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면식 없는 여성을 끌고 모텔로 간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30대에게 실형이 선고됐다. 제주지법 형사2부(재판장 홍은표 부장판사)는 19일 추행약취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30대 A씨에 대해 징역 2년을 선고하고 법정 구속했다. 또 아동·청소년·장애인 관련 시설에 대한 취업제한 5년과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이수 40시간을 명했다. 검찰 공소사실에 따르면 A씨는 2022년 10월 20일 오전 1시 제주시 이도동 한 도로를 걷고 있던 술취한 20대 여성을 인근 모텔에 데려가 감금한 혐의를 받는다. 이 과정에서 A씨는 자기 손에서 벗어나려고하는 피해자 허리를 감싸고 어깨를 잡으며 억지로 피해자를 모텔까지 끌고 간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당시 이 모습을 목격한 시민 신고로 모텔에 들어간 지 10분 만에 경찰에 검거됐다. A씨는 재판 과정 내내 "술에 취한 피해자가 위험한 상황에 부닥칠까 봐 부축해 모텔에서 쉴 수 있도록 도와준 것뿐"이라고 혐의를 부인했다. 하지만 피해자는 당시 스스로 걸을 수 있는 상태였으며 당초 A씨가 피해자를 처음 맞닥뜨린 곳은 피해자 집에서 1분 거리에 불과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또 경찰이 출동하기 전까지 모텔 객실 내에 문까지 잠그고 있
제주환경운동연합은 19일 2024 제주환경 10대 뉴스 첫 번째로 '도민결정권 없는 제주 제2공항 기본계획 고시'를 꼽았다. 이 단체는 "국토교통부가 지역사회의 지속적인 도민결정권 실현 요구에도 불구하고 지난 9월 공항 건설계획을 마련하는 절차인 제주 제2공항 건설사업 기본계획을 고시해 지역사회의 갈등과 논란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두 번째로는 '중산간 지하수 보호구역에 한화 관광단지 개발'을 선정했다. 한화그룹이 제주 애월읍 중산간 지역 해발 400고지의 지하수자원 특별관리구역에 '애월 포레스트 관광단지 조성사업'을 발표하고, 제주도 도시계획위원회는 사전입지검토 자문회의에서 사업 시행이 가능하다는 취지의 결정을 해 논란이 커졌다고 평가했다. 세 번째는 '불놓기 사라진 들불축제 후속 조치 논란'이다. 들불축제와 관련 제주시는 지난해 숙의형 정책개발을 통해 오름 불놓기를 배제하기로 했으나 제주도의회가 지역 주민이 발의한 제주도 정월대보름 들불축제 지원에 관한 조례를 통과시켰고, 산림청은 산림보호법을 들어 축제 목적의 불놓기는 어렵다는 취지의 유권해석을 하자 제주도는 재의요구서를 제출했다. 제주환경운동연합은 이어 ▲일상화 되어가는 기후위기 속 이상기후 ▲
성탄절과 연말연시를 앞두고 제주를 비롯한 전국 숙박시설을 대상으로 소방 안전 점검이 대대적으로 실시된다. 소방청은 제주를 포함한 전국 소방관서를 중심으로 ‘소방시설 및 피난·방화시설 불법행위 근절을 위한 일제 단속’을 실시한다고 19일 밝혔다. 주요 단속 대상으로는 ▲스프링클러 미설치 숙박시설 및 화재 발생 시 초기 진압이 어려운 시설 ▲근린생활시설과 숙박시설이 혼재된 복합건축물 ▲소유권이 자주 변동되는 숙박시설이다. 이번 단속에서는 소방시설의 전원 차단·연동 정지 여부, 피난·방화시설의 폐쇄·훼손 여부, 계단통로 등 피난대피로 확보 여부 등을 중점적으로 점검한다. 특히 화재 시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 불법 행위가 적발될 경우, 형사 입건이나 과태료 부과 등 '무관용 원칙'을 적용해 불법 행위 근절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홍영근 소방청 화재예방국장은 "최근 숙박시설에서 화재 발생 시 소방시설과 피난시설 관리 소홀로 인해 인명 피해가 다수 발생했다"며 "필요 시 연중 정기적으로 불법행위 일제 단속을 추진해 안전한 숙박 환경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제주소방안전본부 관계자는 "관광객의 안전을 위해 숙박시설의 소방 및 피난시설 점검을 철저히 하겠다"
제주도가 일반음식점에서 춤을 허용하는 정책 도입을 논의하기 위해 공개토론회를 연다. 하지만 탈세와 소음, 청소년 유해환경 등의 문제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제주도는 오는 24일 오후 2시 제주웰컴센터에서 '일반음식점 춤 허용' 정책 도입과 관련한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는 공개토론회를 연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토론회는 지난 8월 제주도 시민고충처리위원회 회의에서 춤 허용 일반음식점 조례 제정의 필요성이 의결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도는 도민, 관련 단체, 전문가와 함께 춤 허용 정책의 필요성과 그에 따른 영향을 논의할 예정이다. 토론회는 제주도 시민고충처리위원회 조사관의 조사 결과 발표와 부산광역시 진구청의 유사 정책 운영 사례 발표로 시작해 전문가와 관계자들이 참여하는 패널 토론으로 이어질 계획이다. 패널에는 황경수 제주대 교수를 좌장으로 임정은 도의회 의원, 강철호 이도이동 주민자치위원장, 전영찬 연동 주민자치위원장, 문성규 한국유흥음식업중앙회 제주도지회장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와 관계자들이 참여한다. 강동원 제주도 안전건강실장은 "일반음식점 춤 허용이 관광과 경제 활성화를 위한 조례로 적합한지, 도민과 제주 사회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논의의
제주도 해안 지역에 올겨울 첫눈이 내렸다. 19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전날 오후 제주시 건입동 제주기상청에서 싸락눈이 내린 것이 관측돼 올겨울 제주 첫눈으로 기록됐다. 지난해(12월 16일)보다는 2일 늦고, 평년(12월 10일)보다는 8일 늦었다. 서귀포시 정방동 서귀포기상관측소에서도 전날 소낙눈이 내린 것이 확인돼 올겨울 서귀포 첫눈으로 기록됐다. 지난해(12월 16일)보다는 2일 늦고, 평년(12월 20일)보다는 2일 이르다. 전날 산지를 중심으로 많은 눈이 내렸다. 이날 제주는 구름 많은 날씨를 보일 전망이다. 오전 7시 기준 지점별 적설량은 한라산 삼각봉 57.4㎝, 사제비 40.7㎝, 어리목 15.5㎝, 남벽 13.5㎝, 영실 8.8㎝, 새별오름 0.9㎝, 한남 0.3㎝ 등을 기록하고 있다. 제주도 산지 대설주의보는 이날 오전 1시 30분을 기해 해제됐다. 전날 오후 일부 통제됐던 산간도로도 현재는 정상적으로 차량 통행이 이뤄지고 있다. 다만 한라산국립공원은 돈내코 탐방로의 경우 탐방이 전면 통제됐고, 어리목·영실·성판악·관음사 탐방로는 정상부·남벽 탐방이 통제된 상태다. 기온도 뚝 떨어져 올겨울 들어 가장 추운 날씨를 보이고 있다. 이날 오전
제주에 강풍이 불어 곳곳에서 가로수가 쓰러지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19일 제주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10분 제주시 삼도동에서 가로수가 쓰러졌다는 신고가 접수돼 안전조치가 이뤄졌다. 또 이날 새벽 3시 37분 제주시 한림읍에서는 행사용 천막이 바람에 날려 소방당국이 긴급 조치에 나섰다. 같은날 새벽 1시 30분 제주시 이도동에서도 가로수가 쓰러져 안전조치가 진행됐다. 이날 오전 8시 기준 지점별 일 최대순간풍속은 고산 초속 26.5m, 마라도 20.2m, 새별오름 17.8m, 제주 15.4m, 대정 15m, 표선 14.8m, 한림 13.9m, 성산 12.1m 등을 기록하고 있다. 현재 제주도(남부 제외)에 발효 중인 강풍주의보는 이날 오전 해제될 전망이다. 기상청은 "이날 오전까지 제주에 바람이 순간풍속 초속 20m(산지 25m 이상)로 매우 강하게 부는 곳이 있겠으니 시설물 관리와 안전사고에 유의하라"고 당부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국민권익위원회(권익위)가 전국에서 제주도만 시행 중인 차고지 증명제에 대해 예외 인정 범위를 확대하도록 제도 개선을 권고했다. 국민권익위원회는 지난 17일 제주도에 보행 장애가 있는 장애인의 이동권 보장을 위해 차고지 증명제의 예외 범위를 확대하는 내용의 제도 개선 방안을 권고했다고 18일 밝혔다. 현재 차고지 증명제는 자동차 소유자가 차량 보관 장소를 의무적으로 확보해야 하는 제도로 전국에서 유일하게 제주도에서만 시행되고 있다. 현행 제도에서는 장애 정도가 심한 장애인이 이용하는 차량만 예외로 인정되고 있다. 그러나 인정 범위가 지나치게 좁아 민원이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권익위는 이번 권고를 통해 장애인 본인의 운전면허 소지 여부와 관계없이 예외 인정 대상을 확대할 것을 제안했다. 권고안에 따르면 장애인 본인 단독 명의 차량뿐만 아니라 보호자 명의 차량이나 장애인과 보호자 공동명의 차량도 예외 인정 범위에 포함될 수 있어야 한다. 차고지 증명제는 도로 교통 체증 완화와 주차난 해결을 목표로 2007년 도입됐다. 그러나 주차 공간이 부족한 지역에서는 차고지 확보가 어려워 주민들의 불편이 계속되고 있다. 특히 장애인들에게는 이동권을 제한한다는 지적이 제기돼
탄핵 정국으로 여행 심리가 위축되면서 제주 관광 산업에도 부정적인 영향이 나타나자 제주도가 연말연시 관광객 유치를 위해 적극적인 대책 마련에 나섰다. 제주도는 최근 정치적 혼란으로 인한 관광객 감소에 대응하기 위해 13개국 27개 해외 친선 결연 도시에 제주지사 명의의 서한문을 발송했다고 18일 밝혔다. 서한문에는 제주의 평화로운 일상과 안전한 관광 환경을 강조하며 관광객들이 불편 없이 방문할 수 있는 점을 상세히 알렸다. 이는 연말연시 여행 심리 회복과 함께 제주 관광의 매력을 국제적으로 홍보하기 위한 조치다. 아울러 도는 공식 관광정보 포털 '비짓제주'와 9개 언어로 운영되는 20개 SNS 채널을 통해 제주의 안전성과 매력을 알리는 홍보 활동을 강화할 계획이다. 최근 통계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12일까지 제주를 방문한 내국인 관광객 수는 33만1298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8.8% 감소했다. 이에 도는 관광객 감소세를 막기 위해 송년회 활성화, 국내여행 장려 등 경제 활력을 회복하기 위한 소비 활동을 적극 유도할 방침이다. 오영훈 제주지사는 지난 14일 긴급 간부회의에서 "송년회 재개와 국내여행 활성화는 물론, 제주의 평화로운 관광 환경을 적극적으로 홍
제주관광공사와 농협 제주본부가 5년 연속 지역사회공헌 인정기관으로 선정됐다. 제주관광공사는 18일 보건복지부와 한국사회복지협의회가 공동 주관하는 '지역사회공헌 인정제'에서 최고 수준인 '레벨 5'를 달성하며 5년 연속 인정기관으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또 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 특별상까지 수상하며 지역과 상생하는 공기업의 역할을 확고히 증명했다. 농협 제주본부도 같은 날 열린 '2024 제주지역 사회공헌 인정의 날' 행사에서 5년 연속 지역사회공헌 인정기관으로 선정됐다. 농협 제주본부는 올해 임직원과 농업인 2500여명이 참여한 행복나눔운동, 하나로마트 공익기금 기부, 밑반찬 나눔, 제주농협 희망 Dream 프로젝트 등 다양한 활동으로 지역사회 공헌에 앞장섰다. 이를 통해 환경경영과 사회적 책임경영 부문에서 높은 평가를 받아 최고 등급인 '레벨 5'를 획득했다. 제주관광공사는 '그린 제주 캠페인'을 통해 매년 약 8톤의 쓰레기를 수거하며 지역 환경 개선에 기여하고 있다. 또 제주 숙박업계 폐기물을 자원순환 모델로 전환해 지속 가능한 경제 시스템을 구축했다. 그리고 100억원의 상생협력기금을 조성해 147개 소상공인의 대출금리를 낮추는 등 경제적 지원도 아끼지 않았
제주도의회가 탄핵소추된 윤석열 대통령의 '내란 범죄'와 관련된 정부 인사 및 정치인의 명예 제주도민증 취소 작업에 들어갔다. 제주도의회는 18일 시민사회단체 등으로 구성된 '윤석열정권퇴진‧한국사회대전환 제주행동'이 제출한 명예도민증 취소 요구 진정서를 지난 11일 행정자치위원회에 회부했다고 밝혔다. 제주도 명예도민증은 제주 발전에 공로가 있거나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는 인사에게 수여된다. 수여 목적에 반하는 행위를 한 경우 도의회의 동의를 거쳐 도지사가 취소할 수 있다. 앞서 제주행동은 지난 10일 기자회견을 통해 한덕수 국무총리,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 등 내란 혐의로 수사기관에 입건된 인사와, 내란을 옹호하거나 범죄를 부인하는 국민의힘 국회의원들에 대한 명예도민증 취소를 촉구했다. 제주행동은 "도민은 내란범과 내란방조 혐의를 받은 인사가 명예도민이 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며 "내란범과 탄핵을 거부한 인사들에게 수여된 명예도민증을 즉각 취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윤석열의 파면·처벌과 내란세력 청산을 위해 도민과 끝까지 함께하겠다"고 강조했다. 제주도는 "시민사회의 취소 요구에 대해 수사기관의 진행 상황을 주시 중"이라며 "
제주도가 2015년부터 올해까지 9년 연속 초미세먼지 농도 전국 최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보건환경연구원은 2015년부터 초미세먼지(PM2.5) 농도를 상시 모니터링한 결과, 제주가 국내 주요 도시 중 가장 낮은 수준을 지속적으로 유지하고 있다고 18일 밝혔다. 연구원은 대기오염물질을 측정하기 위해 제주도내 대기환경측정망 12개소를 24시간 운영하고 있다. 연구원이 초미세먼지 연평균 농도를 종합 분석한 결과 9년 연속 전국 최저 농도를 보인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제주지역 초미세먼지 농도는 2015년 23㎍/㎥에서 꾸준히 감소해 지난해에는 14㎍/㎥로 낮아졌다. 이는 서울(20㎍/㎥), 경기(21㎍/㎥) 등 수도권을 포함해 강원(15㎍/㎥), 부산(16㎍/㎥), 광주(17㎍/㎥) 등 전국 주요 지역과 비교해도 가장 낮은 수치다. 현근탁 제주보건환경연구원장은 "제주의 초미세먼지 농도가 올해에는 13㎍/㎥까지 낮아질 것으로 전망된다"며 "청정제주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해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대기질 관리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마스터키를 이용해 객실에 들어가 만취한 중국인 관광객을 성폭행한 호텔 직원의 형량이 항소심에서 1년 더 늘었다. 광주고법 제주 형사1부(이재신 부장판사) 18일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주거침입준강간) 혐의로 구속기소된 A(39)씨 항소심에서 징역 6년을 선고한 원심을 파기하고 징역 7년을 선고했다. 또 아동·청소년·장애인 관련 시설 취업제한 10년과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이수 80시간을 명했다. A씨는 지난 6월 14일 새벽 4시 제주시 연동 한 호텔에서 마스터키를 이용해 중국인 여성 관광객 B씨가 묵고 있던 객실에 들어가 B씨를 성폭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B씨는 당시 술에 크게 취해 저항할 수 없는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A씨의 범행은 같은 날 아침 정신을 차린 B씨가 성폭행당했다는 사실을 중국인 일행에게 알리고, 지인이 경찰에 신고하면서 발각됐다. 검찰과 피고인 측은 1심 선고 이후 양형 부당을 이유로 쌍방 항소했다. 항소심 재판부는 "피고인이 뇌경색을 앓았다고 해도 본인 범행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 피해자도 엄벌을 탄원하고 있다"며 "여러 양형 조건을 참작해 원심의 형이 너무 가볍다는 검찰 측 항소를 받아들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