬다. 수험생들은 대부분 별 탈 없이 무사히 입실했으나 자치경찰 등의 도움을 받는 일도 있었다. 입실 마감을 20분가량 앞둔 시각 제주중앙여고에서 시험을 치를 한 수험생이 제주여고 시험장으로 잘못 찾아가서 자치경찰이 순찰차로 이 수험생을 중앙여고로 무사히 수송했다. 자치경찰은 또 오전 7시와 7시 50분 택시를 잡지 못하던 수험생 1명씩을 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