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사년 새해 첫날인 1일 한라산 정상 백록담은 해돋이를 보러온 도민과 관광객으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한라산국립공원관리소는 이날 오전 1시부터 사전 신청자만 새해맞이 야간산행을 특별 허용해 백록담에서 새해 첫 일출을 맞을 수 있도록 했다. 구름 위로 해가 떠오르자 백록담을 가득 메운 1천명 넘는 해맞이객들은 저마다 소원을 빌거나 기념 촬영을 했다. 다만, 전남 무안국제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여파로 예년과 달리 분위기는 차분했다. 해맞이객들은 환호성 대신 박수로 을사년 첫해를 맞이했다. 도민 정모씨(33·여)는 "2024년은 학업과 일을 병행해 힘든 한 해였다"며 "올해는 하고픈 일과 학업에 결실을 맺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30대 도민 김모씨(37)는 "올해 6월 결혼을 앞두고 있다"며 "행복 가득한 2025년이 됐음 좋겠다"고 말했다. 제주도 동쪽 끝 해맞이 명소인 성산일출봉 인근 광치기해변을 찾은 해맞이객들도 조용한 분위기에서 서로에게 덕담을 건네며 새해를 맞았다. 제주도민 송모씨(39)는 "올해 결혼할 예정인데 여자친구와 새로운 시작을 앞두고 해돋이를 보러왔다"며 "지난해 우리 모두에게 많은 일이 있었는데, 올해는 좋은 일만 생기고 행복한 소식만 들
제주도 지하수 관리에 인공지능(AI) 기술이 접목된다. 제주도는 2001년부터 구축해 온 지하수 관측망을 기반으로 내년부터 AI 기술이 적용된 첨단 지하수 수위 관측망을 시범 도입한다고 31일 밝혔다. 새롭게 도입되는 AI 기반 지하수위 관측망은 20여년간 축적된 빅데이터를 활용한다. 강수량 등 기상자료와 지하수 이용량 자료를 분석해 현재 지하수위의 경향성을 파악하고, 향후 강수량과 이용량 변화에 따른 지하수위를 예측하게 된다. 이를 통해 가뭄 대비 수위를 예측해 기준수위 하강 때 절수 안내 등 단계별 조치를 지하수 관리에 활용하고자 한다고 도는 설명했다. 도는 현재 도 전역에 지하수 관측망 5560곳을 운영하고 있다. 내년에는 수질전용측정망 7곳을 추가 확대할 예정이다. 강애숙 제주도 기후환경국장은 "지하수 데이터 통합 관리와 AI 분석을 바탕으로 투명한 정보 공유와 도민 참여를 끌어내고, 예측 시스템을 통해 지하수 관리를 더욱 효율적으로 해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시 오라동 종합경기장 입구 사거리에서 시내버스와 승용차가 부딪쳐 3명이 다쳤다. 제주소방안전본부는 31일 낮 12시 2분 제주시 오라동 종합경기장 입구 사거리에서 K3 승용차와 시내버스가 부딪치는 사고가 났다고 이날 밝혔다. 이 사고로 승용차에 탑승하고 있던 2명과 버스 운전기사 등 3명이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다. 버스에는 탑승객이 없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12·3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해 내란수괴 혐의를 받는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수색영장이 발부되자 제주지역 노동계가 대통령 경호처에 영장 집행 협조를 촉구하고 나섰다. 민주노총 제주본부는 31일 성명을 통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는 윤석열을 즉각 체포해야 하며 경호처는 영장 집행을 방해하지 말고 협조하라"고 요구했다. 민주노총은 "공수처는 좌고우면하지 말고 즉각 영장 집행에 나서야 한다"며 "시민들에게 총부리를 겨눈 윤석열은 더 이상 대통령 관저에 머물 자격이 없다"고 비판했다. 또 "윤석열을 관저에서 즉시 끌어내 서울구치소에 구금해야 한다"며 "영장 집행을 방해하는 자는 내란 공범으로 간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경호처가 영장 집행을 막으려 한다면 물리력을 동원해 현행범으로 체포해야 한다"며 "공수처는 올해가 가기 전에 영장을 집행하고 내란 사태의 진상을 철저히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오전 법원은 공수처가 윤 대통령에 대해 청구한 체포영장과 수색영장을 발부했다. 헌정 사상 현직 대통령을 대상으로 체포영장이 발부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도가 무안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로 희생된 도민 유가족들에게 최대 5500만 원을 지원한다. 제주도는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로 희생된 도민 유가족에게 최대 5500만 원의 지원을 제공한다고 31일 밝혔다. 이번 사고로 희생된 도민은 A씨(71)와 B씨(69) 부부 2명이다. 도는 이들에게 도민안전보험금 최대 2000만원과 재난지원금 최대 3500만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재난지원금은 장례비 1500만원과 구호금 최대 2000만원으로 구성된다. 도민안전보험은 제주에 주민등록된 도민을 대상으로 한다. 사유 발생일로부터 3년 이내에 청구할 수 있다. 재난지원금은 중앙사고수습본부의 재난복구계획이 확정되는 즉시 지급 절차에 돌입할 예정이다. 도는 2022년 이태원 참사 당시에도 동일한 수준의 재난지원금을 유가족들에게 지급한 바 있다. 단, 장례비는 다른 기관에서 지원받을 경우 중복 지원은 불가능하다. 제주도개발공사도 유가족 지원에 동참하고 있다. 공사는 제주삼다수 2ℓ 576병을 무안공항 내 유가족들에게 지원했다. 추가 지원도 준비 중이다. 한편, 도는 사고 당일 중앙협력본부 세종사무소 직원을 무안공항 현장으로 급파해 유가족 지원
정의당 제주도당이 31일 성명을 내고 무안국제공항에서 벌어진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로 희생된 179명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들에게 깊은 위로를 전했다. 정의당은 "희생자의 신원을 신속히 파악해 유가족들이 고인을 품에 안을 수 있도록 관계기관이 철저히 사고 수습에 임해주기를 바란다"며 "사고원인 역시 철저하고 투명하게 규명해 희생자와 유가족들의 한을 달래는 데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 "조류 충돌, 정비 불량, 항공사 노동 여건, 안전 시스템 미비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사고 원인을 파악해야 한다"며 "이와 동시에 피해자와 유가족들을 위한 위로와 연대가 절실한 시점이며, 부적절한 억측과 발언은 단호히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의당은 "이번 사고 피해자들과 유가족, 시민들과 함께 연대하며 행동할 것"이라며 "다시는 이런 사회적 참사가 반복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는 다짐을 나누겠다"고 밝혔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무안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이후 24시간 만에 제주항공 항공권 예약 취소가 대규모로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제주항공에 따르면 지난 29일 오전부터 이날 오후 1시까지 항공권 취소 건수는 약 6만8000건에 달했다. 이 중 국내선이 3만3000여건, 국제선이 3만4000여건으로 집계됐다. 항공권 취소는 대부분 사고가 발생한 전날 오전 9시 이후부터 급격히 증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제주항공은 새벽부터 집계를 시작했지만 사고 발생 시점을 기점으로 취소 건수가 평소보다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송경훈 제주항공 경영지원본부장은 이날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호텔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사고 이후 취소 건수가 평소보다 많지만 신규 예약도 유지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한편, 사고 여객기는 한 중소 여행사가 기획한 크리스마스 패키지 상품 전세기로 알려졌다. 해당 패키지 여행 상품의 취소 사례도 속속 보고되고 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항공권 취소 증가와 관련해 항공 안전에 대한 우려를 해소하기 위한 추가적인 조치와 승객 지원 방안을 모색 중"이라고 밝혔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에서도 독감 환자가 급증하며 병원 대기실이 붐비고 있다. 소아청소년과와 이비인후과는 아침 일찍부터 접수하려는 보호자와 환자들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30일 오전 제주시 연동의 한 소아청소년과에서는 접수 시작 시간인 오전 8시 30분이 되자마자 30명이 넘는 대기 환자가 발생했다. 병원 관계자는 "지난주부터 독감 환자가 평소보다 50% 이상 늘었다"며 "대부분이 A형 독감 환자"라고 전했다. A형 독감에 감염되면 갑작스러운 고열, 마른 기침, 근육통, 두통, 인후통, 오한, 식욕부진 등 증상이 나타난다. 일부 환자는 콧물, 코막힘, 구토, 설사 등의 증상을 경험할 수 있다. 특히 소아, 고령자, 임산부, 만성질환자는 합병증 위험이 높아 신속한 치료가 필요하다. 제주시 이도동의 한 이비인후과는 이날 문을 연 지 5분 만에 마스크를 쓴 환자와 보호자 40여 명이 몰려 병원이 꽉 찼다. 병원을 찾은 한 보호자는 "아이가 열이 나서 오전 일찍 방문했지만 진료는 정오쯤이나 받을 수 있다고 해 기다릴 수밖에 없다"고 하소연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올해 51주차(12월 15일~21일) 제주를 포함한 전국 독감 의심 환자는 외래환자 1000명당 31.3명으로 전주(1
무안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여파로 제주에서 예정됐던 연말연시 행사가 취소되고 있다. 제주도는 30일 오후 축제위원회 회의를 열고 31일과 내년 1월 1일 이틀간 예정됐던 제32회 성산일출제를 취소했다. 당초 축제는 예정대로 진행하되 사전행사가 축소될 것으로 예상됐지만 도는 국가애도기간임을 고려해 행사 전면 취소를 결정했다. 성산일출제가 취소되면서 성산일출봉 야간산행도 취소됐다. 도는 내년 1월 1일 오전 4시부터 예약자 900명에 한해 성산일출봉 입산을 허용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축제가 취소되면서 원래 입산 허용시간인 오전 6시부터 성산일출봉을 오를 수 있다. 제주시는 31일 진행 예정이었던 제야의 용고타고 행사를 하지 않기로 했다. 김완근 제주시장은 이날 "희생자들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께 깊은 애도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예기치 못한 큰 슬픔을 겪고 계실 유가족의 아픔을 제주시민과 함께 나누겠다"고 말했다. 서귀포시도 내년 1월 1일 중문색달해수욕장에서 열려던 '제26회 서귀포 겨울 바다 국제 펭귄수영대회'를 취소했다. 새해 첫날 겨울 바다에 뛰어들어 새해 소망과 건강을 기원하는 행사지만 전날 무안공항에서 발생한 여객기 참사로 축제 개최가 적절치
제주도가 지원하는 상장 육성 기업들이 올해 우주산업, 자율주행, 에너지 기술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성과를 내며 미래 성장 동력으로 자리 잡고 있다. 제주도는 도 지원 유가증권 상장 육성 대상인 '페리지에어로스페이스' 등 16개 기업이 올해 사업 분야 확장, 정부 인증, 기술 혁신, 투자유치 등의 성과를 냈다고 30일 밝혔다. 우주산업 관련 스타트업인 페리지에어로스페이스는 '2024년 국방 벤처기업' 인증을 획득해 방산 분야에 진출하고 누적 총 707억원의 투자도 유치했다. 우주 발사체 기업인 페리지에어로스페이스는 내년 중 제주 해상에서 발사체 발사에 나설 계획이다. '네이처모빌리티'는 글로벌 항공 예약 서비스로 4개월 만에 1억원의 거래액을 달성했고, '모노리스'의 경우 중국 젠더시에 스포츠산업 관련 '9·81파크'를 조성할 예정이다. 또 '라이드플럭스'는 116㎞ 구간에서 자율주행 대중교통 서비스를 세계 처음으로 선보였다. 이밖에 '나눔에너지'의 에너지 플래너 플랫폼 핵심기술 미국 특허, '제이아이엔시스템'의 인공지능 기반 위험 요소 탐지 시스템 '스페이스-지오' 개발, '제주웰빙영농조합법인'의 인적자원개발 우수기관 인증 등의 성과가 나타났다. 도는 도 소재
헤어진 여자친구에게 재회를 요구하다 거절당하자 흉기를 휘둘러 중상을 입힌 50대 남성이 구속됐다. 서귀포경찰서는 헤어진 여자친구에게 흉기를 휘둘러 중상을 입힌 혐의(살인미수)로 50대 A씨를 구속했다고 30일 밝혔다. A씨는 크리스마스인 지난 25일 오전 1시 30분 서귀포시 서귀동 한 길거리에서 전 여자친구 B씨 머리 등에 흉기를 휘둘러 크게 다치게 한 혐의를 받는다. 목격자 신고를 받은 경찰은 A씨를 현행범으로 붙잡았다. 피해자는 A씨 범행으로 머리를 크게 다치는 중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피해자와 술을 마시며 재회를 요구했으나 거부당하자 자신의 차에 있던 흉기를 가져와 범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국내 공항 중 항공기 회항이 가장 잦은 제주공항에서 급변풍 정보를 최대 3일 전 제공하는 서비스가 시작된다. 기상청은 다음 달 1일부터 항공기의 안전 운항을 지원하기 위해 제주공항 급변풍 정보 서비스를 본격 시행한다고 30일 밝혔다. 제주공항은 한라산 북쪽에 위치한 특수한 지형적 요인으로 강풍이 넘어오거나 돌아들면서 급변풍 현상이 빈번히 발생하는 지역이다. 기존에는 바람 관측 자료에 의존해 급변풍 발생 직전이나 발생 후에만 정보가 제공됐다. 그러나 이번 서비스 도입으로 관측 자료에 수치 예측 자료를 추가 활용해 최대 3일 전 급변풍 가능성과 원인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게 된다. 이 서비스는 지난 10월부터 시범 운영을 통해 정보 생산 체계를 점검하고, 수치 예측 자료 해석을 추가하는 등 사용자 의견을 반영한 결과로 정식 도입됐다. 기상청은 제주공항에 연직 바람 관측 장비 등 급변풍 관측망을 확충하고, 고해상도 수치 예측 시스템을 구축해 급변풍 사전 징후를 탐지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또 급변풍 발생 하루 전에는 예상 발생 시간과 비정상 운항 가능성 등을 포함한 상세 정보를 공항 기상정보를 통해 공개할 예정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이번 서비스는 제주공항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