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청 소속 공무원이 미성년자 성매매 혐의로 입건돼 경찰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제주서부경찰서는 제주도청 소속 공무원 30대 A씨를 아동·청소년 성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성매수) 혐의로 불구속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10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9월 제주 지역 한 숙박업소에서 10대 청소년 B양과 성매매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모바일 채팅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처음 접촉한 것으로 드러났다. 수사는 피해자 측의 신고로 시작됐다. A씨는 조사 과정에서 "미성년자인 줄 몰랐다"며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사건의 정확한 경위와 추가적인 사실관계를 조사 중이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국가중요시설 최고 등급으로 지정된 제주국제공항을 승인 없이 드론으로 촬영한 중국인 관광객이 경찰에 붙잡혔다. 제주경찰청은 10일 항공안전법 위반 혐의로 중국인 A씨를 검거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A씨는 지난달 31일 오후 제주공항 활주로에서 약 2㎞ 떨어진 외곽 지역에서 허가받지 않은 드론을 띄워 공항을 촬영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국정원과 한국공항공사와 협력해 A씨의 행위에 테러나 대공 용의점이 있는지 여부를 포함한 구체적인 동기를 수사 중이다. 제주공항은 국가보안 '가급' 시설로 지정돼 있다. 반경 9.3㎞ 이내는 드론 비행이 금지된 구역이다. 한편, 지난해에도 제주공항에서 드론으로 의심되는 물체가 발견돼 항공기 운항이 일시 중단되면서 공항 이용객들이 큰 불편을 겪은 바 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밤사이 제주에 눈보라와 강풍이 몰아치며 크고 작은 사고가 잇따랐다. 10일 제주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지난 9일 오후 5시부터 접수된 눈길 및 강풍 관련 사고는 모두 14건에 달했다. 전날 내린 눈이 저녁 시간대 빙판길로 변하면서 차량의 이동이 어려워졌고, 여러 지역에서 교통사고가 났다. 밤 9시 12분경 제주시 오라동에서는 빙판길에 차량이 미끄러져 부상자가 발생했다. 비슷한 시간인 밤 9시 11분에는 서귀포시 남원읍에서도 차량 미끄러짐 사고가 접수됐다. 눈발이 거세진 밤사이 차량 고립 사고도 이어졌다. 오후 10시 3분경 서귀포시 색달동에서 차량이 눈길에 갇혀 119 구조대가 출동해 운전자를 구조했다. 10일 아침 8시 30분엔 제주시 연동에서 길을 걷다 빙판길에 미끄러져 다친 행인이 병원으로 이송됐다. 같은날 아침 8시 43분 제주시 일도2동에서 한 보행자가 눈길에 넘어져 부상을 입었다. 현재까지 부상자는 6명이다. 이들 모두 119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다. 강풍 피해 역시 곳곳에서 벌어졌다. 밤 9시 27분에는 제주시 노형동에서 신호등이 부러졌고, 간판과 현수막이 날리는 등 안전조치가 필요했던 사례가 다수 보고됐다. 기상악화로 어리목과 영실, 성판
제주에서 운영 중인 긴급차량 우선신호시스템이 소방차 이동 시간을 크게 단축시켜 골든타임 확보에 기여하고 있는것으로 나타났다. 9일 제주자치경찰단과 제주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이 시스템을 통해 모두 8047건, 하루 평균 22건의 긴급 이송이 이루어졌다. 긴급차량의 1㎞ 이동 시간은 약 72초로 2023년 86초보다 14초가 단축됐다. 차량 속도도 2023년 시속 47.9㎞에서 56.9㎞로 증가하며 10㎞ 이동 시 약 2분 24초를 절약할 수 있었다. 특히 심정지 환자와 같은 긴급 이송이 필요한 경우 골든타임 확보에 유리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12월 기준으로 긴급차량 우선신호를 활용한 111건의 이송 중 101건이 심정지 환자였다. 긴급차량 우선신호시스템은 2020년 지능형교통체계(ITS) 사업의 일환으로 13개 교차로에 처음 도입됐다. 지난해 1월 모든 신호기(1119곳)로 확대됐다. 이 시스템은 전방 5개 신호기를 자동으로 제어해 긴급차량 이동 경로를 확보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이와 함께 제주소방안전본부와 방송사가 협력해 119구급차량 출동 시 종합상황실에서 이송 정보를 라디오로 안내하는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이를 통해 긴급차량 이동 중 발
제주도에서 실시하는 유연근무제 신청 건수가 큰 폭으로 증가했다. 그러나 공무원과 공무직 간 근무 환경 격차가 심화되고, 부서 내 갈등이 우려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제주도는 지난해 공무원 대상 각종 유연근무제 이용 건수가 9175건으로 2023년 3873건에 비해 약 2.4배 증가했다고 9일 밝혔다. 도는 지난해 7월부터 공무원을 대상으로 주 40시간 근무를 유지하면서 매주 금요일 오후 1시에 퇴근할 수 있는 유연근무제를 시행 중이다. 해당 제도는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나흘간 하루 9시간(기존 8시간+1시간) 근무한 뒤 금요일에는 4시간만 일하고 조기 퇴근하는 방식이다. 이는 부서별로 직원의 30% 이내에서 신청 가능하다. 또 미취학 자녀를 둔 공무원은 주 1회 재택근무가 허용된다. 관공서 외부에서 근무할 수 있는 '어나더오피스' 제도도 운영 중이다. 조상범 제주도 특별자치행정국장은 "혁신적인 근무 문화 개선은 직원들의 삶의 질 향상은 물론, 조직 효율성과 발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러한 근무 문화 변화가 공무원과 공무직 간의 근무 환경 격차를 심화시키고 있다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제주도는 공무직 인원이 약 6000명에
제주도에 무사증(무비자)로 입국해 무단이탈한 중국인들이 검거됐다. 법무부 제주출입국외국인청은 제주 무사증 입국제도로 제주에 들어온 뒤 무단으로 이탈한 중국인 4명을 검거했다고 9일 밝혔다. 이들 중국인 4명은 지난해 12월 31일 오전 10시 중국발 크루즈선을 타고 제주 서귀포시 강정항에 도착해 단체관광을 할 예정이었으나 관광버스를 타지 않고 그룹에서 이탈했다. 크루즈를 운영하는 해운사는 출항시각인 지난 1일 오후 3시까지 중국인 4명이 돌아오지 않자 제주출입국외국인청에 이 사실을 신고했다. 제주출입국외국인청은 폐쇄회로(CC)TV 분석 등을 통해 이탈한 중국인 4명이 제주시내로 이동한 사실을 확인하고 추적 끝에 이들을 제주시내 모처에서 검거했다. 제주출입국외국인청은 이탈 경위와 브로커 개입 여부 등을 조사한 뒤 이들을 중국으로 강제퇴거 조처할 예정이다. 차용호 제주출입국외국인청장은 "크루즈 관광 등 제주무사증 입국 제도를 악용해 불법취업 목적으로 제주를 방문하는 외국인에 대해서는 엄정하게 대처하겠다"고 강조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칭다오 신규 바닷길 개설을 둘러싼 논란이 지속되고 있다. 오영훈 제주지사가 해양수산부의 반대에 대해 외교적 문제를 우려하며 강한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오 지사는 9일 제주도청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해수부가 칭다오 신규 항로 개설을 허가하지 않는 것은 외교적 문제를 초래할 가능성이 있다"며 "명확한 이유를 해수부가 설명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문제의 초점은 신규 항로가 기존 부산·평택 항로에 미칠 영향이다. 해수부는 타 항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입장을 내놓았지만 오 지사는 이를 정면으로 반박했다. 오 지사는 "현재의 분석으로는 다른 항로에 직접적인 영향은 없다"며 "해수부의 주장은 타당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이어 "칭다오 항로 개설 과정에서 세관 등 모든 협의를 마쳤고, 국내·외 법적 절차도 모두 충족했다"며 "이 상황에서 타 항로에 영향이 있다는 이유로 허가를 거부하는 것은 납득할 수 없다"고 밝혔다. 오 지사는 특히 "칭다오 신규 항로는 한·중 간의 중요한 교류와 경제 협력을 증진할 수 있는 기회"라며 "현재 상황은 한·중 관계를 의식한 조치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오 지사는 해수부의 태도에 대해 "신규 항로를 미리 신청받고도 명확한 답변 없이
제주를 비롯한 충남권과 전라권에 내린 대설로 제주공항에서 항공기 다수가 결항되며 교통 혼란이 이어지고 있다. 9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기준 제주공항 출발편 중 광주 7편, 군산 2편, 여수 3편, 국제선 상하이 4편과 항저우 1편이 결항됐다. 도착편에서도 광주 8편, 군산 2편, 여수 4편, 국제선 상하이 5편, 항저우 2편이 결항된 상황이다. 항공편 취소로 제주공항에는 발이 묶인 승객들이 대기 중이다. 해상 교통 또한 차질을 빚고 있다. 인천∼백령, 여수∼거문 등 주요 항로를 포함해 60개 항로의 73척 여객선 운항이 중단돼 제주와 인근 지역으로 이동하려던 승객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기상청은 제주 산지를 포함한 전라권과 충남권에 강한 눈이 이어질 것으로 예보했다. 특히 전라권과 충청권 남부, 경남 서부 내륙을 중심으로 대설특보가 발효돼 눈 피해가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이에 따라 행정안전부는 지난 8일 오후 6시부터 중대본 1단계를 가동하고 대설 위기경보 수준을 '관심'에서 '주의'로 격상했다. 제주도 관계자는 "제주공항과 항구의 운영 상황을 면밀히 점검하며 비상 대응 체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제이누리=김영호
제주경찰청이 제주의 주취폭력 비율이 높다며 연말연시를 맞아 과도한 음주 행위 자제를 당부했다. 9일 제주경찰청에 따르면 폭력사범 중 주취자 비율은 2019년 32.7%(폭력사범 5665명/주취자 1852명), 2020년 32.9%(5858명/1927명), 2021년 32.1%(5339명/1716명), 2022년 32.2%(5835명/1880명), 2023년 18.5%(5248명/971명) 등이다. 경찰은 2023년 제주 지역 폭력사범 중 주취자 비율 18.5%는 전국 평균 대비 4.9%포인트 높은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11월 새벽 제주의 한 주점에서 선결제를 요구했다는 이유로 소주병 상자를 던진 10대 피의자가 검거됐고, 같은 해 9월에는 제주시 조천읍 한 사찰에서 술을 마신 50대 스님이 둔기로 주지스님을 폭행한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경찰은 "음주로 인한 생활주변 폭력과 음주 운전 등 각종 불법 행위를 근절하고 건전한 음주문화가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악성 주취 범죄자와 공무집행방해 사범 등에 대해 구속 수사 등 무관용 원칙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도민과 관광객 등에게 과도한 음주를 자제할 것"을 당부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무안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원인 중 하나로 조류충돌이 꼽히는 가운데 오영훈 제주지사가 제주 제2공항 조류충돌 가능성에 대해 "환경영향평가 과정에서 철저히 검증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오 지사는 9일 기자 간담회에서 제주 서귀포시 성산읍 제2공항 예정지 주변에 철새도래지가 있어서 조류충돌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에 대해 "조류충돌 가능성 문제에 대한 진단과 대책이 환경영향평가 용역 내용에 반영돼야 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오 지사는 "조류 충돌 가능성은 어느 공항이든 다 있는 상황으로 보여진다"며 "우려가 큰 분도 있고 그렇지 않은 분도 있을텐데 이 부분에 대해서는 이미 국토교통부에서 기본계획 고시가 돼 환경영향평가 용역을 수행하도록 돼 있다"고 설명했다. 오 지사는 "우선은 사계절 변화를 담아내는 기초 작업이 앞으로 1년간 진행되고 나서 내년 정도에는 제주도와 협의하는 단계를 밟지 않을까 전망하고 있다"며 "시민단체에서 제기한 의혹을 비롯한 핵심 쟁점에 대해서도 환경영향평가에서 검증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제주 제2공항 예정지 주변에는 철새도래지가 4곳 있다. 이 때문에 항공기와 조류 충돌 위험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돼왔다. 앞서 2019년 전
제주4·3 유족들이 제기한 국가 손해배상 소송과 관련해 정부가 '소멸시효'를 주장하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정부는 4·3희생자와 유족들이 결정 통지서를 받은 뒤 3년 이내에 배상 청구를 하지 않았기 때문에 청구권이 소멸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광주고등법원 제주제1민사부에서는 지난 8일 1920년생 현모 할머니를 포함한 12명이 제기한 국가 손해배상 소송 항소심의 마지막 변론이 열렸다고 9일 밝혔다. 이 사건은 1심에서 원고 일부 승소 판결이 나왔으나 이에 불복한 정부가 항소하면서 진행된 것이다. 당초 지난해 12월 선고 예정이었지만 정부 측이 추가 주장을 제기하면서 변론이 재개됐다. 정부 측이 추가로 제기한 '소멸시효' 주장은 4·3희생자와 유족들에게 큰 충격을 안기고 있다. 정부는 4·3희생자와 유족 결정 통지가 전달된 후 3년 이내에 손해배상 청구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소멸시효가 완성됐다고 주장했다. 이 같은 주장은 사실상 4·3희생자와 유족들에 대한 국가 손해배상을 거부하려는 의도로 해석되고 있다. 4·3특별법은 2000년에 제정됐다. 이후 희생자와 유족 신청과 결정 통지가 이루어져 왔다. 이번 사건의 원고인 현 할머니 등은 2005년에서 2006년 사이
오영훈 제주지사가 논란이 불거진 제주청년센터장 임명과 관련해 절차와 자격 요건에 문제가 있는지 철저히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오 지사는 9일 제주도청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현재까지 임명 과정에서 절차상의 문제가 있다는 보고는 받지 못했다"며 "경제통상진흥원이 이번 채용 절차를 다시 점검하고, 감독 부서인 경제활력국에서도 관련 사항을 확인하도록 지시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추가적인 절차상의 문제가 발견될 경우 적절한 조치를 취하겠다"며 "현재는 기준에 따라 적절했는지를 판단하는 것이 우선이다. 제도 개선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이번에 청년센터장으로 임명된 A씨는 과거 여러 논란의 중심에 섰던 인물로 알려졌다. A씨는 2017년 제19대 대선 경선 당시 특정 후보를 지지하는 기자회견을 열며 동의 없이 청년 지지자 명단을 작성한 혐의로 벌금 500만원을 선고받았다. 당시 발표된 1219명의 지지자 명단 중 실제 동의를 받은 인원은 40여명에 불과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또 2019년에는 제주도 청년정책심의위원회 위원으로 위촉됐으나 위원들의 반발로 해촉된 전력이 있다. 오 지사는 "경제통상진흥원의 인사에 직접 개입할 수는 없지만 사회적으로 부적