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3 비상계엄 사태 여파로 제주지역 연말 특수가 실종됐다. 위축된 소비 심리가 정치적 혼란으로 더욱 얼어붙은 상황이다. 23일 통계청의 빅데이터 통계인 '나우캐스트'에 따르면 이달 초 제주 지역의 신용카드 이용금액이 직전 주 대비 23.5%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국 평균 감소율(26.3%)보다는 다소 낮았지만 제주 지역 내수 소비의 심각한 위축을 보여준다. 특히 관광업이 제주 경제의 주요 축인 점을 감안하면 이러한 소비 감소는 지역 경제 전반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외국인 관광객 증가세도 둔화되고 있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방한 중국인 관광객 증가율이 올해 상반기 세 자릿수를 기록했다. 그러나 10월에는 54.4%, 11월에는 37.3%로 급격히 둔화되며 제주 관광업에도 부정적인 신호를 보내고 있다. 비상계엄 사태 이후 한국에 대한 여행 주의 단계가 일부 완화됐지만 지속되는 정치적 불안이 관광객 유치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제주시 연동 누웨마루거리 등 제주 주요 상권에서는 연말 특수를 전혀 누리지 못하고 있다는 한탄이 이어지고 있다. 누웨마루 거리내 위치한 뼈해장국 소상공인은 "코로나19 이후 모처럼 맞이한 연말 특수를 기대했
아시아나항공이 내년 1월 6일부터 김포~제주 노선 84편의 항공편에 마일리지 좌석을 추가 제공한다. 아시아나항공은 23일 오전 9시부터 '제주 해피 마일리지 위크' 3차 프로모션을 시작한다고 이날 밝혔다. 이번 프로모션은 내년 1월 6일부터 19일까지 김포~제주 노선에서 운항하는 모두 84편의 항공편에 대해 마일리지 좌석을 제공한다. 3차 프로모션의 대상 항공편은 2차 프로모션과 동일하다. 매일 김포발 3편(오전 7시 10분, 오후 2시 50분, 오후 6시 45분)과 제주발 3편(오전 7시 10분, 오전 9시 5분, 낮 12시 55분)으로 구성돼 있다. 투입되는 항공기는 A321 기종으로 174석(비즈니스·이코노미)과 195석(이코노미)이다. 비즈니스클래스를 포함한 해당 항공편의 모든 잔여 좌석은 마일리지로 구매할 수 있다. 현재 잔여 좌석은 약 9000석으로 집계됐다. 국내선 마일리지 항공권은 편도 기준으로 이코노미클래스 5000마일, 비즈니스클래스 6000마일이 공제된다. 또 프로모션 대상 항공편은 유상 발권도 가능해 고객의 선호에 따라 마일리지 항공권과 유상 항공권을 선택할 수 있다. 제주 해피 마일리지 위크는 모두 3회에 걸쳐 진행됐다. 이를 통해 마
서귀포 해역에서 조업하던 어선에서 외국인 선원이 바다로 추락해 해경이 수색에 나섰다. 서귀포해양경찰서는 23일 오전 5시 제주 서귀포항 남서쪽 93㎞ 해상에서 선원이 바다로 추락했다는 신고를 받았다. 해경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 40분 조업을 하던 목포 선적 A호(41톤, 승선원 13명)에서 인도네시아 선원 B씨(38)가 조업 전 닻을 올리는 양묘작업을 하다 해상에 추락했다. 해경은 경비함정 등을 동원해 실종자를 수색하고 있다. 해경 관계자는 "잠이 덜 깬 상태에서 작업을 하다 변을 당한 것으로 보인다"며 "사고 당시 동료가 구명조끼를 던졌으나 어두워 잡지 못한 것 같다"고 말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도가 내년부터 출산 가정의 산후조리원 비용을 지원한다. 22일 제주도에 따르면 도는 2025년부터 출산 가정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산후조리원 이용 비용 중 40만원을 지원한다. 지원 대상은 영아 출생일 기준 부모 중 한 명이 6개월 이상 주민등록을 두고 거주하고 있어야 하며 영아 역시 제주에 주민등록을 두고 거주해야 한다. 해당 영아 부모는 산후조리원 이용 종료 후 60일 이내 산모의 주민등록 주소지 관할 보건소에서 지원금을 신청하면 된다. 다만 산모·신생아 건강관리 서비스 이용 본인부담금 지원사업 등 유가 지원 사업에 혜택을 받는 경우에는 중복으로 지원되지 않는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지난해 제주도의 1인당 개인소득이 2289만원으로 집계돼 전국 평균인 2554만원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국 17개 시·도 중 낮은 수준에 머물렀다. 20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지역소득 통계(GRDP·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개인소득 총액은 1321조원으로 전년 대비 2.3% 증가했다. 1인당 개인소득은 전국적으로 2554만원으로, 56만원(2.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의 1인당 개인소득은 2289만원으로 전국 평균보다 약 265만원 적었다. 이는 경남 2277만원과 함께 하위권에 속한다. 서울 2937만원, 울산 2810만원 등 상위권 지역과 큰 격차를 보였다. 1인당 개인소득은 가계나 비영리단체가 사용할 수 있는 소득으로 지역민의 구매력을 나타내는 주요 지표다. 제주도는 전국 평균을 밑돌면서 도민의 체감 경제 상황이 상대적으로 더 어려울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 지난해 전국 지역내총생산(GRDP·실질)은 평균 1.4% 증가했다. 그러나 제주도의 성장률은 이보다 낮은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내총생산 성장률이 높은 인천(4.8%), 대전(3.6%) 등과는 대조적이다. 특히 제주 지역은 관광업 의존도가 높은
제주 직장인들의 통근 거리가 전국에서 가장 짧은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통계청이 발표한 '통근 근로자 이동 특성 분석 결과'에 따르면 제주지역 근로자의 평균 출퇴근 이동 거리는 13.9㎞로 전국에서 가장 짧았다. 이는 수도권 평균 거리인 19.0㎞와 비교해 약 5㎞ 이상 짧은 수치다. 통근 소요 시간 역시 제주가 전국에서 가장 짧은 지역 중 하나로 집계됐다. 제주 직장인의 평균 통근 시간은 약 57.7분으로 강원 지역과 함께 가장 짧은 지역으로 꼽혔다. 이는 수도권의 평균 통근 시간인 82.0분에 비해 크게 낮은 수치다. 제주는 직장과 주거지가 가까운 '직주 근접' 비율도 높은 편이었다. 특히 여성 근로자의 경우 직장과의 거리가 5㎞ 이하거나 소요 시간이 20분 이하인 비율이 남성보다 높았다. 이는 제주 지역의 상대적으로 낮은 인구 밀도와 교통 혼잡도가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제주 근로자들의 평균 출근 시간은 전국 평균과 비슷한 오전 8시 10분, 퇴근 시간은 오후 6시 18분이었다. 하루 평균 근무지 체류 시간은 9.1시간으로 남성이 여성보다 근무 시간이 조금 더 긴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에 비해 낮은 교통 혼잡도와 짧은 통근 거리는 제주 근로자들의
제주도가 평화와 역사를 기리는 알뜨르비행장에 대규모 스포츠타운을 조성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으며 국가등록문화유산과 조화되지 않는다는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 특히 일제강점기 당시 만들어진 지하벙커 인근에 파크골프장과 야구장 등의 체육시설이 포함된 구상이 확인되면서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제주도는 지난 18일 오후 제주웰컴센터에서 열린 '마라해양도립공원 공원계획 변경 용역' 최종보고회에서 알뜨르비행장 일대에 조성될 평화대공원에 대한 구상안을 공개했다. 구상안에는 36홀 규모의 파크골프장, 4개의 야구장, 실내사격장 등 대규모 스포츠 시설이 포함돼 있었다. 이는 '평화대공원'이라는 명칭과 어울리지 않는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알뜨르비행장은 일제가 1930년대에 중국 침략을 위한 군사기지로 조성했다. 인근 송악산 일대 등은 일제가 패망직전 '태평양 결7호 작전'으로 최후 항전지를 삼았던 곳이다. 4·3 사건 당시에는 주민들이 학살된 아픔을 간직한 곳이다. 또 한국전쟁 당시에는 육군 제1훈련소와 전쟁 포로 수용소로 활용됐다. 이러한 역사적 배경을 가진 알뜨르비행장은 제주평화대공원의 핵심 부지로 인식돼 왔다. 그러나 이번 구상안에 따르면 국가등록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지하벙커
새별오름 일대에서 열리는 '2025 제주들불축제'의 주제와 포스터가 전국 공모를 통해 선정된다. 제주시는 2025 제주들불축제의 주제와 포스터를 선정하기 위해 전국 공모를 실시한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공모는 내년 3월에 열릴 예정인 제주들불축제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높이고, 축제의 풍성함과 의미를 더하기 위해 마련됐다. 주제 공모는 축제를 상징할 수 있는 20자 내외의 슬로건을 작성하면 된다. 포스터 공모는 축제의 정체성을 담은 A2 사이즈의 시각적 이미지를 제작해 제출하면 된다. 응모를 원하는 사람은 제주시 누리집 고시/공고에서 지원서를 내려받아 작성한 후, 내년 1월 3일까지 제주시 관광진흥과 이메일(jejufirefestival@gmail.com)로 접수하면 된다. 응모 자격에는 제한이 없다.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접수된 작품은 두 차례 심사를 거쳐 최종 우수작품이 선정될 예정이다. 수상작은 모두 5개(주제 2개, 포스터 3개)로, 수상자에게는 소정의 시상금이 수여된다. 작품은 이후 축제 홍보와 다양한 행사에 활용될 계획이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에서 근무하던 한 군부대 하사가 미성년자에게 성착취물을 요구한 혐의로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20일 법조계에 따르면 지난 19일 청주지법 형사22부(오상용 부장판사)는 아동청소년성보호법상 성착취물 제작 혐의로 기소된 충북 모 부대 소속 육군 하사 A씨(25)에게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 또 A씨에게는 40시간의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이수와 3년간 아동·청소년 및 장애인 관련 기관 취업 제한 명령이 내려졌다. A씨는 지난해 11월 23일 자신이 근무 중이던 제주의 한 군부대에서 SNS를 통해 알게 된 미성년자 B양에게 신체 중요 부위를 촬영해 전송할 것을 요구하고 이를 보관한 혐의를 받았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피고인은 미성년자와 음란한 대화를 나누고 노골적으로 신체 사진 전송을 요구하는 등 죄질이 매우 나쁘다"면서도 "피고인이 초범이며 피해자가 처벌을 원하지 않는 점을 양형에 참작했다"고 양형사유를 밝혔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도와 제주도교육청의 청렴도 등급이 한 단계씩 하락해 모두 3등급을 기록했다. 국민권익위원회는 지난 19일 중앙행정기관, 광역자치단체, 교육청 등 전국 460개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한 종합청렴도 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평가는 약 30만 명의 민원인과 공직자가 참여한 설문조사로 도출된 '청렴체감도'와, 기관이 1년간 추진한 부패방지 노력을 평가한 '청렴노력도'를 주요 지표로 삼았다. 또한, 부패사건 발생 현황은 감점으로 반영됐다. 제주도는 전국 17개 광역자치단체를 대상으로 한 평가에서 3등급을 기록했다. 2020년부터 4년간 유지해오던 2등급에서 5년 만에 추락했다. 특히, 민원인과 공직자의 인식을 반영한 청렴체감도 부문에서는 4등급으로 한 단계 더 떨어졌다. 다만, 청렴노력도 부문에서는 2등급을 유지했다. 도교육청 역시 지난해보다 한 등급 내려간 3등급을 기록해 16년 만에 등급 하락을 경험했다. 전국 17개 시·도 교육청 중 청렴도가 하락한 4곳 중 하나다. 교육청 또한 청렴체감도 부문에서 3등급을 받아 전년보다 한 단계 낮아졌다. 제주대병원은 한 등급 하락한 3등급으로 평가됐다. 특히 청렴노력도 부문에서 3등급이나 떨어졌다. 반면, 제주도의회는
최근 35년 동안 한반도 연안의 해수면이 10㎝ 이상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1989년부터 2023년까지 35년간 우리나라 평균 해수면은 매년 3.06㎜씩 상승해 총 10.7㎝가량 높아졌다. 특히, 최근 10년간(2014~2023년) 해수면 상승 속도는 연평균 3.88㎜로, 이전 10년간 (2004~2013년)의 2.79㎜에 비해 빠르게 증가했다. 조사에 따르면 동해안의 평균 해수면 상승 속도는 연간 3.46㎜로 가장 높았다. 이어 서해안이 연 3.20㎜, 남해안이 연 2.74㎜를 기록했다. 제주 부근 해역의 평균 해수면 상승 속도는 연 3.02㎜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제주시가 연 3.15㎜, 서귀포시가 연 3.03㎜로 각각 기록돼 제주 전역에서 상승 속도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강도형 해양수산부 장관은 "기후변화와 재해로부터 안전한 연안을 만들기 위해 제3차 연안정비 기본계획 수정안을 마련하겠다"며 "지속적으로 정책적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한편, 해양수산부 국립해양조사원은 과거 30년 이상의 관측 자료를 바탕으로 전국 21개 연안 관측소 데이터를 분석하고 있다. 2009년부터 매년 해수면 상승 속도를
칠성로 상점가에서 도내 가수 양지수와 펄시티의 음악 공연, 마술사 레이의 마술쇼 등 다양한 거리공연이 펼쳐진다. 제주시는 연말 소비진작과 지역 상권 활성화를 위해 오는 오는 21일과 25일, 이틀간 오후 3시부터 '칠성로의 겨울 이야기'라는 거리공연을 연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칠성로 상점가에서 열린다. 도내 가수 양지수와 펄시티의 음악 공연, 마술사 레이의 마술쇼, 양기진 아티스트의 비눗방울 풍선 공연 등 모두 6개의 버스킹 프로그램이 진행될 예정이다. 또 크리스마스 포토존도 마련돼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시는 이번 거리공연이 시민들에게 문화적 즐거움을 선사함과 동시에 지역 상권에 활기를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공직자들에게 전통시장과 골목상권을 이용하도록 독려하며 지역화폐와 제로페이 사용을 장려해 소비 활성화를 적극적으로 추진 중이다. 문명숙 제주시 경제소상공인과장은 "내수경기 침체로 어려움이 많은 시기인 만큼 소비 촉진 분위기 조성과 지역 경제 안정을 위한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