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엄사령관인 박안수 육군참모총장(대장)은 3일 발표한 '계엄사령부 포고령(제1호)'을 통해 "국회와 지방의회, 정당의 활동과 정치적 결사, 집회, 시위 등 일체의 정치활동을 금한다"고 발표했다. 박 총장은 "자유대한민국 내부에 암약하고 있는 반국가세력의 대한민국 체제전복 위협으로부터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고, 국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2024년 12월 3일 23시부로 대한민국 전역에 다음 사항을 포고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부정하거나, 전복을 기도하는 일체의 행위를 금하고, 가짜뉴스, 여론조작, 허위선동을 금한다"며 "모든 언론과 출판은 계엄사의 통제를 받는다"고 선포했다. 그러면서 "사회혼란을 조장하는 파업, 태업, 집회행위를 금한다"며 "전공의를 비롯하여 파업 중이거나 의료현장을 이탈한 모든 의료인은 48시간 내 본업에 복귀하여 충실히 근무하고 위반시는 계엄법에 의해 처단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상의 포고령 위반자에 대해서는 대한민국 계엄법 제 9조(계엄사령관 특별조치권)에 의하여 영장없이 체포, 구금, 압수수색을 할 수 있으며 계엄법 제 14조(벌칙)에 의하여 처단한다"고 덧붙였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에서 카니발과 1톤 트럭이 충돌하는 사고로 다수의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3일 제주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서귀포시 남원읍 하례리 한 도로에서 카니발 승합차와 1톤 트럭이 충돌했다. 이 사고로 4명이 심정지 상태에 빠졌고, 4명이 중경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당국은 사고 직후 닥터헬기를 급파해 중상자 2명을 병원으로 긴급 이송했다. 사고 당시 카니발에는 6명, 트럭에는 2명이 탑승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현장을 수습하는 한편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아파트 브랜드 '풍경채'로 잘 알려진 제일건설의 제주 신축 아파트 건설현장에서 50대 노동자가 작업 중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3일 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55분 제주시 건입동 제주 중부공원 제일풍경채센트럴파크 아파트 공사 현장에서 50대 남성 A씨가 다쳤다는 신고가 119에 접수됐다. A씨는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그러나 오전 11시 33분 사망판정을 받았다. A씨는 중장비로 배관을 끌어당기는 작업 중 배관에 설치된 고정 로프가 끊기며 얼굴을 맞아 다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또 광주지방고용노동청 제주산재예방지도팀은 건설사를 상대로 사고 원인과 함께 안전 수칙 준수, 중대재해처벌법 등 위반사항을 조사하고 있다. 해당 공사장은 제주 도시공원 민간특례 사업으로 추진되는 제주 중부공원 제일풍경채센트럴파크 아파트 건설 현장이다. 제주시 건입동 4만4944㎡ 일대에 지하 4층·지상 15층 규모의 12개동(728세대) 규모의 아파트가 들어설 예정이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방어가 제철을 맞았지만 어획량은 예년보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서귀포시 모슬포수협에 따르면 지난달 3일부터 이달 1일까지 약 한 달간 방어 조업으로 거래된 방어는 모두 8782마리, 중량은 약 50톤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1만3259마리와 66.8톤에 비해 각각 34%, 25% 감소한 수치다. 겨울철 방어는 지방질이 많아지고 근육이 단단해져 제철 횟감으로 꼽힌다. 하지만 어획량 감소가 이어지면서 어민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어민들은 주요 원인 중 하나로 상어의 출현을 지목하고 있다. 서귀포시 연안 바다에서는 올해 6월부터 지귀도 인근과 중문, 성산 등에서 5건의 상어 출몰 신고가 다이버나 낚시객 등에 의해 접수됐다. 서귀포시 한 어촌계장은 "조업 중 상어가 수면 아래에서 뒤따르거나 갑자기 뛰어올라 고기를 채가는 일이 빈번하다"며 "겨울이 되면서 상어가 사라질 시점이 됐지만 여전히 자주 목격된다"고 전했다. 3일 기준 서귀포시 남서쪽 가파도와 마라도 부근 표층 수온은 19~20도로, 평년 평균 수온인 17.7도보다 약 2도 높게 측정됐다. 제주 연안에서 출몰하는 상어는 대부분 아열대성 종이다. 이 가운데 특히 공격성이 높은 무태상어는
새벽시간대 도로에서 전도된 차량에 갇혀 있던 50대 운전자가 자동신고 서비스를 통해 구조됐다. 3일 제주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이날 새벽 4시 5분 제주시 애월읍 신엄리의 한 도로에서 "차량이 전복돼 운전자가 갇혀 있다"는 현대자동차 SOS센터의 신고가 접수됐다. 현장에 출동한 소방당국은 차량 내부에 갇혀 있던 50대 여성 A씨를 발견하고, 트렁크를 통해 구조한 뒤 제주시내 병원으로 이송했다. 조사 결과 A씨는 단독 교통사고로 차량이 전복된 상태였다. 사고 당시 에어백이 터지면서 차량의 SOS 시스템이 자동으로 현대차 SOS센터에 사고를 감지해 신고한 것으로 확인됐다. 신고센터는 사고 차량의 위치와 내부 상황을 119에 전달했다. 현대차 일부 차량에는 'SOS' 버튼이 장착돼 있어 버튼을 누르면 SOS신고센터 상담사와 연결된다. 긴급 구조, 견인, 주유, 배터리 충전 등 다양한 지원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 원도심 옛 서울관광호텔 자리에 국내 최대 규모의 워케이션 시설인 '맹그로브 제주시티'가 문을 열었다. 공유 주거 시설 '맹그로브'를 운영하는 엠지알브이(MGRV)는 3일 간담회를 열고 '맹그로브 제주시티'의 운영 방안을 공개했다. 이번 개점은 제주 도심 활성화와 워케이션 트렌드 정착을 목표로 진행된 프로젝트다. 과거 숙박 시설이었던 서울관광호텔을 리모델링해 MZ세대 직장인을 위한 최적화된 공간으로 재탄생시켰다. 맹그로브 제주시티는 지하 1층에서 지상 7층까지 90객실 규모로 최대 204명을 수용할 수 있는 국내 최대 워케이션 특화 시설이다. 특히, 7층에 위치한 워크 라운지는 탑동 앞바다를 배경으로 약 100석의 업무용 좌석을 제공해 워케이션 이용자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선사한다. 김정웅 MGRV 이사는 "워케이션을 일회성 이벤트가 아닌 지속 가능한 비즈니스 모델로 발전시키기 위해 업무 최적화 환경을 조성했다"며 기존 워케이션과 차별화된 '워크 앤드 스테이(Work and Stay)' 개념을 강조했다. 맹그로브 제주시티는 접근성과 편의성을 고려해 제주시 원도심인 탑동을 입지로 선택했다. 탑동은 제주국제공항에서 차량으로 15분 거리다. 대중교통으로도 접근이
지난달 29일 오후 제주여자상업고등학교(이하 제주여상) 정문. 약속을 하고 만난 한 교사의 표정은 어두웠다. "특성화고로서의 역할을 잃는다면 학생들의 미래를 책임질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교사는 최근 불거진 일반고 전환 논란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했다. "지금껏 제주여상이란 자부심이 학생과 교사 모두의 어깨에 드리웠지만 일반고 전환이란 운명은 무언가 뒤통수를 맞은 느낌"이란 것이다. "72년 역사가 그냥 만들어지지 않았는데 동문과 교육청이 막무가내로 일반고 전환을 밀어붙이고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습니다." 오랜 특성화고 역사를 지닌 제주여상이 일반고로 전환될 운명에 처했다. 1952년 개교한 제주여상은 제주도 유일의 공립 상업계 고등학교로 70여 년간 지역 산업을 이끌어 갈 맞춤형 인재를 양성해왔다. 제주여상은 지금까지 약 2만5000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제주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도 뛰어난 성과를 남긴 학교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제주여상 출신 졸업생들은 금융기관, 공기업, 그리고 대기업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2019년부터 2021년까지 제주여상은 한국은행, NH투자증권, NH농협은행 등 금융권에 29명, 공무원연금공단과 한국전력공사 등 공기
서귀포시 오조리 방파제 밑으로 차량이 추락, 1명이 부상을 입었다. 3일 제주소방안전본부와 서귀포해양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 2일 밤 8시 40분 서귀포시 성산읍 오조리방파제에 차량이 추락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출동한 소방당국은 차량 운전자인 50대 A씨를 구조했다. 구조된 A씨는 손과 옆구리를 다쳐 119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다. 해경과 소방당국은 운전 미숙으로 사고가 난 것에 무게를 두고 주변 폐쇄회로(CC)TV를 확보해 정확한 사고경위를 조사 중이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 오라벌에서 메밀 경작지 개간과 생산단지 조성으로 제주 농업의 새로운 가능성을 연 문성욱 명인(63)이 '2024 대한민국 최고농업기술명인'으로 선정됐다. 농촌진흥청은 '2024 대한민국 최고농업기술명인'으로 제주 지역에서 메밀 전문 생산단지를 조성한 문성욱 명인(63)을 포함해 4명을 선정했다고 3일 밝혔다. 최고농업기술명인은 20년 이상 영농 경력을 보유하고, 특화된 농업기술로 지역 농업 발전에 기여한 농업인을 대상으로 선정된다. 제주 오라벌에서 활동하는 문성욱 명인은 메밀 경작지 개간과 생산단지 조성으로 제주 농업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는 농가를 조직화해 마을 공동목장을 100ha 규모의 메밀 전문 생산단지로 탈바꿈시켰다. 이를 통해 제주 메밀의 품질과 생산성을 높였다.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했다. 문 명인은 오는 11일 농촌진흥청에서 열리는 '농촌진흥사업 성과공유대회'에서 명인 인증패와 상금 500만원, 핸드프린팅 동판을 수여받는다. 농촌진흥청은 문 명인을 포함한 최고농업기술 명인들의 농업 철학과 기술이 예비 농업인들에게 귀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지성 농진청 기술보급과장은 "명인들의 탁월한 기술과 경험을 농촌진
동료 여경을 추행한 제주 경찰관이 재판받다 법정 구속되는 등 제주도내 경찰관들의 비위 행위가 잇따르고 있다. 3일 법조계에 따르면 제주지법 형사2단독 배구민 부장판사는 지난달 13일 동료 여경을 추행한 혐의(강제추행)로 불구속기소된 서귀포경찰서 소속 A경위를 법정 구속했다. 배 부장판사는 A경위에 대한 3차 공판에서 증인신문이 끝난 뒤 직권으로 "도주와 증거인멸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A경위는 지난 2022년 12월 술을 마시고 집에 돌아가던 중 같은 지구대 소속 여경을 보고 껴안는 등 강제 추행한 혐의를 받는다. 이외에도 제주 경찰의 공직 기강 해이 사례는 올해만 여러 차례다. 앞서 지난 6월에는 같은 부서에서 일하던 부하 여경에게 특정 신체 부위가 찍힌 사진과 영상을 전송하고 여러 차례 음란 메시지를 보낸 경찰관 B씨가 구속됐다.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통신매체 이용 음란) 등 혐의로 구속기소된 B씨는 최근 1심에서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받았다. 지난 9월에는 술을 마시고 새벽 시간대 제주시청 인근 길거리에서 일면식도 없는 여성의 허벅지 등 신체를 만져 성추행한 30대 경찰 C씨가 구속됐다. C씨는 이전에도 제주시 한 숙
한밤중 정박해 있던 어선에 몰래 들어가 냉동 갈치를 훔쳐 유흥비로 탕진한 외국인 선원들이 해경에 붙잡혔다. 또 이들로부터 냉동 갈치를 사들인 국내 수산물 소매업자도 함께 검거됐다. 제주 서귀포해양경찰서는 특수절도 혐의로 A씨 등 베트남 국적의 선원 3명을 긴급체포하고 장물취득 혐의로 국내 수산물 소매업자 B씨를 검거했다고 3일 밝혔다. 베트남 국적 선원 A씨 등 3명은 지난달 26일 오전 3시 성산항에 정박한 어선 1척에 들어가 냉동갈치 8상자를 훔친 데 이어 다음날에도 어선 4척에 들어가 냉동 갈치 6상자를 훔쳤다. 이들은 훔친 냉동갈치 모두 14상자를 현금 약 200만원을 받고 수산물 소매업자 B씨에게 넘겼다. 돈은 모두 유흥비로 탕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귀포해경은 "범행 당시 이들이 후드티를 입고 얼굴을 가렸으나 성산항 일대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 녹화영상을 분석해 피의자들의 걸음걸이와 옷차림을 통해 모두 검거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절도 피해 예방을 위해 어선 내 CCTV와 같은 보안설비, 경보장치 등을 설치해 절도범을 사전에 차단하는 등 어선 선주들도 절도 예방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당부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도민 10명 중 6명이 제주도의 민간 주도 우주산업 육성 정책에 대해 잘 모른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3일 제주연구원이 도내 거주 20세 이상 성인 228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2월 제주도가 발표한 '제주형 우주산업 육성 기본 방향'에 대해 응답자의 62% 이상이 잘 모르거나 들어본 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부적으로는 '잘 모른다'는 응답이 43.9%, '전혀 들어본 적 없다'는 응답이 18.9%로 집계됐다. 제주 우주산업 발전에 대한 관심도를 묻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66.2%가 관심이 있다고 답했다. 관심이 없다는 응답은 33.7%였다. 또 도가 우주산업을 주력 산업으로 육성하려는 정책에 대해 64.4%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부정적인 응답보다 6.27%포인트 높았다. 제주연구원은 "도민들 사이에서 민간 우주산업 육성 정책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다"며 "홍보 강화와 함께 관련 인프라 구축, 규제 완화, 관광 산업과의 연계 등 종합적인 정책 추진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