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영훈 제주지사가 14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국회에서 가결된 데 대해 "위대한 대한민국 국민의 승리"라며 환영하는 입장을 내놨다. 오 지사는 이날 메시지를 내 "탄핵안 가결은 헌법의 가치를 수호하고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한 국민의 준엄한 심판"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오 지사는 이어 "제주도정은 대통령 권한대행 체제에서 대한민국 헌정질서가 바로잡힐 때까지 지방정부에 부여된 모든 행정적, 법률적 권한을 활용해 도민 일상을 지켜가겠다"고 밝혔다. 특히 대통령 탄핵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행정 공백을 최소화하고 경제·관광·의료 등 도민의 삶과 직결된 부분을 철저히 살필 것이며, 군·경찰 등과 협조체계를 강화해 도민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국민을 향해 "이제 함께 경제를 다시 살려 나가야 한다. 그러기 위해 취소했던 송년회를 재개하고, 국내 여행도 더 적극적으로 다녀달라"며 "경제에 다시 활력이 넘치도록 소비 심리 회복에 적극적으로 참여해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오 지사는 이날 탄핵안 가결 후 긴급 간부회의를 주재했다. 긴급 간부회의에서 '도지사 특별요청사항'을 통해 "비상 정국 속에서도 도민 피해가 없도록 도정 공직자들은 임무에 충
12·3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해 제주 농민들이 윤석열 대통령의 체포와 구속, 국민의힘 해체를 요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전국농민회총연맹 제주도연맹 등 7개 농민단체로 구성된 제주농민의 길 소속 농민 100여명은 13일 오후 제주도의회 앞에서 '내란수괴 윤석열 체포·구속! 내란공범 국민의힘 해체! 제주농민대회'를 열었다. 집회가 시작되자 참가자들은 '내란수괴 윤석열을 체포·구속하라', '국민의힘 해체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농민들은 이어 윤 대통령을 엄호해 온 국민의힘에 대한 항의의 뜻을 담아 장례식을 치르는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이들은 영정과 관을 들고 도의회와 도청 일대를 돈 뒤 계란 수십여개를 제단에 던지며 여태껏 쌓인 분노를 표출했다. 농민들은 추도사에서 "우리는 들었다. 질서있는 퇴진을 얘기하며 내란에 동조하는 너희들의 개소리를 우리는 들었다. 국회에서 너희들이 윤석열 탄핵을 막는 것을"이라며 국민의힘에 날 선 비판을 쏟아냈다. 이들은 이어 "지금까지 너희들은 주권자인 국민을 개·돼지로 알고 있었다"며 "말로만 국민을 위해 정치를 한다며 권력에 기생하는 천한 탐욕만 보여줬다"면서 국민의힘의 수명이 이미 다했다고 선포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도의회가 국민참여 청렴콘텐츠 공모전에서 영상분야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제주도의회는 지난 12일 국민권익위원회 청렴연수원이 주최한 '제10회 국민참여 청렴콘텐츠 공모전'에서 영상분야 최우수상을 수상했다고 13일 밝혔다. 국민권익위원회 청렴연수원이 주최한 이번 대회는 '공정한 오늘, 청렴한 미래, 신뢰받는 대한민국'을 슬로건으로 문학, 영상·퍼포먼스, 디자인, 표어·슬로건, 백일장 5개 분야로 진행됐다. 수상작 '청렴의 길'은 한문철TV를 패러디한 연출로 재미의 요소를 더하고 직장 내 청렴하지 못한 상황을 에피소드로 풀어냈다. 수상작이 주목받은 이유는 담당 주무관이 직접 기획하고 극본과 작사를 맡아 참신함을 더했기 때문이다. 또 의장과 도의원 3명, 의회사무처 직원들이 출연해 청렴의 메시지를 실천적으로 전달한 점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상봉 제주도의회 의장은 "이번 수상은 단순히 작품의 우수성뿐만 아니라 의원을 포함한 도의회 전 구성원이 함께 청렴의 가치를 공유하고 실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도 공정하고 투명한 조직문화를 만들어 나가는 데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지역 퇴직 교사들이 "윤석열을 구속하고 탄핵하라"고 촉구했다. 제주지역 퇴직 교사 152명은 13일 시국 선언문을 내고 "대통령직을 사퇴하지 않는 내란 우두머리 윤석열을 구속하고 탄핵하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비상계엄이라는 국가폭력에 의한 학살 등 인권유린을 다루어 노벨문학상을 받은 한강 작가를 배출한 국가에서 거짓말 같은 일이 벌어졌다"며 "온당치 못한 사유로 비상계엄을 선포하고 국회를 무력화하려 한 것은 명백한 내란 행위"라고 꼬집었다. 이어 "윤석열은 반성은 커녕 책임을 야당과 국민에게 돌리며 후안무치의 전형을 보여주고 있다"며 "하루속히 직무를 정지시키고 법의 심판을 받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국민의힘은 국가와 국민보다 당과 개인의 이익만을 우선하며 내란죄를 저지른 대통령 탄핵 투표에 불참하는 내란 동조 행위를 하고 있다"며 "국민을 기만하지 말고 대통령 탄핵에 동참하라"고 요구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음주운전으로 면허가 취소됐는데도 또 만취 운전을 한 20대가 구속되고, 음주 측정을 거부한 40대의 차량이 압수됐다. 제주동부경찰서는 도로교통법위반(음주 및 무면허운전) 혐의로 20대 남성 A씨를 구속했다고 13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7월 음주운전으로 운전면허가 취소됐음에도 집행유예 기간인 지난 9월 29일 면허 취소 수준의 만취 상태에서 무면허로 음주운전을 하다 주차된 차량을 들이받은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상습음주운전자 처벌강화 방침에 따라 지난 10일 A씨를 구속했다. 경찰은 또 도로교통법 위반(음주 측정 거부) 혐의로 40대 남성 B씨의 차량을 압수했다. 10여년 전 음주운전 전력이 2차례 있는 B씨는 지난 11월 26일 제주시 구좌읍에서 음주측정을 거부했다. 경찰은 음주운전 재범 우려가 높은 운전자의 차량을 압수해 음주운전 재범 가능성을 차단하고 음주운전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고 있다. 상습 음주 운전자 차량 압수 요건은 음주운전으로 다수 사상자를 낸 중대한 사망사고가 발생했을 때, 5년 내 2차례 이상 음주운전을 한 운전자가 또다시 음주운전으로 중상해 사고를 냈을 때다. 5년 내 3차례 이상 음주 전력이 있는 운전자가 단순 음주운전을 했을 경우에
관광 산업 비중이 큰 제주 경제가 최근 정국 혼란으로 연말연시 단기적 불확실성이 커졌다. 한국은행 제주본부는 최근 국내 정치적 혼란 등으로 연말연시 제주 방문 관광객 증가세가 주춤한 가운데 소비 회복세가 더디고 고용이 부진하면서 개선 흐름이 약화했다고 13일 밝혔다. 제주 방문 내국인 관광객은 지난 1∼12일 33만1298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36만3401명)에 비해 8.8%(3만2103명)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 관광객은 1만2000명가량 증가했지만 제주 기점 국제선 항공편 증가 폭이 축소되면서 증가세가 둔화할 것으로 전망됐다. 또 지난 10월 내국인 관광객을 중심으로 신용카드 사용액이 4.2% 감소했고, 지난달에는 소비자 심리지수(기준치 100)가 95.5로, 전국 평균(100.7) 수준을 밑돌았다. 오영훈 제주지사는 지난 12일 긴급 경제정책회의에서 "12·3 비상계엄 사태로 인한 여행심리 위축과 연말 행사 취소, 위험 국가 지정 등이 내외국인 관광객의 급격한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며 "제주도로서는 원치 않는 시나리오가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도 산지에 많은 눈이 내릴 것으로 예상돼 대설주의보가 발효됐다. 제주지방기상청은 13일 오전 9시 10분을 기해 제주도 산지에 대설주의보를 내렸다. 기상청은 현재 산지에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며 눈이 내려 시간당 1㎝ 내외로 쌓이는 곳이 있으며 앞으로 더 많은 눈이 쌓일 것으로 예상돼 대설주의보를 내렸다고 설명했다. 이날 오전 9시 기준 지점별 일 신적설(새로 눈이 내려 쌓인 양)은 한라산 삼각봉 1.2㎝, 사제비 1.1㎝, 남벽 0.3㎝다. 기상청은 "오는 15일까지 제주에 비 또는 눈이 내리는 곳이 있겠다"며 "특히 이날 오후부터 14일 새벽 사이 산지에 시간당 1∼2㎝의 강한 눈이 내리는 곳이 있겠다"고 예보했다. 산지의 예상 적설량은 14일까지 5∼10㎝다. 기상 악화로 현재 한라산국립공원 돈내코 탐방로는 탐방이 전면 통제됐다. 어리목·영실·성판악·관음사 탐방로는 정상부·남벽 탐방이 통제된 상태다. 강풍과 풍랑도 유의해야 한다. 이날 오후부터 바람이 강하게 부는 곳이 있겠다. 이날 밤을 기해 제주도 북부중산간·북부·동부·서부에 강풍 예비특보가 내려졌다. 해상에도 오후부터 물결이 1.5∼4m 높이로 매우 높게 일면서 풍랑특보가 발표될 것으로 예상된다.
제주자치경찰단이 어린이보호구역 시간제 속도제한을 도입한다. 제주자치경찰단은 오는 16일부터 서귀포시 성산읍 신산초 앞 어린이보호구역에서 야간 시간대(오후 9시~익일 오전 7시) 속도제한을 완화하는 '시간제 속도제한'을 도내 첫 시행한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조치는 신산초 어린이보호구역 내 신산치안센터부터 신산보건진료소까지 320m 구간에서 적용된다. 통학 시간인 오전 7시부터 오후 9시까지는 어린이보호구역에 일률 적용되는 제한속도 30㎞/h가 유지된다. 하지만 통행량이 적은 오후 9시부터 다음 날 오전 7시까지는 50㎞/h로 완화된다. 자치경찰단은 제주경찰청.제주도교육청과 협업해 1개월간 계도 및 홍보 기간을 운영하고, 내년 1월 20일부터 본격적으로 시행할 계획이다. 자치경찰단은 운전자의 주의를 환기시키고 혼동을 예방하기 위해 발광형 제한속도표지, 노면표지, 예고 표지판 등을 설치했다. 송행철 제주자치경찰단 교통생활안전과장은 "시간제 속도제한으로 야간 차량 흐름이 원활해지고, 도민과 관광객들의 교통 불편을 해소할 것"이라며 "지역사회 안전과 주민 생활 편의 증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12·3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해 제주에서도 천주교 시국미사가 열렸다. 천주교 제주교구는 12일 오후 7시 30분 주교좌 중앙성당에서 사제와 수녀 등 성직자와 신자 600여명이 모인 가운데 '윤석열 탄핵과 대한민국의 정의와 평화를 위한 시국미사'를 열었다. 제주교구장 문창우 비오 주교의 집전으로 봉헌됐다. 강론에 나선 임문철 신부는 "오늘도 윤석열 대통령이 국민들 가슴에 염장을 질렀다"며 "부하들의 양심선언 등을 통해 비상계엄의 실패 과정이 낱낱이 드러났음에도 불구하고 윤 대통령은 국회에 엄포를 놓기 위해 비상계엄을 실시했다는 새빨간 거짓말을 했다"고 비판했다. 임 신부는 "우리는 군인들이 국민들에게 총부리를 겨누지 않을 것을 믿는다"며 "설사 그렇다 하더라도 주교님, 신부님, 수녀님 그리고 교우 여러분들이 함께할 것이기에 우리는 두려울 것도 없고 비장할 것도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 세상의 빛과 소금이 돼야 할 교회는 어둠을 몰아낼 소명을 가졌다"며 "오늘 우리는 윤석열 대통령이 감옥에 가는 순간을 앞당기기 위해 이 자리에 모였다"고 강조했다. 미사 도중 신도들은 피켓을 들고 '윤석열을 탄핵하라' 등의 구호를 외치기도 했다. 신자들은 "교회가 평화의
제주지검장을 지낸 박성재 법무부 장관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국회에서 가결됐다. 박성재 법무부 장관은 탄핵 소추에 대해 "국무위원으로서 소임을 다하지 못하고 국민 여러분께 송구하다"고 12일 밝혔다. 박 장관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탄핵 소추 사유는 추측이나 의혹에 불과하다"며 "헌법재판소 탄핵 절차에서 모든 사실을 명확히 밝히겠다"고 전했다. 국회는 이날 본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전 국무회의 참석과 의사결정 과정에서의 역할을 탄핵 사유로 의결했다. 탄핵안 가결로 박 장관의 직무는 즉시 정지된다. 법무부는 김석우 차관 직무대행 체제로 전환될 예정이다. 법무부 장관 탄핵안이 국회에서 통과된 것은 헌정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박 장관은 2011년 제주지검장으로 부임해 지역 내 주요 현안을 처리하며 법질서 확립에 기여했다. 당시 제주지역에서 심각하게 대두된 부동산 투기와 불법 개발 행위에 대해 강력한 단속을 지휘해 지역 사회의 신뢰를 얻었다. 특히, 제주지검은 박 장관의 지휘 아래 환경 파괴를 동반한 대규모 개발 프로젝트를 철저히 감시하고, 불법 행위자들에 대해 법적 조치를 취하며 공정한 법 집행의 이미지를 구축했다. 박 장관은 윤석열 대통령과의 오랜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이 "국민의힘은 국민의 뜻을 받아들여 탄핵에 동참해야 한다"며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을 촉구했다.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은 12·12 군사 반란 45주년을 맞아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을 강력히 촉구하는 성명을 12일 밝혔다. 이들은 12·12 군사 반란의 비극적 역사를 상기하며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국민이 만들어낸 승리의 역사를 재조명했다. 도당은 이날 성명을 통해 "12·12 군사 반란은 국민을 짓밟은 비극적인 사건이었지만 1987년 6월 항쟁으로 이어진 민주화 운동을 통해 국민이 군부 독재를 끝냈다"며 "우리 국민은 독재와 불의에 저항해 민주주의를 이뤄낸 위대한 역사를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를 강력히 비판하며 "윤석열의 계엄령 선포는 단순한 국정 실패를 넘어 헌법과 민주주의를 심각하게 훼손한 내란 행위"라고 주장했다. 또 윤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를 언급하며 "야당을 반국가 세력으로 규정하고, 국정 마비의 책임을 국민과 야당에 전가한 것은 군사 반란을 기획했던 신군부 세력을 떠올리게 한다"고 지적했다. 도당은 "윤석열 대통령은 대한민국 국민이 독재와 불의에 맞서 싸운 역사를 기억해야 할 것"이라며 "민
윤석열 대통령의 12일 담화에 대해 위성곤 국회의원이 "내란을 정당화하고 있다"고 강력 반발했다. 위성곤 더불어민주당 의원(서귀포시)은 12일 공개한 글에서 윤 대통령의 계엄 담화를 강하게 비판하며 민주주의 회복과 국가적 혼란 종식을 위해 국민적 동참을 호소했다. 위 의원은 담화에서 윤 대통령이 계엄 사태에 대해 "민주당과 이재명 때문에 계엄을 했다", "겁주려고 병력을 보냈다"고 발언한 점을 지적하며 "일말의 반성 없이 내란을 정당화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윤 대통령이 질서 유지를 위해 소수 병력만 동원했다고 주장했지만 계엄군 현장 지휘관들은 실탄을 휴대했고, 동원된 병력은 1000여 명에 달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위 의원은 또 윤 대통령이 특전사령관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국회 문을 부수고 의원들을 끌어내라"고 지시한 사실이 이미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이를 두고 그는 "국회 계엄 해제를 막기 위한 물리적 개입 지시는 명백한 내란 행위"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위 의원은 담화에서 윤 대통령이 "선관위 서버가 중국 스파이에 뚫렸다", "간첩죄 개정을 민주당이 가로막았다"는 주장을 펼친 점도 문제 삼았다. 그는 이를 "근거 없는 가짜뉴스를 통해 극우 유튜버와 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