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한라산 탐방객이 가장 많이 찾은 탐방로는 '영실 코스'로 나타났다. 7일 한라산국립공원관리소에 따르면 2024년 한라산국립공원 탐방객은 모두 92만8409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3년(92만3680명)에 비해 0.5%(4729명) 증가한 수치다. 한라산 탐방객은 2015년 125만5731명에서 2016년 106만5898명, 2017년 100만1440명, 2018년 89만1817명, 2019년 84만8279명으로 감소 추세를 보였다. 이후 코로나19 유행이 시작된 2020년에 69만9117명, 2021년에는 65만2706명으로 60만명대를 보이다가 2022년 85만744명으로 80만명대를 회복했고 2023년과 지난해에는 90만명대를 기록했다. 지난해 탐방객 현황을 코스별로 보면 영실 코스가 33만6535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어리목 26만5908명, 성판악 22만4115명, 관음사 9만8107명, 돈내코 3744명 순이었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성판악 코스 탐방객이 가장 많았으나 2023년부터는 영실 코스에 가장 많은 탐방객이 찾고 있다. 백록담 정상까지 등반할 수 있는 성판악과 관음사 코스의 경우 2021년부터 한라산 보호를 위한 탐방예약제가
참사 이후 운항량을 줄여 안전성 강화에 나선 제주항공이 부산발 국제선 노선에서 약 200편을 추가로 감축한다. 운항량이 가장 많은 인천발 노선 감편 방안 등을 포함한 전체 감축 계획은 이번 주 중 항공 당국과의 협의를 마치고 확정할 예정이다. 제주항공은 올해 1분기 부산발 2개 국제선 노선에서 모두 188편의 운항을 줄일 계획이라고 7일 밝혔다. 부산발 필리핀 클라크 노선은 이달 22일부터 오는 3월 30일 사이 주 4회 운항하려던 계획을 취소했다. 이에 따라 78편이 감편된다. 또 부산발 대만 가오슝 노선은 2월 3일부터 3월 29일 사이 매일 운항할 계획이었다가 철회했다. 감편되는 노선은 110편이다. 제주항공은 이번 주 내로 국토교통부와 조율을 마무리하고 1분기 운항량 감축 계획을 확정할 방침이다. 전체 감편 규모는 약 1900편이다. 앞서 제주항공은 국내선 4개 노선 838편과 무안공항발 국제선 5개 노선 278편 등 모두 1116편을 감축하겠다고 발표했다. 아직 계획이 확정되지 않은 약 600편의 감편은 가장 운항 편수가 많은 인천공항발 국제선에 집중될 것으로 관측된다. 제주항공은 "감축 노선은 스케줄 변경 또는 환불을 통해 승객 불편을 최소화하겠다
조총련 간첩 조작 사건에 연루돼 억울하게 옥살이를 했던 고(故)한삼택 씨가 재심 항소심에서 무죄를 확정받았다. 서울중앙지법은 지난해 10월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무죄를 선고받은 한씨의 재심 2심 판결을 확정한다고 7일 관보를 통해 발표했다. 한씨는 과거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을 선고받았으나 재심 1·2심에서 모두 무죄를 선고받으며 명예를 회복했다. 조총련은 1955년 결성된 친북 성향의 재일동포 단체로 재일 한국인 단체인 재일본대한민국민단에 대응하며 재일동포의 권익을 옹호하고 북송 사업을 주도했다. 한씨는 1967년 제주 북군 구좌면의 한 중학교에서 서무 주임으로 근무하던 중 조총련 소속 재일교포 3명과 서신을 교환하고, 교관장사 신축 비용 63만원을 수령하는 데 관여했다는 이유로 국가보안법 및 반공법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돼 유죄 판결을 받았다. 당시 한씨는 징역형과 자격정지를 선고받고 항소와 상고를 제기했지만 모두 기각되면서 억울한 옥살이를 해야 했다. 이후 고문 후유증과 생활고를 겪다 1989년 57세의 나이로 숨을 거뒀다.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 정리위원회는 한씨 사건을 조사한 결과 당시 경찰이 허위 진술을 받아내기 위해 한씨를 불법 감금하고 전
제주 산지에 눈이 내려 쌓이면서 일부 산간 도로 운행이 통제됐다. 7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현재 신적설(24시간 동안 새로 내려 쌓인 눈)은 한라산 어리목 2.1㎝, 한라산 남벽 1.8㎝, 사제비 1.7㎝, 한남 0.7㎝, 제주가시리·제주금악 각각 0.4㎝다. 현재 제주도 산지에는 대설경보가 발효 중이다. 바람도 강하게 불어 오전 6시 기준 일 최대순간풍속은 제주김녕 초속 19.1m, 우도 초속 18.1m, 새별오름 초속 16.8m다. 남부와 남부 중산간을 제외한 제주도 전역에 강풍주의보가, 남부 앞바다와 남동 연안 바다를 제외한 제주도 해상에 풍랑 특보가 발효 중이다. 눈이 계속 내려 쌓이면서 일부 산간 도로는 차량 운행이 통제되고 있다. 제주시와 서귀포시를 잇는 산간 도로인 1100도로 어승생삼거리∼구탐라대사거리 구간은 모든 차량 운행이 통제됐다. 5·16도로 첨단입구교차로∼서성로입구교차로, 첨단로 첨단로입구∼동샘교차로 구간은 소형 차량의 경우 월동장구를 갖춰야만 운행할 수 있다. 한라산 입산은 전면 통제됐다. 기상청은 오는 9일까지 제주에 가끔 비 또는 눈이 내리겠다고 예보했다. 특히 오는 8일 밤부터는 시간당 3㎝ 내외의 강하고 많
전국에서 유일하게 제주에서 시행 중인 '차고지 증명제'가 대대적으로 개선된다. 이번 개선안에는 경형·소형자동차와 제1종 저공해 차량(전기차, 수소차)을 차고지 증명 대상에서 제외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제주도는 이러한 내용을 담은 '제주특별자치도 차고지 증명 및 관리 조례'와 '제주특별자치도 차고지 증명 및 관리 조례 시행규칙' 일부 개정안을 이달 중 입법 예고한다고 6일 밝혔다. 이번 개선안에 따르면 경형 자동차, 소형 자동차, 1톤 이하 화물차, 전기차, 수소차 등 제1종 저공해 차량은 차고지 증명 대상에서 제외된다. 이에 따라 도내 경형 4만2776대, 소형 7만207대, 중형 이상 저공해 2만1816대 등 모두 13만4799대가 적용 대상에서 제외되는 것으로 추산된다. 또 19세 미만 2명 이상의 다자녀가정 4만591가구 소유 자동차 1대, 기초생활수급자 및 차상위계층 6000가구 소유 자동차 1대, 장애 정도가 심한 장애인 또는 보호자 1만1652명 소유 자동차 중 1대도 차고지 증명 대상에서 제외돼 총 제외 대상 차량은 18만7000여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지난해 11월 기준 도내 차고지증명제 대상 차량 37만1162대의 50% 이상에 해
대한항공이 에어버스사의 최신 중대형 A350 항공기를 도입하며 이달 중 제주 노선에 첫 시험 비행을 한다. 제주공항에서 첨단 항공기를 직접 경험할 수 있는 첫 사례로 지역 내 항공 서비스 질 향상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6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지난달 27일과 30일 A350-900 항공기 1·2호기를 인수했다. 오는 16일부터 22일까지 김포~제주 노선에서 시험 비행을 할 예정이다. 시험 비행은 정비와 운항 준비의 일환으로 진행된다. 이는 A350 기종이 실제 노선에 투입되기 전 안전성과 성능을 점검하기 위한 절차다. A350-900은 300∼350석 규모의 중대형 항공기로 최첨단 기술이 적용돼 승객들에게 더 나은 여행 경험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제주 노선에서 A350 기종의 우수한 연료 효율성과 쾌적한 객실 환경이 시험 비행에서 검증되면 제주를 오가는 국내선에서 향후 첨단 항공기의 도입 가능성도 높아질 전망이다. 대한항공은 시험 비행을 마친 뒤 이달 27일부터 A350-900 항공기를 인천발 일본 후쿠오카와 오사카 노선에 첫 정식 운항할 계획이다. A350 계열 중 가장 큰 A350-1000도 350∼410석 규모로 향후 도입할
민선 8기 오영훈 제주도정이 임기 반환점을 돌며 2025년도 상반기 정기인사를 앞두고 있다. 그러나 인사적체와 정년 퇴직 대상자의 제한적인 수로 이번 인사 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6일 제주도에 따르면 국장급 간부들의 희망 보직 검토가 막바지 단계에 접어들면서 오는 10일 인사 예고가 이뤄질 예정이다. 이번 인사는 도정 후반기 정책 추진을 위한 인력 배치와 차기 지방선거를 대비한 행정체제 개편 등 다양한 변수와 맞물려 주목을 받고 있다. 하지만 정년퇴직 대상인 1963년생 국장급 인사가 많지 않아 인사 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파견 복귀 예정자들로 인사권자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이번 인사에서 허문정 전 기획조정실장과 문경삼 전 농축산식품국장은 공직 생활을 마무리한다. 오임수 제주도의회 사무처장, 강재섭 농축산식품국장, 정재철 해양수산국장, 김형섭 공항확충지원단장은 공로연수에 들어간다. 파견 복귀 대상자들로는 양기철 전 사무처장, 현원돈 전 비서실장, 류일순 전 공공정책연수원장, 고종석 전 감사위원회 사무국장이 거론된다. 오성률 전 문화체육교육국장은 현재 국방대학교에 파견 중이다.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협력관으로 재파견될 가능성도
프로축구 K리그1 제주 유나이티드가 구단명과 엠블럼을 변경했다. 프로축구 K리그1 제주 유나이티드는 구단 명칭을 '제주SK FC'로 변경한다고 6일 밝혔다. 1982년 유공 코끼리라는 이름으로 창단해 부천 유공, 부천 SK로 명칭을 바꿨던 제주는 2006년 2월 부천에서 제주로 연고를 옮긴 뒤부터는 제주 유나이티드라는 이름으로 K리그에서 경쟁해왔다. 구단은 "연고지 제주특별자치도와 인연이 된 지 20주년을 맞이해 제주와 SK의 연계를 강화하고자 팀 명칭을 변경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구단 엠블럼도 바뀐다. 제주의 상징인 한라산과 SK를 상징하는 '행복날개' 패턴이 'JEJU SK'라는 구단 명칭과 어우러지는 형태다. 구단은 "기존의 구단 정체성을 계승하고 제주와 SK 간 연대로 사회적 책임을 강화한다는 핵심 가치를 새 엠블럼에 담았다"고 설명했다. 새 구단 명칭과 엠블럼은 2025시즌부터 적용된다. 유니폼을 비롯해 구단 관련 공식 상품과 각종 홍보 제작물 등에 활용된다. 구단은 새 명칭과 엠블럼을 팬들에게 소개하는 행사를 새 시즌 출정식을 겸해 열 예정이다. 구창용 제주SK FC 대표이사는 "새로운 구단 명칭과 엠블럼을 통해 제주와 SK의 연대를 더욱
벚꽃길로 유명한 제주시 전농로가 보행자가 자유롭게 걸어서 이동할 수 있는 보행자 우선도로로 바뀐다. 제주도는 민선 8기 핵심 공약인 15분 도시 제주 시범지구 2차 연도 사업으로 이 같은 내용의 '전농로 사람 중심도로 조성 사업'을 추진한다고 6일 밝혔다. 이에 따라 전농로 1.07㎞ 구간에서 자동차 속도를 시속 20㎞ 이하로 낮추고 보행자가 차도를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게 된다. 또 녹지공간 확대, 전농로 구간의 전선 지중화, 대각선 횡단보도 설치 등이 추진된다. 도는 전농로를 보행자 우선도로로 지정되더라도 차량 통행이 통제되는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제주도는 올해 15분 도시 2차 연도 사업으로 제주시 애월읍·삼도1동·삼도2동·이도1동·일도1동, 서귀포시 표선면·천지동·중앙동·정방동·송산동 등지에서 보행 환경 개선 및 스마트 정류장 조성 등 생활 필수 기능 시설 조성과 접근성 개선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또 탄소중립 비전과 연계해 제로에너지건축물, 화북공업단지의 지구단위계획 수립 용역, 자전거 타기 좋은 제주 조성, 읍·면·동 균형발전 사업, 도시 주거환경 개선 등에 모두 491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이창민 제주도 15분도시추진단장은 "2
제75주기 제주4.3 국가추념식에서 서북청년단의 4.3 폄훼와 왜곡에 맞섰던 양성주 제주4.3희생자유족회 부회장과 임기환 민주노총 제주본부장이 1년 6개월 만에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양성주 제주4.3희생자유족회 부회장과 임기환 민주노총 제주본부장은 6일 공동 입장문을 통해 지난해 12월 31일 검찰이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과 특수재물손괴 혐의에 대해 무혐의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사건은 2023년 4월 3일 4.3추념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날 서북청년단 구국결사대 소속 3명이 4.3평화공원을 찾아 4.3을 '무장폭동'으로 규정하며 유족과 도민들의 분노를 샀다. 이들이 탄 승합차는 시민사회단체의 항의를 받아 추념식장에 접근하지 못했고, 결국 추념식 시작 전에 철수했다. 이 과정에서 양 부회장은 집회 방해 혐의로, 임 본부장은 집회 방해와 특수재물손괴 혐의로 고소됐다. 양 부회장과 임 본부장은 입장문에서 "서북청년단의 적반하장식 고소에 대한 검찰의 무혐의 처분은 당연한 결과"라며 "4.3 왜곡과 폄훼를 막으려던 유족과 노동자가 경찰 조사와 기소 중지, 수사 재개 등을 거치며 1년 6개월 동안 피의자로 살아야 했다"고 지적했다. 반면, "학살과 약탈
제주도가 에너지, 인공지능(AI), 디지털 대전환을 비롯한 전 분야의 정책 기조를 '대전환' 관점으로 전환하며 실행력 강화에 나선다. 오영훈 제주지사는 6일 열린 월간정책회의에서 도정 시스템 전반의 대전환 정책 반영과 구체적 성과 창출을 강조했다고 밝혔다. 오 지사는 "민선 8기 전반기 동안 제주 전 분야의 패러다임 전환을 선언했으며 이제는 각 분야에서 가시적 성과를 확장해야 할 시점"이라며 대전환 정책의 체계적 실행을 당부했다. 이를 위해 기획조정실 중심으로 예산 편성, 조직 운영, 세정 정책 등 행정 시스템 전반에 대전환 정책을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2040년을 목표로 한 최상위 법정계획인 ‘제주특별자치도 지속가능발전 기본전략’에 실국별 핵심 사업을 추가로 반영해 에너지·AI·디지털 대전환, 푸드테크 육성, 원격 협진 사업 등 미래 지향적 전략을 구체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오 지사는 "정국 상황과 경기 침체로 관광객 감소세가 지속될 경우 지역 경제에 큰 타격이 우려된다"며 내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한 학술·단체 행사 개최와 함께 지역 내 내수 진작 정책 마련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특히 "도민들이 상호 협력하는 상생형 내수 활성화 시스템을 고민해야 한다
제주시 원도심 상점가가 중소벤처기업부의 '자율상권구역'으로 지정됐다. 앞으로 5년간 최대 100억원의 재정 지원을 받게 된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칠성로상점가, 중앙지하상가상점가, 중앙로상점가 등 제주시 원도심 3곳을 자율상권구역으로 선정했다고 6일 밝혔다. 자율상권구역은 2022년 도입된 지역상권법에 따라 지정된다. 지방세 감면, 재정 지원, 융자 혜택 등을 받을 수 있다. 제주시 원도심 자율상권구역은 일도1동, 이도1동, 삼도2동에 걸친 약 12만㎡ 규모다. 칠성로와 중앙지하상가, 중앙로 상점가를 포함하고 있다. 2023년 기준, 자율상권구역 내에는 693개의 점포가 위치해 있지만 이 중 190곳은 공실 상태로 공실률은 27.4%에 달한다. 이번 지원을 통해 침체된 지역 상권을 활성화하고 공실 문제를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는 국비와 지방비를 포함해 19억4000만원이 투입된다. 2029년까지 5년간 최대 100억원(국비 50억원·지방비 50억원)이 지원될 예정이다. 사업 시행 3년 이후에는 성과 평가를 통해 지원 연장 여부가 결정된다. 제주시 관계자는 "이번 자율상권구역 지정이 원도심 상권의 경쟁력을 높이고,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는 계기가 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