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가 송악산과 평화대공원을 연결하는 '평화역사생태벨트' 조성에 나섰다. 하지만 평화대공원 내에 스포츠타운 조성 계획을 존치, 본래 취지와 맞지 않는다는 반대 의견이 커지고 있다. 제주도는 '마라해양도립공원 공원계획 변경 용역'을 완료하며 자연보전과 지역발전을 균형 있게 추진하기 위한 구체적인 계획을 마련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계획은 송악산 난개발과 경관 사유화를 방지하고 도민 자산을 보호하기 위해 매입한 40만748㎡ 부지를 중심으로 도립공원을 확대하고, 알뜨르 비행장 주변 평화대공원과의 생태적 연계축을 구축하는 데 중점을 뒀다. 확대된 도립공원(9만2441㎡)은 자연환경지구로 지정돼 기존 자연보존지구의 완충 역할을 수행하며, 고사포진지와 셋알오름 일제동굴진지 등 등록문화재와 환경자산이 위치한 생태·역사 탐방로도 조성된다. 평화대공원은 근현대사를 전하는 역사문화 관광지로 재탄생한다. 평화전시관, 평화광장, 관람로, 조경시설, 격납고 등 문화재 보존·정비와 함께 주민 숙원사업도 포함해 단계적으로 개발이 추진될 계획이다. 또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국민체육센터와 전지훈련시설(5만375㎡), 스포츠타운(23만8713㎡) 조성도 검토 중이다. 야구장, 파크
제주 농업인 단체들이 필수 농자재 지원을 위한 조례 제정을 제주도의회에 공식 청구했다. 전국농민회총연맹 제주도연맹,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제주도연합, 전국농업기술자 제주도연합회, 제주도 친환경농업협회, 제주당근생산자연합회, 제주양배추생산자연합회, 제주마늘생산자연합회 등 7개 단체로 구성된 '제주농민의 길'은 26일 오전 11시 10분 제주도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주도 필수농자재 지원 조례' 주민발의를 위한 청구인 서명 명부를 제출한다고 밝혔다. 농업인 단체들은 "2021년 요소수 사태와 원자재 가격 급등은 농민들에게 심각한 농자재 비용 증가라는 어려움을 안겼다"며 "기후재난으로 인한 생산량 감소와 필수농자재 가격 폭등이 농업생산비를 급격히 올려 농민들의 생존을 위협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어 "현 정부는 농업을 경제성이 낮은 산업으로 간주하며 농민의 생존권과 농업 주권을 외면하고 있다"며 "농업 관련 법안에 대한 거부권 행사와 내년도 무기질 비료 보조금 전액 삭감은 농민들에게 큰 상처를 남겼다"고 성토했다. 제주도정에 대해서도 "농업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조차 부족한 모습"이라며 "농업 예산을 기존 방식대로 운영하며 농민들의 실질적인 요구에
양주 유통사업에 투자하면 고수익을 보장해주겠다고 속여 돈을 가로챈 혐의로 구속기소된 30대에게 실형이 선고됐다. 제주지법 형사2부는 26일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사기)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30대 A씨에게 징역 6년을 선고하고 13억3000여만원을 추징했다. 또 유사수신행위의규제에관한법률위반 혐의로 넘겨진 공범 30대 B씨에 대해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하고 사회봉사 80시간을 명했다. A씨는 2021년 8월부터 지난해 7월까지 고가의 양주를 저렴하게 매입해 판매하는 유통사업에 투자하면 일주일 또는 한 달 내 원금은 물론 투자금 10% 의 수익금을 지급하겠다고 속여 23명으로부터 56억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는다. A씨는 범행 초기 피해자들에게 실제 수익금을 지급하면서 신뢰를 쌓은 뒤 더 큰 투자를 요구했다. 최대 10억원을 투자한 피해자도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A씨는 애초 양조 유통사업을 하거나 관련 사업에 투자한 사실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B씨는 지인이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투자자를 모으고 SNS에서 거래처 사장과 업체 직원 등 1인 다역을 하며 A씨가 실제 사업하는 것처럼 피해자를 속이는 데 도움을 줬다
제주시 애월읍에 청년 농업인을 위한 총사업비 242억 규모의 스마트팜 단지가 조성된다. 제주도는 제주시 애월읍 봉성리 제주도농업기술원 농산물원종장 내 4㏊ 부지에 내년부터 2027년까지 스마트팜 단지를 조성, 청년 농업인 24명에게 임대할 계획이라고 26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농림축산식품부 주관 '지역특화 임대형 스마트팜 조성' 공모사업대상으로 선정돼 이뤄진다. 사업비는 국비 140억원, 지방비 102억원 등 모두 242억원이다. 스마트팜 단지는 쌈 채소, 딸기, 만감류, 망고 등 다양한 작물을 기를 수 있는 복합 온실로 건립된다. 정보통신기술로 온실 내 환경을 자동 제어하고, 영양액 재활용 시스템과 공기 열 냉난방 시스템 등 에너지 절감형 시설도 도입된다. 내년 설계 용역과 용지 정비를 시작으로 온실 공사, 냉난방시설 설치 등을 진행해 2027년 스마트팜으로 변신한다. 스마트팜 완공 후에는 18세 이상 40세 미만의 청년 농업인을 대상으로 임대 입주자를 모집한다. 1인당 1600㎡ 내·외 규모로 모두 24명을 선발할 계획이다. 입주자는 스마트팜 혁신밸리 2년 교육과정을 이수한 청년 농업인이 우선 대상자다. 기본 임대 기간은 3년이다. 평가를 거쳐 1년 단
구좌읍 세화리가 국토교통부 도시재생 신규 공모사업 대상지로 최종 선정됐다. 김한규 더불어민주당 의원(제주시을)은 구좌읍 세화리가 2024년 하반기 국토교통부 도시재생 신규 공모사업 대상지로 최종 선정됐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선정으로 세화리는 내년부터 4년간 모두 272억원 (국비 150억, 지방비 122억)을 투입해 지역 문화와 관광 명소화를 위한 기반을 다지고 워케이션 산업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인프라를 구축할 예정이다. '세화지구 도시재생 사업'은 세화리 지역의 해녀 문화 등 지역 자원을 활용하여 로컬 관광 명소로 브랜드화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주요 사업으로는 ▲세화휴일센터 ▲로컬커뮤니티센터 ▲세회휴일로드 조성이다. 이를 통해 '워케이션+런케이션' 벨트화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이번 선정 과정에서 김 의원은 관계 부처와 긴밀히 협력하며 사업이 최종적으로 선정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했다. 특히 워케이션 산업 활성화는 김 의원이 지난 총선에서 제시한 공약 중 하나로 이를 통해 제주 관광의 질적 도약을 실현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바 있다. 김한규 의원은 "세화리 지역의 관광산업과 워케이션산업 활성화를 기대할 수 있어 기쁘다"며 "동부 지역 관광산업에
제주도가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2023년 지역별 일·생활 균형 지수에서 최하위를 기록했다. 26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제주도는 일·생활 균형 지수에서 전국 평균 60.8점을 밑도는 49.1점을 기록했다. 이는 근로 시간 단축, 유연근무제 도입률, 육아휴직 활용률 등 주요 지표에서 낮은 점수를 받은 결과다. 전국 평균 일·생활 균형 지수는 60.8점으로 전년 대비 2.1점 상승했다. 특히 세종, 인천, 대전이 상위권을 차지하며 근로시간 단축과 유연근무제 도입 등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반면, 제주는 49.1점을 기록하며 전국 최하위를 기록했다. 이는 '초과근로 감소'와 '휴가 사용 기간 증가' 등 주요 지표에서 상대적으로 낮은 개선 폭을 보인 결과로 분석된다. 또 신규 가점 항목인 정부 인증 가사서비스 활성화 점수에서도 제주는 0점을 기록했다. 정부 인증 기관의 수도권 집중으로 제주 지역의 서비스 접근성이 낮아 점수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제주도는 관광업과 서비스업 중심의 산업 구조로 근로 시간 단축 및 유연근무제 도입이 어려운 환경이라는 지적이 있다. 특히, 육아휴직과 근로시간 단축 사용률이 낮아 '제도' 영역 점수에서 부진한 성적을 보였다. 고용노동부
서귀포시 새섬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화재가 발생해 종려나무 한 그루가 소실되는 피해가 발생했다. 26일 제주소방안전본부와 서귀포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5일 낮 1시 10분 새섬의 종려나무 한 그루에서 불이 났다. 다행히 화재는 주변으로 확산되지 않고 자연적으로 진화됐다. 인명 피해는 없었다. 화재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새섬은 서귀포항과 새연교로 연결돼 있어 탐방객들이 자주 찾는 명소다. 특히 난대림 보호구역으로 지정돼 자연 생태계 보존의 가치를 지닌 지역이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의 한 공동주택에서 촛불 부주의 원인으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했다. 26일 제주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성탄절인 지난 25일 오후 5시 16분 서귀포시 대정읍의 한 4층 높이의 공동주택 3층에서 화재가 발생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불은 주택 20㎡와 가전제품, 가구 등 내부 집기를 태우고 20여분 만에 진화됐다. 다행히 다친 사람은 없었다. 소방당국은 "화재는 불이 난 가구 거실 TV 선반 위에 있던 기도용 촛불에서 시작된 걸로 추정되고 있다"며 "촛불 위쪽으로 화염이 확산돼 블라인드를 통해 불이 번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조사 결과, 집 거주자는 이날 오후 1시 30분 초를 켜놓은 상태로 외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당국은 2차 조사를 통해 정확한 화재 원인을 알아낸다는 계획이다. 한편, 소방당국은 최근 촛불 취급 부주의로 인한 화재가 계속해서 발생하고 있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지난 24일 제주시 삼양동에서도 향초 취급 부주의로 인한 화재가 발생하는 등 이달 들어서만 최소 3건의 촛불 관련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최근 5년간 제주에서 음주운전 교통사고 총 1606건이 발생해 25명이 숨지고 2527명이 다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한국도로교통공단의 2019∼2023년 5년간 음주운전 교통사고 분석 자료에 따르면 2019년 296건(사망 4명, 부상 489명), 2020년 362건(사망 5명, 부상 562명), 2021년 324건(사망 7명, 부상 502명), 2022년 320건(사망 7명, 부상 498명), 2023년 304건(사망 2명, 부상 476명)의 음주운전 사고가 발생했다. 음주운전 사고는 토요일 밤 8∼10시(48건), 토요일 밤 10∼12시(47건)에 가장 많이 발생했다. 음주운전 사고 운전자의 연령대별로는 20대 375건(23.3%), 30대 351건(21.9%), 40대 333건(20.7%), 50대 332건(20.7%), 60대 136건(8.5%), 20세 이하 40건(2.5%), 71세 이상 39건(2.4%) 등이다. 지난해 제주지역 전체 교통사고 가운데 음주운전 사고가 차지한 비율은 7.7% 였다. 이같은 음주운전 사고 비율은 충남(9.6%),인천(8.9%)에 이어 전국에서 3번째로 높았다. 한국도로교통공단 제주지역본부는 "술을 마시면 공간 지
제주도가 2021년 도입한 카지노 게임기구 직접검사 제도가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제주도에 따르면 도는 2021년부터 4년간 도내 카지노 게임기구 총 1975대를 직접 검사해 검사 수수료 2억2000만원을 세외수입으로 확보했다. 또 카지노 업체들은 기존에 타지역 기관에 위탁해 검사하느라 발생하던 출장비 등이 줄어 비용 1억여원을 절감한 것으로 추산된다. 정기 검사 대상은 도내 8개 카지노에서 운영 중인 전자게임기구 334대와 전자테이블 게임기구 147대 등 모두 481대다. 도는 앞서 전문인력을 채용하고 조례를 개정해 카지노 게임기구 검사를 직접 수행하는 체계를 구축했다. 이를 통해 게임기구 위·변조 가능성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고 카지노 운영 투명성을 높여 제주 카지노의 국제 경쟁력이 한층 강화됐다. 제주도는 "검사 소요 시간이 단축돼 효율성도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김희찬 제주도 관광교류국장은 "카지노에 대한 직접 관리·감독 체계 구축으로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관광 환경을 제공하게 된 만큼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큰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도가 일반음식점 '춤 허용'을 주제로 공개토론회를 열었다. 관광산업 경쟁력 강화란 명분과 주거 환경 악화 및 안전 문제를 우려하는 반대 의견이 팽팽히 맞섰다. 제주도는 24일 제주웰컴센터 웰컴홀에서 '일반음식점 춤 허용' 정책 도입을 논의하기 위한 공개토론회를 열었다. 이번 공개 토론회는 제주도 시민고충처리위원회의 조사 결과와 부산광역시 부산진구의 운영 사례 발표로 시작됐다. 이원균 시민고충처리위원회 조사관은 "일반음식점에서 춤을 허용하는 것이 제주 관광 활성화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관광객 유치와 지역 경제 활성화를 기대했다. 그러나 동시에 주거 환경 악화, 청소년 보호 미흡, 안전 문제 등 부작용에 대한 우려도 함께 제기됐다. 현행 식품위생법 시행규칙은 일반음식점 영업자가 음향시설을 갖추고 손님이 춤을 출 수 있도록 하는 행위를 금지하고 있다. 다만 조례로 안전기준을 준수하는 일반음식점에 한해 별도의 춤을 추는 공간이 아닌 객석에서는 춤을 출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다. 부산진구 사례 발표에서는 2016년 일반음식점에서 객석 내 춤을 허용하는 조례가 제시됐다. 지역 상권 보호와 경제 활성화를 목적으로 제정됐다. 그러나 일부 업소가 불법 유흥업
제주의 카지노에서 발생한 '145억원 증발 사건'의 주범이 재판에 넘겨졌다. 제주지방검찰청은 제주신화월드 내 랜딩카지노의 VIP 금고에서 145억6000만원을 훔친 혐의(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업무상횡령)로 카지노 자금을 관리하던 중국계 말레이시아 국적의 임원 임모씨(58·여)를 구속기소했다고 24일 밝혔다. 임씨는 2020년 1월 회사 경영진이 교체되는 어수선한 틈을 이용해 카지노 손님 모집 에이전트 업체 직원 중국인 우모씨(41) 등과 공모해 카지노 내 VIP 금고에 보관 중인 145억6000만원을 빼돌린 혐의를 받는다. 임씨는 자신이 관리해오던 VIP 금고에 보관 중인 145억6000만원 중 80여억원을 우씨 개인 금고로 옮기고, 중국인과 한국인 공범 4명에게 지시해 나머지 50여억원을 자신이 머물던 제주시 모처로 옮겼다. 앞서 경찰은 임씨에 대한 인터폴 적색수배를 통해 지난달 27일 아랍에미리트 인터폴과 공조해 두바이 현지에서 임씨를 검거했고 이어 국내로 송환했다. 경찰은 우씨 등 나머지 공범 5명을 추적하고 있다. '145억원 증발 사건'이 세상에 알려진 건 약 4년 전이다. 제주신화월드 내 랜딩카지노를 운영하는 람정엔터테인먼트는 2021년 1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