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중산간 지역 선흘리 마을의 갈등을 촉발했던 '제주동물테마파크' 개발사업이 이름을 '스코리아필즈공원'으로 변경하며 새로운 출발을 알렸다. 그러나 사업은 여전히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제주도는 지난 27일 ‘제주동물테마파크 조성사업 개발사업시행 변경 승인’을 공고하며 기존 사업 기간(2024년 12월 31일)을 2025년 말까지 1년 연장한다고 28일 밝혔다. 이는 지난 3월 제주도 개발사업심의위원회가 2029년 말까지 5년 연장을 조건부 의결했던 내용과는 차이를 보인다. 제주도 관계자는 "심의위원회의 5년 연장 결정에도 불구하고, 사업 진행 상황을 고려해 1년 단위로 사업 계획을 관리하기로 했다"며 "장기 연장 시 사업이 더 지체될 가능성을 우려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3월 심의 이후 교통영향평가, 재해영향평가, 도시계획위원회 심의 등 필수 절차가 진행되지 않아 사업은 사실상 진척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공식 사업 명칭도 여전히 '제주동물테마파크'로 유지되고 있다. '제주동물테마파크'는 제주시 조천읍 선흘리 일원 58만850㎡ 부지에 1684억 원을 투자해 호텔과 말, 돼지, 애완동물 중심의 테마파크를 조성하는 프로젝트로 시작됐다. 제주의
JIBS 제주방송 노동조합이 9년 만에 파업에 돌입했다. 전국언론노동조합 JIBS제주방송지부는 임금 및 단체협상이 결렬됨에 따라 지난 27일 결의대회를 열고 파업을 시작했다고 28일 밝혔다. 노조 측은 이번 파업을 통해 임금 9% 인상, 사내 비윤리적 경영 개선, 각종 사업 관련 불법 행위에 대한 책임자 중징계 등을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사측은 임금 7% 인상, 복지 혜택 축소안을 제시하며 노사 간 의견차를 좁히지 못했다. 이번 파업은 2015년 이후 9년 만이다. 당시에도 제작환경 개선과 노동조건 향상을 요구하는 장기 파업이 진행된 바 있다. 노조는 "사측의 비윤리적 경영 행태와 불법 행위에 대해 책임을 묻고, 공정한 방송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파업을 결의했다"고 강조했다. 사측은 이에 대해 "경영상의 어려움을 고려해 합리적인 임금 인상안을 제안했으며 노조의 요구사항에 대해서도 지속적인 대화를 통해 해결 방안을 찾겠다"는 입장이다. 이번 파업으로 JIBS의 일부 프로그램 제작과 방송에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시청자들에게 불편이 초래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노사가 조속히 협상을 재개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노사 양측은 이른 시일
제주공항과 강원지역의 기상 악화로 항공기 운항에 차질이 예상되고 있다. 28일 항공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40분 기준 제주공항에 급변풍과 강풍 경보가 발효 중이다. 현재 제주공항에는 초속 10m에 달하는 강한 바람이 불고 있다. 또 간헐적으로 빗방울이 떨어지고 있다. 이날 제주공항에서 예정된 항공편은 모두 440여 편이다. 그러나 낮 시간 제주에서 원주로 갈 예정이던 진에어 항공편이 사전 결항되는 등 현재까지 6편의 국내선 항공편이 운항을 취소했다. 지난 27일에 이어 다른 지역의 기상 악화로 연결편 운항에도 차질이 발생하고 있다. 제주지역의 강풍으로 추가 지연이 예상된다. 해상에서도 풍랑특보가 발효 중으로 초속 20m에 달하는 강풍과 최고 5m 이상의 파도가 일고 있다. 이 때문에 여객선은 전편 결항된 상태다. 한편, 기상 악화로 한라산 7개 탐방로는 입산이 전면 통제되고 있다. 항공기상청은 "기상 상황에 따라 항공기와 여객선 운항이 추가로 취소되거나 지연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이용객들은 최신 운항 정보를 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목요일 제주는 바람이 거세게 불고, 곳에 따라 눈 또는 비가 내리며 춥겠다. 제주지방기상청은 28일 "제주도는 찬 공기가 남하해 서해상에서 해기차에 의해 형성된 구름대의 영향으로 오는 29일 늦은 밤까지 산지의 경우 비 또는 눈, 그 밖의 지역은 가끔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고 예보했다. 대설주의보가 내려진 제주도 산지의 예상 적설량은 산지 5∼15㎝, 그 밖의 지역 예상 강수량은 5∼30㎜다. 낮 최고기온은 13∼15도의 분포를 보이겠다. 바다의 물결은 제주도 앞바다 전역에서 2.0∼5.0m로 매우 높게 일겠다. 기상청은 "제주도 전역에 강풍특보가 발효 중"이라며 "다음달 1일까지 바람이 순간풍속 초속 26m 이상으로 매우 강하게 부는 곳이 있겠으니 시설물 관리에 주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제주 산지에는 많은 눈으로 1100도로와 5·16도로 등 산간도로에서 차량 고립 가능성이 있으니 미리 교통 상황을 확인하고, 차량 이용 시 월동장비 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전했다. 제주지방경찰청은 28일 오전 6시 기준 5·16도로 첨단입구교차로∼서성로입구교차로 구간과 1100도로 어승생삼거리∼구탐라대사거리 구간의 차량 통행을 전면 통제하고 있다. 현재 5
제주시와 서귀포시 내년 예산안에 대한 제주도의회 심사 과정에서 인구 대비 예산 비중을 놓고 제주시 지역구 도의원과 서귀포시 지역구 도의원 간 감정싸움이 벌어졌다. 27일 제주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회의에서 송창권 더불어민주당 의원(외도·이호·도두동)은 제주시와 서귀포시 인구 대비 예산 비중을 지적했다. 두 행정시의 인구와 예산 현황에 대한 질문에 변영근 제주시 부시장은 "제주시와 서귀포시의 인구 비중은 7대 3인데 공무원 1인당 주민 수는 제주시가 약 300명, 서귀포시는 158명이며 예산은 6대 4다. 주민 1인당 예산은 제주시가 420만원, 서귀포시가 640만원 정도"라고 답했다. 송 의원은 이에 대해 "격차가 늘어나고 있다. 제주시가 노력을 덜 한 건가. 50만 제주시민에게 미안하지 않나. 균형발전을 하지 말자는 건 아니지만 제주특별자치도를 만들면서 꿰맞추듯 법에도 없는 예산 6대 4 비율이 만들어졌다"라며 개선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를 두고 김대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서귀포시 동홍동)은 "송 의원과는 생각이나 모든 게 참 안 맞는다. 제주도청이 제주시에 있는데, 도청이 어디에 신경을 더 많이 쓰겠느냐"며 반박에 나섰다. 김 의원은 제주시 소통협력센
제주 지역의 출생아 감소와 청년층 유출이 이어지며 브레이크 없는 인구 위기가 가속화되고 있다. 27일 통계청이 발표한 '9월 인구동향 통계'에 따르면 3분기(7~9월) 제주 지역의 출생아 수는 747명으로 지난해 같은 분기보다 7.7%(62명) 줄었다. 이는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던 작년 4분기(736명)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제주 지역의 출생아 수는 10년 전인 2014년 3분기(1404명)와 비교하면 절반 이상 줄었다. 올해 누적 출생아 수는 2397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486명)보다 3.6% 감소했다. 출생아 수 감소에 따라 3분기 합계출산율(가임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자녀 수)은 0.78명으로 전년 동기(0.82명)보다 0.05명 줄었다. 이는 강원과 제주만이 출산율 감소를 기록한 사례로 전국 평균과 대조적인 결과를 보였다. 고령화가 지속되면서 사망자 수는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3분기 제주 지역 사망자 수는 1203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3.7%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3분기 이후 5개 분기 연속 증가한 수치다. 출생아 수 감소와 사망자 수 증가는 자연감소로 이어졌다. 3분기에만 456명이 자연감소 됐고, 올해 9월까지
제주에 도착한 김포발 여객기에서 내리던 50대 남성이 쓰러져 사망했다. 27일 제주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20분 제주에 도착한 김포발 제주항공 여객기에서 나오던 승객 50대 A씨가 쓰러졌다는 신고가 119에 접수됐다. A씨는 심정지 상태에서 공항소방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그러나 오후 2시 35분 끝내 숨을 거뒀다. 당시 이 항공기에는 승객 189명과 기장, 승무원 등 197명이 타고 있던 것으로 파악됐다. 사망한 A씨는 제주시 거주자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항공기 착륙 후 기내에서 나오던 중 갑자기 쓰러졌다는 목격자 진술을 바탕으로 사망 원인을 조사 중이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전국에서 유일하게 시행 중인 '차고지 증명제'를 주제로 한 도민 토론회가 열렸다. 주차난 해소를 목표로 도입된 이 제도는 실효성을 둘러싼 논란과 주민 불만 속에서 폐지를 요구하는 의견과 보완을 통해 유지하자는 주장이 첨예하게 맞섰다. 제주도와 제주연구원은 27일 제주농어업인회관 대강당에서 열린 '차고지 증명제 개선 방안 마련 도민 토론회'에서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제도의 개선 방향과 장·단점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제주연구원이 지난 9월 말부터 10월 초까지 제주도민 1008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49.9%는 차고지 증명제를 폐지해야 한다고 답했다. 반면 50.1%는 제도를 보완해 유지해야 한다고 응답하며 찬반 의견이 팽팽히 갈렸다. 제도를 유지하자는 의견 중에서는 현재 기준을 유지하며 불편 사항을 개선하자는 응답이 22.3%로 가장 많았다. 차종과 거리 기준을 완화해 지속 추진해야 한다는 의견이 15.9%, 제도를 강화해 추진해야 한다는 응답이 11.9%로 나타났다. 차고지 증명제가 제주의 미래를 위해 필요한 정책인지 묻는 질문에는 ‘필요 없다’는 응답이 51.5%로 절반을 넘었다. 이 중 ‘전혀 필요 없다’는 응
27년간 제주를 포함한 전국 각지 법원에서 민사·형사·행정 등 다양한 재판을 담당해 온 마용주 서울고법 부장판사가 대법관 후보로 제청됐다. 27일 법조계에 따르면 지난 26일 조희대 대법원장은 다음달 27일 퇴임하는 김상환 대법관의 후임으로 마용주 서울고등법원 부장판사(55·사법연수원 23기)를 윤석열 대통령에게 임명 제청했다. 윤 대통령이 임명동의안을 국회에 제출하면 인사청문회 등 대법관 후임 인선 절차가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마용주 부장판사는 경남 합천 출신으로 부산 낙동고와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했다. 대학 4학년 재학 중 사법시험에 합격해 연수원을 거쳐 1997년 서울지방법원 판사로 임관했다. 이후 서울, 대전, 통영, 제주 등 전국 각지의 법원에서 민사, 형사, 행정 등 다양한 분야의 재판을 담당하며 27년간 재직했다. 특히 2016년 고등부장으로 승진해 광주고등법원 제주원외재판부 부장판사로 전보돼 제주에서 근무했다. 이 기간 동안 1980년대 국가안전기획부에 의해 간첩 혐의로 누명을 쓴 모녀에 대해 무죄를 선고해 주목받았다. 그리고 제주변호사회에서 우수 법관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마 부장판사는 법원행정처 인사심의관, 윤리감사관을 지내며 사법행정 경험
제주에 강풍과 높은 파도가 이어지면서 해상 발사체 지지대 역할을 하던 바지선이 좌초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27일 제주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2분 제주시 한경면 용수리 해상에서 275톤급 해상 발사 플랫폼 바지선이 좌초됐다. 사고 원인은 바지선의 4개 기둥 중 2개가 빠지면서 균형을 잃은 것으로 추정된다. 다행히 이번 사고로 인명피해는 보고되지 않았다. 현재 현장에는 해경과 관계자들이 출동해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한 안전 관리를 실시하고 있다. 제주 해상에는 현재 풍랑특보가 발효 중이다. 초속 14~16m의 강풍과 2~3m의 높은 파도가 관측되고 있다. 기상청은 "다음달 1일까지 제주 전 해상에 초속 10~22m의 강풍과 최대 5m 이상의 물결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해경 관계자는 "모든 선박은 안전한 곳으로 피항하고, 정박 중인 선박은 고정 상태를 철저히 점검해줄 것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지역의 이달 소비자심리지수(CCSI)가 지난달에 비해 상승했다. 하지만 경기전망은 여전히 먹구름이다. 27일 한국은행 제주본부가 밝힌 '2024년 11월 제주지역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제주지역 소비자심리지수(CCSI)가 전월 대비 0.1포인트 상승한 95.5를 기록하며 소폭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국 평균인 100.7에 비해 5.2포인트 낮아 제주 지역 소비자들의 경제 심리가 여전히 비관적인 상태임을 시사한다. 조사에 따르면 제주지역 소비자심리지수는 8월(96.8) 이후 하락세를 이어오다 11월 들어 소폭 반등한 모습이다. 구체적인 통계 자료에 따르면 제주지역 소비자들의 향후 생활형편전망CSI는 전월 대비 3포인트 상승한 91을 기록했다. 소비지출전망CSI 또한 3포인트 상승하며 106을 나타냈다. 이는 소비자들이 앞으로의 소비 여력에 대해 다소 긍정적으로 보고 있음을 의미한다. 반면, 가계수입전망CSI는 92로 전월(95) 대비 3포인트 하락했고, 향후 경기전망CSI는 73으로 전월 대비 3포인트 낮아졌다. 현재 경기판단CSI는 67로 지난달과 동일한 수준에 머물렀다. 소비자들이 예상하는 물가수준전망CSI는 전월보다 6포인트 오른
제주도농업기술원의 직무발명 보상금이 부적절하게 배분된 것으로 밝혀졌다. 제주도 감사위원회(감사위)는 제주도농업기술원이 직무발명 보상금을 연구에 참여하지 않은 관리자급 직원에게도 부당하게 배분한 사실을 적발했다고 27일 밝혔다. 감사위에 따르면 도농업기술원은 2008년부터 2022년까지 모두 29건의 직무발명에 대해 2182만 원의 보상금을 지급하면서 연구에 직접 참여하지 않은 직원과 관리자급 인사들에게도 적게는 5%, 많게는 10%의 지분을 배분한 것으로 나타났다. 직무발명은 제주도 조례에 명시된 개념으로 공무원이 직무와 관련해 특허권이나 품종보호권 등록 등 발명을 하는 행위를 뜻한다. 지식재산권이 발생할 경우 발명자에게 장려금을 지급하도록 규정돼 있다. 보상금은 발명자 수에 따라 지분을 나눠 지급해야 하지만, 감사위 조사 결과 도농업기술원은 지분 배분 기준을 마련하지 않은 상태에서 관리자급 인사들에게까지 보상금을 배분해 온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연구 실적이 없는 원장, 국장 등 관리자급 인사가 직무발명 보상금의 일부를 수령한 사례도 드러났다. 감사위는 이를 두고 "기여도와 상관없는 지분 배분으로 인해 직무발명 연구 성과에 대한 적정한 보상이 이뤄지지 않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