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 공기가 빠르게 남하하면서 제주를 비롯한 전국에 강추위가 찾아올 것으로 보인다. 제주지방기상청은 17일 밤 8시부터 제주 지역에 한파주의보가 발효될 예정이라고 예보했다. 산간 지역을 중심으로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며 강풍이 동반될 것으로 예상돼 체감 온도는 더욱 낮아질 전망이다. 오는 18일 제주 지역의 아침 기온은 전날보다 8~9도 낮아져 7~8도에 머물 것으로 예상된다. 강풍으로 체감 온도는 더욱 쌀쌀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한라산 등반로는 기온이 영하로 내려가 서리와 얼음이 생길 가능성이 있어 등산객들의 주의가 필요하다. 기상청은 이번 한파가 강풍과 함께 찾아올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산지 기준 순간풍속이 최대 시속 90㎞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시설물 피해와 안전사고에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 제주 해상에는 풍랑특보가 내려질 것으로 예상된다. 물결은 최고 5m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항공편과 해상 교통 운항에 차질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사전에 확인하고 이용할 것을 권고했다. 한편, 이번 한파는 짧게 머무를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오는 19일부터 기온이 점차 올라 평년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라산 동쪽 지역에는 동
제주에서 탄소 저감을 위한 대학생 나무심기 캠페인이 진행됐다. 제주시는 지난 16일 시민복지타운 근린공원에서 KT&G와 함께하는 상상도시숲 프로젝트 '우리의 낭만' 탄소중립 나무심기 행사를 열었다고 17일 밝혔다. 이 행사는 대학생 성장지원 플랫폼인 KT&G 상상유니브 사업을 통한 대학생 참여 프로그램으로 제주대 학생 40여명이 참여했다. 학생들은 한라생태숲에서 지원한 제주왕벚나무 30그루와 청화쑥부쟁이, 나도샤프란, 라벤더 등 다양한 초화류를 심었다. 행사에 참여한 한 학생은 "제주왕벚나무를 심어 제주의 생태 자원을 보존하고, 나아가 탄소 저감에 보탬이 돼 뿌듯하다"며 "앞으로도 탄소중립을 위한 활동에 동참하겠다"고 말했다. KT&G 상상유니브 관계자는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나무심기 활동에 함께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며 "환경 보호 활동은 물론 지역사회와 협력의 중요성을 더욱 실감할 수 있는 자리였다"고 했다. 박성욱 제주시 공원녹지과장은 "앞으로도 다양한 시민참여 활동을 통해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내년 제주도 예산 편성의 문제를 비판하는 제주도의회 의원들의 목소리가 상임위별로 터져 나왔다. 제주도의회 보건복지안전위원회 소속 임정은 더불어민주당 의원(대천·중문·예래동)은 지난 14일 열린 제433회 정례회 2차 회의에서 제주도를 상대로 "올해 지방채를 발행하면서 예산안을 편성했는데 오영훈 제주지사 공약 위주로 예산을 과다하게 편성했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임 의원은 "제주가치 돌봄 예산을 확대하는 데 동의하지만 올해 31억3100만원에서 내년에는 76억2500만원으로 무려 243% 증액했고, 제주형 주말 돌봄교실 꿈낭도 올해 예산보다 2배 증액했다"며 "사회복지 현장에 전반적으로 예산이 돌아야 도민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는데 유독 도지사 공약사항에 편중돼 있다"고 비판했다. 행정자치위원회 소속 박호형 더불어민주당 의원(제주시 일도2동)은 "최근 3년간 제주도청 중심으로 예산이 쏠리는 기형적인 구조가 나타났다"며 "읍·면·동 풀뿌리 주민자치 민생예산이 갈수록 줄어드는 것은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내년도 읍·면·동 주민자치 예산 요구액은 2371억원으로 올해 요구액 2265억원보다 늘었는데 정작 반영률은 올해보다도 4% 포인트 더 떨어진
제주 해상서 금성호 침몰에 이어 또 어선이 침몰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15일 서귀포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37분 제주 서귀포시 성산읍 신풍포구 인근에서 조업하던 성산선적 어선 대현호(7.93톤, 승선원 4명)가 입항시간이 지났지만 연락이 닿지 않는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확인 결과 대현호는 전복됐다. 출동한 해경 연안구조정이 승선원 4명 중 3명을 구조했다. 그러나 선장 60대 남성 A씨가 실종돼 해경은 수색작업에 돌입했다. 해경은 해경 함정 7척과 어업지도선 1척, 민간 어선 4척, 헬기 1대 등을 동원해 실종자를 수색하고 있다. 한편, 강도형 해양수산부 장관은 대현호 전복 사고와 관련해 "가용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인명구조와 수색에 최선을 다하라"고 지시했다. 정부는 '연근해 어선사고 위기대응 실무매뉴얼'에 따라 이날 오후 4시 25분에 위기경보 '경계'를 발령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쓰레기로 몸살을 앓던 한라산 정상부 백록담 일대가 그나마 제 모습을 되찾았다. 정상부 데크 주변을 가득 채웠던 쓰레기가 무려 1.5톤이나 됐고, 공원관리소 등이 나서 겨우 치웠다. 제주도 세계유산본부 한라산국립공원관리소는 지난 14일 백록담 능선 일원에서 5ℓ 종량제 봉투 100여개와 1톤 들이 포대자루 1.5개 분량의 쓰레기를 수거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수거 작업은 공원관리소 직원 20여명이 동원됐다. 수거된 쓰레기에는 등산객들이 나무 데크 밑에 버리고 간 과자봉지, 페트병, 맥주캔, 컵라면 용기 등이 포함됐다. 한라산 정상부의 환경오염 문제는 지난 13일 제주도의회에서도 다뤄졌다. 양영수 진보당 의원(제주시 아라동을)은 "한라산 정상이 몸살을 앓고 있다"며 제주도에 개선을 요구했다. 이에 공원관리소는 가을 단풍철을 맞아 증가하는 탐방객으로 인한 환경오염을 예방하기 위해 긴급히 환경 정비 작업을 실시했다. 공원관리소 관계자는 "이번 정비 작업은 단풍철에 늘어나는 탐방객으로 인한 환경오염을 예방하기 위한 조치"라며 "한라산 보호를 위해 등산객들이 본인의 쓰레기는 반드시 되가져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공원관리소는 오는 16일에도 '한라산지킴이' 30여
제주 해상에서 침몰한 135금성호 실종자 수색이 8일째 이어지는 가운데 처음으로 심해잠수사가 투입됐다. 15일 제주해양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4분부터 28분까지 민간 심해잠수사 2명이 바닷속에 가라앉은 금성호와 연결된 그물을 확인하는 조사를 벌였다. 해경은 그물을 먼저 제거해야만 선체 주변 수색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실시한 사전 조사라고 설명했다. 현재 금양호의 그물은 해저 90m에 가라앉은 선체에서부터 해수면 35m 아래까지 약 1200m에 걸쳐 길게 뻗어 있다. 해수면 가까이에 있는 그물은 넓게 퍼져 있기도 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물 제거 작업은 바지선이 완전히 고정된 후 진행된다. 바지선에 심해잠수사가 깊이 잠수했다가 상승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이송 장치와 고압 산소 치료 장비인 감압체임버 등이 설치돼 있기 때문이다. 바지선이 완전히 고정되면 심해잠수사 2명씩 1개 팀을 이뤄 해수면에서 가까운 그물부터 잘라내면서 제거하게 된다. 그 과정에서 혹시 그물에 얽혀 있을지도 모르는 실종자 수색도 하게 된다. 다만 민간구난업체가 지난 13일 오후부터 진행 중인 바지선 고정 작업은 기상이 나빠 순탄치 않은 상황이다. 현재로서는 기상이 좋아질 기미가 없어
닮은 듯하면서도 다른 제주 '고기국수'와 일본 오키나와 '소키소바'가 서로 만났다. 일본열도의 최남단으로 '일본의 제주'로 불리는 오키나와와 제주간 새로운 문화교류다. 15일 제주도에 따르면 지난 14일 오후 오키나와에서 열린 '2024 리조테크 엑스포 인 오키나와' 프로그램의 하나로 제주 공연예술과 음식문화를 알리는 전통문화 특별 교류가 진행됐다. 이 행사에서는 제주 고기국수와 오키나와 소키소바를 비교 시식하는 행사가 가장 큰 인기를 끌었다. 소키소바는 밀가루로 만든 국수를 돼지 뼈를 우려낸 국물에 넣고 면 위에 돼지고기를 얹은 것으로, 메밀가루로 만든 국수인 일본 소바와 확연히 다르고 오히려 제주 고기국수를 닮았다. '소키'는 오키나와에서 돼지의 날 안심이나 뼈가 없는 연골이 붙어 있는 돼지갈비 조림을 말한다. 소키소바를 먹어 본 제주도 관계자는 "비교 시식회에 오키나와 시민이 몰려 대기 줄이 50m 이상으로 길었다"고 전했다. 그는 "제주 고기국수와 오키나와 소키소바가 조리법이 비슷하고 육수가 비슷해서인지 맛도 정말 비슷했다"고 말했다. 이날 '변방에서 중심으로 우뚝 서다'를 주제로 한 제주 마당극 '세경놀이'와 제주어로 노래하는 밴드 사우스카니발 공연
제주올레걷기축제 참가자 가운데 97.3%가 축제 참여를 위해 제주에 온 것으로 조사됐다. 사단법인 제주올레는 지난 7일부터 9일까지 진행된 2024 제주올레걷기축제 참가자 1만명 중 666명을 대상으로 축제 평가 설문조사를 벌였다고 15일 밝혔다. 조사 결과를 보면 '이번 축제에 몇 점을 주겠냐'고 묻는 말에 응답자들은 100점 만점에 평균 83.9점을 줬다. '축제에 다시 참여하겠냐'는 질문에 10명 중 9명 이상(95.6%)이 재방문 의사를 밝혔고, '다른 사람에게 축제를 반드시 추천하겠느냐'는 질문에도 10명 중 8명 이상(87.0%)이 추천하겠다고 답했다. 또 참가자 97.3%가 축제 참여를 위해 제주를 방문한 관광객이라고 응답했다. 한 달 살기 등으로 제주에 잠시 머무는 관광객도 22.5%로 조사됐다. 참가자들은 제주올레걷기축제에 참여한 가장 결정적인 이유(중복응답)로 '제주올레 길 자체의 매력'(77.8%)을 꼽았다. 2일 이상 참여한 참가자는 90%였다. 동행자가 있는지 묻는 설문에는 '친구와 참여했다'(30.9%), '혼자 참여했다'(26.4%), '가족과 함께 참여했다'(26.1%) 순으로 답했다. 이번에 제주올레걷기축제에 처음 참가한 방문객
제주항공 여객기가 기체 이상으로 3시간가량 지연되면서 승객 180여명이 불편을 겪은 일이 뒤늦게 알려졌다. 15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지난 13일 오전 8시 25분에 대구에서 출발해 제주로 향할 예정이던 제주항공 7C701편은 기체 문제로 출발이 지연됐다. 항공기는 활주로로 이동하던 중 엔진 계통의 이상이 발견돼 정비를 위해 계류장으로 돌아오는 '램프 리턴'을 시행했다. 항공기는 승객들을 태운 채 약 2시간 동안 정비 작업을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일부 승객들의 항의가 있었다. 또 정비 작업 중 항공기 내에 대기하던 승객들은 불안감을 호소하기도 했다. 당시 항공기에는 188명이 탑승해 있었다. 정비를 완료한 항공기는 오전 11시 24분에 출발해 오후 12시 23분에 제주에 도착했다. 그러나 승객 중 20여명은 불안감을 이유로 환불을 요청하며 탑승하지 않았다. 제주항공은 해당 항공기 탑승객들에게 보상금과 간식을 제공하며 "안전운항을 위한 필수 조치였다"며 "탑승객들에게 불편을 끼쳐 죄송하다"는 입장을 전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해경이 무허가 중국어선 A호(범장망, 15명, 기타 미상)를 배타적 경제수역에서의 외국인 어업 등에 관한 주권적 권리 행사 위반 혐의로 나포했다. 15일 제주해양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14일 오후 2시 제주시 차귀도 남서쪽 약 126㎞ 해상에서 선박자동식별장치(AIS)를 끈 채 여러 척의 중국 어선이 불법 조업을 하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이에 해경은 대형 경비함정 4척과 항공기 2대를 급파해 단속을 벌였다. 경비함정이 현장에 도착하기 전, 항공기는 중국어선 A호의 양망 장면을 채증해 실시간으로 경비함정에 정보를 공유하며 해상과 상공에서 합동 단속을 벌였다. 중국 어선은 해경의 정선 명령에도 불구하고 허가 수역 밖으로 도주했다. 이 과정에서 주변의 무허가 중국 어선 10여척이 해경 경비함정을 둘러싸며 위협적인 상황을 연출했다. 해경은 약 4시간 동안 113㎞를 끈질기게 추적한 끝에 저녁 8시 50분 중국어선에 올라 나포에 성공했다. 박상춘 제주해양경찰청장은 "침몰어선 수색에 집중하고 있는 경비 공백을 틈타 불법 조업을 시도한 중국 어선들에 대해 엄정히 단죄할 것이며 수산 안보 측면에서도 철저한 단속을 이어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맥주가 경영진 교체 이후 강력한 비용 통제와 적극적인 경영 활동을 통해 2분기 연속 적자 폭을 줄였다. 제주맥주는 올해 3분기 영업손실이 전년 동기 대비 71.5% 감소한 5억원으로 약 13억원의 적자 규모가 축소됐다고 15일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44억7000만원을 기록했다. 회사는 지난 5월 경영진 교체 후 지난해 2분기와 3분기에서 각각 40억원과 13억원의 적자 축소를 이루며 흑자 전환에 한 발짝 다가섰다. 제주맥주 관계자는 "비록 적자는 여전히 존재하지만 강력한 비용 통제와 경영 효율화 덕분에 2분기 연속 적자 폭을 줄이는 성과를 거뒀다"며 "이런 추세가 이어지면 계획대로 4분기에는 흑자를 달성해 경영 정상화를 이룰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회사는 다양한 경영 활동과 지분 투자를 통해 경영 정상화를 추진 중이다. 글로벌 1위 맥주인 '설화맥주'를 국내에서 유통하고 있다. 글로벌 냉동김밥 1위 업체 '에이지에프'에도 지분을 투자했다. 또 해외 매출 확대를 위해 신규 판매처를 발굴하며 과거와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제주맥주는 홍보 활동에도 집중하고 있다. 약 160만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유명 방송인 신동엽씨의 유튜브 채널 '짠한 형'을
제주 해상에서 또다시 실종 사고가 발생했다. 15일 서귀포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4일 오후 4시 37분 제주시 구좌읍 종달리 하도포구 앞 해상에서 18톤 모터보트 선장 60대 A씨가 바다에 빠져 실종됐다. A씨는 모터보트를 운항하던 중 이상이 발생하자 물속에 들어가 스크루 등 선체를 점검하던 중 머리를 다치는 사고를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동승자는 "A씨가 스크루 이상 여부를 보려고 물속에 들어갔고, 수면 위로 잠시 보였지만 '쿵' 소리가 난 뒤 사라졌다"고 119에 신고했다. 서귀포해경은 사고 해역 주변에서 경비함정 4척, 민간 어선, 항공기 등을 동원해 A씨를 찾고 있다. 인근 육상에서도 수색작업을 병행 중이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